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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사랑 - 6부20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3 01:29 401회 0건
그 남자의 사랑 200편.



“대한민국은 더 이상 총기안전국가가 아닙니다....대한민국은 더 이상..작은 희망도 없는 국가일까요?..대한민국은..........적어도 요 며칠간의 단면만 들여다보면..저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그렇게 인식되어도 무방할 듯 보여집니다......썩은내가 진동하고...썩지 않으면 오히려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그 오물들을 걷어내기 위한 한 인물의 고군분투......오늘 남은 뉴스시간은... 앞서 예고해드린바대로...저희 방송국에서 취재했던 영상을 보여드리고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일단 준비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

“후와 시간이 어찌 가는지..요즘 같아선 정말.....”
“........................”
“선배님!!!!!!!!!”
“응? 아.......뭐라고 했어?”
“헐.......정신을 어디에 두고 계시길래 앞에 이렇게 예쁜 후배가 앉아있는데.........”
“미현아...”
“푸하..........그 이름......누구에요?”
“며칠 특종 터트리더니...네가 이젠 미쳐가는구나?”
“키키키키......아니 난....선배님이 갑자기 내 이름 부르길래....너무 달콤해서...다른 사람 부른거 아닌가하고 착각했죠.....히히...왜요? 왜 불러요 선배님.....”
“나 정말 죽을지도 몰라....아니....살아도 사는게 아니겠지....”
“크으........체포영장 발부받아 들어갔다가 놓친 그 인물 때문에 그러시는거에요?”
“...........................”
“하지만 그 사람도 이젠 전국적으로 수배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럼...살아도 산게 아닐텐데...너무 걱정하지 말아요....그래봐야 괜히 흰머리만 늘어나...”
“넌 마음 편해서 좋겠다....나도 이 짓 때려치우고 기자나 한번 도전해볼까?”
“풉.........그럼 내 후배될텐데..여기 선후배 기강 장난 아니라는것만 알고 계세요..키키키..”
“쉰소리말고.......시작하자......”
“넵..........준비는 이미 마쳤습니다......자.......녹취..녹화 동시에 들어갑니다... 스따뚜!!!!!!!!”
“...........................”


“소속..이름부터 말씀해주세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유성호 검사입니다.”
“출생지.....”
“강릉...........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바닷가 마을입니다..어머님은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시구요...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셨군요....?”
“훌륭한 곳이죠....이맘때면...동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과....곳곳에서 말라가는 돌미역내음으로 진동하는.......”
“대학은....”
“한국대학교...”
“네........제대하고 곧바로 사법고시 응시해서.....거의 최단기간 합격...게다가 차석으로 하셨다 들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연수원 수석까지 운으로 치부한다면.......”
“그 또한 운이라 말씀드리면....지금 이시간에도 전등 아래에서 법전과 씨름하는 분들께는 작은 모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그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네.....지금 녹화되고 있는 이 영상이 나중에라도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신거죠?”
“예....물론입니다...살고 싶은건...저뿐 아니라...모든 사람들이 갖는 공통된 마음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죽음을 예견하시는군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살고 싶습니다..”
“분위기가 갑자기 무거워졌는데.....기분전환 차원에서...개인적인 질문 하나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세간에 알려진대로.....하일그룹의 하송이 양과 미래를 약속한 사이시죠?”
“공식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럼.........비공식적으론.......다른 뜻도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흠.........어째 더 무거워지는 듯 하군요........”
“제 이야기는 그곳에서부터 출발합니다....반드시 짚고 넘어가야죠........”
“경청하겠습니다..”
“그 아이가 저를 많이 좋아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무척 거부했었죠...”
“그 배경 때문에?”
“사람 나고 돈 났지..돈 나고 사람 난건 아니잖습니까....그 거대한 배경 때문에 겁먹었던 것은 아니고....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그때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럼 어째서.....하송이양과 장래까지 약속하게 된 것인지...”
“가문이라고도 할 수 없는 저희 집안...제 형제...모친...모두 목숨을 담보 잡혀야 했습니다.”
“흠......하일그룹에서 그렇게 했던 것이겠죠?”
“제가 그들에게 그럴 가치라도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지만..그건 아닌 듯 싶네요.....처음엔 저 역시 그렇게 받아들였고.....그래서 더....그 아이에게 모질게 대했습니다만...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알고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허면...누가 감히.......”
“그 감히...라는 표현....제가 무척 싫어하는 단어인데요....저 역시 그저 그렇고 그런...평범한 대한민국의 한 남성일 뿐입니다...누가 위고...누가 아래고....그걸 단적으로 나타내는 그 단어....주위에서 너무 많이 사용하곤해서 그만큼 거부감 또한 큽니다..”
“제가 실언했네요...그럼 누가 검사님과 가족을 상대로 그런 일을 벌였던 것인가요..?”
“아직까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유력해보였던 인물은 이미 도주한 상태이기도 하구요..”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대부분 잡혔다 들었습니다...?”
“머리만 살아있으면...언제든 부활가능 하니까요.....”
“네...........며칠전부터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정치계 및 검찰쪽 인사의 비리에 대한 부분도 그와 관련된 일인가요?”
“아닙니다...그 사건은 제가 김미현 기자를 비롯해 여러 기자분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제보한 것이지만...그와는 직접 관련 없습니다.”
“원칙대로라면 검찰 수사 진행 후 저희 언론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순서인데 어찌해서 그런 제보를 하게 되셨습니까?..위로부터...즉 전 지검장과 전 차장검사의 압력이 있었습니까?”
“이런 말씀 드리면 그분들껜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그분들은 단순히 제가 살기 위한 방패역할에 불과했습니다.”
“흠......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급박했습니다. 하일그룹 하성식 회장의 사망과 동시에....그룹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었고....그들과 저와의 오랜 계약...그 계약의 주된 내용이었던 경영권 찬탈시기가 임박했었습니다.”
“하지만....제가 알기로는 하일그룹은 경영권 방어에 있어서는 그 어떠한 그룹들보다 탄탄하다고 들었습니다만...”
“하송이....그 아이가 가진 지분에 대한 권한 위임이 제게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저는 그들이 내세운 세력을 밀어주기로 했던 것이구요......”
“허면......하아......이건 정말.......받아들이기에 따라 무척 무시무시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겠군요..?”
“예......당하는 제 입장에서 보면....무시무시하다 못해......10년동안 단 하루도 마음 편히 발뻗고 잘 수 없었을만큼.......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어찌.......왜 그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까?”
“제 지인 몇몇에겐 이런 표현 가끔 쓰기도 했습니다만.....그들의 개가 되기 싫었습니다. 저희 어머니..저의 형....누나.....저의 사랑하는 사람들...모두 이 못난 제가.... 대한민국....아니 전세계 어딜 내놔도 가장 멋진 놈이라 생각하며 살아오셨습니다...무엇보다 그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행동을 저지를 수 없었고.......”
“조금 격해지신 듯 한데.....차분히 가라앉히고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송이 그 아이..........그 아이가 무척이나.......”
“사랑하게 되셨습니까? 본인도 모르게.......”
“아니었다면.....거짓말이겠죠......너무 사랑스러운 존재이고 싶어했고...그럴 가치가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네.......여인의 입장에서 보면....검사님만큼 절절한 사랑을 못해본 것이 후회되기도 하는군요..”
“그 아이 때문에라도.........그룹의 성장배경이 어떠하든...그들이 무얼 가지고 있든 그런 것은 중요치 않았습니다...단지 그 아이 때문에라도........”
“네에...그래도 현재까지는 무사하신데..........앞으로도 계속 무탈하시길 빌기는 하겠지만...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 무척 가슴 아픕니다....사흘 전 남양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사망자가 5명...부상자가 12명인데.......검사님이 쫓고 계셨던 인물의 소행이죠?”
“예...정확히는 그를 따르던 인물들이 벌인 짓이기도 합니다만...”
“경찰측에서의 발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무척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인데.....아직 그 중심인물에 대한 행방은 묘연하다 들었습니다.”
“저희가 영장발부 받고 진입시도할때는 이미 도주계획이 실행되고 있을때였습니다...아마 내부에서 정보가 새어나갔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 합니다..”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바라보았을땐 무척 위험한 발언 같은데요?”
“제가 무사하다면 묻힐 영상인데 무엇인들 말못하겠습니까!!”
“하긴.... 그렇군요.........그래서 제가 평소보단 더 가볍게 취재중입니다만....대화 주제가 영 가볍지만은 않네요....일말의 사정을 아는 제가 보기에도 혼란스러운데...검사님과 이 일을 처음 겪는 시청자 여러분...혹은 검사님의 주변인들이 본다면 더 그럴수 있을것 같습니다..이쯤에서 정리를 한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정리랄 것도 없습니다만...좋을대로 하세요..”
“오래전부터 하일그룹의 경영권 찬탈...이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와 관련해 보이지 않는 조직이 검사님께 접근을 했고...검사님 본인은 물론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그 계획을 실현하려 했던 것인데...검사님께선 앞서 말씀하신 여러 이유로 그것을 거부하려 한다...그러다보니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이렇게 유언과도 비슷한 인터뷰를 진행중에 있다...이 말씀이신거죠?..그리고 그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선수를 치신 셈이고...이에 며칠전부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게이트를 터트린 것이다....맞습니까?”
“정확하게는....그들은 이미 그러한 계획을 갖고 있었고...우연찮게 저라는 인물이 그 아이와 엮이게 되자....그 계획 속에 저를 편입시켰던 것이죠.....선수를 쳤다고 말씀하셨는데...일부는 맞고 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어찌되었든 그들이 지은 죄는 명확하므로...언젠가는 도려내야 할 것들이었는데..조금 일찍 ..방법을 달리해 나타냈을 뿐이죠..”
“제가 기자생활을 그리 오래하지는 않았지만...그런 일들은 대부분 묻혀서 죄에 대한 댓가를 치르지 않는 것이 다반사 아닌가 싶습니다...”
“검사는 오직..증거와...수사로만 말하는 직업이어야 하니까요...많은 국민들께서 저희 조직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하지만 겉으로 드러나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는 이들은 검찰내에서도 극히 일부 구성원의 잘못입니다..물론 그 일부가 저지르는 정치적 행태에 대해 제가 나서서 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다고 해소될 일도 아니니까요...하지만 그 소수보다 수십..수백배의 인력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이 맡은 바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며칠전 여러 기자들께 제보했던 증거물 역시 제 개인적인 노력이 전부가 아니라...오랜 세월동안 수집해왔던 선배검사들과 수사진...그리고 저와 다를바 없는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용감하게 제보해준 많은 분들의 노력이 낳은 결과물이니까요.. ”
“흠....이건 여담입니다만....그들 말고도 몇몇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했다 들었습니다만...이 자리를 빌어 공개할 의사는 없으십니까?”
“김기자님도 어쩔수 없는 직업병을 갖고 계시는군요..?....”
“하하하하.........그렇게 보였습니까?...그럼 이 질문은 추후에라도 편집하는 것으로 하고....음...예정되어 있는 하일그룹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현재 도주상태이기도 하구요...경찰에 별도로 신변보호요청을 하실 생각입니까?”
“예...모양새가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많은 이들이 사망하고...다치기까지 했습니다. 뿌리까지 찾아내 도려낼때까지는 그럴 생각입니다......”
“휴........정말......하루하루가 불안함의 연속이겠군요...”
“그만큼...주어진 시간이 가치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하일그룹의 경영권은 현재 모든 언론에서 예측하는 대로...하일훈 대표에게 승계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겠군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는 나라로부터..국민 여러분께서 납부하신 세금 중 일부를 갉아먹는 그렇고 그런 공무원 중에 하나이므로.....”
“푸훕.........죄송합니다...이러면 안되는데..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저란 인물에게서 나올 대사는 아닌가 싶죠?”
“예.......하하하하하하........너무 안어울려요...하일그룹 유일 상속녀인 하송이양의 미래 배우자......누가봐도 잘나가는 현직검사....그런 분 입에서...”
“오늘은 그만하도록 하죠....”
“잉.......아직 물어볼 질문의 반도 소화못했어요!!!!!!”
“물어보시는 분이나..대답하는 저나...너무 두서가 없네요...잘 정리해서..다시 하는 것으로 하죠....”
“킁..........선배님 뜻이 그러시다면.........편할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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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여과없는 모습을 원하시는 것 같아...별다른 편집도 하지 않은 채 원본 그대로를 보여드렸습니다. 지금 보신 짧은 영상.......지금 제 옆에는 해당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미현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김미현 기자..”
“네...............”
“스튜디오에 방금 도착했다 들었습니다.”
“예....하일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다가....막 들어왔습니다.”
“오늘이 영상에서 언급했던..하일그룹 주주총회날이었는데.....뉴스속보에서 알려드린대로...”
“............................”
“대답하기 어려운 기분인줄은 잘 압니다만....”
“예......조금............죄송합니다...”
“네........그럼...어쩔수 없군요.....시청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발생했던 총격사건 과정에 있어...앞서 시청하신 영상의 인물...즉 서울중앙지검 유성호 검사가 피격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미현 기자와 짧게나마 정리를 해드릴려고 했습니다만....평소 유검사와의 친분으로 인해 김미현 기자 심리상태가 무척 불안정한 상태같아.....더 이상의 진행은 어려울 것 같은 앵커의 결정.......시청자 여러분의 깊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김미현 기자...수고하셨습니다..”
“네....죄송합니다.”
“3분 남짓의 저 영상....오늘 뉴스 들어오기 앞서 저는 해당 영상을 10번도 넘게 돌려보았습니다. 축구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맘때의 아이들처럼 꿈많고 해맑았던 소년이....저리 극한 상황에 놓이기까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놓치지 않으려 했고....국민 여러분께서도 뉴스를 통해 보셨겠지만....달콤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 애썼던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유성호........누구보다 잘 생긴 그 청년 유성호 검사가........10시간 넘는 대수술이 진행되고 있고...경과를 봐서 몇 번의 수술이 뒤따를지도 모르는.....그 유성호검사가....하루 빨리 저희 곁으로....국민 여러분들 곁으로 건강하게....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훌훌털고 돌아올 수 있길.....모든 분들께서 기도해주시는 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뉴스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이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모두가 알지만....
그들 모두가 거부하고 싶었던 밤..........


“살려내........살려내..........못살려내면........다 죽어.............다 죽여버릴거야!!!!!!!!!흑흑흑~~~”
“아가씨.................................”


“내 아들......사랑하는 내 아들.............성호야~~~~~~내 아들 살려..내라....내 아들...~~”
“어머니...울지마세요......성호는...그 개놈은 무슨 일이 있어도...흑...시발.........이 붕신새끼....무장공비 왔을때도 안맞은 총알을........흑흑.......시발...........성호야~~~~~.”


“우리 자기.......흑흑흑......우리 성호.....우리 아가......흑흑흑......털썩~~~”
“정신차려 지연아!!!!!!너까지 이러면......난........흑흑..........여기!!!!!!!사람이 쓰러졌어요!!!!!!여기요!!!!!!!!!!!!!!!!”


“이지희 과장....회식 안가?”
“흑흑흑흑흑..............흑흑..........”
“헐..........아까 싫은 소리 좀 했다고.....그것땜에 우는거야? 야 그건............”
“흑흑흑흑흑...........................”


“저기.............어머님.......어디 편찮으세요?”
“흑흑흑흑흑.................”
“아니.......TV보시다......갑자기............어머니!!!!!!!!!!!!”
“흑흑흑흑...........인성이........인성이 아빠가..........흑흑흑........”


그 칠흑같은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자긴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
“그런건 왜 물어...딱히 되고 싶은 거 없어...그냥 사는대로..흘러가는 대로..”
“피......................난....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
“난..............”
“응..자긴..........뭐?”
“난............저놈의.....죽순..........검은 죽순 좀.......걷어냈으면..........내 곁에 자라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뭐야!!!!!!그건 그냥 걷어내면 되잖아.........장래희망 말이야..자긴 그런거 없어?”
“나를 전부 덮었는데............내가 죽순인지.......죽순이 나인지.........”
“자기야!!!!!!!!!!!!!!!!!!자기야!!!!!!!!!!!!!!!!!!!!!!!!”
“숨이 안쉬어져!!!!!!!!!!살려줘!!!!!!!!!!!!!!!!!!!!!사람......살려!!!!!!!!”



그리고................


=========================================================================
감사했습니다...
낯익은 독자분들...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독자분들....
아직도 낯선 독자분들....
읽고 흔적도 안남긴 채 도망가기 바빴던 독자분들...
욕했던 독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감사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뵙죠...즐거운 한주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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