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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사랑 - 에필로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3 01:29 461회 0건
그 남자의 사랑...
에필로그........




여러분 안녕하세요!!!히히...
제가 누군지 모르시죠? 저는 6부에서 잠깐 얼굴을 내비치곤 했던 예슬이라고 합니다...이예슬...히힛...
생뚱맞게 주인공도 아닌 애가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시진 않았나요?
뭐 놀랐다고 해도 어쩔 수 없구요..흐흐..

제가 왜 인사를 드렸냐면요...
음....그 남자의 사랑...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 짜잔~~하고 나타났다고 하면 안믿으실거구...
그냥...다들 귀찮다고 저더러 훗날 얘기를 들려주시라네요..
나이가 깡패구...위치가 깡패인지라.....하라면 해야죠 뭐....
제가 많이 못배워서 남들보다 뛰어난 글재주는 없구요....
그냥 제 일기로 에필로그 대신하겠습니담!!히히...그럼 이쁘게 봐주세욤~~~~안녕~~




2013년 1월 5일....

아.........
드디어...그렇게도 소원하던 이사를 하고야 말았다.
지난 번에 인사드리러 온 적이 있어서인지..
무척이나 살갑게 반겨주시는 아줌마(?)....
이 큰 저택에서 무척 외로웠는지 아줌마의 수다는 밤이 지새도록 그침이 없었고...
덕분에 난 하품 나오는 걸 참느라 괜한 눈물만 잔뜩 흘려야 했다.

앞으로는 “엄마”라고 편하게 부르라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 뭐...
외모만 봐선 그냥 언니 같은데...칫....
근데...웬일...
우리 꼬마 신랑(키키..꼬마는 아니지....나보다 머리 한 개는 더 큰데..게다가...흐흐...암튼..)
인성이가 대뜸..“엄마!!!”래...어쩔.....
나 참....최소한 나랑 상의는....쿨럭~~~
하여튼....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너 진짜 엄마가 들으면 섭섭해 하셔...”라는 나의 진심어린 충고는 들은둥 마는둥...
나쁜놈!!!!!!!!!!!!!....
그래도
새 학기 시작되면 과학고 기숙사로 들어가게 돼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
소 닭 보듯 쳐다보기나 하구....히잉~~~~
아참....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검정고시 준비 하라는 진짜 엄마(울 신랑 엄마!!)의 엄명을 따라야 하는지라...나도 시간없다 뭐......흥!!!!!“

암튼 그렇게 이사한 첫날도 무사히....흘러가나 싶었는데...

우와~~~~이게 내 방이야? 정말?
후와후와~~~감탄사만 계속 터져나오고...
그렇게 나오던 하품도 쏙~~들어갈만큼.....아침이 되면 바다도 한눈에 펼쳐진다는 엄마(히힛...엄마라 부르라시잖아..)의 설명에...넋을 빼야 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집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더하자면...
음....
넓은 저택에 1층은 지연 엄마가 사용하는 공간이 대부분....
안방 하나에....손님방 2개....넓은 거실....주방.....화장실 등등.....이 있고...
2층은 방이 2개에 화장실이 하나...그리고 1층 보다는 작지만 옛날 서울의 그 지긋지긋한 집만한 거실이 있구..히힛...2층 방 중 하나가 내 방!!!!!!!뚜둥~~~~너무 좋아...히~~

근데!!!!!!!실망스러운 것도 있긴 해.......마냥 좋을 수만은 없어...히잉~~~
대전?
암튼 거기 잠깐 다니러 가셨다는 할머니만의 별채가 있는데...
울 꼬마신랑은 그 별채에 딸린 방 중 하나를 사용한다네...흐앙~~~그럼 난 어떡하라구...
그래두 뭐........
지금은 울 신랑이 쳐다도 안 보니까.....그냥 지내야지 별 수 없잖아......
갑자기 졸려...오늘은 그만 쓸래...............안녕~~~




2013년 1월 6일.....

깜짝 놀라서 눈꼽 붙어 있는 줄도 모르고 막 뛰어내려갔어......
왜냐면....
글쎄 바다 보려구 눈 뜨자마자 창가로 갔는데.... 하얀 눈이 엄청 내렸지뭐야....
후왕~~~~~~~
너무 예뻐.........어쩜...세상에.........주변이 온통 새하얗기만 하구......
좋아서 소리 막 치는데..........
흐극~~~~~~~~드디어......보고야 말았어...아니...이럴 땐...뵙다라는 표현이 맞지?
드디어 그 분을 뵙고야 말았어............히이........

“안녕하세욤...이예슬이라고 합니다.......”
“..............................................................”
“인성이 애인이래.....웃어줘야지....”
“.............................”

물론...
지연엄마의 말씀처럼
나를 향해 웃어주시진 않았지만..
이쪽을 바라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기분 왕 좋아졌어..어떡해.....히잉....

“예슬아 아빠 휠체어 좀 밀어줄래?”
“네? 아 넵..........히........”

어디선가 아가 울음 소리가 들려와서 지연엄마는 막 뛰어 들어가시구...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휠체어를 미는데.......
휴~~~~
언제 나타났는지도 몰랐지만...인성이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아마 넘어지셨을지도 몰라..
휴휴휴~~~~
암튼.......그렇게 집안으로 겨우겨우 들어왔어.....
나 이상해......왜 인성이 아빠..?.....이 분 보는데...심장이 미친듯이 막 떨리는지....나 정말 미쳤나봐.........근데 옛말에 씨도둑질은 못한다더니...이 표현 맞지? 정말 어쩜 그리 닮았는지...후와........하여간 오늘 하루는 그렇게 시작했어...

흐흐흐흐.......생각만 해두 입가에 웃음이 고이는 사건!!!!!!!!
아빠? 본 일 말구......
호연이래 호연이.........우왕~~~~정말 귀여워....너무너무 귀여워서 막 깨물어주고 싶은걸 참느라.....
걔 땜에 책상에 앉아서두 도통 글이 눈에 들어오질 않아....(험험...내가 원래 공부 싫어하는건 절대 아니야!!!)
넘흐넘흐 구여워....히잉~~~~
이제 세 살 됐다는데.......다른 애들보단 좀 느린편이래..
그래서 더 귀여운지 몰라...후왕~~~~그리고!!!!!!다행히 여자 아이야!!!!!!!!
왜 다행이냐면.......히히.....아들은 울 인성이 하나로 족해!!! 이 집 재산은 전부 내끄야~~~흐흐흐흐.......나 정말 속물이다...
울 꼬마 신랑은 오늘도 나한테 말 한마디 안걸었는데.........히잉..........

지연엄마는 학교 선생님인데...
요즘은 방학중이라 거의 집에 계셔.......
승용차로 30분 넘게 걸리는 시내까지 나갈일이라곤....가끔 장 보는 일 밖에 없는 듯 하구..
앗!!!!!!호연이 우는 것 같애.......나 오늘은 이만 쓰고 내려가서 호연이 볼거야...안녕~~~



2013년 1월 8일....

헐~~~완전 놀랬어.....
오늘도 어제처럼 일기 건너뛸려다 너무 놀라서 이렇게 쓰는거야...
후와~~~~
왜 놀랬냐구?
아니...난 아빠?....가 못 걷는 줄 알았어..그래서 한편으론 되게 측은한 마음도 들었었는데...
웬걸....
아빠가 오늘은 마당 끝에 서 계시지 뭐야..........완전 깜놀..후왕~~~~
키도 대빵 커.........물론 우리 꼬마신랑이 나중엔 좀 더 클듯도 한데...
지금은 비슷비슷해...
암튼암튼..........완전 완전 완전.............
큭~~~~~~~
담배 피우시네.......히잉......
끊은지 좀 됐지만 나도 이 눈밭에서 한 대 피고 싶다...딱 한 대만.......
한 대 맞기전에 그만 쓰고 호연이한테 밤인사 하러 가야지....안녕~~~~

아참......가기전에...
근데 아빠?는 왜 말씀을 못하실까?....흠.....한번 물어볼까? 아냐아냐....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히히........끝.......




2013년 1월 10일....

엄마가 아빠랑 호연이 데리고
예방접종 맞던거 마저 맞혀야 한다며..시내에 나가셨어..
근데 차에 오를때 인성이랑 내가 아빠 앉는걸 도와드렸는데..
이상한 눈으로 날 바라보시지 뭐야.......
마치...
“넌 누군데 여기 있냐?” 하는 느낌..........힝.......
지연 엄마가 말씀도 안하시는 아빠한테 힝힝 거리길래 따라해본거야...칫..

울 지연엄마...같은 여자가 봐두 너무 사랑스러워...
어쩜 저리 애교도 많은지....
무뚝뚝하기로는 둘째 가라고 하면 서러워할 울 인성이두.....
지연 엄마의 그런 모습 볼때마다 피식~~~거릴 만큼...장난 아니야...
하아~~~

예전엔 안그랬는데......
둘만 있으니까 좀 어색했어.....
그래서 난 내방에서 음악만 듣고 있었지....
근데....나쁜놈..........힝.........사랑스러운 내 신랑........히히......
엄마아빠 오실 시간 될 때까지......
아~~~부끄부끄.........몸 전부 아파 죽겠어..........할땐 정말 좋았는데.....하아~~~
그냥 미친척하고 별채로 건너가볼까?
아냐아냐...
지연엄마 거실에서 늦게까지 책 보시던데........괜히 밉보일 필요 없지....흐앙~~~~~
안겨서 자고 싶당..........힝....안녕할게........끝.....




2013년 1월 12일......

에공........
인성이 진짜 엄마가 주말을 이용해 다니러 오셨어......
상상들 해봐...얼마나 어색할까...으으으~~~난 정말.....
근데 왠일......
지연엄마랑 인성이 엄마랑 되게 사이 좋아......
꼭 자매들 보는 것 같이.....푸하...말도 안돼........근데 말이 되던걸.......

두분이 아빠...거실에 앉혀놓고 막 수다 떠는 덕분에...
난 호연이랑 놀다가 깜빡 잠들었어...히힛....
안방 너무 좋아...
내 방도 좋긴 한데...이 방엔 호연이 냄새...지연엄마 냄새가 나서 더 좋은 것 같애...

“야!!!....여기서 자면 어떡해....”

우쒸.......
내가 짐승도 아니구........
발로 툭툭 걷어찰건 뭐야......하여간 나쁜놈!!!!!쒸................
풉........
근데.....
정말 놀라운 건........
아빠는 침대.....아 참....이거 흙침대래...히히...뜨듯한 게 되게 좋아...
나 어떡해 뜨뜻한거 좋아하는 거 보니까....늙나봐...힝....
아~~자꾸 말이 샌다....암튼...아빤 침대에서 항상 주무시는데....
나 정말 놀랬어...
호연이 재우다가 머리핀을 놓고가서 가지러 잠깐 들어갔는데...
아니 글쎄 인성이 엄마가 아빠랑 같은 침대에 누워있는거야...
지연엄마는 어딨었냐구.?
호연이랑 밑에서 자구.........후와~~~~
아무리 그래도........이래도 되는거야? 나 너무 혼란스러웠어..........
근데.......
불행하게도..........불행인지 다행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아빠는............힝.........
차마 내 입으론 말 못하겠다.......
암튼....그런것 같애.........거의 100%..........
눈물나..........인성이 엄마두 엄마지만....지연엄마가 너무 안타까워.....
그래서 오늘은 그만 쓸래...슬퍼졌어..........끝.........




2013년 1월 13일

인성엄마가 밤늦게 올라가시면서 당부하고 가셨어..
하루 종일 책 하나도 못보고 ...
시어머니 모시듯 떠받들었는데...나이 많은 내가 누나처럼 대해주래...
그 말 뜻은.....하아~~~
나 잘래.........오늘은 아무 생각 하고 싶지 않아..........

.....................
흐극...........
왜 안자고 새벽에 다시 일기장 폈냐구?
히이......
울 꼬마신랑이 사다리 놓고 창문 통해서 올라왔어.....
첨엔 이 산중에도 도둑이 드나 하고 깜짝 놀랐는데.....
푸하..........

나 입 아퍼.....1층에 소리 들릴까봐 몇시간이나 수건 입에 물고 있었어.......
지금 새벽 4신데....나 어떡해...내일 무조건 늦잠이야...아니 오늘이지...하여튼...
차라리 잠을 자지 말까?
아~~~호연이 감기 걸려서 땡깡 장난 아닌데...안돼안돼.......흐앙~~~

아프다....
집 앞 마당에 짤라놓은 몇십년 묵은 밤나무 같은게 몸속을 휘젓고 그랬더니...
후왕~~~~아픈데 아릿아릿하고...짜릿짜릿하구....
나 어떡해.......저 놈 없는 세상...상상도 못해........흐앙~~~~~~



2013년 1월 17일........

나 오늘부터 지연엄마 말씀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거야...
원래 콩으로 메주 쓰는건가? 하여간..암튼....
힝...힝....
울 지연엄마가....
인성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면 나랑 같이 살게 해주신대...
인성이 엄마는 직접 설득하실거니까 걱정 말고 지내래...
나...요 며칠 사실 밥도 잘 안먹고...기운 없이 지냈는데..
울 지연엄마..........너무 감격이야!!!!!!!!힝힝힝!!!!!!!
사랑해요~~~~~히.....



2013년 1월 25일

아 요즘 일기 쓰는게 점점 귀찮아져...
인성이는 공부한다고 나랑 전혀 안놀아주고...
밥먹는 시간 빼곤 얼굴 구경하기도 힘들어....
인터넷도 잘 되고...
꼭 시내에 나가지 않아도 여기가 너무 좋긴 하지만...
점점 울적해지는 그런 기분도 들어....향수병인가?
암튼....그래.........끝............




2013년 1월 26일....

완전......
완전 예뻐..........
우와~~~
얼굴에 잡티도 하나 없어.........
하아~~~~
그리고 되게 웃겨......
언니 라고 부르래..........보라 언니!!!!!!!!!!

내 선물도 사오셨어..........언니 짱!!!!!!!!!!!!!!!!!!!!!!
명품 백..........완전 갖고 싶었던 건데..........
후와~~~~

근데.....
좀 어이없기도 해.........
아빠한테 가서 막 아양 떨구......
아빤 물론 대답 없으시지........근데 혼자서 막........
지연엄마는 뒤에서 웃고만 있구.........
창피한것도 모르나봐...........
내가 본것만 해두...뽀뽀 백번은 넘게 했을거야..........
칫..........
울 지연엄마 너무 안쓰러워........힝....
이쒸......
이 가방만 아니었음 내가 가만히 안있었을건데........췟......
잘래.......졸려..........


헐..............
진짜 어이없다.....
호연이랑 인사 못해서 들어갔더니........
어머나 세상에.......
정말 저 여자 미쳤나봐!!!!!!!!!!
호연이랑 지연엄마는 옆 방에서 자고 있고...

저 여자 .....옷 홀랑 벗구 아빠 품에 안겨 있어!!!!!!!
나 정말.......심장이 막 두근두근.....
하아.......
이럴땐 아빠상태가 저런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구.......
하아....잠이 전부 달아났어....쒸..........

울 인성인 뭐하나? 공부하나? 힝.......
다들 주무시는데.........몰래 한번 다니러 갈까.........끝....




2013년 2월 1일

이틀동안 눈이 와서...
마당부터 진입로까지 전부 눈으로 덮였어.

다행히 불도저가 와서 밀어주고 갔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나랑 인성이 둘 만 엄청 고생할 뻔했지 뭐야....

2월이 시작됐어...
8월에 있을 검정고시를 위해 팔 걷어부치고 공부에 매진하지만...
사실 잘 안돼...
한달 후면 울 꼬마신랑이랑 잠깐 이별해야 하구 해서 기분이 좋을리 없잖아...
울고 싶어.....

게다가....
더 안좋은 소식은...
인성이 엄마가 서울 일 정리하고 계시대...
3월부터는 여기서 같이 사실건가봐............나 정말.......힝..........
우울한 날의 연속이야...........잘래...시간이 너무 늦었어......
쒸....여긴 라디오도 잘 안잡혀........대신 인터넷으로 라디오 듣는데.....재미없어!!!!!




2013년 2월 9일..........

내일이 설날이라 대식구가 모였어..........
처음 뵙는 할머니......아빠 형..형수........누나네도 다니러 왔어......
너무 정신없어...애들은 막 뛰어다니구..........
호연이 보는 일이 요즘들어 힘에 부쳤는데.......애들이 대신 놀아줘서 그건 좀 괜찮아..

고모라는 분......성격 너무 화끈해......
나더러 인성이 확 휘어잡으래......아빠 닮았으면 여러 여자 울리고 다닐거라고...
초장에 잡아야한대.......마음에 들어.....

푸하........
생각만 해도 웃기는 분 있어......
저녁때 검은 승용차가 하나 들어왔는데..........
아빠 친구분이래......동수라고 했나? 암튼.......
완전 빵빵 터져!!!!!!!개그맨인줄 알았어.......
근데 더 웃긴건........그 와이프 되는 분이 판사래!!!!!! 그 친구분은 꽃장사 하시고....
이거 정말 어이없는 커플 아니야?
저 유머에 넘어간것 같애.........진짜 웃다가 배꼽 빠지는줄 알았어...
음주운전 한다고 바락바락 우기시다가........
그 판사분.......한마디에 바로 꼬리 내리고.....운전대 뺏겼어..키키....
아가도 그 분 닮아서 되게 못생겼어......미안 아가야....히히..근데 사실이란다...




2013년 2월 10일...

설날이라 세배 드리고....세뱃돈 두둑히 받구...흐흐흐흐.....
세뱃돈 받아본지가 가물가물한데.......
울 지연엄마가 제일 많이 주셨어...헤헤..........엄마 사랑해요.......

울 진짜 엄마랑도 통화했는데......
혼인신고 했대......
너무 행복하대........
나 서울 갈거라고 뻥쳤더니......아무말 없어.........
한편으로 생각하면 재수없어.........정말 친엄마 맞긴 한지..........
쒸.........나 삐뚫어질까봐!!!!!!!
휴~~~~~

저녁에 다들 가시고......
할머니는 지연엄마가 계속 계시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형님따라 가셨어......
할머니 미소가 너무 푸근하고 좋아......
인성이를 너무 좋아하셔.......
인성이도 몇 번 봐서 그런지......난생 처음 보는 부끄럼도 보이고...피........
좋아하는 것 같애........
울 꼬마신랑....살아온 시간 생각하면 지금이 정말 소중한 시간일지도 몰라.......
난 그렇게 생각해........
근데.......
할머닌 인성이가 아들이라 그런지...
아니면 아빠 똑 닮아서 그런지 너무 편애해....울 호연이두 너무 예쁜데..........칫.......
아고고....
하루종일 부엌일 도왔더니 너무 힘들다........
울 지연엄마는 어떻게 매일 이렇게 사는지.......참........




2013년 2월 25일

후와~~~일기 엄청 밀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어........
인성이 학교 문제도 있구....지연엄마 개학도 있고 해서...그전에 전부 여행 다녀왔어....
제주도 갔었어...흐흐흐흐.........
나 처음 비행기 타는 거라...무지 떨렸는데...........
암튼 되게되게 좋았어.......
아빤 여전히 실내에만 계셨지만.......
난 호텔 수영장도 가구......흐흐흐흐.........인성이 네 요놈!!!!!어딜 감히.......히히히....
풀장 안에서 막 만지길래 화냈더니 삐쳐서는.........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거등!!!!!

근데 되게 웃겨......
뭐가 그리 웃기냐면.......
공항 입구부터 호텔까지......특히 호텔 정문에선 거기 있는 사람들 엄청 나와서 줄 맞춰 인사하는거야......
난 전부 이런 대접 받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 보니까 그것두 아닌가봐.........
엄마한테 물었더니....엄마는 그냥 웃기만 하구...........
인성이도 잘 모르구........
암튼.....완전 대단했어......
밥먹으러 식당 갔더니..........완전.......하하하하.......
난 내가 어디 외국의 공주 된 줄 착각했지 뭐야..........

암튼암튼........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은 없었어...
또 가고 싶어.....근데 왕피곤해........히.....안녕...나 잘거야.......




2013년 3월 1일..........
슬퍼.......곧 개학이라.......울 신랑.......오늘 갔어...........너무 슬퍼............
인성이 엄마도 오셨어..........
별채 쓰신대........불행 중 다행이야.........그래두 슬퍼..........슬플 땐 잠이 최고야......
안녕~~~




2013년 3월 15일

아빠의 비밀을 알게됐어.......
아빤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어....내 예감은 역시...........
지연엄마가 일찍 퇴근해서 장 보러 같이 나갔는데......
전부 말씀해 주셨어........
나도 이제 곧 성인이라며....알건 알아도 된다며........
또박또박 말씀하시는 지연엄마의 얼굴위에 슬픈 꽃이 내려앉아 있는 듯 했어.......

난 저런 사랑...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없어..........
인성이가 아빠처럼 저렇게 됐다면........절레절레.....난 정말 자신없어.......
그래서 더 슬퍼.........
난 잘 모르지만.......
세상을 들었다놨다 했던 검사셨대...............
나쁜 놈들이 아빠 저렇게 만든거구...................
너무 슬퍼..........

인성이 엄마...별로였는데..........
대단하신 분이란거......오늘로써 알게돼서......앞으론 존경하기로 했어....
생각처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암튼....




2013년 3월 30일

정말 이래도 돼?
후와~~~~~~~
예전에 다니러 왔던 보라 언니(?)
풉........
그 아줌마는 게임도 안돼!!!!!!!!!
무슨 소리냐구!???
푸하.........지희 이모래...........
완전.......왜 그 있잖아......탈렌트 중에 이연희!!!!!!!!그래 걔!!!!!!
걔랑 똑같애.......완전........후와~~~~~~~~~~
세상에 저런 미모도 있구나 싶어...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어...정말........하아~
근데 웃긴건...
아무 표정 없는 아빠도 그 이모(?)가 무릎꿇고 속삭이니까 웃는 듯 보이는거 있지...
나만의 착각인가 싶기도 하구..
암튼....정말...하아~~~예뻐.....
울 인성이 아빠.......예전에 어찌 살았는지는 잘 몰라도........어찌 하나같이 저런 미인들을.....
게다가 서로 질투도 안하나봐......지연엄마는 그냥 웃고만 계셔...
저럴 수 있는거야? 부처님도 아니고...거 참......




2013년 3월 31일...

일요일은 짜파구리 먹는날...은 아니구...
히히...늦잠잤어...
인성엄마(인혜)가 깨우러 올라오셨어.........
여자애가 방 너무 지저분하게 쓴다며...핀잔 들었어..ㅠ.ㅠ
너무 불편해...나 그냥 서울 갈까봐......사실 좀 답답하기도 하구.....
그치만...갈 곳이 없어...예전의 그런 삶으로 돌아가라면........하아~~~싫어...안갈래....

마당에 나갔더니 지희 이모가 아빠 모시고 산책 중이셨어...
휠체어는 안보이고.....
평상에 거의 앉아 계셨는데...뒷모습만 바라봐두 너무 아름다웠어......
아빠의 얼굴을 쓸어내리던 그 손길이 무척......에긍....공부해야 하는데......
밤늦게 서울 올라가실때까지..
지희 이모란 분은 아빠 곁에서 떠나질 않았어..
정말 사랑하나봐.........

푸하.......
지연엄마가 인성엄마(인혜)더러 며칠만 아빠 수발 좀 들으래...
그 말은.......큭......
인성엄마랑 나랑 같은 건물에서 지내야 한다는..........쒸.......
일찍 자야겠어..내일 또 늦게 일어났다고 잔소리 안들으려면....힝.....
보고싶다 울 꼬마신랑.....




2013년 4월 4일..

4월 시작된지도 모르고 넋놓고 지냈어..
요 며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밖에도 못 나가구...
지연엄마 말씀에 따르면 이즈음엔 바람이 많이 부나봐...
덕분에
낮엔 인성엄마 부엌일 도와드리고 짬짬이 공부 하고.....호연이랑도 놀아주고...
그렇게 지내다..
지연엄마 퇴근하시면 그때서야 비로소 숨 좀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휴~~~~
재미없어...
정상 생활을 하는 친구도 없지만....
있었으면 고3이라고 무지 바쁜척 했을텐데.............
컴퓨터가 말썽이라 고치러 나가야하는데...아직 말도 못 꺼내고 있어...
낮에 아빠 혼자 두고 시내 나가기가 좀 그래........


2013년 4월 5일...

우쒸........
금요일인데.....식목일이지만 올해는 휴일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인성이가 왔어...........
아무 연락도 없이.....내 카톡 전부 씹더니.......휴.........

“왜케 못생겨졌냐?”

처음 보자 마자 한 말이야.......나 너무 화나......저녁 먹고 올라와서 방금전까지 울었어.....
나쁜 놈.......
달래주러 올라오지도 않아......정말 나쁜놈이야......흑.....
12시 넘었는데........
진짜 안와...........
혹시나 싶어서 창문도 조금 열어놨는데........이쒸..........




2013년 4월 6일

죽다 살아났어.....히이~~~~그치만 너무 좋았어...헤헤...
오늘 새벽에 기대했던 대로 창문이 열렸지 뭐야...흐흐흐..

근데...
오랜만에 봤더니...더 커진것 같애......
완전...............히히히.....
아직두 입에서 냄새나...
양치 두 번이나 했는데....도통 지워지질 않아...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가? 흐흐..
그래두 좋아 뭐...
낼 아침일찍 인혜엄마가 데려다 준대....그럼 오늘밤에 또......흐앙~~~
수건 준비해놔야겠어...신음 참기 너무 힘들엉...히잉..




2013년 4월 7일...

지연엄마가 아빠 모시고 호연이랑 친정에 다니러 가셨어..
인혜엄마두 인성이 보약 때문에 시내 나가시고...
낮에 둘만 집 지키고 있었어...

머리카락 다 뽑힐뻔 했어...
샤워할 때 보니까 엉덩이에두 빨간 손찌검 자국이 남아있구...
젖가슴도 울 신랑이 너무 격하게 빨아줘서.....히잉.......
몸 여러군데에 쪼가리자국이 남았어....

그 부위는 너무 얼얼해서....아무 감각도 없어....
저러구 어찌 참고 사는지......그냥 여기서 일반학교 다니면 안되나싶어...
그럼 내가 매일.....히잉...

저녁때 돼서야 온 지연엄마 일행....
그리고 울 신랑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지금도 우는 중이야...눈물이 자꾸 일기장위로 떨어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3년 4월 19일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아침먹고 공부 좀 하다 점심때쯤 되면 마당에 나가 있어도 될만큼 따뜻해...

호연이는 막 뛰어놀구.....
인혜엄마랑 아빠는 평상에 앉아 계시구..........
요즘 일과가 대부분 이래......
아빠는 여전히 말이 없으시지만.....요 근래들어선 휠체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담배도 하루에 몇 개피나 피우시는 것 같애.....히잉~~
나 같음 못 피우게 하겠지만....
엄마들은 아빠가 하는 일에 아무 제지도 가하지 않아....
예전엔 카리스마 장난 아니었다고 했는데...정말 그렇긴 한가봐......
햇살에 비친 아빠의 얼굴이 정말 장난아니게 잘 생겼어.....
솔직히 울 인성이는 아빠에 비하면..........흠......
사실이야.....엄연한 현실........흐흐......




2013년 4월 28일...

완전 대박사건!!!!!!!!!!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안으로 들어올 생각도 안하고 놀구 있었어..
일요일이라 지연엄마도 집에 계셨구.......
근데....
근데!!!!!!!!!하아~~~~~~~~~~

집 앞으로 검은 승용차 여러대가 쭈욱 들어오나 싶더니......
푸하.......
인터넷에서나 가끔 보던 그 여자가 내리지 뭐야............

딸꾹질이 터져서 난 주책맞게 계속 껄떡거리고 있었구......
인혜엄마는 호연이 안고 재빨리 별채로 들어가시고.....
뚜둥.......
울 지연엄마........
싸늘한 미소만 던지며 아빠곁을 떠나지 않았어......

하송이 ...........
그 유명한 하일그룹......켁............

인터넷으로 볼땐 온갖 명품으로 도배질하고 예쁜줄도 모르겠더니...
실제로 보니까 너무 아름답긴 해.........근데 저것들 전부 돈지랄해서 유지하는 걸거야..
틀림없어......모르긴 몰라두 성형도 여러군데 했을거구......칫.......

근데 그 여자..........
아빠 앞에 무릎꿇더니......
계속 울어...........

고개 숙이고 울다가....아빠 얼굴 만지며 울다가...다시 얼굴 파묻고 울다가........
계속 울기만 하다 돌아갔어.......

졸라 싸가지 없는 건......
지연엄마가 굳이굳이 사양하는데......
아빠거라며 ......1년치 아빠 몫이라며........통장을 주고 가지 뭐야........
자세히 못봐서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0”이 엄청 많이 찍혀 있었던 것 같애....
쒸...........
나도 돈 많이 벌구 싶당.........힝........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흐흐...

일요일이 겹쳐서 기분 별로였는데...
울 신랑 토요일날 밤에 와서 하루 자고 갔어...헤헤........

온 가족이 바닷가 가서 회도 먹구.....
인성인 호연이 준다고 장난감도 하나 샀구.......
(나도 어린이이고 싶당......히히...호연이 개부러워)
암튼....모처럼만에 재밌는 하루였어...
물론 이별은 언제나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두..........재밌었어..........

울 신랑이 안아줬냐구?
흐흐흐............
노코멘트 할래..........

16일날 또 온대..17일이 석가탄신일!!!짜짠~~~~
그날은 와서 사흘밤 자고 갈거라구.............약속했엉...히히...





2013년 5월 17일....

요즘은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정신없어...
어젠 울 신랑두 오고....그래서 더 바빴구...
오늘은 연휴라 아빠친구분들도 다니러 왔어....
부부인데...
한분은 판사...한분은 검사 관두고 얼마전부터 작은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고 계신가봐..
다들 대단한 분들 같이 보여서 웬지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아참......오늘부로 인성이는 최인성이 아니라...유인성으로 됐대...
흐흐...어색한데......아빠 친구분이 서류 작업 마쳤다고 하네......
유인성....히히...본인도 어색해해...
학교에서 친구들이 많이 물어볼텐데 걱정은 하지만....그래도 내심 기분좋나봐...
어찌 아냐구?
흐흐흐....
방금 다녀갔는데........
오늘은 정말 부드럽게만 안아주다 갔걸랑..............
덕분에 예슬이는 히히.....천국을 넘나들며.........아~~부끄부끄...........
모두 잠들었나봐.....조용해......
나두 이제 자야지......별채도 불 꺼졌구........흐암~~~다음에 봐.........안녕~~~


2013년 6월 1일...

이젠 일기가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쓰기도 귀찮아서........에휴~~~
이곳은 벌써 여름이야........
아침저녁으론 시원하지만......낮엔 정말 더워.......
벌써 에어컨 돌리는데.......전기세 너무 많이 나올까봐 걱정일만큼...
그래서 난 요즘 낮엔 거의 1층에서 산답니다...
흐흐........


2013년 6월 8일......

칫.......
보라 언니...언니는 개뿔.........보라 아줌마랑 지희 이모가 같이 왔어.
미모는 여전하신데.......
보라아줌마는 하는 짓이 정말 밉상이야......
지연엄마는 그냥 예외로 쳐도.....
인혜 엄마가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본인이 아빠옆에 있겠다고........
거실에서 술 몇잔 하시더니 아주 더 뻔뻔하게 굴어.......
덕분에
울 이쁜 호연이랑 지연엄마는 옆방에서 자구....
지희이모도 그 옆방에 짐 풀고......쒸............
확~~안방 들어가서 미친척하고 누울까봐........어찌 저리 이기적인지.....쯧쯧........




2013년 6월 16일...

나 오늘부터는 일기에도 존대말 할거야..
왜냐면...인혜엄마가 나더러 말투 고치래.........흐엉.....


어제 대전 형님분이 모시고 할머니가 오셨어요....
대전은 너무 덥다며 여름엔 여기서 계실건가봐요.....
인혜엄마는 어제 오늘 내내 발만 동동 구르네요...풉.....귀엽네요...키키..
할머니가 저 무지 이뻐라해요..히히....
그래서 어젯밤엔 할머니 옆에서 잤어요..꼭 진짜 우리 할머니 같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할머니가 계셔서 누구 눈치 안보고 푹~~~~잤어요...
덕분에 피부가 막 뽀송뽀송해진것 같구..........힝......울 신랑 보여줘야 하눈뎅......ㅠㅠ



2013년 6월 18일...

안좋은 소식이에요...
인성이 외할아버지가 무척 편찮으신가봐요...
인혜엄마가 정신없이 짐 꾸려 서울로 가셨어요....
할머니가 인혜엄마 손 꼬옥 잡아주시며 너무 걱정말라 위로해주니까..
인혜엄마... 할머니 품에 안겨 막 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입원 잘 하셨고........열흘 후에 수술 받으면 괜찮아질거란 전화가 왔어요..
흐흐흐......
전 당분간 해방이에요!!!!!!!!!!아싸~~~~~




2013년 6월 21일

할머니께서 여기가 더 덥다며....
호연이 데리고 대전 가실건가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낮엔 아빠랑 저만 집에 있어야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신있습니다” 라고 외친 제 입을 쥐어뜯고 싶어요......흐엉~~~~~~



2013년 6월 30일...

오늘 할머니가 가셨어요...
슬퍼요...........
당장 내일 월요일이 두려워요........
지연엄마 방학은 아직 멀었는데....
이럴땐 인혜엄마라도 있었음 좋겠지만....그저께 외할아버지 수술하시고....아직은 자리를 못 비우시나봐요.....히잉........
울 신랑도 아직 방학할려면.....




2013년 7월4일......

아침 먹구....아빠랑 산책....말만 산책이지...그냥 마당 평상에 앉아 바다만 보고 있어야 해요..
저 동해바다는 어쩜 저리 파란지.........
더워요........
더워서 집안에 들어가고 싶은데 아빤 움직이시질 않아요.......
흐엉~~~~~
그 곱던 피부가 발개지다 못해 허물이 벗겨졌어요.....
내 피부 돌리도~~~~~~~~~~~~~헝~~~



2013년 7월 5일........

내일 쓸게요........
오늘 너무 놀라서.....지금도 정신없어요.......
저 내려가봐야 해요..........




2013년 7월 6일.....

어제 낮..........
지연엄마가 차려놓고 나간 점심먹구...설겆이 마친 후 평소와 다름없이 마당으로 나갔어요.....
파라솔을 갖다놔서 그늘은 지지만..그래도 더운 건 어쩔 수 없어요........

더위에 지쳐......
보던 책은 옆에 던져놓은 채 평상 위에 널부러져 쏟아지던 낮잠에 취해 있었죠......

근데 .........
꿈에...........

“예슬아 공부 안하니?”
누가 이러는 거에요......

“지금은 너무 졸려서 좀 자구요......조금 있다 할게요.....”
그랬죠.........근데

“더운데 살 탄다.......들어가서 자라......”

또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더 이상 탈 것도 없어요......”그랬더니....


부채바람이 이마 위로 느껴져서.......
꿈이지만 시원하다 했죠................

근데.........

“담배 숨겨놓은 거 있으면 내놔봐라.........”

푸하.............
솔직히 저......담배 끊은지 오래됐지만..........
책상 서랍 구석에 한 갑 꼬불쳐 놓은거 있었걸랑요........

꿈이지만 너무 생생하고 찔리기도 해서... 눈 떴더니.......
아 글쎄.........

아빠가...........
인성이 아빠가............................하아~~~~~~~~~

그 뒷일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난리 났었어요..........

지연엄마 차.........전 레이서 보는 줄 알았어요......

다른 분들께도 연락해야 하지만......
아빠가 당분간은 비밀로 하라시네요.....
덕분에 인성이한테도 못했어요......왜냐면 전화기를 압수 당했걸랑요..ㅠㅠ.........
그치만 너무 좋아요....완전 기뻐요...........
지연엄마는 ...........하아..........고개만 절레절레 저어야할만큼..........



2013년 7월 7일......일요일.........

오늘 바깥 출입을 금지 당했어요.......
아침부터 점심......지금 저녁때 다 됐는데......지금까지...........쫄쫄 굶었구요...
1층에 못 내려 가고 있어요.........
왜냐구요?
히잉..........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침밥 먹으러 내려갔더니.....
안방에서 지연엄마 아파하는 소리가 들려오는거에요..
무슨일 있나 하구 잠깐 들여다봤어요..
허걱~~~~~~~~~
봐서는 안될 모습을 봐서.....재빨리 제 방으로 올라왔죠......
그리고.......
지금까지............
히잉.............
지연엄마 죽을 것 같아요......

오후 들어 잠깐 잠잠한 것 같아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두분이 거실에 나와 계시네요......
멈칫.......얼음마냥 계단에 쪼그리고 주저 앉아야만 했어요.......
움직이면 들킬 것 같아........
고개만 파묻고 가만히 있어야 했어요......

지연엄마......죽어요..........정말 죽을것 같아요....




2013년 7월 8일.......월요일........

지연엄마 오늘 출근 못했어요...
어제 밤늦게 야식 겸 아침점심저녁 겸 식사 마치고..........
두 분은 여전히 거실과 안방을 오가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완전 투명인간이에요.........

너무 갈증나서 물 마시러 가다....또 보지 말아야 할 모습을 목격했어요......
아빠의 그곳......
지연 엄마 입속으로 삼켜지던 그것........
울 신랑........아빠 쏙 빼닮았어요.......

울 지연엄마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전 저렇게 못해요........전 저리 못 받아줘요..........
벌써 이틀째 저러고 계신데.......
엄마 죽어요.............근데도 다 받아내요......그런 것 같아요..........




2013년 7월 10일........

아빠 쳐다보기가 민망하지만...너무 유머러스해요.....
그래서 낮엔 아무생각없이 웃고 지내다.......
밤만 되면 또.......
차라리 호연이나 할머니가 계셨다면 덜 했을지도 몰라요...
정말 인간이 아닌것 같아요.......
울 신랑 저 모습도 닮을까 살짝 걱정돼요....히힛..........




2013년 7월 14일......

시험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요즘은 통 공부가 안돼요..
아니 집안에 수험생이 있는데........
면학분위기가 전혀 조성이 안돼!!!!!!!!!!!!!!!쒸...............

주말엔 지연엄마 거의 나체로 계세요...
그렇게 있어야 하나봐요.......
밥도 이젠 잘 안 챙겨줘요........저더러 알아서 챙겨먹으라는........하아.......
아무리 제가 그럴 나이가 됐다지만......
좀 섭섭해요........
아빤 완치(?) 하신 후론...........
산책도 거의 안하세요..........
마치 지연엄마 퇴근만 기다리는 짐승 같아요.........
휴~~~~~~
다행인 점은 곧 방학이라눙..........
아니다..그럼 더 ..........에휴........갈피를 못 잡겠어요.....



2013년 7월 21일..

울 신랑 다녀갔어요........
지연엄마가 연락했나봐요...........
마당에서 두 부자가 두시간 넘게 바다만 보며 있었어요......
처음엔 조금 격한 대화도 오가는 듯 하더니......
이내 잠잠해졌어요.....
마치 저 바다처럼..........히힛.....나 꼭 무슨 작가가 된 것 같지 않아요? 흐흐...
암튼.......
그렇게 있다 아빠가 차 태워서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고 왔어요......
울 신랑... 가기 전에.......
내 방 올라오더니 진하게 키스 한번 해주고 가네요..........
나쁜 놈........
손이 막 브래지어 사이로 파고들고..........
앙탈 부렸더니.....
바로 팬티 속으로.......흐윽~~~오늘은 쉽게 잠이 올 것 같지 않아요........
잔뜩 적셔만 놓구 가서............힝........
더구나.......
아빤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오늘 지연엄마를 더..........
2층 제 방 문 닫고 있는데.........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3년 7월 27일

폭풍전야....
인혜 엄마가 돌아왔어요..........

폭풍전야 일 것 같았죠......
물론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어요........

집안엔 낯선 비명이 하나 더 추가됐을 뿐.......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네요.......

“앙앙앙앙~”

풉.........아마 인혜엄마 목소리인 듯 해요.............




2013년 7월 28일...

도저히 잘 수가 없어요........
지금 새벽 4시에요......
아니.......정말 어른들이 이래도 되는거에요?
하아~~~~~~

인혜 엄마 죽어요........지연엄마도 숨넘어가요............
할머니 빨리 오셨으면 좋겠어요..........




2013년 7월 29일.........

방학인가봐요........
시간이 어찌 가는 줄도 모르겠어요..........
눈 밑엔 다크써클 가득이구..............
집안엔 나체 여인 둘로 채워져.........
아빠 취향이 너무 이상해요.....변태에요..........
근데 저 엄마들은 왜 그걸 거부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긴......
허구헌날 맞아도 사랑한다며 못떠나는 미친엄마도 있는데........
저 정도는 애교죠 뭐.....

아빠는 마치 섹스에 굶주린 색마 같아요......
조용해진 틈을 타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려고 내려갈라치면......
거실엔 어김없이 두 여인의 엉덩이가 아빠를 향해 미소짓고 있어요.....

할머니든..울 신랑이든.......
빨리 누군가라도 왔으면 좋겠어요....
울 신랑은 자율학습이 계속되고 있고......며칠 쉴 수 있는 날도 친구들이랑 호주로 단체여행 가기로 했대요...
카톡은 여전히 씹히는 상태...........
저 버림 받는건 아니겠죠?



2013년 7월 31일..........

여름 휴가라며 두 여인이 왔어요.......
지희 이모.....보라 아줌마........

두 분은 여전히 아빠 상태를 모르고 계셨나봐요..........
보라 아줌마 아빠 얼굴에 자기 얼굴 막 비비며 인사하다......
풉.........
생각만 해도 통쾌해요.......
아빠가.......

“꺼져!!!!!!!!!!!”라고 했더니........
뒤로 엉덩방아 찧고 놀라서.......한동안 눈만 말똥말똥........키키키.....

예쁜 지희 이모는 계속 울기만 하더니....
아빠가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저는 제 방으로 올라왔죠.......

아마 지금쯤.........지희 이모도 두 분 전철을 밟고 계실 듯..........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 제가 사는 이곳은 대한민국이 아닌 듯 해요.......
이상한 나라에요........
그렇다고 싫거나 한 건 아니지만....암튼 그래요...........




2013년 8월 1일.......

지희이모...........
눈은 한숨도 못자서 쾡한데..........
풉..........
안그런 척 하는 모습이 귀엽네요......

“시험이 며칠 안남았는데 올라가서 공부해라......험험...”

아빠의 이 말씀도 너무 웃겨요........

오늘 거실 에어컨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고 있어요......
어떻게 아냐구요?
저만의 아지트가 생겨서.........흐흐...........

제가 실험해 봤는데........계단 내려가다 보면 3개 내려갈때까진 위가 안보여요...
거기에 주저 앉아서 흘깃흘깃 훔쳐보면......
거실이 한눈에 보이걸랑요.......

아빤 진정한 능력자!!!!!!!!!!!!!!!!!

네 여인의 엉덩이가....풉......
지희 이모는 몸매도 정말.......하아......
같은 여자가 봐두 정말 아름다워요........가슴은 우와~~~~~~
보라 아줌만........푸하하.........관리를 하는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그곳에 털이 없어요.
키키.........
두 사람과 달리 지연엄마랑 인혜엄만 뭐..........아가 낳았잖아요....다 그런거죠 뭐....

이상......사랑이 익어가다 못해 흘러넘치는 집이었슴돠~~~




2013년 8월 6일....

시험 봤슴돠..........흐흐...........턱걸이는 할 것 같애요...........히히.....
울 신랑도 내일 다니러 오구요.....무려 4일이나 있을거래요......흐앙~~
울 신랑 봐서 좋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체 생활하는 울 지연인혜엄마 그런 모습 안보는 것만 해두 좋아요.....
흐흐............얼른 내일이 왔으면.....꼬로록~~~전 잡니당.....




2013년 8월 7일...

아들이 모처럼만에 왔는데...
세 분은 근처 리조트로 놀러가셔서 내일 오실거래요.......
아마 지연엄마가 제 생각해서.......아닐까요? 흐흐...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찡얼거리는 울 신랑........
덕분에 제가 다 챙겨 먹였죠.......
히히...........

밤늦었는데 왜 안자고 있냐구요?
울 신랑이 제 젖가슴 물고 잠들어서...잠이 안와요..힝.......

아침엔 자기거 빨아서 깨워달래요......
정말 이기적인 놈이에요........그치만...넘흐넘흐 살앙해요......힝.....
날이 갈수록 멋져져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히히히........너무 좋아요.....평생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용..........



2013년 8월 8일.........

울 신랑 소원대로........아침을 맞이했더랬죠....흐흐........
정말 아빠랑 빼다 닮았어요.........
아침도 안먹고....점심도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전화드렸더니...4시쯤에 도착하실거래서.....
그때까지..........힝.......

내가 거실에서 하고 싶다니까...
처음엔 싫어하더니....
흐앙...........
제 거기............울 신랑이 전부.........힝........
환한데서 울 신랑이 애무해주니까.......
저 정말 오줌쌀뻔 했어용.......힝........너무 좋앙....

몇 번 했는지 기억도 안나.....
나 정말....울고불고...........
힝...............나 정말 지연엄마 닮아가나봐........히....




2013년 8월 9일........

지난밤...
노느라 피곤하셨는지 초저녁부터 곯아떨어진 엄마들과 아빠........
나도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종일 누워 있어야 했어요........
울 신랑이.........어제 밤......숨어들어와서....힝..........
제 똥꼬.......
흐앙.......입에 물고 있던 수건도 같이 찢어진 것 같아요...





2013년 8월 11일....

울 신랑이 가자..........
또 본색을 드러내시는 아빠 엄마들..........

하아~~~정말 이젠 싫다. 지긋지긋해..
울 인성이한테 이 사실 말해도 믿지 않을거야..

지연엄마는 날이 갈수록 예뻐져.......
인혜엄마두 비슷해........

근데...
두분 다 목은 항상 쉬어있어......
하긴...그렇게 허구헌날 소리 질러대는데...안쉬면 그게 더 이상하지...
칫.........



2013년 8월 15일....

길고도 긴 나날이었어..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할머니께서......흑흑........
집안은 온통 울음바다.....할머니 모시고 온 형님 내외분도 내내 울음.....

그래도 기쁨의 눈물이라 보는 내내.......기분 좋아졌어....히...
할머니 덕분에...
엄마들의 나체도 더 이상 안봐도 되구........
솔직히 그동안...
다 늙어서 웬 주책들이었나 몰라........피........
어린 나도 이렇게 의젓하게 있눈뎅......칫칫..........
내일만 지나면 울 신랑 오는뎅.........많이 안아달라고 해야짐..........ㅍ.ㅍ



2013년 8월 16일...

또 일기에 반말이 나오네요...아 이젠 몰라....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내맘대로 쓸거야...칫...

호연이가 아빠한테서 떨어지질 않아...
하루종일 잠도 안자고.....까르르까르르~~~~
아빠도 입이 귀에 걸려서.....흐흐.......보기 좋아.....

울 신랑은 방금 와서 1층에서 늦은 저녁 먹구 있엉...
아까 화장실 가면서 나한테 뭐라고 한줄 알어?
흐흐........바보.........
속옷 입지 말고 있으래....힝........
보고 있어도 보고싶어.....나 정말.......울 신랑 없이 못살것같애.......
하아...............
다들 얼른 주무셔야 할텐데............



2013년 8월 17일....

어제밤 울 인성이 내 방에서 공부한다고 고집부려서 나 무지 입장 곤란해졌지 뭐야...
그리고 오늘 아침.......
지연엄마가 나 안내려온다고 깨우러 올라오셨는데......
푸하......
울 신랑 어제 별채 안넘어가구 여기서 잤거등......
덕분에 등짝 한 대 맞구.......부랴부랴 1층 내려가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피......

넌 아무일 없는 체 할수 있겠지만...
난.........밤새 너.........에휴~~~~너무 저릿거려서 걸음도 못걷겠어...
그러고보면 울 엄마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아빠의 그 무지막지한 걸......어찌 매일 받아내시는지......




2013년 8월 마지막날..........

여긴 어느덧 가을이야..........
낮엔 꽤나 덥지만 아침저녁으론 선선해서 책보기 딱 좋아...
물론 낮잠자긴 더 좋구.....헤헤........
내년부턴 호연이 어린이집 보내겠다고 해서..아빠가 지연엄마한테 싫은소리 했어..
지연엄만 한마디도 못하구 깨깽 하시구.......
인혜 엄마는 본인한테도 불똥튈까봐 초저녁부터 별채 넘어가셔서 할머니랑 노시구...
난 이렇게 창문 열어놓구 밤공기 만끽하는 중이지.........
하아~~~공기는 정말 좋다......
폐가 신선해지는 느낌.............흐흐........


냉장고에 먹을 거 없나 뒤지러 내려갔는데.....
아빠가 얼마나 구박하셨길래...
지연엄마의 흐느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어....
나라도 위로가 될까싶어.........울음소리 나는 옆 방 살짝 들여다봤더니.
이놈의 오지랖......쒸.........보는게 아니었어!!!!!!!!!
게다가 울고 있던 지연엄마랑 눈도 마주친 것 같고........흐엉~~~~~내일 아침 어떻게 봐...미칠것 같애......

그나저나....
지연엄마는 저리 살아도 괜찬으려나..싶어....
인혜엄마야 할머니 오신 이후론 잠은 거의 별채서 주무시지만..
지연엄만........워워........아빠 무서워......




2013년 9월 5일...

오랜만에 왔지?
응..그럴일이 있었어...
나 서울 다녀왔어.....진짜 엄마집에서 며칠 자고 왔거등...
첫날엔 딸년 왔다고 음식도 몇가지 준비해줬는데...입맛에 안맞아서...쩝.......
근데 며칠 빈둥빈둥거리니까...
슬슬 갈구기 시작하더라구....쒸.......서울에선 못살겠어...
거기 있으면 또 예전으로 돌아갈것만 같아서...........
휴~~~~~
여기가 마치 내 집 같구..고향 같고.........그래.............

아빤 낚시하러 다니시는지...
낚싯대가 집안에 막 돌아다녀...
풉...근데 지연엄마 말로는 매일 한 마리도 못잡으신대나..키키키...
여자들은 귀신같이 잡으면서.....키키..........

아 참...
지연엄마 이번학기만 출근하고 내년부턴 일 관두신대......
아빠가 그러라 했나봐......
처음엔 막 거절하고 그랬던것 같은데......아빠 고집은 아무도 못말려!!!!!

그리고 내일 인혜엄만 할머니 모시고 서울 다니러 가셔.......
화끈한 성격의 고모댁에 모셔드린대..
할머니 정기건강검진도 받으시고...외손주도 며칠 보고 오신다고 겸사겸사.
귀한 아들인 아빠 생각해서...
호연이두 데리고 간대...힝.........호연인 내가 잘 봐줄수 있는뎅....

인혜엄마두 덕분에 친정에 머무르실건가봐...
난 또..........
마귀들의 구렁텅이에서 귀막고 입막고 살아야돼....
지연엄마 벌써 불안에 떨어해..........그래서 이곳저곳에 전화하구....막 울상...
좀 귀엽다..키키..



2013년 9월 6일

헐.......
안좋은 소식......
할머니... 인성이 고모댁에서 추석까지 지내고 오신대.......
제사는 아들들이 여기서 지내고....성묘도......후왕~~~할머니까지 날 배신할줄은.....흑흑...




2013년 9월 12일...

아빠 너무 웃겨...오늘도 빈 낚싯대.....키키..........
평소보다 일찍 오셔서........
나랑 시내에 데이트 나갔다왔어.........흐흐흐......
나갈땐 한참 걷고 시내버스 타고 나가야해서 힘들었지만.....

아빠가 나 핸드폰 새걸루 사줬담......하하하하.....넘흐넘흐 좋앙~~
막 뽀뽀해주고 싶었는데.......
올땐 지연엄마가 옆에 딱~~달라붙어 있어서 차마.......히히.......그래두 너무너무 좋앙......




2013년 9월 15일

대전 형님이 장사 때문에 이번 명절 못오신다고 한 주 일찍 다녀가셨어...
간단히 차례 지내고 처음 가보는 산소에..성묘도 가구 해서......
가을 햇빛에 얼굴이 새카맣게 타고 말았어..
울 신랑 이 얼굴 보면 놀릴까봐 지연엄마 졸라서 마스크팩 열장 사왔어..흐흐....
지금 얼굴에 붙이고 있어서 글쓰기 어려워..다음에 봐.........안녕.......





2013년 9월 18일...

신랑...히히........단어 자체가 너무 좋아...신랑신랑.......
울 신랑이랑 서울왔어..........
추석명절은 여기서 지내다 오라는 아빠의 특명~~~~~~움트트
덕분에 하루 종일 시내 돌아다니구......
영화 보구...정말 먹고 싶었던 피자...햄버거...........다 먹어서 배 볼록~~~~~~

울 진짜 엄마....웬수같은 남편 고향에 다니러 간다고...집에 없다고 해서...
뭐 그 덕분에 울 신랑이랑 거기서 신방 차렸어..흐흐...
물론 하룻밤도 외박 안되지만.....
아침에 나와서 계속 거기 있다...시내서 좀 놀구 들어가는 패턴....

울 신랑 하루하루가 다르게 테크닉이 발전하는 듯 해.........
첨엔 내가 일일이 다 가르쳐줬는데......이젠......푸우~~
그래서 예슬인 하루하루가 정말.........히히.......
시간 가는게 너무 야속해.....이대로 딱 멈췄으면 싶엉......흐엉~~~~~~~




2013년 9월 21일...

신랑은 학교로 돌아가구.....
난 시골집으로.........흐엉~~~~~~~~~~

집에는 손님들이 제법 다녀갔나봐..........
마당 한구석에 술병이 가득~~~~~~~쌓여있어...푸하...

지희이모는 갈 생각도 안하고 거실에서 낮잠 주무시고...
지연엄마도 옆방에서 주무시고...
쒸...........
사람이 왔는데 쳐다는 봐야할거 아냐!!!!!!!

안방에선 보라 아줌마로 예상되는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와...
낮이라구요 낮!!!!!!!!!!!!!!!!!!!!
나 참 어이없어서.......저리도 좋을까........쯧쯧........

자세히 살펴보니 지연엄마두 지희이모두 전부 속옷 바람이야....
풉......

지희이모는 정말 .......언제봐두 예쁘다.......
울 인성이가 이런 모습 보고 나랑 비교할까봐 겁나........
쒸...........나 너무 일찍 돌아왔나봐.........




2013년 9월 24일

연휴도 끝났는데 지희이모는 서울 갈 생각을 안해..
할머니랑 인혜엄마도 왔는데.....안가..........왜 저러나 몰라.....
두고보면 알겠지만.....그래도 손님이 하나 있으니까 불편해.....
얼른 갔으면 싶어..........




2013년 10월 5일

아빠가 식구들 다 모아놓고......폭탄선언을 하셨어!!!!!!
무슨 내용이냐면......
내년에 복직하실거래!!!!!!!!!!!

지연엄마랑 지희이모...서울에서 연락받고 내려온 보라 아줌마..인혜 엄마......
심지어 할머니까지 뜯어 말렸지만.......
와~~저 고집봐....완전 아무도 못말려.........
개고집세.....왕고집..
흥..........

보라아줌마에겐 정말 특명이 떨어졌어..........
뭐냐면....
내년 상반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내용은 잘 모르지만 하여튼....집을 하나 지으래..........
밖에선 절대 속을 들여다볼수 없고........
안에선 소통 자유롭게........푸하...........하여간 대단한 분이야........
근데 보라 아줌마 왈........
이미 부지는 사놓은 게 있으니까 얼마 걸리지 않을거래.......더 대단하지?
정말 대단한 위인들이야.....
우리나라........대한민국.............일부 일처제인데.......내가 법은 잘 몰라도....암튼...그건 확실한데........
울 인성아빠.......다 데리고 살거래........하하하하하.......저 분 정말 뭐가 되려고 저러시나몰라....이 사실 인터넷에 퍼트리면.........키키키.......나 당장 쫓겨나겠지? 흐흐.
암튼...
그 폭탄선언 들으시고..........
할머닌 별채에 호연이랑 나랑 같이 와서 머리 싸매고 누우셨어......
이긍...할머니 걱정 많이 되시나봐...........푹~~~주무세요...
괜찮을 거에요.....저 분....제가 얼마 겪진 않았어도....괜찮을 만하니까 저러는 걸거에요...




2013년 10월 6일...

사실 어제 일기는 오늘 몰아서 쓰는거야...
어제 나 할머니 옆에서 깜빡 잠들었걸랑...
근데 저 분들......
마약 비슷한 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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