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숨을 여러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마사오는 자신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다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에꼬의 경련이 분명하고 뚜렷해졌다.
"마사오!"
절정의 둔턱을 막 넘어서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다에꼬는 온몸을 비틀었다.
"이제 됐어. 힘껏"
<이때다.>
마사오는 다에꼬가 허리 동작으로 나타낸 요청에 따라 움직임을 크게 했다.
"아아..."
절정의 환희를 크게 외치면서 다에꼬는 격렬히 조여 왔다.
마사오에게서 사랑의 물줄기가 터져 나왔다.
다에꼬는 길게 신음했다.
그 어깨를 힘껏 껴안으며 마사오도 소리를 질렀다.
잠시 가만히 있던 다에꼬가 다시 소리치며 격렬히 요동쳤다.
"아아..."
다에꼬가 마사오의 엑기스가 다 쏟아졌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뜻밖의 반응이 내부에서 생겼던
것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다에꼬의 머리를 마사오가 쓰다듬었다.
이미 폭풍은 지나 갔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겨우 맞춘 것 같아."
다에꼬가 끄덕였다.
내부의 수축 작용도 이제 가라앉았다.
잠시 사이를 두었다가 다에꼬는 허리를 움직이지 않으면서 의식적으로 마사오를 조이기 시작했다.
그의 몸은 부드러워졌지만 부풀어오른 여운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느껴져?"
안에서 조여오며 다에꼬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응"
"저...."
"응?"
"나, 좋아?"
마사오는 그 질문이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음을 직감했다.
다른 여자와 비교해서 묻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럼. 훌륭해."
다에꼬는 계속 신호를 보냈다.
마사오는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되살아나 단단해졌다.
"다시 또 다에꼬를 원해."
다에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부끄러워"
다에꼬는 그에게 힘껏 안겼다.
그리고 속삭였다.
"비쯔 선생님과 나, 누가 더 좋아?"
동시에 다에꼬의 신호가 끊어졌다.
마사오는 허를 찔린 것이었다.
괜히 넘겨짚는 말이 아니었다.
마사오와 비쯔의 관계를 기정사실화한 바탕에서 묻는 것이다.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을 것이다.
<속일수 없다. 그러면 오히려 좋지 않아.>
"다에꼬가 훨씬 좋아."
이 말은 비쯔와의 관계를 시인한 것이 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마사오는 다에꼬가 벌떡 일어나 버릴지 몰라 더욱 힘껏 끌어안으며 발을 깊이 얽었다.
"정말?"
"정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다에꼬와 결혼하지."
다에꼬의 신호가 다시 느껴졌다.
<용서한다는 증거야.>
"미안해, 화 많이 났어?"
"난 마사오가 날 속이는 게 가장 싫어. 솔직하게 고백해 주었으니까 이제 됐어."
그리고 몸으로 마사오의 움직임을 재촉했다.
마사오는 다시 허리를 물결쳤다.
다에꼬는 힘껏 그를 끌어안고 가뿐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