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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시마 다케오의 여인추억 5권 휘파람 새 - 5부8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23:05 560회 0건
21.독신주의 여선생

마사오는 삼학년 때 담임이었던 우에하라 선생님과 세신에 약속이
되어 있었다.
교문을 들어서자 체조 선생님과 마주쳤다.
" 여, 마사오 돌아왔구나."
잠시 멈춰서서 얘기를 나눴다. 헤어지면서 그 선생님은,
" 학생이 몸을 망치는 것은 술과 여자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냐. 공부만 하는 것은 물론 안 돼.
그러나 그 다음으로 위험한 것이 학생운동이야. 너무 깊이 관여
하지는 마라. 알았나? 시골 출신 녀석들은 순진해서 과격해지기
쉽지. 도시에서 자란 녀석들은 약삭빠르기 때문에 영리하게 처신하지.
내 말 명심하게."
" 알고 있습니다."
웃는 얼굴로 대답하는 마사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체조 선생님은
가 버렸다.
삼학년 때 담임이었던 우에하라 선생님은 교무실에서 난로를 쬐면서
어떤 선생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위에 다른 교사는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했다.
" 음, 마사오가 드디어 왔구나. 자, 그럼 이제부터 한 잔 해 볼까?"
우에하라가 말했다.
" 예. 조금만요."
" 좋아."
그리고 우에하라는 마사오를 바라고보 있는 여교사를 돌아보았다.
" 에이꼬 선생, 이 친구가 바로 마사오 군입니다."
그러자 아직 서른살이 안 되어 보이는 작은 몸집의 여교사는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 그러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마사오에게 손을 내밀어왔다.
하얗고 부드러운 손이었다.
" 올해 이 학교에 오셨다."
마사오와 에이꼬가 악수하자 우에하라 선생님이 설명을 했다.
" 영어 선생님이시다. 옛날 여학교 시절에 수재였던 분이지.
지금은 같은 학교가 되었으니까 너에게 칠 년 선배가 된다.
그때 너도 이런 아름다운 선생님에게 배웠더라면 영어를 좀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말에 마사오는 항의했다.
" 선생님. 저는 영어를 아주 잘 하는 편이었는데요."
셋은 잠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사오는 체조 선생님이 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 그래요."
우에하라 선생님보다도 먼저 에이꼬 선생님이 동의를 표했다.
" 도시에서 자란 학생들은 정말 영리하거든. 자신이 선동하고선
희생이 되는 것은 지방 출신 아이들이지. 위험해지면 얼른 자신은
빠져 버려요. 이론에는 능숙하지만 위험한 역할을 하지는 않아요.
졸업 후 완전히 달라져서 대기업이나 관청에 취직하거나 유학을
가 버리잖아요?"
우에하라 선생님은 마사오의 어깨를 껴안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 에이꼬 선생님 말씀 명심해라. 그대로야. 에이꼬 선생님은 그런
영리한 청년과 연애를 했는데 배신을 당했다는구나. 그 체조
선생님은 아들이 그런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고, 하지만...."
그리고 우에하라 선생님은 에이꼬 쪽을 보았다.
" 이 아이는 철저한 개인주의자니까 운동에는 가담하지 않을
겁니다."
" 그래요. 그러는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죠."
" 어떻습니까? 에이꼬 선생. 같이 어울리지 않으시렵니까?"
" 글쎄요. 모처럼 선생님의 사랑하는 제자와 만났으니 두 시간
정도는."
" 좋아요. 나는 이제부터 오십 분짜리 수업이 있지만 자습을
시키면 되니까."
" 학생들은 좋아할 겁니다."
" 잠깐만 기다려."
우에하라 선생님은 교무실을 나가고 마사오는 에이꼬 선생님과
둘만 있게 되었다.
난롯불을 쪼이고 있는데 에이꼬 선생님이 물었다.
" 비쯔는 계속 만나고 있나요?"
마사오는 움찔했다.
그러나 이 여선생이 비쯔를 알고 있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었다.
" 만난 지 오래 됐습니다."
" 당신에 대한 얘기, 비쯔에게서 많이 들었어요. 언젠가 만나리라
생각했었지. 하지만 우에하라 선생님에게는 비밀이야."
" 예."
" 그녀, 곧 엄마가 돼요."
" 그래여? 축하할 일이로군요."
" 그럼, 조금 있다가 봐요."
에이꼬 선생님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자 우에하라 선생님이
돌아왔다.
" 자, 가자. 새로운 가게가 생겼지. 아주 맛있는 밀주를 마시게 해
주지."
마사오와 우에하라 선생님은 교무실을 나왔다.
" 에이꼬 선생님은?"
" 나중에 올 거야. 아까, 우리가 가 있을 가게 이름을 귀뜸해 줬지.
같이 가는걸 누가 보면 재미없거든."
" 예. 그 선생님과 자주 마시나여?"
" 두 번 정도 마셨지. 재미있는 여자야. 취하면 까다로운 이론을
펴기가 일쑤지만 그게 또 귀엽거든. 재미있는 일이야.
집요하게 이론에 집착하는 인간과 귀엽고 사랑스럽게 이론을
따지는 인간이 있다는건."
" 독신입니까?"
" 독신주의자 같아. 예쁜 얼굴이지만 품행은 바른 여자지. 남자를
싫어하는 지도 몰라."
마사오가 따라간 술집은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로 "표주박촌" 이라
고 쓰여있는 작은 가게였다.
뚱뚱한 아주머니가 테이블 위를 닦고 있었다.
" 어머, 선생님. 오랫만이네요."
" 옛날 제자를 데려왔읍니다. 여기는 누가 들어오면 시끄러우니까
방이 좋을 것 같은데."
가게 안쪽에 있는 다다미방으로 들어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사오와
우에하라 선생님은 마주보고 앉았다.
가게 아주머니는 큰 술병에 밀주를 넣어 가져왔다.
" 마침 잘 오셨어요. 오늘 술은 아주 잘 됐는데."
밀주로 건배하고 생선 조림을 먹었다.
우에하라 선생님은 아주머니에게,
" 안주는 적당히 알아서 가져다 줘요."
하고 말한 뒤 마사오에게 말했다.
" 그런데 자네."
목소리를 낮췄다.
" 가미사끼라는 아이를 알고 있나?"
" 모릅니다."
" 자네보다 일 년 후배인 여학생이지."
" 그런데 왜여?"
" 얼마전에 내가 시내에 나갔다가 취해서 음식점을 나온 뒤,
소변이 보고 싶어서 뒤골목으로 들어갔지. "놀다 가세요" 하고
말을 걸어오길래 돌아다봤더니 바로 그 여자애였어."
" 소변을 복 있을 때 말입니까?"
" 아니, 오줌이 막 나오려고 했을 때지. 소리가 들렸지만 금방
누구인지를 알 수는 없었어.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오줌을 누면서
뒤돌아 보고 건성으로 " 소변을 보기 시작했지."
" 잘 나오던가요."
" 자네는 나오지 않을 것 같나?"
" 글쎄 그럴 것 같은데요."
" 수행이 안 된 탓이야. 오줌을 누면서 나는 값을 물었지.
거리의 여자들과 같은 값이더군.
여자는 얘기를 하면서 그것을 조작하여 오줌으로 원을 그리고는
재미있어 했지. 그 동안 부드러운 손이 그것을 만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부풀어 올랐지. 나는 어떤 여자인지 얼굴을 훔쳐
보았는데, 그때야 곧 가미사끼라는 것을 알았어."
" 놀라셨겠네요?"
" 나는 놀라도 상관없지만 상대를 당황하게 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용무를 마치고 바지 속으로 넣은 뒤, 그 애가 말한 만큼의 돈을
꺼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하면서 건네주고는, 목소리를 바꾸어
" 지금 서비스한 대가로 충분하지? 고마웠어" 하고 걸어나왔지.
그런데 가미사끼는 뒤쫓아와서 내 앞을 가로막으며 한다는 소리가
"놀아 주지 않고는 돈을 받을 수 없어요." 하면서 정면으로 내
얼굴을 보았어. 순간 그 애도 곧 내가 누구라는 것을 알아차렸지."
" 아주 곤란하게 됐군요."
" 할 수 없었지. 그녀는 "앗" 하고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렸지.
그러나 나까지 당황할 수는 없잖아. "너 아주 좋지 않은 말을
하는구나. 위험하니까 이제 어른을 놀리는 짓은 그만두거라"하고
교사답게 설교를 했지. 가미사끼는 "죄송합니다." 하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는데 도망가려고는 하지 않았어.
그렇게 말하면 보통은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갈 텐데 내 앞에
그대로 서 있더군. 나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 아뭏든 이 근처 어디
가서 술이나 좀 마실까?" 하고 말하자.
아무 말도 못 하더군. 그래서 근처 주점에 데리고 들어갔지.
술을 마사면서 그애 사정 얘기를 들었지."
" 예에."
" 자네니까 하는 말이야. 결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마라."
" 물론입니다. 그런데 어떤 여자애였죠?"
" 성적도 상위고 예쁜 아이였지. 특별활동은 하지 않았었고 성격도
얌전한 아이였기 때문에 자네도 알 거야. 얼굴을 보면 곧 알 수
있을거야."
" 그런데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 아이가 거리에 나서게 되었나여?"
" 그게 말이야."
큰 술병 속의 밀주를 우에하라는 자신의 잔에 따르고 마사오의
잔에도 따랐다.
" 내가 세번째였다더군."
" 그래요?"
" 그런데 돈 때문이 아니야. 남자와 놀고 싶어서였어. 물론 정부
같은 건 없고. 이 주일 전 토요일에 처음 시도해서 한 남자와
온천에 갔었대. 일 주일 전 토요일에 두번째 남자. 그리고 그
토요일 나를 불렀던 거지."
" 남자와 놀기 위해서라면 그런 방법을 이용하지 않아도 있을 텐데요."
" 애인은 없고 아는 남자를 유혹하자니 부끄러웠겠지. 술집 같은
데서 모르는 남자에게 윙크를 할 수 있는 아이도 아니잖아.
얌전한 성격이 오히려 과격한 행동으로 발전했던 거지.
그것도 보통의 여염집 처녀라는 것을 알면 여러 가지로 귀찮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리의 여자 흉내를 냈다고 하더군."
" 그럼, 그 전에도 처녀가 아니었나여?"
" 그렇다네. 깊이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가 실은 이미 결혼
한 남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대. 그래서 헤어졌다는군."
" 어쩐지."
" 육체적 욕구보다 마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모험이었지."
" 그래서 선생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 자네, 내가 하는 말을 믿는가?"
" 물론, 믿습니다."
거기까지 얘기를 했을 때
" 우에하라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
에이꼬 선생님의 들뜬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 다음은 나중에 얘기해 주지."
마사오에게 그렇게 말한 뒤, 우에하라 선생님은 큰 소리로 대답했다.
" 저, 여기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이 세 사람이 되었다.
식탁 위에는 높이가 낮은 풍로가 놓여지고 철판이 설치된 뒤
고기 접시가 날라져 왔다.
에이꼬 선생님도 밀주를 마셨다.
고기를 굽는 연기 속에서 세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쨌든 두 사람은 고등학교 선생이기 때문에 우선 내년의 대학
입시가 화제가 되었다.
두 사람의 얘기를 종합해 보건대, 올해 삼학년 학생들은 별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 할 수 없지요. 시험 전쟁은 심해지고 우리 학교는 지역적으로
불리하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마사오는 교사들을 위로했다.
" 그런데 남녀 간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나요?"
" 응. 다행히 사고는 없어. 아이들이니까 적당히 연애를 하겠지."
" 나, 연애 편지를 받았어요. 오자도 없고 정확한 문장이었어요.
하지만 보낸 사람의 이름이 써 있지 않았고 추측할 만한 내용도
써 있지 않았어요. 필적도 활자 같은 글시를 써서 몇 시간이나
생각해도 누군지 알수가 없었어요."
에이꼬 선생님이 말했다.
"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서 온 연애 편지, 별로 의미가
없군요."
우에하라 선생님은 그렇게 대답했지만 마사오는 고개를 흔들었다.
"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 아이는 선생님과 친해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만으로 충분했을 겁니다."
에이꼬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런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상대는 꼭 내가 아니어도 좋았을
지도 모르고."
" 연애를 하고 있는 학생도 상당히 있겠죠. 몇몇은 최후의 선을넘고
있는지도 모르구여."
" 그건 모르겠네. 내가 보기엔 처녀가 아닌 아이가 몇 명 있는 것
같은데, 상대가 우리 남학생인지 아닌진는..... , 어땠나, 자네들
때는 몇명이나 여자를 알고 있었지?"
" 삼학년 때는, 음 - , 반에서 서너 명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요?"
마사오를 바라보는 에이꼬 선생님의 눈에 선정적인 느낌이 베어
있었다.
그 눈을 보자 아까 비쯔에 대한 얘기를 속삭였을 때의 어조와 같은
분위기가 풍겼다.
" 이 선생, 유혹하면 응해 올지도 모른다."
마사오는 직감했다.
그 순간 대퇴부 사이가 뜨거워지고 에이꼬 선생님에 대한 친근감이
느껴졌다.
" 우에하라 선생님 앞에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읍니다."
" 그럼, 우리 두사람만 만났을 때 얘기해 줘요."
" 예, 그러죠."
그것은 직설은 아니지만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한 거나 다름
없었다.
" 이 애들 때의 불량아들은 말이죠. 화류계에서 경험하는 놈이
많았죠. 요즘의 불량아는 그렇지 않아요.
순진한 놈들과 불량스런 놈들이 서로 뒤엉켜 있고, 게다가 그런
남자애들에게 초보적인 단계부터 가르쳐 주는 나쁜 세계의 여자
들이 있어요."
그리고 나서 우에하라 선생님은 에이꼬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다.
" 선생님은 여학생들로부터도 그런 류의 상담을 받고 있겠죠?"
에이꼬는 수긍했다.
" 가끔요."
" 아직 젊으니까 여동생을 대하는 것 같은 기분일 텐데, 어떤 경우가
많나요?"
" 남학생에게서 끈질기게 구애를 받아 곤란하다거나, 자신은
아무런 생각도 없는데 이상한 소문이 떠돈다거나 하는 자신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좀 심각한 얘기를 하러 온 아이가 있었죠."
" 어떤 얘기를?"
" 남학생과 영화를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함께 강둑을 산책
했대요. 비탈길에 나란히 앉아 있다가 남학생이 갑자기 덤벼
들었는데,나중엔 순결을 잃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 그
판단을 나게게 해 달라고 왔던 것입니다."
" 솔직한 아이군."
" 예. 평범하고 순진한 아이죠."
" 그럼,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서 자세하게 부분 설명까지 들었겠
군요?"
마사오는 흥미가 일었다.
여자들끼리 어떤 대화를 했을까?
그것을 들으면 에이꼬 자신의 남자 경험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밀주를 마신 탓인지 에이꼬 선생님의 눈가는 붉어져 있었다.
" 자세하게 들었죠. 그렇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하지만 본인이
몽롱한 상태여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어요."
" 그렇습니까?"
우에하라 선생님은 밀주를 마셨다.
" 처음엔 그렇죠. 그런데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판단하셨나요?"
" 우선 접촉이 있었던 것은 확실했어요. 접촉이에요. 틀림없이."
에이꼬 선생님은 젖은 눈으로 마사오를 보았다.
" 알겠어요?"
우에하라 선생님이 옆에 있는데도 은밀한 목소리였다.
마사오는 속으로 생각했다.
" 이 여선생, 선배고 유부남인 우에하라 선생님보다도 나에게서
이성을 느끼고 있다. 연하의 남자에게 흥미를 느끼는 성격인가
보다.
비쯔에게서 모든 얘기를 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처음 만나서
신선하기 때문인지, 아뭏든 남자를 싫어할 것이라는 우에하라
선생님의 추측은 틀린 것이다.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라면 이런 화제를 입에 담지도 않을 것이다."
" 얘기를 다 들었을때 처녀막은 파괴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읍니다."
" 어째서요?"
" 결정적인 통증은 느끼지 않은 것 같았고, 그 뒤에 이물질이 몸
속에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없었다고 하고 출혈도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 그럴수도 있나요?"
" 내 추리로는 그 남자아이 너무 서둘렀기 때문에 그곳을 찾으며
시행착오를 하는 동안에 배출해 버린 것 같아요.
그리고 그대로 힘이 빠져 버렸을 테고, 그렇게 되자 면목이 없으니까
도중에 정신을 차리고 그 여자아이를 놔 주었겠죠.
젊은 남자아이들에게 종종 있는 일이죠?"
" 예. 있죠."
우에하라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마사오를 보았다.
" 자네도 그런 실패를 한 적이 있나?"
" 없읍니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들은 적은 있습니다.
음, 그 녀석도 여자가 저항하는 것을 강제로 하려고 했을 때였다고
합니다.
두사람 합의하에 한다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강제로 한 적은 없으니까요."
" 자네는 악당이니까 살살 꼬여서 하잖아?"
" 그래서 나는,"
에이꼬 선생님은 계속했다.
" 내 판단을 그 아이에게 말해 줘서 안심시켰죠. 처음 나를 찾아
왔을때와 달리 명랑한 얼굴로 돌아갔는데 가기 전에 아주 재미
있는 말을 했어요."
" 어떤?"
" 다음번에 또 그런 일이 생기면 도망가지 않고 반대로 손을
내밀어 그것을 꽉 잡고 잡아 당기겠다고요.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생각도 못했던 발상이에요.
나는 여학교 남자아이들이 어떻게 자위를 하는지도 몰랐는데."
" 응? 선생님 정말로 그렇게 순진했었나요?"
" 예. 흥미도 없었어요. 오직 학교 공부에만."
" 그래서."
마사오가 물었다.
" 그 여자아이, 그 남학생과 절교했나여?"
" 그런 것 같아. 지금은 전처럼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학교에
잘 다니고 있어요. 새로 연애를 하는 것은 아마 졸업하고 나서일
거예요."
" 선생님 경우는 처음으로 키스한 것이 몇살 때였읍니까?"
" 여대에 들어가고 나서요. 상대도 학생이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당신과 닮은 사람이었죠. 후후후, 정말이에요.
일 년 정도 사귀었는데 키스만 했죠.
몇 번인가 그 이상의 것을 요구했지만 제가 허락하지 않았어요."
" 일년 사귀고, 그 뒤에는?"
" 어느날 갑자기 없어졌어요. 행방 불명이었죠.
나중에 자살을 암시하는 편지가 내게 배달되었지만 시체는 발견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마 살아 있진 않을것에요.
나에게 작별의 말도 하지 않고 가 버리고 결국은 그것으로 끝인가
싶어 공허한 기분이 한동안 계속됐죠."
" 자살? 흠. 그렇다면 이 애하고는 전혀 다른 사람이군요.
마사오, 이 친구는요 선생님, 자살 같은 고상한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마사오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사람은 고민이 있어서 자살을 하는 거겠죠.
그 고민은 살려고 하기 때문에 생긴다, 죽기 위해서가 아니다,
따라서 자살 행위는 그 자체가 모순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거야 어쨌든 저는 에이꼬 선생님의 그 뒷얘기를 듣고 싶읍니다만
실례가 될 테니까 그만두겠습니다.
그것보다 귀여운 후배들 얘기를 듣고 싶어요.
그 외에 재미있는 얘기가 없읍니까?"
" 얼마 전에요,"
에이꼬 선생님의 눈가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눈빛이 점점 짙어져 갔다.
" 이학년 여학생이 꿈에 관한 것을 호소해 왔어요."
" 꿈?"
" 예. 시험이 다가오면 남자에게 당하는 꿈을 꾼다구여.
남자에게 잡혀 저항하다가 잠을 깬다구여. 하지만 아직 경험이
없고 남자를 모르기 때문에 굼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시험이 다가오면 그런 꿈을 꾸는 것은 신경이 흥분된 상태기
때문이겠지만, 어쩌면 잠재 의식속에 그런 바람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그런 해석은 그 아이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요, 그냥 목욕탕에
가지 않는 날에도 그 부위만은 차갑고 깨끗한 물로 잘 씻으라고
말해 줬죠."
" 예? 어째서요?"
우에하라 선생님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번에는 에이꼬 선생님이 쓴웃음을 지었다.
" 설명하기 어렵지만 아뭏든 여자는 남자와 달리 복잡해요.
선생님.
이건 고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 아 그건 소의 자궁이요."
" 어머!"
" 지금 여기에는 없지만 나는 숫소의 그것도 먹은적이 있죠.
그건 맛이 없더군요."
우에하라 선생님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잠깐 자리를 비웠다.
그러자 에이꼬 선생님이 마사오에게 상체를 기울이고 소리를 죽여
말했다.
" 비쯔가 낳을 아기, 혹시 당신 아이 아니에요?"
" 예? 설마요."
마사오는 고개를 흔들었다.
" 전혀! 그럴리가 없읍니다."
" 그러리라 믿어요."
에이꼬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검은 핸드백에서 쪽지를 한장
내 밀었다.
" 우리집 주소하고 전화번호에요. 겨울방학 동안에는 계속 집에
있어요. 빨리 넣어요."
" 예? 예."
마사오는 그것을 받아서 가슴 속 안주머니에 넣었다.
" 새해가 되면 전화하죠."
에이꼬 선생님은 밀주를 마사오의 잔에 따랐다.
" 나는 지금까지 남자는 한 사람뿐이었어요."
" 구애해오는 것을 모두 거절하신다구요?"
" 무턱대고 거절하는 건 아니에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죠."
애정이 넘치는 눈으로 마사오를 바라보았다.
" 나는 피동적으로 살고 싶지는 않아요. 상대가 좋아지면 내
쪽에서 먼저 시도해 가죠."
우에하라 선생님이,
" 또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군."
하고 말하면서 돌아와 앉았다.
에이꼬 선생님의 눈에서 강한 빛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표정이
되었다.
우에하라 선생님은 책상다리를 하고 앉으며 마사오의 어깨를
두드렸다.
" 다까세가 결혼했다네."
" 알고 있습니다. 만났거든요."
" 오, 그래? 결혼식에 초대받아 갔었는데, 아주 예쁜 신부였지.
그 녀석 재학중에 내가 한번 심하게 매를 들었었는데.
뭐 결혼했으니까 됐지."
가게 안으로 몇 몇의 손님이 들어오자 시끄러워졌다.
잠시 후 마사오 일행 세 사람은 그 가게를 나와 곧바로 헤어졌다.
두 교사와 헤어진 뒤 마사오는 집으로 돌아왔다.
" 우에하라 선생님과 한잔 했습니다. 식사는 했구요, 좀 자야 겠어요."


22.불꺼진 창.


한숨 자고 나서 마사오가 눈을 뜬 것은 저녁 여덟 시로, 거실에
얼굴을 보이고 욕실에 들어갔다가 자기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에이꼬에게서 받은 쪽지를 꺼내 읽어 보았다.
편지지에 예쁜 글씨로 주소와 전화번호가 자세하게 써 있었다.
" 이 초대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비쯔 선생과의 일을 알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설마 나를 유혹하는 것은 아니겠지.
도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고, 비즈 선생과의
일을 내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어하는 건지도 몰라."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고 또 곧장 잠을 잔 뒤 목욕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열한 시가 가까와 졌다.
이제 아버지도 어머니도 잠자리에 들어갔다.
오전중의 스즈꼬와의 그 일이 다에꼬를 품는데 장애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확인했다.
조용히 일어나 옷을 입었다.
미리 신발은 창 밑에 놓아 두었었다.
소리가 나지 않도록 창문을 열고 마당으로 내려섰다.
더욱 주의 깊게 창문을 닫았다.
한길로 나왔다.
가로등이 없는 길이었다.
아무도 다니지 않았다.
달아오른 뺨을 차가운 바람이 스쳐갔다.
다에꼬 집을 향해 가면서,
" 이렇게 위험을 무릎쓰고 몰래 가는 것이 욕망 때문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만나고 싶어서만도 아니었다.
이런 정열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이유인 것 같았다.
정열을 다에꼬에게 보여서 안심시키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다에꼬의 몸을 즐겁게 해 주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짜릿한 맛을
즐기는 기분도 있었다.
다에꼬의 어머니에게 허락받았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도 난처한
상황에 빠질 염려는 없었다.
다에꼬 방의 방문은 한쪽이 열려진 채 흐릿한 불빛이 유리창문을
통해 새어나오고 있었다.
다른 방의 방문은 모두 닫혀 있었다.
거실도 조용했다.
마사오는 그 창에 살그머니 다가가 유리창을 두드렸다.
그러자 전등이 꺼지고 천천히 창문이 열렸다.
" 마사오?"
" 응."
창문이 스르르 천천히 열리고 다에꼬의 하얀 얼굴이 나타났다.
마사오는 주위를 둘러본 뒤 신발을 벗고 창을 넘어 방으로 들어갔다.
다에꼬는 곧 창문을 닫았다.
두 사람은 서로 껴안았다.
이불 속에 있었는지 다에꼬의 몸은 따뜻했다.
" 미안해요. 추운데."
" 괜찮아. 아버님은?"
" 주무세요."
마사오는 옷을 모두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어스름한 어둠 속에서 다에꼬는 마사오가 벗어놓은 옷들을 개어
창문 바로 밑에 두었다.
이불 속에서 다시 껴안았다.
키스를 하면서 다에꼬의 손은 마사오의 그것을 만지며 꽉 잡았다.
벌써 마사오의 그것은 밤길을 걸어오는 도중에서부터 벌써
발기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 길쭉한 것을 만지면서 다에꼬는 입술을 떼고 마사오의 귓볼에
숨을 토해냈다.
" 아버지는 일곱 시부터 아홉시 경까지 라디오를 들으면서 술을
마셨고, 그 뒤....."
" 주무셔?"
" 지금쯤 아마 그럴 거에요. 하지만, 금방 주무시는 것 같진 않았어요."
" 응."
" 저, 있잖아요,"
다에꼬는 그 손에 힘을 주었다.
" 이런 얘기 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 뭔데?"
" 아버지와 엄마, 오늘 밤에 서로 그거 한 것 같아요.
그런는 편이 숙면에도 도움이 될 테고."
그렇다면 마사오가 몰래 오는 것을 알고 있는 다에꼬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꼬여서 그 일을 했단즌 얘긴가?
마사오가 그렇게 묻자,
"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오늘 밤은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왠지 엄마의 태도가."
마사오도 다에꼬의 음부에 손을 뻗었다.
다에꼬는 팬티를 입고 있었다.
아침에 만났던 스즈꼬가 일부러 팬티를 벗어 가방 속에 넣어 가지고
왔던 것이 생각났다.
마사오가 결합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다에꼬는 이렇게 입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던 스즈꼬는 벗고 왔었다.
그 차이를 흥미있게 생각하면서 손을 팬티 밑으로 넣었다.
" 이렇게 밤중에 몰래 들어온 것은 얘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위를 하기 위해서다."
다에꼬의 넘쳐나온 애정의 샘물은 마사오에게로 전달되고 있었다.
면으로 된 팬티도 흠뻑 젖어 있었다.
마사오가 몰래 들어오기를 절실히 기대하고 있었다는 생생한
증거다.
" 부모님이 그거 한 건 어떻게 알았지?"
" 나도 아홉 시에 이방에 들어왔어요. 열 시 쯤 되니까 소리가
들려왔어요."
" 어머님 소리?"
" 예."
" 말소리가 확실히 들렸어?"
마사오에게도 흥미있는 얘기다.
오랫동안 친숙해진 부부의 경우 아내는 어떤 말을 하는 것일까?
" 한마디뿐이었어요."
" 어떤?"
" 말할 수 없어. 우리 부모님 일이니까"
" 알고 싶어."
" 아아."
마사오의 손가락이 애무하자 다에꼬가 몸을 뒤틀면서,
" 빼요."
교성을 질렀다.
마사오는 우선 손을 빼고 다에꼬에게 다시 물었다.
" 어머님이 뭐라고 하셨는데?"
" 저 -,"
다에꼬는 마사오의 귀에 입을 대고 겨우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소리로 말했다.
" "또요,또" 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잘못 들었는지도
모르죠."
" 그래서, 그 뒤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났고 조용해
졌나?"
" 예. 아버지는 술을 마신 상태라 아침까지 주무실 거예요."
" 어머니는 내가 올 것을 알고 계시잖아. 그러니까 주무시지 않는지
도 모르지."
" 하지만, 이 방에 오시진 않을 거예요."
이윽고 다에꼬는 마사오의 허리에 얼굴을 묻고 그곳을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 오전의 그 일로부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스즈꼬와의 숲속에서의 유희를 떠올리고 역시 약간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마사오는, 다에꼬의 혀 놀림이 스즈꼬의
혀의 유희방법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스즈꼬보다도 정확한 것은 마사오의 감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스스로 기쁨에 젖어 있는 느낌이었다.
마사오도 또한 다에꼬의 음부에 혀를 댔다.
흠뻑 젖어 있었다.
" 다른 여자라면 일단 깨끗하게 닦아내고 싶은 기분이 들었겠지만
다에꼬의 경우는 이대로도 좋아."
마사오의 애무가 본격화되자, 다에꼬는 입을 떼고 마사오의 볼에
자신의 볼을 대고는 부비며, 허리를 요동치며 신음했다.
" 이런 느낌도 스즈꼬와는 다르다. 뭔가 안심이 돼."
강하게 빨아 입속으로 들어온 액체를 먹었다.
다에꼬는 약간 높은 소리를 내며 양쪽 다리를 경직시켜 허리를
진동시켰다.
" 지금 이소리, 어머니가 깨어 있다면 들으실 텐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마사오는 다에꼬의 어머니가 이방으로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에꼬가 그 쪽 침실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면 다에꼬의 소리도
그쪽에서 들릴 것이다.
잠들지 않고 있다면 들릴 것이다.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다에꼬의 입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마사오는 다에꼬의 음부에서 얼굴을 떼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껴안았다.
다에꼬는 수건으로 마사오의 입을 닦아 주고 그리고 나서 입을
맞췄다.
키스를 한 뒤 마사오는 조용히 다에꼬 몸을 덮쳤다.
다에꼬는 마사오의 그것을 잡아 자신의 비경에 갖다댔다.
오랫동안 친숙해진 남녀의 자연스러운 진행 방법이다.
마사오는 허리를 천천히 그리고 깊숙히 집어넣었다.
마사오의 그것이 관문을 통과하게 되자, 다에꼬가 손을 떼고
다리를 휘감아 왔다.
다에꼬의 양손은 마사오의 등을 껴안았다.
그러기를 기다려 마사오는 진행을 재개했다.
다에꼬는 신음소리를 냈다.
역시 스즈꼬와는 달랐다.
몸 속 깊숙이 들어가 정지하고 다시 꽉 껴안은 뒤 내부의 반응을
음미했다.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
" 역시, 이 애와 이렇게 할 때가 제일 만족스런 느낌이 들어.
순수하게 감각을 맛볼 수가 있다."
다에꼬의 몸속에 작은 움직임이 생기고 그것이 특히 마사오의
그 부분을 자극했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 아주 기분이 좋은데."
다에꼬는 끄덕이며,
" 나도."
속삭여 대답했다.
마사오가 신호를 보낸다.
다에꼬는
" 아아."
하고 소리를 내며 우선 입구에서 한층 강하게 마사오의 그것을
조여와 마사오의 신호에 답했다.
서로 그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고서 곧 다에꼬는 대수롭지
않다는 말투로 중대한 질문을 속삭여왔다.
" 나보다 누군가를 더 기분이 좋다고 느낀 적 있어?"
이것은 마사오가 몇 명의 여자와 육체적 접촉을 즐겼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서 한 말이다.
마사오는 다에꼬의 입술에 키스했다.
" 이것은, 남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여자와도 즐길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다."
키스를 한 뒤 다에꼬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 다에꼬가 최고야."
어쩌면 다에꼬가 갑자기 몸부림치며 도망가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던 마사오의 귀에,
" 그렇게 믿어도 돼요?"
다에꼬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 정말이야."
" 믿을께요."
다에꼬 쪽에서 움직여 조여왔다.
그것에 응해 마사오가 움직였다.
" 이것으로 이제 나는 도쿄에서 놀 때도 꺼림칙한 느낌 같은 건
갖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이 아이는 자기 엄마에게서 남자들의
생리에 대해 교육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그 뒤 둘은 말없이 계속 진행시켜 나갔다.
다에꼬의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내부의 조여듦이 점점 강해지고 허리의 움직임도 잦아졌다.
마사오의 대답에 다에꼬의 몸도 거부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음을 마사오는 확인했다.
상황은 언제나처럼 곧장 진행되었다.
이윽고 다에꼬가 외쳤다.
" 나, 이제 곧...."
높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마사오는 그녀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막을 준비를 했다.
그런 직후 다에꼬는 허리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 앗!"
하고 외쳤다.
움직임이 격렬해지면서 마사오는 그녀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틀어막았다.
다에꼬의 목소리는,
" 으, 으."
하는 신음으로 변했다.
다에꼬의 몸이 점점 활처럼 휘었다.
마사오는 그 등을 껴안았다.
잠시후 마사오가 다에꼬의 귀에 대고 말했다.
" 뒤에서 해 볼까?"
다에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 하지만, 좀더 이렇게 있고 싶어."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다.
" 응."
다에꼬는 마사오의 등을 어루만졌다.
" 당신이 여기에 있는 동안에 몇 번이나 할 수 있어요?"
" 얼마든지."
" 매일 만나고 싶어요."
만나기만 한다면 매일이라도 상관없다.
" 응."
" 그리고 이틀에 한 번은 하구요."
" 그렇게 하자."
마사오는 다에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다에꼬의 내부는 이단으로 나뉘어 마사오를 조여왔다.
" 이렇게 하는 것, 좋아졌어요. 안 돼요?"
" 괜찮아. 좋은 일이야."
" 나는 당신뿐이니까 당신도 나 만나는 동안에는 다른 여자와는
하지 말아요."
" 알았어."
새삼 그 순진함에 마사오는 사랑을 느꼈다.
이윽고 마사오는 다에꼬를 엎드리게 하고 허리를 띄워 등 뒤에서
올라탔다.
이번에는 다에꼬가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마사오가 각도를
조절해 꽃잎을 좌우로 열고 손가락으로 만져서 자신의 끝부분을
대고 눌러넣었다.
다에꼬는 정상 체위 때와는 전혀 다른 소리를 질렀다.
얼굴과 얼굴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사오는 그 소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 저쪽 방에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이 체위는 이렇게 몰래 하는
행위에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어쩔수 없다. 다에꼬 아버지는
취해서 자고 있다. 어머니가 들었어도 할 수 없다."
마사오는 계속했다.
이 자세에서는 다에꼬의 움직임이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만큼 마사오가 움직임을 다양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 정면으로 껴안고 하는 경우와는 밀착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감각이 생긴다.
다에꼬의 신음소리가 평소와 다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베개를 껴안고 신음하고 있던 다에꼬가 한층 크게 신음소리를
내더니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 저, 있잖아요."
" 응."
" 평소하던 것처럼 해요. 부탁해요."
희미한 목소리였다.
순간적으로, "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한
마사오는 몸을 떼고 다에꼬의 몸을 바로 눕혔다.
다에꼬의 손은 재빨리 움직여 거친 호흡 속에서도 마사오의
그것을 잡았다.
마사오는 그대로 다에꼬의 몸 위로 누웠다.
다에꼬는 마사오의 그것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마사오도 다에꼬를 껴안았다.
" 아 - , 아 - ."
외치는 소리에 이어서,
" 이게 좋아."
그렇게 말한 다에꼬는 양팔로 마사오를 껴안고 허리를 크게 움직였다.
그녀의 입에서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면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내부는 더욱 뜨거워졌다.
다에꼬가 오늘 밤 두번째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을 마사오는
느꼈다.
마사오에게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
정지하고 다시 다에꼬의 내부의 감각을 맛보면서 상체의 무게가
그녀의 호흡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뺨을 부볐다.
" 날이 새기 전에 여기를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겨울이기 때문에 날이 밝아오는 속도가 느리다.
도쿄보다도 더 늦다.
" 그러나 새벽까지 있게 되면 어머니가 아침 준비를 하려고 일어날
것이다. 다에꼬도 조금 자두지 않으면 안 될 테고,한숨 돌리고
이번에는 나도 동시에 도달하는 편이 좋겠다.
가능한 빨리 돌아가는 게 좋을 것이다."
깊숙히 넣은 채 움직이지 않고 다에꼬의 호흡이 정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작은 소리가 들렸다.
" 노크소리 같은데."
마사오는 곧 다에꼬의 귀에 입을 대고 말했다.
" 누가 왔어."
여름에는 모기장에는 방어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도 없다.
게다가 덧문도 닫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방 안은 어슴프레하게
밝은 상태였다.
" 정말?"
다에꼬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나 보다.
다시 귀를 기울이자 또 작은 소리가 났다.
두번 계속됐다.
바람 때문이 아니다.
숨을 죽이고 있는데,
" 엄마?"
하고 다에꼬가 대담하게 낮은 소리로 물었다.
마사오는 다에고에게서 떨어져 반듯이 눕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다에꼬는 일어나 앉았다.
자연 다에꼬의 상체가 마사오의 머리 부분을 가려 주게 되었다.
문이 열리는 기척을 이불 속에서 마사오는 들었다.
사람이 들어오는 기색도 느꼈다.
" 저어,"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은 다에꼬의 어머니였다.
" 아버지가 잠에서 깨셨단다. 아직 잠에서 덜 깬 상태인데 누가
와서 얘기를 하는 거냐고 말씀하신다. 그러니까, 좀 조심해서..."
" 예."
다에꼬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그때 마사오는,
" 이대로 이렇게 이불을 뒤집어쓰고 모르는 척하는 게 자연스럽겠지."
하고 생각했는 데, 그 한편으로는,
" 여기서 얼른 일어나 인사를 하는 편이 남자답겠지. 다에꼬에게만
부끄러운 마음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묘한 의협심 같은 심리가 생겼다.
마사오는 마침내 결심하고 이불 속에서 나와 얼굴을 내밀었다.
다에꼬의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얼굴이 희미하게 보였다.
" 죄송합니다."
하고 마사오가 말했다.
다에꼬의 어머니가 마사오를 보았다.
" 마사오구나."
" 예."
" 걱정하지 마라. 아버지는 또 곧 잠들 테니까. 잠깐 보고 오겠다고
말하고 왔다. 나는 가겠다. 조심해서 ..., 한 시간만 더 있다
돌아가도록 해라."
다에꼬의 어머니가 나가고 방문이 천천히 닫혔다.
복도에 나는 발소리가 들렸고, 멀어져 가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마사오와 다에꼬는 서로 껴안았다.
" 어떡해, 부끄러워서."
" 어머니니까 괜찮아."
" 무서워요."
" 괜찮대두. 어머니가 잘 말씀드릴 거야."
두 사람 모두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속삭였다.
" 어머니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도 몰라."
" 아니야. 아버지가 말씀하셔서 온 걸 거야. 금방 노크했잖아."
마사오는 다에꼬의 손목을 잡고, 자신에게로 끌어왔다.
다에꼬의 손가락은 마사오의 그것을 잡았다. 마사오의 그것은
다에꼬의 몸속에 들어갔을 때 상태 그대로였다.
" 하지만 안 돼, 이대로 돌아가면."
" 물론. 어머니가 한 시간 더 있다 돌아가도 된다고 하셨으니까."
마사오도 다에꼬의 음부에 손을 뻗어 자연스럽게 서로 애무를 했다.
" 내가 그렇게 큰 소리를 질렀어요?"
" 아니, 그렇지 않아. 조용하니까 들린 거지. 작은 말소리가 들리는것
같다고 아버지는 생각하셨겠지. 이제 다시 주무실 거야."
" 아버지가 알게 되면 어떡하죠?"
" 괜찮아."
이윽고 마사오는 다에꼬를 다시 덮쳤고 두 사람은 또 한몸이 되었다.
"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는 좋은 분이야. 다른 사람들이 알면
자식을 너무 버릇없이 키운다고 하겠지. 비난을 할 거야."
" 있잖아요."
다에꼬는 마사오의 귓볼을 깨물었다.
" 이번에는 같이 도달해요. 응?"
" 알았어."
두 사람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황은 계속 진행되었고 다에꼬의 신음소리는 점점 높아져 갔다.
" 마사오."
" 응."
" 나, 이제 곧."
" 응. 응."
" 당신도 같이요."
" 응, 나도. 아아, 좋아."
이것은 숨을 죽여 하는 대화기 때문에 들릴 염려는 없었다.
그 후 급상승하기 시작한 다에꼬의 움직임에 맞춰 공격하면서
마사오는 자신의 입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다에꼬의 목이 계속 울렸다.
내부 전체가 상승하는 느낌이 되어 마사오를 조여왔다.
역시 어머니가 묵인해 주고 있다고 하는 안심이 감각의 상승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그 상승을 끝까지 이루고 나서 마사오는 자신의 몸을 뺐다.
평소의 배에 달하는 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무사히 다에꼬의 방을 빠져나온 마사오는 숲속으로 난 길을
걸으면서 생각했다.
" 이제 밤중에 몰래 나가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
밤 하늘은 맑았다.
이번 방학은 다에꼬와의 관계가 한 층 더 깊어졌다는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그것은 적어도 양가의 어머니들만큼은 그들의 육체적 접촉을
인정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사오는 다에꼬에 대해서 어쩐지 불안한 생각이 드는 걸
어쩔 수 없었다.
" 그녀는 너무 대담해졌어. 어머니가 뭘 하는지 뻔히 아는 채로
옆방에 있는데도 내 몸을 그렇게 탐하다니. 그리고 다에꼬라면
어떤 남자고 좋아할 거야.
앞으로도 헤어져 있어야 할 시간이 긴데, 우리 관계는 무사할
수 있을까? 난 다에꼬 없이는 못 살 것 같은데..."
너무 기운을 빼서인지 마사오의 걸음은 휘청거리고 있었다.
어디서 바람이 불어왔다.
여자라는 욕망의 동물이 두렵다고 말하던 남자들의 말들도
귓가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남자만이 여러 여자를 즐기고 싶어하는 생리를 가진것은 아니었다.
그건 정말 아니었다.
마사오가 숱하게 겪었던 그 많은 여자들이 얼마나 순진한 얼굴로
짐승 같은 욕정을 스스럼없이 불태웠었던가.
마사오는 멀어지는 다에꼬의 불꺼진 창을 자꾸 되돌아보았다.

5권 끝


후기

드디어 도미시마 다케오 선생님의 여인추억이 끝났습니다.2부인
추억은 지금 정리되는 대로 바로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욕도 많이 듣고 칭찬도 많이듣고 여러가지로 감사했습니다.
여인추억의 2부 1권인 재회로 다시 찾아뵐것을 약속합니다.
그럼 다른 작품으로 뵙겠습니다.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05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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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도미시마 다케오의 추억 재회 - 1부3장 08-22   598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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