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오늘은 마음속으로 그녀를 지워야 한다
아니 눈앞에서 그녀를 떠나보내야만 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마지막일 수 밖에 없는 오늘 무거운 발걸음을 향한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그녀
환하게 웃고 있다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 환하게 웃고있는 모습
이제는 이제는 정말...


어 왔어~ 이쁘지 않냐 정말 사진만 봐서 울누나 같지 않다니까 정말 ㅎ
어 그그 래 어머님은 어디?
짜식 왜 임마 울 누나 시집간다니까 슬프냐 ㅎ 짜식 어서 내 매형을 함부로 할려고말야 가자 인사하러 아니다 사진부터 찍어야지 너한텐 마지막사진이 될지도모르잖아 ㅎㅎ

그렇게 정우의 손에 이끌려 신부대기실로 향했다 이놈과는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때부터 알고지낸 그야말로 불알친구라고 불리는 놈이다

야야 천천히하자 좀 담배나 한 대피러가자 일단 아직 시간많이 남았잖아
이쉐이가 알면서 나지금 위장금연중이다 응 혼자피고와 일단 이래저래 바쁘다
하나밖에 없는 누나 시집 보낼려니

바쁘게 어디론가 고개를 연신 떨구며 정우는 인파들 사이로 사라졌다

길게 내뿜는 연기 아닌 한숨들 사이로 지난 일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그것도 잠시

야야 불좀 줘봐
어 어 형~
짜식 이제 매형이라고 불러임마 아이고 힘들다 두 번결혼했다가는 죽어나겠구만
혼자왔어? 지영씬가 지연인가 는 어디가고 혼자왔어
어 오늘 좀 아프다고해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인사를 하는 한가족의 무리앞에 그렇게 그는 묻혀 사라졌다

정말 죽이고싶을 만큼 미웠던 그러나 표현하고 행할수 없었던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 될 오늘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가 밉지않았다 오늘만큼은
지쳤던걸까 지치기에는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한 한심한 내 자신을 돌아본다

그렇게 그가 사라진 후 씁쓸한 미소와 함께 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또 도망친 것 일 뿐 뻔한 변명과 함께...
마지막이 될 거짓말

차로 향해 자연스레 향한 그녀의 집 근처 작은공원

햇살이 유난히 뜨겁던 어느 봄날 그렇게 나의 사랑 마지막과 처음을 마주한다
이제는 추억이 될 이름 앞에 그녀를 보내주기로 했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며 흔히들 있을만한 그런 이야기 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흔하기엔 너무 아펐던 지난날 성장통의 이야기
이제 펼쳐보려 한다

울리는 문자한통
- 너 끝까지 불편하게 할래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오늘만은 니가 이러면 안되잖아...
미안해 그리고 그리울꺼야 이젠-




처음써보는거라 최대한 스토리위주로 어렸을때 추억을 되새기면서 열심히 써볼려고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