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부 꿈속의 능력


무명은 한달동안의 연습을 걸쳐 자각몽을 원할때 꿀수 있게 되었다. 자각몽을 꾸고 난 이후는 매우 피로한 느낌이 들었지만 꿈을 꾸면 꿀수록 점점 안정이 되어갔고 꿈의 설계는 완벽에 가까웠다.
꿈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할수 있게 되었고 시간 조절도 할수 있게 되었다. 너무 오랫동안 자각몽을 꾸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꿈속의 시간도 적절히 조절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옥상으로 부리나케 올라가자마자 드러누워 자각몽을 시도했다. 근데 이번 꿈은 이상했다..분명 꿈인건 인지할수 있지만 꿈의 주인인 내가 설계하는 꿈이 아니라 마치 처음 자각몽을 꾼것 처럼 꿈의 시작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는 것이다. 무명은 멘붕의 연속이었다 지금껏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설계가 잘못楹?싶어 꿈에서 강제로 깨어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무명은 점점 소름이 끼치며 불안에 쌓였다


"뭐야 이거..설마 꿈의 부작용인가? 아니야..이런 사례는 들어본적도 없어..혹시 현실인가? 점심을 먹고 옥상에 올라가서 꿈을 시도한것이 꿈인거고 이게 진짜인가?.."
무명은 혼란에 빠졌다. 그러던 와중 무명의 시야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한..은지? 쟤는 또 왜 여기있지 뭐야 이거 꿈이야 뭐야"
한은지와 눈이 잠깐 마주쳤지만 한은지는 무표정으로 무명을 그낭 지나쳤다.
그런 한은지를 쳐다보던 무명은 한은지에게 말을 걸어본다.


"한은지!! 야 한은지! 잠깐만"
"? 뭐야 최무명"
"어? 어..안녕..!"
"다행이네 한은지가 날 알아보고 대답도 한다..그럼 꿈은 아닌것 같은데.."


은지는 이런 무명이 뭘 잘못먹었나 싶어 고개를 옆으로 까닥하더니 여전히 무표정으로 쳐다본다
"야 한은지 여기..여기 시내잖아..학교는 끝난거야? 내가 왜 시내에 있는거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점심먹고 조퇴했는데 넌 뭐야 너도 조퇴한거야? 학교가 끝났냐니 니가 왜 여기있냐니..무슨 소리야 도대체 조퇴한거면 병원좀 가봐라 진짜 어떻게 楹ず립?"


무명은 그녀의 말로 몇가지를 유추할수 있었다.
지금은 점심먹고 난 이후고 교복을 입고 있는걸 보아 현실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꿈에선 교복을 안입었으니..
"그럼 왜 기억이 안났던 거지?..내가 몽유병이 있었나?;;"


시간을 보니 현재 시간은 1:15분 점심을 후딱 먹었으니 옥상에 올라간지 30분도 채 안되었다. 무명은 30분 사이에 무슨일이 생긴거지? 싶었지만 도저히 생각이 안났다.


혼자서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는 무명을 보곤 한숨을 쉬곤 은지는 그를 내버려두고 가던길을 갔다.
"아이씨 최무명때문에 신호등 놓치겠잖아! 아오씨"
은지는 신호등의 파란불이 깜빡거리고 곧 빨간불로 바뀔것 같아 서둘러 횡단보도를 건너는 찰나
"끼이이이이익! 빠아앙!!! 빵빠앙!!"

순간 은지는 TV속 드라마에서 교통사고 나기 직전 자동차 라이트가 깜빡거리고 주인공은 도망도 안가고 멍하니 쳐다보다가 사고나는 장면을 보며 그냥 빨리 피하면 되지 바보처럼 멀뚱멀뚱 서서 뭐하냐고 생각했던 자신이 떠올랐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이 필름처럼 슈루룩 스쳐지나갔다.

"피해야해..근데 다리가 안움직여..엄마..아빠 나 죽는가봐 미안해...살고 싶어 살고 싶단 말이야!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어..흐흑..제발 살려주세요"

끼이이익! 쾅!!!!
"꺄아악!!!! 여기 사고났어요 119좀 불러주세요!! 이봐 학생! 괜찮아?!! 아이고."

은지는 자신의 몸을 흔들며 아줌마의 괜찮냐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었다.
그때 무명은 뭔가 자동차 클락션소리에 뭔가 싶어 그 방향을 보았다. 그때 무명의 눈에 보인건
차에 치여 공중으로 떴다가 몇m나 날아가는 은지의 모습이 보인다.

"한은지!!!!!"
한은지가 차에 치이고 한은지를 부르며 무명은 순간 깨어났다. 깨어나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점심먹고 올라와 자각몽을 시도했던 옥상이었다. 무명은 바로 시간을 확인했다.
현재 시각은 12:47분
"!!!!!!!!! 설마...설마 단순한 꿈이었겠지? 지금껏 이런 꿈은 한번도 없었어..설마 아니겠지?"


무명은 애써 괜찮은척 쉼 호흡을 하고 다시 생각해봤다. 강남 시내 한복판에 있던 나와 한은지.
한은지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났고 그 시간은 1:15분..아무래도..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어 연락처를 살펴보지만 한은지의 전화번호는 있을리가 없다.

"씨발!!! 모르겠다 맞건 아니건 일단 확인은 해봐야겠어"
무명은 그 자리로 옥상을 내려가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야! 한은지 조퇴했냐??! 어? 씨발 조퇴했냐고 개새끼들아!!!"
"이 새끼가 점심 잘못 먹었나..좀 전에 말없이 나가더만 왜? 너 아직도 한은지 쫓아다니냐? 포기해라~ 한은지가 어떤년인지 니가 더 잘알잖아 ㅋㅋㅋ"


"으아아아아아아악!!!!!! 씨발 진짜 뭐야 이거!!!"
하나 둘 맞아 떨어지는 내용때문에 무명은 도대체 이게 뭔지 이해가 안갔지만 단 한가지 사실은 부정할수 없었다.1:15분 한은지는 교통사고로 죽는다...죽는다?..죽는다니 씨발 또 고통사고라니..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은 무명은 그녀마저 잃으면 모든게 자기 탓일거라는 생각을 한다.

친구들은 미친듯이 학교 밖을 나가는 무명을 보곤 쟤 뭐냐? 라는 표정으로 서로 어깨를 들썩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만다.


무명은 시간을 확인하며 안늦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력질주 중이다 이미 그의 교복은 땀으로 다 젖었고 미친듯 뛰어가는 무명을 본 사람들은 별 놈 다보겠다는 듯 쳐다본다.

1:10분
"거의 다왔어 저기만 건너면 돼 제발 아무일이 없기를..그냥 개꿈이었어도 좋으니 아무일만 없기를 제발...씨발 제발!!"
점심시간의 강남은 차들과 사람들로 넘쳐났고 이대로 가다간 늦을 것 같았다. 무명은 신호 기다리는걸 포기하고 죽을 각오로 뛰었다.
끼이이익 빵빵!!!


"야이 개새끼야 뒈지고 싶어?? 이런 미친새끼가!!"
"야 임마!!! 똑바로 보고 다녀 이새끼야"
운전자들의 감정섞인 덕담을 애써 뒤로하고 아까 은지를 만났던 곳으로 정신없이 뛴다.

"1:14분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돼! 이게 뭐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뛰자!"
점점 저 앞에 한은지가 보인다 신호등은 곧 빨간색으로 바뀌니까 빨리 지나가라는듯 깜빡이고 있었다.


30m .. 20m! 10m 조금만 더!!
한은지가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은지를 쳤던 승용차가 보인다. 늦었나..
"한은지!!!!!!!!!!!"

무명은 있는 힘껏 한은지를 부르고 한은지는 순간 옆으로 고개를 돌리려는 찰나 은지는 무명의 품안에 안겼고 바로 그때 은지의 눈앞을 스쳐 지나간 신호위반 차량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바닥에 스키드마크를 내며 주차되 있는 차량을 때려박고도 인도까지 올라가 건물을 박더니 겨우 멈춰섰다.

"뭐..뭐야..이거? ㄴ.. 너..어떻게 알고 날 구해준거야? 분명.. 분명 넌 저 멀리 있었는데?.."
라는 말을 남기고 은지는 충격에 무명의 품안에서 정신을 잃었다.


제 2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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