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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왕이 되자 - 2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1:10 776회 0건
24. 상상, 현실

진짜 미애는 소현이 휩쓸고 간 도장 안에 있었다. 미애 역시 호진처럼 들려온 비명소리가 소현의 것이라 생각했고, 구석구석 돌아보는 사이 릴리스가 미애의 모습으로 변해 그를 따라간 것이다. 덕분에 미애는 남편이 왜 사라졌는지도 모르고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열린 뒷문을 발견한 그녀는 소현과 호진의 칠칠치 못함을 속으로 투덜거리며 닫고는 도장을 조금 정리하기 시작했다.

린은 그런 미애를 바라보며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웃고있었다. 주인님이 어떤 것을 원하고 자신에게 지시를 했는지 알것 같았다. 린은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보았다. 마수 하나를 만들어냈지만 하나를 더 만들 생각으로 아껴둔 욕망을 느꼈다. 아까만한 크기의 슬라임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손바닥 만한 작은, 미약 덩어리라고도 할 수 있는 슬라임을 미애 뒤에 만들어냈다.

살짝 느껴진 이상한 기운에 미애가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그녀가 고개를 갸웃할 때였다. 발목에 끈적하고 기분 나쁜 무언가가 들러붙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숙이자 아까 안방에 들어온 괴상한 그 젤리 덩어리 같은 것이 자신의 발목을 감고 있었다.

“꺄앗!”

소리 지르며 발을 마구 털었지만 슬라임은 떨어지지 않았다. 점점 몸이 작아지더니 어느새 사라지자 미애는 놀란 자신을 진정시키려 손을 가슴에 가져갔다. 단지 가슴에 손을 올렸을 뿐인데 야릇한 감각이 느껴졌고 헐떡거리며 신음이 새어나왔다. 손이 그녀의 청바지 위로 내려가 한손은 스스로 가슴을 주무르고 한손은 가랑이 사이의 은밀한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벽에 기대어 쾌감을 느끼는 순간 린은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린은 자위를 시작한 미애를 무리 없이 점령했다. 신경이 온통 자신의 손과 가슴, 보지에 가있었기에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짜릿하고 재밌지? 더 재밌는 걸 하게 해줄까?

미애는 손을 떨며 청바지를 풀고 무릎까지 내렸다. 팬티가 축축히 젖은 것을 몸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숙여 눈으로 보자 더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음란해…”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고 다시 그것은 자신에 눈앞으로 가져와 벌리자 손가락 사이로 애액이 거미줄처럼 늘어지다 끊어졌다. 떨리는 눈으로 애액이 매달린 손가락을 바라보다 천천히 혀로 가져갔다. 손가락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한 성급한 혀가 입에서 뛰쳐나가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애액이 혀의 돌기에 감겨왔다.

더러워… 이런 더러운 짓을 하다니… 자신의 행위에 스스로 당황하면서도 평소에 해본 적없는 이상한 짓을 하는데 짜릿함을 느꼈다. 이런 게 일탈의 맛이라는 것일까? 바지를 무릎에 걸친 그대로 어정쩡한 걸음을 걸어 자세를 교정하는 거울이 있는 곳으로 갔다. 커다란 거울 속에 음탕한 김미애가 서 있었다. 팬티를 내리고 줄줄 흐르는 애액을 보며 신음을 흘렸다.

손가락 두개가 애액의 흐름을 거스르며 올라가 보지 입구를 만지작 거렸다. 소음순을 까딱거리며 건들이자 살덩이가 손가락을 따라 움직였다. 손가락을 더 움직여 구멍으로 집어넣었다. 질척거리며 손가락이 쉽게 들어갔고 찌걱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질었다. 그냥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섹스하듯 천천히 움직이자 더 강한 짜릿함이 느껴졌다. 남들이 보면 큰일 날… 음탕한 행위였다.

거울 속의 김미애가 음탕하게 허리를 들썩이며 손가락을 빨아먹고 있었다. 엉덩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이 천박하기 그지없었다. 혀가 자지를 바라며 입술 주위를 핥았다. 모르는 남자의 자지를 핥는다고 생각하며 허공을 핥짝거렸다. 색기 어린 눈빛으로 거울 속과 밖의 김미애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엉덩이를 움직이며 손가락을 찌걱거리면서 미애는 거울로 다가가 혀를 대었다. 두 김미애의 혀가 부딪혔다. 거울의 차가운 감촉이 혀에 전달되며 저릿저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티셔츠 속으로 손을 가져가 가슴을 만지자 딱딱해진 유두가 느껴졌다.

미애는 상상했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대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갑자기 야릇한 생각이 든 그녀는 구석진 곳으로 가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상상 속의 미애는 섹스 중독자에 남편 몰래 다른 남자들과 즐기는 미친 여자였다. 집에서 정숙한만큼 그런 일탈은 짜릿한 즐거움을 주곤 했다. 강간 당하고 싶은 마음에 짧은 미니스커트 속에 일부러 노팬티로 걸어다니며 계단같은 곳을 오르내리는 그런 여자였다. 이번에는 일부러 마트의 구석진 곳 하지만 코너를 비추는 거울 때문에 지금 짐정리를 하는 남자직원은 볼 수 있는 곳에서 자위를 시작했다. 남자 직원이 눈치채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자 미애는 황급히 스커트를 내리고 당황한 척 연기했다. 남자직원이 이끄는 대로 어두운 창고 같은 곳으로 가 협박을 당한다. 벌벌 떨며 뭐든지 할테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미애의 말에 남자 직원이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미애는 짐승처럼 엎드려서 남자 직원에게 당했다.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들썩거리고 입에서는 침이 질질 새어나왔다. 남자 직원은 콘돔도 끼지 않고서 미애의 보지에 정액을 쏟아냈다. 그러고도 또다시 찔러대는 남자직원의 자지를 즐기는 중에 또다른 직원이 등장했다. 둘은 쑥덕거리더니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미애의 몸을 들어올렸다. 미애는 원하지 않는 척 다리를 버둥거렸고 그게 남자 직원들의 비틀어진 감정을 자극했다. 남자 직원들은 기뻐하며 항문과 보지를 동시에 찔러댔다. 남자 직원이 귓가에 속삭였다.

-니 서방 자지가 좋냐. 이 주인님 자지가 좋냐.

상상 속의 미애는 이제 이성을 잃었다. 연기를 할 정신도 없었다.

-주인님 자지요오.

창녀 답게 저속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미애는 마트에서 구매한 물건을 배달 시켰다. 두 직원이 배달온 물건을 부엌으로 날랐고, 남편은 무관심하게 티비를 보고있었다. 허리 높이까지 오는 부엌 칸막이 위에 미애가 상체를 걸쳤다. 남편은 이쪽을 보지 않았고 미애의 엉덩이를 두 직원이 번갈아가며 찔렀다. 남편이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바로 들켜버릴 상황이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을 주었다. 남자 직원들은 스릴을 즐기며 마음껏 사정을 하고 돌아가며 인사했다.

-또 이용해주세요.

미애의 상상이 끝을 맺었다. 상상 속 이야기가 끝을 맺으며 미애의 다리가 힘이 풀렸고 무릎이 도장 매트 위에 닿였다. 무릎꿇은 채 얼굴의 한쪽 뺨을 거울에 기대어 칠칠치 못한 자세로 여운을 즐겼다. 이야기가 끝을 맺으며 경험한 오르가즘은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크기였다. 미애는 지금까지 다섯명의 남자와 연애를 했고 섹스를 했었다. 그 어떤 남자도 오늘같은 쾌감을 주지 못했다.

조금 정신이든 미애가 몸을 힘겹게 일으키고 팬티와 바지를 다시 입었다. 도장 바닥에 앉아 벽을 기대며 숨을 골랐다. 죄책감이 몰려왔지만 거대한 파도처럼 들이닥친 것은 아니었다. 바람을 핀 것도 아니고. 그래, 상상인데 뭐 어때. 아무도 알 수 없는 음란한 비밀이 생겼다는 사실이 미애의 가슴을 흥분으로 뛰게 만들었다. 조금 쉬고 나니 아직 몸이 쾌락을 더 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미애는 한번 더 상상을 했다. 이 도장 안에 성태가 들어오고...

도장의 문이 열리고 성태가 들어왔다. 자위를 마치고 힘이 빠져 도장에 기대어 앉아 가뿐 숨을 쉬는 미애를 본 성태가 깜짝 놀랐다. 옷은 똑바로 입은 후였기에 성태는 미애의 행위를 알지 못했지만, 가뿐 숨을 쉬는 그녀를 보고 급하게 달려왔다.

“괜찮으세요?”

미애는 대답없이 교태로운 미소를 지었고, 땀흘리는 유부녀의 색기가 사춘기 소년의 욕정을 에스코트했다. 부풀어오른 성태의 자지를 툭 튀어나와있는 바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나쁜 아이네.”

다가온 성태의 몸은 충분히 가까웠고, 미애는 손을 뻗어 성태의 부푼 곳을 어루만졌다. 눈에 띄게 당황하는 성태는 엉거주춤 뒤로 엉덩방아를 찍었다. 미애의 몸이 그 위를 기어 올라가자 소년의 눈동자가 저도 모르게 가슴을 향했다. 미애는 하반신을 낮추고 성태의 자지를 자극했다. 허리를 돌리며 딱딱한 감촉을 즐리던 그녀가 성태의 귀에 입술을 가져가 속삭였다.

“여자 경험이 없구나.”

성태가 대답하지 못하고 몸을 움찔 떠는 것을 느끼며 미애가 온몸의 힘을 풀어버리며 그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갰다. 젖가슴이 소년을 짖누르며 가혹한 자극을 선사한다. 성태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서도 본능에 따라 미애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미애의 붉은 입술이 혀를 내밀었고 성태 역시 어미새를 따라하는 아기새처럼 그녀의 행동을 흉내냈다. 공기 속에서 혀와 혀가 얽히고 퇴폐적인 소리를 자아냈다.

“하아… 하아…”

혀가 서로 떨어지고 제자리를 찾자 거친 숨소리을 동시에 내뱉았다. 시선이 서로 얽히고 둘은 눈동자에서 서로가 가진 욕정을 확인했다. 성태의 손이 거칠고 미숙하게 미애의 바지를 벗기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미애는 성태의 볼에 쪽하고 입을 맞춘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애는 온몸을, 특히 골반을 천천히 흔들며 스트립쇼의 흉내를 냈다. 천천히 바지를 내려 무릎에 걸치고 드러난 팬티를 스스로의 손으로 요염하게 어루만졌다. 꿀꺽, 단 하나뿐인 관객의 침삼키는 소리에 미애는 자극을 받았다. 섹스를 흉내내듯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손가락을 움직였고, 고개는 조금 옆으로 돌리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성태가 흥분하며 일어나려하자 미애가 타이르듯 말했다.

“계속... 보고 있어.”

즐거운 상상을 성급하게 끝낼 생각은 없었다. 미애는 천천히 소년을 애태우며 바지를 벗어 던졌다. 옷 위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손가락 두개를 입에 넣어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페니스를 빨듯이 밀어넣고 빼는 행위를 반복하다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빼내며 혀로 핥았다.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돌발적인 시선은 성태를 향하고 있었다. 침이 흥건히 젖은 손가락을 팬티 속에 넣어 보지에 집어넣었다. 무엇을 하는지 뻔히 알 수 있음에도 팬티에 가려진 모습이 소년의 마음을 더 자극했다. 성태가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자지를 보여주었다.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다르게 우람한 자지에 미애는 눈웃음을 지었다.

성태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나 미애를 자빠트렸다. 미애는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웃고있었다. 성태의 거친 손길이 미애의 속옷을 순식간에 찢어버리자 홍수가 난 보지가 드러났다. 떨리는 성태의 눈이 거기세어 떨어질 줄을 모르자 미애가 양 손으로 성태의 고개를 돌렸다.

“여기를 봐야지. 후후…”

두 사람의 시선이 다시 한번 교차 되었고 미애의 눈에 욕정에 이성을 잃은 눈동자가 보였다. 짐승같은 그 모습에 미애는 쾌감을 느끼며 다리를 벌렸다. 입을 맞추며 성태가 하반신을 낮췄지만 미숙한 몸놀림이 구멍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미애의 손이 성태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구멍으로 인도했다. 커다란 자지가 보지를 꽉 채우며 들어왔고 미애는 헉하며 고개를 젖혔다.

“조… 좋아…”
“저두요…”

성태의 허리가 들썩이고 미애의 몸이 그것을 즐기기 시작했다. 찌꺽거리는 저질스런 소리가 미애의 고막을 애무했다. 미애는 창녀같은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요사스런 눈웃음을 치며 성태를 바라보고 붉은 입술을 살짝 벌려 뜨거운 공기를 뱉았다.

“하앗… 흐윽… 앗… 앗…”

미애의 다리가 성태의 허리를 감았다. 성태는 고개를 숙이며 연신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다.

“사랑해요, 사모님.”
“응… 나도… 아핫… 핫… 핫… 응… 으응… “

몸과 마음을 통째로 애무 당하는 느낌이었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소년의 풋풋한 사랑이 어설픈 놀림으로 자신을 유린했다. 자지가 들썩일 때마다 질이 통째로 빨려나가는 느낌을 받으며 미애가 헐떡거렸다. 이성이 날아가버릴 듯한 쾌락이었다. 곧 충실하게 뱃속을 채워주는 뜨거움을 느끼며 온몸을 떨었다. 성태의 목과 허리를 꽉 붙들어 매고는 통제하기를 포기한 교성을 내질렀다.

“아앙…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버리는 그녀를 끝까지 지켜본 성태가 다정스럽게 키스해주자 미애는 입술의 감촉을 즐겼다. 혀가 얽히지 않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각이었다. 정신까지 부드럽게 절정에 달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미애가 미소짓자, 성태도 마주 미소지었다.

이제 상상은 그만, 현실로 돌아가야지. 미애는 눈을 감았다.

그런데 질속에 다시 성태의 자지가 시동을 거는 느낌이 왔다. 다시 들락날락 거리는 그 감각을 느끼며 미애가 눈을 떴다. 어어, 왜? 이제 상상은 멈췄는데. 성태는 여전히 자신을 사랑스럽게 내려다보며 허리를 놀렸다. 생각을 정리할 새도 없이 쾌감이 몰려오며 허리가 자연스럽게 들썩였다.

“이건 내 상상이지?”
“하하… 농담도…”

성태가 자지를 푹 찌르자 현실임이 명백한 감각이 미애를 덮쳤다. 헐떡거림이 입 안에서 밖으로 튀어나가는 뜨거운 숨이 전하는 느낌이 이것이 현실임을 알려주는 마침표가 되었다. 미애는 온 몸을 뒤틀며 거기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성태의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쉴 새없이 사모를 탐하는 소년의 자지는 먹이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강하게 살 속을 찍어 눌렀다. 미애의 발등이 저릿한 쾌감에 비명을 지르며 휘어졌다.

“아앗… 아앗… 앗… 앗… 말도… 안… 앗… 으흥... “
“앞으로도 계속 예뻐해 드릴게요.”

그때 누군가 정원을 걷는 소리가 났다. 미애는 황급히 양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아 신음을 죽였다. 성태는 그런 미애의 손등을 핥았다.

찰칵, 찰칵. 라이터의 부싯돌 소리와 곧이어 나오는 후우 하고 연기를 뱉는 소리… 남편이 바로 도장 벽을 두고 자신과 몇걸음도 되지 않는 거리에 서 있는 것을 직감했다. 외도를 들킬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이 상황에 대한 혼란과 자신의 어리석음을 질책하는 마음이 일었다.

어떻게 이걸 상상이라고 착각했지? 스스로를 힐난했지만 쾌감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행동일 뿐이었다. 몸은 성실하게 수컷과 교미하며 발생하는 감각을 즐기고 있었다. 양 다리는 벌어져서 저항을 하지 못하고 성태를 받아들였고 허리의 들썩임은 여전했다. 이성으로 통제할 수 있는 몸뚱이라고는 입술과 그것을 막고있는 양 손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신음이 새어나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으니까.

남편이 떠나는 소리가 들렸고, 역시 들키지 않기위해 템포를 늦추었던 성태의 허리가 거세게 움직였다. 미애는 양 손을 풀었다. 성태를 말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일단은 말려야했다. 입술이 열렸고 소리가 공기를 때리며 울렸다.

“성태야… 더… 더… 나를… 더… 난폭하게 해줘…”

말을 내뱉고 나서야 자신이 무슨 소리를 했는지 깨달은 미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뭐라고? 내가 지금 뭐라고 했지? 아니야, 나는… 이런 말을 하려고 한 게…

“사모님… 원하신다면…”

성태가 자지를 빼며 몸을 일으켰다. 그 행동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자신을 깨달은 미애는 망연히 입을 벌렸다. 아쉽다고? 미애의 몸이 개처럼 엎드려졌다. 혼란이 가중되었다. 내가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게… 내가 정말로 이렇게 움직인거야? 이런걸 원해서? 엉덩이를 흔들며 성태를 유혹하는 몸이 느껴졌다. 이성이 완전히 사라져서 이러는 거라면 어떻게 자신의 이런 행동에 당황을 한단 말인가? 미애는 입을 벌리고 당황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생각을 하건 말건 성태는 개처럼 엎드린 미애의 뒤를 찌르기 시작했다. 퍽퍽 거리는 소리가 미애의 귀를 때렸다. 짐승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쉴 새없이 몰려오는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자신이 낮설게 느껴졌다. 이것이 자신의 본성일까? 고찰에 대한 답을 놓기도 전에 절정에 도달했다. 다시 한번 차오르는 뜨거움에 기뻐하는 자신과 절망하는 자신이 있었다. 절정의 끝에 미애의 몸이 허물어졌다. 미애는 그대로 자신의 얼굴을 양팔로 감싼채 눈물을 흘렸다. 나는 최저의 여자야…

성태가 미애의 몸을 돌렸고, 두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 미애는 잠시 성태를 보다가 그의 시선을 느끼며 또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 우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마음에 일었다. 나는 천박해. 쓰레기야. 최저, 창녀… 그런 생각을 하는데 성태가 그녀의 몸을 안았다.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소년의 체온에서 묘한 안정감을 느끼며 흐느낌은 계속 되었다. 울고있는 미애의 귓가에 성태의 목소리가 스며들었다.

“저는요… 아무 것도 망치고 싶지 않아요.”

미애는 대답할 수 없었다. 훌쩍이며 그저 듣고만 있었다.

“이걸로 무슨 협박을 하고싶지도 않아요. 매달리고 싶지도 않아요. 진심이에요. 아까 사랑한다고 했던거.”

혼란스러운 것은 여전했지만 마음 속에 따스함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말도 안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한번이라도 감사해요. 장난이라고 말해도 좋아요…”

안스러운 말이었다. 미애가 몸을 조금 움직여 성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성숙하지 못한 얼굴 속에 깃든 아픔이 보였다. 아니, 오히려 자신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자신이 이 아이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지 판단 조차 되지않았다.

“아니야, 장난 친게 아니야… 나는… 지금… 모르겠어.... 나는 도대체…”
“그냥 괜찮아요. 당장은 생각하지 말아요.”

성태가 다시 미애의 얼굴을 안았다. 미애의 얼굴이 성태의 가슴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까와는 달리 소리는 없었다. 조용히 눈물만이 흘렀다.

“평소처럼 대해줘요. 결국 정리될 거에요. 응?”

소년의 위로에 미애의 얼굴이 끄덕였다. 토닥거리는 손길을 느끼며 미애는 쌕쌕 거리며 아기처럼 잠들었다. 린의 몸이 미애에게서 튀어나왔다.

[많이 늘었죠?]
“제법인데. 자연스러운 조종이었어.”
[엣헴! 꼭 모든 상황을 조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됐죠. 뭐 주인님을 많이 참고하긴 했지만.]
“솔직히 스타일은 거의 표절이었지.”

미애의 체온을 즐기며 성태가 말했다. 린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토라진듯 고개를 홱 돌렸다. 미애의 몸을 이리저리 핥을 때 마다 잠에 빠진 그녀가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리며 성태에게 달라붙었다. 린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작품을 뿌듯한 표정으로 감상했다.

[흠. 그런데 약간 계기를 마련해 준 것만으로도 알아서 움직이던데요. 스트립쇼는 미애가 움직인거였죠.]
“서구 스타일인가봐.”

성태와 린이 키득거리며 못된 장난을 친 아이들처럼 웃었다. 곧 릴리스가 다가와 미애를 안고 안방에 대려다 놓았다. 성태는 소현의 집을 빠져나와 돌아가기 위해 철수를 불렀다.

***

작가의 말

오늘은 평소보다는 1페이지 짧습니다. 평소는 8, 오늘은 7...
내일 새벽에 출근해야해서 쓸 시간이 없네요.
원래 지금 올린건 일요일에 쓴거고 보태서 더 쓸 생각이었는데 먹고살려니 ㅜㅜ
내일이나 모래쯤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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