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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1:17 786회 0건
진수는 팀장의 아파트마당에서 벌써 몇바퀴째 돌고있었다

"젠장 왜 나야..."

며칠전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있었다

진수는 나름 열심히 일하고있다고 자부하는터라 안심하였지만 명단을 본 순간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왜 나야...이건 뭔가 잘못되었어"

진수는 팀장에게 따지기로 마음먹고 아파트로 들어왔지만 망설이고있었다

"그래 혹시 모르니까 지금 진행하던 연구를 내가 가지고 있어야지"

진수는 서둘러 회사로 갔다

아직 보안카드를 반납 안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진수가 연구하던 연구소로 들어가 시제품 몇개를 가방에 넣고 나머지는 망가뜨려놓았다

그리고 나가려다 팀장의 책상위를 보았다

자신이 올린 연구결과 보고서가 눈에 띄였다

그런데 놀라운건 자신의 보고서 작성자가 팀장으로 바뀌어있었다

"그랬구나 내 연구 결과를 가로채는 놈이 팀장이었군"

진수는 연구보고서도 가방에 넣고 연구소를 급히 빠져나왔다



진수가 연구하던 것은 빛에 관한 것이었다

어떤 빛은 인간을 편하게 해주고 어떤 빛은 인간을 자극하는 빛이 있다는걸 발견하고는

조명등에 그 빛을 담아내려고 연구중이었다

진수는 백금과 텅스턴의 어떤 비율의 합금이 눈에는 보이지않지만 사람을 가볍게 흥분시킨다는것을 발견했다

그걸 이용하면 인간의 구매욕을 자극하여 상품매입뿐만 아니라 소비욕을 자극할수있어 활용범위가 무궁무진

하다는걸 알았다

시제품으로 우선 손전등으로 몇개만들어서 시험을 앞두고있는 상태였다



진수는 팀장네로 향하려다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진수의 집에도 기본적인 실험을 할수있는 장비가 갖추어있었다

"지금보다 더 강력한걸 만드는거야"

진수는 옷도 벗지않고 가방에서 시제품을 꺼내놓았다

그리고 진수의 복수를 위한 도구가 되고있었다





다음날 팀장은 감시카메라를 보고 진수가 연구소를 엉망으로 만들어놓은걸 알았다

"이놈이....가만안둬"

팀장이 경찰과 진수네집으로 갔을땐 이미 진수네 집은 불에 타고있었다

"아니 저집은?....안에 사람이있었나요?"
"네 안에 한 남자가 불에 타 죽었다는데..."


불구경을 하던 구경꾼이 팀장에게 알려주었다

팀장은 연기가 자욱한 진수네 집을 보다가 돌아섰다

"에이 그 프로젝트 내가 마무리하면 이번 승진은 문제없었는데...."







멀리서 팀장을 바라보던 민수는 팀장의 뒷모습을 무섭게 쳐다보았다

진수의 충열된 눈이 더욱 빛났다





그로부터 육개월뒤

팀장이 사는 아파트 앞집에 한남자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10층에서 내린 남자는 계단에서 서로 마주보고있는 두집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먼저 한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네 다른동 사는 주민인데 우리집으로 택배가 잘못와서요"
"어머 그래요?"

여자는 문을 반쯤 열고 남자를 확인하였다

"이건데...."
"어머 크네 물건이..."
"네 여기다 두고갈테니..."
"고마워요"

여자는 문앞에 내려놓는 박스를 확인하던 여자는 남자의 손에서 번쩍이는 불빛을 보았다

여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넋나간 사람처럼 서있었다

문너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
"네"

여자는 혼이나간듯 남자가 시키는대로 문을 열었다

"이거 들고 따라와"
"네"

여자는 박스를 들고 거실로 천천히 들어갔다

여자는 마네킹처럼 남자앞에 박스를 들고 서있었다




신혼집인듯 거실에 커다란 결혼사진이 걸려있었다

"그거 내려놓고 마실것좀 가져와"

"네"


"결혼한지 얼마나 됐냐?"

"네 한달되었읍니다"

"흠 아직 신혼이네..."

"네"



남자는 거실에 앉아 다리를 탁자위에 올리고 시간을 보았다

"신랑은 몇시에 오지?"

"네 오늘은 8시까지 온다고..."

"그래 그럼 아직 시간이 이르네"

진수는 멍하니 서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몸매가 제법이었다

"몸매가 괜찮은데? 신체 사이즈가 어떻게 돼지?"

"36-24-32 입니다"

진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홈드레스 치마 끝자락을 잡아 들어올렸다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라 속옷밖에 안입은 여자의 몸매가 드러났다

"입에 물어"

"네"

여자는 자신의 치마끝을 입어물었다

진수는 눈앞에 펼쳐진 여자의 몸매를 만져보았다

"좋아 탄력도 있고 매끄러운데..."

"......"

진수는 시간을 보았다

10분이 다되어가고있었다

안방으로 가서 넥타이를 몇개 가지고나왔다

그리고 여자의 손을 머리뒤로 겹쳐 묶었다

"시간을 좀더 늘려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안되니...."


잠시뒤 여자가 깨어났다

진수는 얼른 여자의 입을 막았다


"헉...누구세요?"

"그건 알거 없고 가만히있으면 다치진 않을꺼야"

겁먹은 여자는 고개를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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