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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2:27 586회 0건
긴 새벽11.





“뭐하는 짓이야?”



성렬은 정우의 자동차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벌거벗은 은비를 밀어 넣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몸 이 곳 저곳을 움켜쥐며, 혹시라도 있을 은비의 반항을 일절 막아 세웠다.



“뭐하는 짓이냐고 묻잖아.”



“차에서 하고 싶다며.”



“빨리 끝내!”



“빨리 끝내려고 이러는 거야, 그러니까 입 좀 닥치고 가만히 있어. 후우.”



성렬은 한 손으로 은비의 몸을 억누른 채, 자동차 시트를 매만졌다. 대충 이 쯤 이면 있을 텐데. 의자를 젖히는 단추가.



“그렇지!”



“엇!”



초를 간격으로 벌어지는 일말의 일들에 당황한 채, 은비가 그대로 시트 위에 눕혀졌다. 은비의 젖가슴을 손으로 주무르면서도 성렬은 은비의 맨다리를 살짝 벌려 그 안으로 자신의 몸을 밀어 넣었다. 은비의 발목에 앙상하게 매달린 팬티와 핫팬츠를 훔쳐보다가, 서둘러 그것을 잡아 밖으로 집어 던졌다.



“너.”



“알았어, 썅년아. 빨리 쌀게. 빨리 싸면 되는거 아니야. 몸 파는 년 아니랄까봐 재촉하기는.”



마음 같아선 날이 선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은비의 얼굴을 한 대 후려 치고 싶었다. 하지만 성렬은 은비의 매끈한 다리를 두 손으로 쓸어 올리며, 그녀의 발바닥을 두 손으로 꼭 쥔 채 강하게 벌려 젖혔다.



“호오. 이제야 좀 확실하게 보이네. 이야. 보지 예쁘네.”



“너 이 새끼.”



“썅년아.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봐. 나이를 먹어도 내가 너보다 몇 갑절은 더 먹었는데, 내가 꼬박꼬박 너 같은 년한테 반말 들어야겠냐? 확 씨발, 진짜.”



은비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금방이라도 다시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았다. 참아야 한다. 고작 몇 분의 고통일 뿐이다.



성렬은 자동차 내부의 불빛에 의지하면서 물끄러미 은비의 그곳을 쳐다봤다. 시각적인 흥분감이 다시금 그의 몸을 수놓기 시작했고, 성렬은 은비의 발을 움켜쥐고 있던 자신의 한 손을 자신의 물건으로 가져다댔다. 그리곤 자세를 간신히 고치며 다시금 은비의 준비된 틈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삽입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 자세가 낫지.”



“음.”



“호오. 그래. 너도 이 자세가 좋은 거지? 실력 좀 발휘해 봐.”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은비는 눈을 감아 버렸다. 몸의 깊은 곳을 따라 뜨거운 무언가가 전해져 오고 있었고, 까칠까칠한 남자의 턱수염이 자신의 젖가슴 위로 다가와 박힐 땐 더욱더 힘차게 자신의 아랫입술을 깨물어 버렸다.



“하아. 살 냄새 좋네. 보지도 꽉꽉 조이고. 눈은 질끈 감아 놓구선 젖꼭지는 왜 이렇게 섰대?”



은비는 귀를 막았다. 분명 이상하다. 방금 전 본네트 위에서 이뤄졌던 일련의 행위에선 아무런 느낌도 느낄 수 없었는데, 자세를 바꾼 지금에는 자신의 육신이 무언가에 빠르게 잠식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발가락 하나하나에 힘이 들어가고 사내의 손에 잡힌 두 다리가 가녀리게 떨리는 그런 느낌. 은비는 애써 이 상황을 부인하며 눈을 꼭 감았다.



“그렇지, 보지도 꽉꽉 물고. 물도 제법 나오고. 이래야지 암. 이렇게 해야, 내가 마음 놓고 쌀 수 있지. 후우. 그럼.”



은비의 젖가슴에 고개를 파묻은 채 힘겨운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던 성렬이, 본능적으로 은비의 팽창한 유두를 입으로 머금었다. 그리고 니코틴 자국이 선명한 자신의 어금니로 그것을 살짝 비틀어 깨물며 은비의 허리를 잡고 피스톤 속도를 올렸다.



“윽.”



결국 은비의 입에서 외마디 비명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울지 않으려 은비는 자신의 손을 입으로 가져다 대곤 그것을 틀어막았다. 이미 저릿한 사정의 기운을 느낀 성렬이 그런 은비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시각이 전해주는 저릿한 흥분감. 성률은 은비의 몸 바로 위에서 엉덩이와 허리를 빠르게 움직여 나갔다. 입을 틀어막고 있던 은비가 그제야 눈을 뜨며 상률에게 소리쳤다.



“밖에다 해.”



“그럴 새가 어딨어?”



“밖에다 하라니까.”



“아 진짜. 이미 나오고 있어. 썅년아 그냥 있어.”



“아무데나 좋으니까, 밖에다 하라고!!”



“아 진짜!!”



절박해 보이는 은비의 눈을 바라봤을 때, 성렬은 마지못해 은비의 깊은 곳에서 자신의 페니스를 잡아 뺐다. 번들거리는 중년의 페니스. 그리고 그것의 귀두 쪽엔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미량의 액체가 끈적한 질감으로 그곳에 매달려 있었다.



“나 참. 살다 살다, 술집년 부탁을 다 들어주네, 내가.”



성렬은 혹시라도 방금 전까지 몸을 잠식하고 있던 흥분감이 사라질까, 자신의 번들거리는 페니스를 손으로 움켜쥐곤 벌거벗은 은비의 몸을 훔쳐봤다. 한 쪽 손으로 번들거리는 은비의 그곳을 매만지면서 성렬은 그녀의 몸 위에서 천천히 사정을 준비했다.



“잠깐. 그런데 방금 전에 분명 아무데나 해도 좋다고 했지?”



성렬은 홍조를 띄고 있는 은비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은비는 대답하지 않았다. 애써 자신의 몸을 부정하며, 이젠 끝났다는 안도감에 사로잡힌 채 눈만 꼭 감고 있었다.



“대답해봐, 썅. 아무데나 싸버려도 된다고 했지, 방금 전에?”



성렬이 은비의 가슴을 움켜쥐며 대답을 종용하자, 은비는 마지못해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성렬이 자신의 페니스를 움켜쥐며 자신의 얼굴 쪽으로 기어올라 왔을 땐, 기어이 감았던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다.



“벌려.”



자신의 눈앞에서 거웃하게 흔들리고 있는 남성의 페니스를 은비는 멍한 눈으로 쳐다봤다. 은비는 입술을 꼭 깨물며 성렬을 쏘아봤다.



“아가리 쳐 벌리라고. 아무데나 싸도 된다며. 아 빨리. 나올 것 같으니까.”



“다른데다 해.”



“아이 썅년이 진짜. 야 너 장난하냐, 진짜? 아 씨발,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년이 나를 개 호구로 보고 있어. 넌 뒈졌어. 다시 다리 벌려. 씨발 진짜.”



자신의 몸 아래로 성을 내며 내려가는 성렬을, 은비가 간신히 붙잡았다. 은비는 다시금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깊이 배어 나오는 한 숨. 성렬은 그런 은비를 보며 이죽이죽 웃다가 슬그머니 은비의 얼굴 쪽으로 다시 올라섰다.



“두 번 말 안한다. 나 지금 나올 거 같으니까, 빨리 아가리 벌려.”



은비는 마지막으로 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리곤 이미 제로로 수렴하고 있는 선택지를 외면하며 천천히 입을 벌렸다.



“더 크게. 썅, 장난하냐?”



은비는 있는 힘껏 입을 벌렸다. 성렬이 중년의 승복감을 만끽하며 천천히 은비의 벌어진 입 가까이 자신의 물건을 밀어 넣었다. 그리곤 이 시각적인 흥분감이 걷히기 전에 서둘러 자신의 물건을 매만져 나갔다.



“후우... 후우..”



은비는 눈을 꼭 감은 채 입을 벌렸다. 스물 몇 살 만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굴욕감. 그런 굴욕감은 귓전을 파고드는 살색 소리와 함께 은비의 몸 이 곳 저곳을 잠식해 나갔다.



“아. 싼다. 씨발, 제대로 벌리고 있어.”



성렬은 의식적으로 은비의 입 쪽으로 자신의 귀두를 밀어 넣었다. 쏟아진다. 남자라면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사정의 기운. 성렬이 눈을 질끈 감자 거의 동시에 기다란 점액 한 줄기가 은비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읍.”



“아니지, 아니지. 입 벌려! 아가리 쳐 벌리라고! 아직 얼마나 더 남았는데,”



비릿한 향과 혀를 타고 느껴지는 흐늘거리는 촉감. 은비는 본능적으로 입을 닫았다. 하지만 앙다문 자신의 입술에 뜨거운 무언가가 와서 닿자, 하는 수 없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한 번, 두 번, 세 번. 몇 번의 사정을 입으로 완연히 받아낸 후에야 다시 입을 닫을 수 있었다.



“워, 워. 아니지. 서비스가 뭐 이래?”



가만히 땀을 닦고 있던 성렬이 몸을 돌리려던 은비의 두 손을 꼭 잡아 버렸다. 은비가 성렬을 노려봤다. 하지만 혹시라도 자신의 입에서 흔들리는 남자의 흔적들이 입 밖으로 쏟아질까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삼켜.”



은비는 성렬을 똑바로 쳐다봤다. 마음 같아선 입속에 가득 담긴 그것들을 성렬의 얼굴에 흩뿌리고 싶었다. 하지만 입이 벌어지질 않았다.



“말했잖아. 삼켜. 너네 이런 것도 많이 하잖아? 다른 놈팽이들 것도 많이 먹어봤을 거 아니야? 삼켜. 두 번 말하기 싫으니까.”



은비는 성렬의 손에 잡힌 자신의 두 손을 가볍게 떨었다. 다시 흘러나올 것 같은 눈물. 하지만 은비는 입 속에 담긴 성렬의 흔적을 이내 목구멍 뒤로 삼키는 것으로 그것을 막아 세웠다.









12.







성렬은 만족한 얼굴로 차 밖으로 걸어 나와 옷을 천천히 털어 입었다. 한동안 자동차 의자에 기댄 채 가랑이를 벌리고 있던 은비도 몸을 비틀 거리며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들었다. 천조각으로 변해 버린 상의를 들었다가 바닥에 내려놓고, 입을 앙 다문 채 브레지어만 손에 들어 가슴에 올려다 놓았다.



핫팬츠를 올려 입고 나서, 자동차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바닥에 놓인 성렬의 잠바를 툭툭 털어서는 브레지어 위에 슬쩍 걸쳤다. 그것을 지켜보던 성렬이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은비를 쳐다봤다.



“맘에 든다. 그 태도.”



텁텁한 입을 행구고 싶었지만, 가글이라면 정우에게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슬쩍 고개를 돌리는데, 바닥에 나뒹구는 돌멩이 하나가 은비의 두 눈에 들어왔다. 은비는 입술을 꼭 깨물면서 그것을 슬쩍 잡아 들었다.



한걸음, 두 걸음. 그리고 세 걸음. 은비가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성렬 쪽으로 가까이 걸어갔을 때, 성렬이 뒤도 돌아보지 않으며 소리쳤다.



“내려놔. 진짜 뒈지기 싫으면.”



은비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왜 일까. 왜 자신이 성렬의 말을 들어야 한단 말인가. 아직도 텁텁한 입이 근질거린다. 은비는 침을 바닥에 몇 번이고 내뱉으며 손에 들린 돌멩이를 바닥에 내던졌다. 성렬은 손에 들린 담배를 바닥에 튕겨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13.





봉고차가 처음의 그곳으로 천천히 들어섰을 때, 정우의 차 말고도 낯선 자동차 한 대가 더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행이다. 정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곤 창우의 눈치를 살피며 천천히 봉고에서 뛰어 내렸다.



“박정우씨?”



보험사 직원과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형식치레에 지나지 않는 짧은 인사가 오고갔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중년 남성의 얼굴을 정우는 똑바로 쳐다봤다.



‘웃고 있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기분이 나쁜 웃음. 고개를 돌려 여자친구를 찾고 싶었지만, 보험사 직원이 이것저것 물어오는 통에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정우는 곁눈질로 어둠속으로 사라져 가는 남자를 훔쳐봤다.



“별일 없었어?”



성큼성큼 걸어오는 성렬을 쳐다보며 창우가 물었다. 성렬은 그저 뻥긋 웃는 것으로 대신했고, 창우는 별다른 대답이 필요치 않다는 표정으로 입을 닫았다.



“술집년이라 다르긴 다르더라고, 서비스가.”



“술집? 누가?”



“누구긴 누구야, 저기 앉아있는 년이지.”



창우는 슬그머니 성렬이 가리키는 곳을 훔쳐봤다. 그리곤 머리를 긁적이며 창우에게 말했다.



“남자는 무슨 회사 다니고, 여자는 대기업 대리더만. 무슨 헛소리여?”



“뭐?”



성렬은 창우를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이미 휴게실에서 정우의 지갑을 슬쩍 훔쳐봤던 터였다. 창우가 거림직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를 애써 숨기려던 정우의 태도였다.



“술집년이 아니고?”



“남자놈 지갑에 여자애 사진이랑 사원증, 또 남자애 사원증이 같이 들어 있더구만, 뭐.”



“하아. 그랬단 말이지?”



“뭘 믿고 술집년이라고 생각한거여.”



“그건 됐고.”



“암튼 타. 너무 많이 지체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한테 노출되는 것도 반가운 일은 아니니깐.”



창우는 서둘러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성렬이 서둘러 봉고의 시동을 꺼버렸다.



“왜 그려?”



“잠깐 있어봐.”



성렬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혹시 덤으로 재밌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어.”





4부 end.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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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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