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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 여대생, 악마의 조교 - 1부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1:32 671회 0건
【2】

 밤 10시를 지나고 있었다. 역전 로터리에서, 오가타는 무엇인가 괜찮은 돈벌이는 없는 것일까 하고, 파칭코 동료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러는데 개찰구를 빠져 나온 무리 속에, 단번에 눈을 끄는 미녀가 있었던 것이다.

 여대생 같다. 겨드랑이에 교과서 같아 보이는 책을 안고 있다. 밝은 꽃무늬의 원피스가, 날씬한 신체에 잘 어울린다.

 내추럴한 세미 롱의 고운 머리카락. 선명하게 새하얀 이목구비가 두드러진다. 그 지적이고 도시적인 풍모는, 그야말로 현지 출생의, 규중의 영애라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멍하니 넋을 잃고 보고 있는데, 동료인 코구레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했다.

"저 깔, 엄청 미인이지? 큰 집에 살고 있어. 뜰은 거의 숲이다. 몇 백 평이나 돼"

"저 애 알아, 너?"

"으응. 요리 배달 갔던 적이 있어.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미인이니까. 저쪽은 물론 기억하고 있지 않겠지만. 그러니까, 하나가타 아야나라고 하지. 사장 영애야. 뭔가 어려운 이름의, 의약품 메이커의 창업자 일족이라고"

 코구레는 예전에 아사쿠보 제일의 초밥집에서 요리사 수행을 하고 있었던 적이 있어, 꽤 사정에 밝은 것이다. 그의 이야기에 의하면 여자는 역시 대학생으로, 그것도 명문인 W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이상형인 여자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던 감동에, 오가타의 무릎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저것이야말로 자신이 찾아 헤메던 사냥감이 아닌가.

 코구레가 놀리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멍하니 얼간이 꼴을 하고 계속해 넋을 잃고 보고 있으니, 영애는 버스에는 타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그 방향 너머에는, 아사쿠보다운 고급 주택이 죽 늘어선 일대가 있는 것이다.

"걸어 어느 정도야, 그녀의 집까지"

"대략 15분"

"네 오토바이로 앞질러 가자"

"뭘 생각하는 거야, 오가타?"

 의아스러워 하는 코구레를 재촉해, 오토바이의 뒷자리에 걸터앉았다.

 어떻게 할까 따위 정하지 않았었다. 단지 그녀를 본 순간부터, 터무니없는 힘이 몸 전체에 넘치고 있었다. 그 에너지가 정수리에까지 닿고, 뇌세포를 번뜩번뜩 활성화시켜, 무엇인가 아이디어가 반짝이려 하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하나가타 가 가까이에 앞질러 도착했을 무렵에는, 모든 절차가 머리 속에서 완성되고 있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나중에 그 때의 일을 돌이켜 봐도, 이상하게 떠오르지 않아, 오가타는 고개를 갸웃할 뿐이다. 결코 자기 자신이,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되지 않고, 담력이 있는 편도 아닌데, 잘도 곧바로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이 지혜를 하사해 주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계획이란 건 우선, 펀치 파마를 하고 덩치가 큰 코구레를 폭한으로 가장하고 그녀를 덮치게 한다. 자신은, 우연히 지나간 체를 하며 그녀를 돕는다, 라는 고전적인 상투수단이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 그것만으로는 남녀가 만날 계기로는 약하다. 그러니까 폭한과 몸싸움하면서 오가타가 부상을 입기로 했다. 만약 하나가타 아야나가 외관 대로 상냥한 마음을 가졌다면, 당장 다음 날이라도 아파트에 문병하러 올 것이었다.

 자신은 고학생으로 해 두면, 아파트가 싸구려인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오히려 동정을 끌지도 모른다. 그 편이 훨씬 훗날 돈을 뽑아내기 쉬울 것이다.

 아야나가 걸어 오는 것을 가슴 조리며 기다리면서, 오가타는 코구레에게 자신의 그 계획을 요약해 이야기했다.

"너, 제정신이냐? 잘 될 리가 없잖아, 그런 게"


"도와 주면 마작 빚 없던 일로 해 줄게. 그래. 거기에 5만 더 얹자. 다음 주 중에 반드시 줄 테니까"

 싫어하는 코구레를 어떻게든 돈으로 설득했다. 5만엔은 큰 돈이지만, 나중에 하나가타 아야나에서 뽑아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쓸데없는 방해가 생기지 않기를 빌 뿐이었다. 다행히 하나가타 가의 주위는, 사치스런 저택이 계속되고 있어 아파트나 맨션이 없는 탓도 있고 해서, 그 정도 밤 시간이 되면 인적이 없어진다.

 이렇게 해서 계획은 실행되었다.

 코구레는, 야쿠자 풍의 폭한 역을 실로 잘 연기해 주었다. 인기척이 없는 곳에서 그녀를 습격해, 재빠르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

 영애의 신체를 마구 주무르면서 "함 대줘, 언니. 응, 깜빵에서 막 나와서, 씹 하고 싶다고. 못 참겠네. 나랑 사귀자. 응" 하는 박진감 넘치는 연기력이다.

 거기에 정의의 사자를 뽐내는 오가타가 나타났다. 두 남자는 서로 맞붙어 격투를 하고, 형세가 불리하다고 본 폭한은 멀리 도망쳐 버린다.

 영애는, 갑작스런 쇼크에서 간신히 회복해, 정중한 말로 감사의 말을 한다.

 어깨를 들썩이며 괴로운 듯이 호흡하는 오가타. 과장하여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이전에 골절된 적이 있는 늑골을 폭한이 차서 다시 망가져 버렸다고 거짓말을 한다.

 아야나는 걱정스러운 듯이 부상한 상태를 묻고 아무쪼록 연락처를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오가타는 튀어나오는 미소를 참느라 고생했다. 그날 밤은 그렇게 점잖게 헤어졌다.

 다음날, 생각했던대로 하나가타 아야나는, 아파트에 나타났다. 꽃다발과 위로금을 가지고.

 나중에 봉투를 열자 10만엔이나 들어 있어 무심코 승리의 포즈로 외쳤다.

 과연 사장 영애였다. 파트너인 코구레에게 약속한 사례를 지불해도 충분히 돈이 남지 않겠는가.

"그 때, 오가타씨가 도와 주지 않았다면, 이라고 생각하면 오싹해요"
"세상이 뒤숭숭하게 되었네요. 설마 이 아사쿠보에 그런 변태가 나올 거라고는"

 도둑에 가까운 건 오히려 오가타이지만, 영애의 앞에서 의분에 불타는 척 한다.

 들어 보니 아야나는 이전에도 몇 번인가, 젊은 남자에게 집까지 미행당한 적이 있었다고 하며, 어젯밤의 사건이 설마 짜여진 것이라고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가까이서 차분히 바라보니, 아야나의 관능적인 자태는 각별했다.

 선명하고 진한 눈썹과 신선하고 맑은 검은 색 눈동자. 약간 작고 얇은 입술은 상하 밸런스가 이상적이고, 붉은 루즈에 젖어서 빛나는 입술은, 설백의 피부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블라우스의 봉긋한 가슴이 어쩔 수 없이 눈에 띈다. 피가 몰려, 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게 된다. 요즘 여자를 계속 안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도 꾹 참았다. 아무리 뭐라 해도 아직 박는 것은 너무 빨랐다.

 아야나는 21세, 대학 3학년이라고 한다. 거기서 오가타는 세 살 깎아서, 동갑으로 했다. 부모의 송금을 받지 않고,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에 다니고 있다, 라고.

 오가타의 허풍을, 아야나는 솔직하게 믿어 주었다. 지금까지 대저택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 온 그녀에게는, 남루하기 그지 없는 아파트에서 사는 오가타의 검소한 생활모습이 오히려 신선하게 비쳤을지도 모른다.

"대단해요. 오가타씨 같은 남자, 내 주위에는 좀처럼 없어요. 모두, 놀기는 잘해도, 의지가 되지 않는 사람뿐"

"과대평가에요. 내 쪽이야말로, 당신같이 여성스러운 사람은 처음 봤으니. 지난번도 역에서 치한을 잡아 주었지만, 한마디도 답례는……언제나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자신 있는 치열을 내비치며 수줍게 웃는다. 그 상쾌한 웃는 얼굴에, 아야나는 분명하게 호감을 품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부상으로는, 당분간 아르바이트는 무리네요. 정말로, 나 때문에, 죄송합니다"

"전혀 아니에요. 아야나씨도 피해자가 아닙니까. 나쁜 것은 모두 그 남자예요"

 오가타는 T셔츠 안쪽의, 가슴에 감은 붕대를 일부러 슬쩍 보이게 하며 말했다.

"저기, 오가타씨. 저, 내일도 실례해도 될까요? 뭔가 도시락으로 먹을 걸 만들어 올게요. 입맛에 맞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감동스러운 말까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야나는 대학에서 오는 길에 문병 겸 해서, 매일 왔다. 처음 이틀간, 오가타는 착한 척 하며 손을 대지 않고, 그녀가 돌아가고 나서 그 잔향을 반찬 삼아 자위했다.

 3일째에는 키스를 하고, 4일째에는 반 억지로 페팅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드디어 5일째.

 오늘이야말로, 어떤 일을 해도 영애와 육체 관계를 맺을 생각이었다. 농담이 아니라 오가타에게 있어서, 자신의 인생이 걸려 있었다. 낚아서 조교하고, 절대로 자신에게서 도망갈 수 없는 신체로 만들어 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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