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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2:52 594회 0건
목걸이 그녀 첫 번째 이야기

“ 천진아, 우체국에 가서 연하장 좀 보내고 오렴”

“ ~예 ”

어머니의 말에 천진은 기운 빠진 목소리로 답하고선 잠바를 입고 밖으로 나왔다.

일요일의 하늘은 선명하고 해가 쨍쨍해서 구름 한점 없었다. 하지만 밖은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불알까지 얼만큼 추웠다.

「젠장, 어째서 세상은 싫증도 내지 않고 매년 연하장을 보내는 거냐고」
 
천진은 투덜대면서 근처에 있는 우체국까지 걸어간다.

「일년 열 두달을 단순히 1주기로 하는거 뿐이잖아.」

시시한 것에 이론을 많이 갔다 되며 투덜거리는 것이 그의 좋지 않은 버릇이었다.

천진은, 밤샘때문에 졸려 보였다. 하긴 원래 반듯한 표정을 하는 것 자체가 적은 천진이긴 하지만.

긴장한 표정을 띄우고 있으면, 나름대로 괜찮은 얼굴이지만, 본인은 그것을 의식하고 있지 않다.

모퉁이를 돌아, 우체국이 보이는 거리에 다아을때 천진은 걸음을 멈췄다.

「……?」

우체통에 누군가가 얼굴을 숙이고 기대고 있었던 것이다. 뒷모습이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천진과 동갑인 소녀인 것 같다.

두꺼운 하프 코트를 입고 있어 판단하기 쉽지는 않지만 웬지 모르게, 어깨로 숨을 쉬고 있는 느낌이다.

「그……」

상태가 별로인 것 같아 천진은 말을 걸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가 그 자세를 유지하면 연하장을 우체통에 넣을 수가 없다.

「아, 괜찮아요. 그러니까……에?…… 천진?」

천천히 되돌아 본 소녀가, 물기를 띤 눈동자로 말한다.

「에……김연유?」

얼결에 이름을 불린 천진은 얼결에 상대의 이름을 불렀다.


소녀는, 천진이 아는 사람이었다.

김연유. 천진과 같은 야문고등학교 1학년.

바로 지난달, 천진이 고백을 한 그녀

그녀와의 추억은 문화제 실행 위원으로서 함께 활동했던 것이 다이다.

천진 입장에서 보면 일한기억뿐이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최고로 즐거운 추억이었다.


“교제 해 보지 않을래?”

이것이 천진이 그녀에게 고백하면서 말한 전 대사다 -_-;;;

하지만 천진은 그때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것 만큼이나 긴장되었어 ”

어찌둥둥 천진은 자신이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티내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하고 있었고

김연유는 조금을 고민을 하더니 OK 해 주었다.

그리고, 데이트 횟수는 총 3회. 그나마 3회째의 데이트는 어제

손은 잡았지만, 키스는 아직. 두 사람 모두, 영화나 기타 여흥을 힘껏 즐기는 타입이다 보니 그런 분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 연유가, 눈앞에 있다. 하지만, 평상시의 ‘건강’이라고 얼굴에 쓰고다니는 그녀와는 많이 틀리다.

눈은 눈물에 젖어있고, 부드러운 뺨은, 붉게 물들고 있다.

염색과는 애시당초 거리가 먼 미디엄 쇼트의 흑발은 조금 흐트러져 앞머리 몇개가, 땀으로 이마에 붙여 붙어 있었다.

(오늘의 진한 게……, 묘하게 예쁜……)

언제나, 무표정한 모습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던 연유가, 평상시와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아, 편지 보내는 거야?」

 그리고선 포스트로부터 몸을 떼어 놓는다. 발걸음이, 위태로와 보인다.

「응, 근데 컨디션이 안좋아 보인다?」

고무밴드로 묶어 있던 연하장의 다발을 포스트에 투함 하면서 묻는 천진

「응, 그렇게 보여?」

평소의 송곳같은 얼굴이 아니고, 어디인가 거시기한 표정으로, 김연유가 말한다.

「열, 있는 것 같구나」

「응―, 그런 느낌일지도」

그리고선 김연유는 천진의 왼팔에 냉장고에 병따개가 들러붙듯 달라붙었다.

「야...아... 」

천진이 당황해 소리를 질렀다.

「응후후, 천진.. 얼굴이 새빨개... 술먹었구나」

「내가 보기엔 니가 먹은거 같다. 약이라했니? 」

반농담, 반진심으로, 천진물었다.

팔에 와닿는 연유의 몸의 감촉이 묘하게 요염하다. 천진의 거시기는 임전의 상태가 다되었다고 텐트치며 홍보에 열중인 듯 하다.

「……어디서 쉬었다 가지 않을래? 그렇지 않으면 보내 줄까?」

거시기의 반응에, 잠바가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천진은 생각했다.

「보내줘」

「어, 그래」

그녀의 집은 걸어서 십분거리. 하지만, 그녀가 있어 걷는 것이 싫지않았다.

둘은 마린 매딕 러쉬 들어가듯 줄서서 걷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그의 팔을 놓지 않는다.

「……그런데 말이야, 어제 본 영화 있잖아 」

그는 조금 곤란한 것처럼 좌우를 둘러보면서 화재를 돌려보려는 듯 말을 꺼냈다.

「역시 영화는 모르고 봐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 가지 몰랐던 복선이라든지, 결말이라던지」

「응―」

그녀가 무성의하게 대답한다. 이 화제는 벌써 한번 둘을 가비얍게 토론의 장으로 인도한 역사가 있것만.. 이제 그녀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팜플렛에는, 두 번은 보지 말라던데」

「하지만 같은 영화를 2번봐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다고 봐」

「그래? 어제 본 영화, 다른 여자랑 그전에 봤나보지」

「허걱, 왜 이야기가 그쪽으로 새버리냐?」

「농담이야, 농담」

그의 말에 그녀가 낄낄 웃는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도, 어쩐지 평상시와 같지 않다. 천진은 왠지 그런 그녀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어쩐지 만족하여 기뻐하는 듯한 얼굴이다.

(열 때문에 정신이 좀 이상해 졌나……?)

라고 중얼거리는 그의 귀에 아주 자그마한 소리가 들렸다.

 , , , ……

 희미한, 금속과 금속이 접촉하는 것 같은 소리.

소리가 나는 곳으로 천진의 눈이 따라가본다. 코트의 옷깃에 숨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연유의 목에, 검은 가죽제품의 벨트와 같은 무엇인가가 감기고 있다.

장식 같은 것이 거의 없는 벨트의 구석과 구석이 겹치는 부분에, 둥근 심플한 이음쇠와 같은 것이 있을 뿐이다.

너무나 꾸밈이 없어, 액세서리라고는 조금 생각되지 않는 것 같은 디자인이다.

한층 더 이상한 것은, 그 이음쇠의 부분에, 역시 심플한 디자인의 작은 자물쇠가 장착되고 있다

조금 전부터 들리고 있는 소리는 그 작은 자물쇠와 쇠장식이 접촉하고 있는 소리인것 같다.

「김연유. 그건……무슨?」

질문을 받자, 그녀의 얼굴이, 한층 더 붉게 물들었다.

「목걸이……」

부끄러운 듯이 그녀가 말한다.

「응?」

「※☆§Å ·♪」

그렇게 말하고선 그녀는 그가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요염한 얼굴로, 생긋 웃었다.

「--a」

첫 번째 이야기 마침

후기 : 야한이야기가 하나도 없었군요.. ^^ 이쁘게 봐주시길 바라고엽..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여러분의 애정이 담긴 댓글은... 모든 작가들에게 박카스 같은거라는거 잊지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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