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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1:35 708회 0건
인숙은 미란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도 거실 같은 공간이 있고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방이 있다.
미란은 인숙을 오른쪽 방으로 인도했다.
제법 큰 방이었고 침대는 없이 커다란 책상이 있다.
그 뒤로 책꽂이가 있지만 고급스러울뿐 실상 책은 얼마 없었다.
영호는 의자에 앉아 들어오는 인숙과 미란을 흘겨 보았다.
인숙은 그저 꾸벅하고 깊이 인사를 하고는 눈둘 곳을 모르며 불안해 했다.
인숙과 미란을 번갈아 쳐다보던 영호가 손바닥으로 책상을 가볍게 내리쳤다.
이 소리가 신호인 듯 인숙의 뒤에서 갑자기 미란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아무리 미란에게는 남편이지만 인숙은 다른 집 사람인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옷을 벗는 미란을 보며 깜짝 놀랐다.

‘아니 사모님’

하는 소리는 머릿속에서만 맴돌았을 뿐 실제로 입밖으로 나오진 못했다.
미란의 드레스가 바닥에 떨어지자 바로 눈부신 나신이 드러났다.
브레지어도 팬티도 없는 몸이었다.
미란을 드레스를 곱게 접어 영호의 책상으로 나아가 곱게 접어 놓고 다시 인숙의 뒤로 돌아왔다.
이 모든 것이 조용히 진행되었고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이번엔 인숙이 황당한 표정으로 미란과 영호를 번갈아 보았다.
영호는 미란의 나신을 뚫어지게 보다가 인숙을 보며 다시 책상을 가볍게 내리쳤다.
그러자 미란이 인숙의 앞으로 돌아 왔다.
놀란 표정으로 미란을 보는 인숙과 달리 미란은 너무 침착했다.
인숙의 앞에 선 미란은 서둘지도 느리지도 않은 동작으로 인숙의 브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인숙은 얼떨결에 손을 올려 미란의 행동을 제지했지만 미란 역시 인숙의 손을 내리고 하던 행동을 계속했다.
단추를 다 푼 미란이 인숙의 등 뒤로 돌아가 브라우스를 내려 벗기자 인숙의 상체가 드러났다.
인숙은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그저 멍하니 미소짓는 영호를 바라보았다.
그 사이 미란은 인숙의 브레지어 뒷 고리를 풀었다.
갑작스런 가슴의 해방감이 오히려 인숙의 정신을 퍼뜩 돌아오게 했다.

“왜 이러세요?”

그제야 저항같은 저항을 하며 인숙은 가슴을 가리고 한쪽으로 비켜섰다.

“괜찮아요.”

미란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뭐가 괜찮다는 것인지 인숙은 어리둥절했다.
이 사람들 왜 이런거야, 이건 뭐지 하는 생각에 서 있는 다리가 저리다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벌써 미란은 인숙의 등뒤로 돌아가 브레지어를 벗겨냈다.
이제 인숙은 젖가슴을 비롯해서 완전히 상체를 드러낸 몸이다.
인숙은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
언제 일어났는지 의자에 앉아 있던 영호가 어느 틈에 자기 앞에 서 있었다.
힘이 풀려 주저 앉으려는 인숙의 두 팔을 영호가 움켜쥐고 지탱해 주었다.
영호의 손아귀에 인숙은 더 큰 현기증을 느끼는 동시에 온몸이 마비되는 듯 꼼짝을 못했다.

“괜찮아요. 안심해요.”

미란이 뒤에서 또 인숙을 위로했다.
다음 순간 인숙의 치마 옆 단추가 끌러지고 치마는 아주 가볍게 아래로 떨어졌다.
미쳤어요 그만두지 못해요 라는 비명도 생각뿐이었다.




정신을 잃은 상태인가
귀속에서 웅웅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은 미란과 영호가 뭐라 하는 소리인데 인숙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
팬티를 벗기는 동안 실제로 눈앞이 하얘지면서 아무런 기억이 축적되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 다리를 들었던가
양말을 벗기는 동안 내가 누워 있었던가 내가 내손으로 벗은 건가
생각해봐야 아무것도 건져지지 않아 오히려 현기증만 더해 갔다.
이제는 허공을 빙빙 돌며 어디론가 빠지는 것 같다.
이 두 사람이 미친 건가 내가 미친 건가
꿈인가 생시인가라는 건
이런 걸 보고 하는 말이었구나 싶다
인숙은 자기 몸과 뇌가 서로 분리되어 다른 곳에서 따로 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숙은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온 몸이 서늘해지면서 해방감과 속박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하나씩 확인하고 있었다.
난 벌거벗었다.
여기는 2층 서재이다.
내 앞에 있는... 주인집 사람들.
고개를 드는 것이 힘들다.
왜지.
자신을 확인하던 인숙은 자기가 무릎꿇고 웅크려 앉아 있고 가슴팍은 허벅지에 닿고 있으며 손은 등뒤로 묶인 것을 알았다.
허리를 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목에 걸린 끈이 무릎의 뒤쪽으로 돌아가 있기 때문임을 알았다.
발등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두 엄지발가락이 한 데 묶여있기 때문인 것도 파악했다.
난 지금 꼼짝 못하게 묶여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몸 깊숙한 데서 절로 비명이 올라왔지만 입안에 있는 무언가 때문에 혓바닥은 꼼짝달싹을 못하고 그저 숨만 샐 뿐이었다.
인숙은 낑낑대며 움직였다.
하지만 곧 자신이 조그만 탁자위에 묶여 있는 것을 알았다.
탁자는 생각보다 높게 느껴져 계속 움직였다가는 꼼짝못하고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느껴졌다.
아득하게 영호가 자기를 돌아다 본다고 생각되었다.



미란 옆의 사장은 손에 채찍을 들고 있다.
설마설마 하고 있는데 사장이 손을 쳐들더니 미란에게 힘껏 채찍을 내리쳤다.
째지는 비명.
이럴 수가.. 세상에
다시 한번 웅얼웅얼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다시 비명이 들렸다.



미란이 의자에 올라서 있다.
고개가 잘 들어지지 않지만 간신히 쳐다보니 서재의 천장에서 줄이 하나 내려와 있고 그 끝에는 버스 손잡이같은 동그란 고리가 달려 있다.
사모님이 벌거벗은 몸으로 고리를 쥐고 매달려 있다.
아니다. 다리는 의자에 안정적으로 있고 의자에 서서 고리를 잡고 지탱하는 모습이다.
그 둘레를 사장님이 천천히 돌고 있다.



이런 것이 계속되자 인숙은 뱃속에 스멀스멀 피어나는 어떤 기를 느꼈다.
이놈의 기가 자기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구 뛰놀더니 이제 아랫배에 집중되었다.
인숙은 그 기운이 자기 보지 속을 완전히 헤집고 다니는 것을 느꼈다.
아울러 강한 요의를 느꼈다.

아 아 안돼

하는 생깍과 함께 방광이 폭발을 하고 괄약근이 세상 편하게 늘어져 버렸다.
멈추지 않고 나오는 오줌발에 이제껏 누려보지 못한 후련함을 느끼며 인숙은 다시 아득해졌다.
후련함과 아득함이 합쳐지면 몽롱함인가?
몽롱함에 떠서 정신이 없던 인숙은 엉덩이에 큰 충격을 느꼈다.
영호가 다가와 인숙을 쓰다듬다가 엉덩이를 맨손으로 힘껏 내리쳤던 것이다.
충격은 딴 세상의 것처럼 실감이 안나는 차에 다시 한번 엉덩이가 크게 울렸다.
이번에는 실제로 아팠다.
자기 남편 영호에게 맞은 적도 있었다.
섹스할 때는 여기저기 깨물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심지어 아프다고 소리지르지도 못하며 두 차례나 맞았다는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또 한번의 통증이 강하게 엉덩이를 덮쳤다.
이때 인숙은 자기 뱃속에서 뛰놀아 보지 끝을 간지럽게 하던 기운을 다시 느꼈다.
좀전에 오줌을 놓치게 한 그 기운이다.
이놈의 기운이 몸속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인숙은 자기도 모르게 희열의 신음을 흘렸다.



미란은 고리를 잡고 악착같이 채찍을 견뎠다.
아홉 차례 채찍이 몸을 휘감자 미란의 온몸에 이리저리 뱀들이 지나간 자국이 났다.
그래도 가슴보다 위쪽으로는 채찍이 전혀 범하지 않았다.
아랫배와 허벅지, 엉덩이로는 몇 군데 피가 맺히다못해 몇 방울 비집고 나오기도 했다.
미란이 잡은 고리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빙빙 돌아갈 수 있었다.
때문에 미란은 채찍에 맞으며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기를 쓰고 몸을 비틀다가 앞을 보여주기도 하고 뒤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바람에 영호는 별로 움직이지 않고도 미란의 앞뒤에 채찍 자국을 남길 수 있었다.

“잘 견뎠군.”

미란의 매가 끝났다.
영호는 미란에게 다가가 피가 배어나오는 부분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짧은 탄식과 함께 미란은 몸을 비틀었지만 고리를 놓지 않아 두 팔은 여전히 위로 든 상태였다.
그런 자세에도 미란의 젖가슴은 풍만함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영호는 미란의 젖꼭지의 몽글몽글함을 혀로 굴려 음미했다.
쾌감의 반응인지 고통의 반응인지 알 수 없는 미란의 신음을 들으며 인숙은 다음 차례가 자신임을 직감했다.


영호는 미란을 의자에서 내렸다.
그러곤 다소곳이 서 있는 미란의 옷을 입혔다.
미란은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영호가 옷을 입히는 것에 얌전히 순응했다.

“저 년 차례야.”

영호는 거친 말과 함께 미란에게 지시했다.

“저걸 저년에게 넣어.”

딜도였다.
아직 딜도를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인숙이었지만 미란이 손에 들고 자기 뒤로 돌아갈 때 인숙은 그 용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인숙은 아까 영호에게 맞은 엉덩이의 통증이 아직 남아있음에도 미란의 손이 자기의 보지를 벌릴 때 절망과 희망이 완벽히 섞인 감정을 느꼈다.
준식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굵기의 이물질이 자신의 보지를 뚫을 때 인숙은 비로소 이제까지 보지끝을 간질이던 그 기운이 힘차게 뻗어 자기 하체를 단숨에 쥐어짜는 것을 느꼈다.

“어머!”

미란은 인숙의 보지에서 오줌같은 것이 일순간에 튀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영호가 다가와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이년.... 느끼는군.. 흐흐.”



정확히 숨한번 고를 시간을 주고 규칙적으로 매가 떨어졌다.
짝...... 짝.....
영호는 인숙의 뒤에서 딜도를 피해가며 인숙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 때마다 인숙은 앞에서 자기 어깨를 잡고 지탱해 주는 미란의 배에 얼굴을 비벼댔다.
몸 전체가 구속된 상태이기에 어떻게든 아픔은 받아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때릴 것인지 알 수 없는 절망감과 함께 이제라도 이 매질이 끝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섞이며 자기도 모르게 몸부림쳤다.
미란은 인숙을 불쌍해하는 것인지 흐믓해 하는 것인지 자기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품안에 인숙을 품었다.

“결국 너도 한 패야.”

“미란이 죽을 뻔 했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년.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하는 영호의 말로 인해 인숙은 자기가 받는 수모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영호의 매질은 밤 늦도록 계속되었다.
인숙은 정신은 놓지 않고 끝까지 아픔을 받았고 미란이 옆에서 횟수를 세다가 백번을 넘으면서 말리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계속 되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다음날 인숙은 저녁 늦게 눈을 떴다.
2층에서의 엄청난 경험이 꿈이 아닌 것은 선명히 남아있는 엉덩이의 피멍과 아픔이 증명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내려왔는지 별채의 자기 방에서 눈을 뜬 인숙은 하나하나 기억을 되살렸다.
인숙은 2층에 올라간 후 매를 맞은 것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본 모든 것들이 믿어지지 않았다.
자신은 분명 희열에 들떴었다.
자신을 마구 유린한 영호가 밉거나 끔찍하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순간 인숙은 자기 아랫도리가 궁금해져 치마속을 들쳐봤다.
팬티가 없었다.
겉옷은 입고 내려왔지만 팬티는 2층 서재에 두고 온 모양이다.
시장에서 2,3천원하는 싸구려 팬티라는 것이 생각나며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자신이 우스웠다.

인숙은 자기 보지를 어루만져 보았다.
영호가 자기 엉덩이를 마구 때리던 중 미란이 말렸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사장이 보지에 꽂혀 있던 딜도를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생각났다.
사장은 한참이나 딜도를 밀었다 뺐다 했다.
중간중간 다시 엉덩이를 때리기도 했고 자기 머리채를 휘어잡고 흔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자기가 영호의 말에 호응하며 자기 남편 준식은 세상에 살 가치가 없다는 말도 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이야기가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누가 그 인간을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던 것도 기억해 냈다.
그리고 사장은 자기가 죽여주겠노라 했고 인숙은 그 말에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영호는 인숙의 딜도를 빼서 미란에게 주었다.
미란은 영호의 지시에 의해 자기 보지에다 딜도를 끼웠다.
그리곤 아까 올라서 있던 의자에 앉아 딜도를 가지고 천천히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인숙은 딜도가 빠진 허전함에 아쉬워하는 자신을 분명히 기억했다.
물론 그 허전함은 금방 쳐들어온 영호의 기둥같이 우람한 물건에 의해 사라졌다.
인숙은 준식의 자지에서 느끼지 못한 충만함을 딜도로 알았고, 그 충만함은 영호의 물건이 몸 속에 들어오면서 놀라움과 함께 여지없이 사라졌다.
영호는 채찍과 손바닥의 아픔보다 더 큰 아픔으로 인숙의 보지를 쳐 올렸었다.

인숙은 자기 몸안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영호의 정액을 만질 수 잇었다.
엉덩이가 노출되고 아픔으로 물들었던 기억은 중학교를 그만두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그 기억이 회상되며 엉뚱하게도 인숙은 짧디 짧았던 중학교 며칠 간의 좋은 추억이 되살렸다.

인숙은 몸을 일으켜 밥상을 차렸다.
준식이 집을 비울 때면 밥상을 차릴 것도 없이 싱크대 앞에 서서 대강 한끼 떼우던 인숙으로서는 거하게 식사준비를 했다.
하나 남은 달걀을 부치고 이것저것 야채를 꺼내 소담하게 된장찌개도 끓여냈다.
호박을 썰고 조금 남은 두부를 아낌없이 넣으며 인숙은 어느 틈엔가 콧노래를 홍얼거렸다.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봐 주심에 황송합니다.
얼마 전 글이 짧다는 분이 계셔서 조금 늘였습니다.
항상 5,000자 내외로 한 편을 끝내고 있습니다.
근데 줄바꿈을 원래 이렇게 하지 않지만 독자들의 눈이 피로할까봐 거의 모든 문장을 줄바꾸며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해진 분량이 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5,000자를 넘은 것처럼 보여 좀 줄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 너무 짧았던 듯....

이번 글도 5,000자는 넘었으니 이해하시고 좋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추천과 댓글의 친절함에 힘이 솟고 있음을 말씀드리며...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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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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