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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6 544회 0건
9시가 되자 장길산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양아치 패들이 따라 들어갔다.
"한번에 정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잠시 생각을 한다는게 30분이 흘렀다.
"그래. 일단 양아치부터 해결하자."
난 금은방으로 들어가 장길산과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가격은 얼마 정도 주실수 있죠?"
"아이구. 오셨군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금액은 1억 정도인데... 그래도 팔겠습니까?"
"네? 전 한 2억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곳에 가면 2억 5천은 받을테고..."
"하하... 제가 실수를 했군요. 2억을 준비하죠. 점심 먹고 다시 오시면 제가 돈을 준비해 두겠습니다."
이놈 상황 판단을 빨리 하는군.
다 알고 있다면 속일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역시 상인의 얼굴은 수시로 바뀌나 보다.
"네. 그럼 2시 정도에 다시 가게로 나올께요. 그럼 그때 뵈요."
난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번엔 좀 거물이 걸려야 할건데.
어제처럼 잔챙이가 걸리면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리라 맘 먹었다.
멀리서 느껴지는 기를 보니 양아치와 무도인의 기가 잡혔다.
"역시 왔군. 어제 그놈들이 말했나 보군."
어제의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숫자를 세어 보니 20명 가까이 되는거 같았다.
"이봐들. 바로 시작하지. 따라 다니는 것도 피곤할텐데 말야."
"저 자식이... 얘들아 쳐라."
20:1 이라.
몸의 근육을 가볍게 풀고 앞으로 돌진했다.
어짜피 초식은 필요없다.
청공검을 들고 익히던 초식을 쓰자니 너무 잔인한거 같아서 닥치는 대로 치고 받았다.
주먹이 오면 주먹으로 막고 발이 오면 발로 막았다.
단지 그들의 주먹과 발이 부러질뿐이지만....
10여분을 움직이자 서 있는 사람은 불과 서너명에 불과했다.
"거기 닭머리. 니가 대장이야?"
생긴 것이 꼭 BA 같이 생겼다.(예전에 A특공대 보신분은 아시죠? 머리카락이 가운데만 남고 나머진 다 밀어버린...)
"저.. 저... 넌 뭐하는 놈이냐. 우리 애들을 어떻게 이렇게 쉽게..."
"아아 그건 별거 아니고. 너 내 밑으로 올래 아님 이 생활 청산할래?"
"이 자식이 눈에 뵈는게 없나보군. 내가 흑곰 차태수야. 지금은 이러고 있어도 한땐 전국구였다고. 너 같은 피래미는 한주먹이지...크크"
"그래? 흠... 그럼 확실히 동생으로 앉혀야 겠군. 내가 그쪽으론 지식이 없어서 말야."
"미친새끼."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폼이 양아치들과는 천양지차 였다.
확실히 전국에서 놀던 놈이라 뭔가 달랐다.
주먹의 진퇴가 분명했고 목표를 따라 오는 눈은 맑고 빛이 났다.
"이놈 잘 가르치면 한팔로 써도 되겠군."
일단 피하기만 하면서 차태수의 몸을 관찰했다.
꽤 잘 단련된 몸이고 큰 덩치에 비해 몸 놀림이 빨랐다.
"이 미꾸라지 새끼가. 피하지만 말고 덤벼."
"그래? 그럼 간다."
말과 동시에 주먹을 녀석의 명치에 꼽았다.
딱 한방.
일반적인 주먹은 안될거 같아서 약간의 내공을 사용했더니 그 한방으로 상황종료다.
뒤에 어정쩡하게 서 있던 놈들은 황당함의 눈빛으로 날 보았다.
차태수 하면 알아주는 주먹이다.
서울에서도 해결사로 통할 정도로 강한자 인데 한방에 나가 떨어지다니.
그들은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이. 거기 셋. 너희는 무술을 익혔겠지? 그래 어제 내가 보낸 사람과 얘기는 해봤나?"
"아.. 예... 그게..."
"그렇게 쫄거 없어. 너희들과 차태수는 내가 쓸데가 있어서 말야. 크게 한번 놀아보고 싶지 않나? 사내라면 이런데서가 아니라 전국 아니 세계에서 놀아봐야지."
당황하는 눈치가 눈에 띤다.
분명 실력으로 보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나이가 어린것이 걸리는지...
"이봐. 주먹세계에 나이가 필요한가? 실력이면 되는거 아냐?"
그렇다.
주먹 세계는 약육강식만 있을 뿐이다.
존장에 대한 예우는 있겠지만 보스에 대한 충성은 나이가 상관없다.
"그럼 생각할 시간을 주지. 차태수 데려가고 일주일 후에 금은방으로 나와."
난 그들을 뒤로 하고 장길산에게 갔다.
시간은 이르지만 이미 그의 속셈을 아는 이상 기다릴 필요는 없다.
"주인장. 아니 장길산. 믿던 양아치 새끼들은 내가 다 정리했어. 그래 돈은 준비 된건가?"
"아니... 네놈이 그걸 어떻게..."
"아아 뭐 뻔한거 아니겠어? 그래 돈은 준비 했냐니까?"
"아직 못했소. 조금만 기다리시오."
"됐어. 그보다 잠시 시간 좀 내지."
"무슨 일로..."
이놈은 나이가 새파란 놈이 반말을 해도 거부감도 없나?
하긴 지가 믿던 놈들이 죄다 깨졌으니 어쩔수 없겠지.
"당신 너무 긴장하는거 같아서 말야. 이리와서 앉지"
그를 소파에 앉히며 금침으로 백회혈을 찔렀다.
원래 치명적인 급소이지만 심령을 제압하려면 가장 먼저 점해야 하는 혈이었다.
순간 그의 눈동자가 뒤집히며 부르르 떨었다.
명문혈에 한방.
대추혈에 한방.
이 세곳만 점혈하고 5갑자 이상의 내공으로 혈을 동시에 파괴하면 실혼인이 된다.
그후에 침을 빼고 파괴된 혈을 대체 할 수 있는 인공 혈을 만들어 주면 끝이다.
인공 혈은 천부의 내공으로 만들면 된다.
난 내공을 거두면서 그의 의식세계에 나의 영상을 남겼다.
나의 종으로 써먹기 위해.
사실 100억을 벌정도로 대단한 사람을 어디서 또 구한단 말인가?
심령을 제압했다고는 해도 나에 대한 충성만을 강요했지 다른건 그대로다.
내 명령에 대해서만 의지가 없을 뿐 평상시에는 자신의 의지로 모든 것을 처리한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돈도 병력도.
차태수와 무술인 5명을 잘만 훈련시키면 왠만한 조직은 초토화 될 것이다.
"이봐 내가 조직을 만드려는데 자네 생각은 어때?"
"흠..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전국에 난다 긴다는 강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한 구역씩 맡고 있어서... 게다가 서로의 영역은 침입하지 않는다는 불문율 때문에 작은 조직들은 숨도 못 쉬고 숨어 지냅니다."
차태수를 부리면서 줏어 들은 풍월은 있는가 보다.
그래서 차태수를 빨리 부하로 만들어야 하는건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저녁이 되었다.
막 문을 닫고 나가려는데 차태수가 다가왔다.

"당신 도데체 정체가 뭐요?"

"정체? 그거보다 내가 한말은 생각해 봤나?"

"나 차태수요. 누구 밑에 들어간다는건 생각해본적이 없소."

"아아 그건 상대를 못 만났을 때 그런거고. 어때 생각없어? 전국통일 말야. 세계통일도 좋고."

"미친거요 아님 정말 실력이 되는거요. 나 정도를 깼다고 쉽게 생각하는건 아닌가?"

"그럼 맛뵈기를 보여주지. 이건 어때?"

난 가로수에 손가락을 찔러 구멍을 뚫었다.

사실 둘레 20cm 정도는 수련으로 부러뜨릴순 있지만 이렇게 구멍을 내기는 힘들다.

손가락이 쇠꼬챙이가 아닌 이상.

"이런... 정통 무술인인가 보죠?"

말투가 조금 바뀌는군.

"그런건 신경쓸거 없고 어때? 다른걸 보여 줘야하나?"

"사실 나도 무술인이었죠. 하지만 그걸론 먹고 살기가 힘들더라구. 그래서 생각한 것이 조직을 만들고 그 사이에서 수입을 얻는 것이고. 한때는 해결사로 잘 나갔죠. 하지만 서울에 신흥 2대 조직이 모든것을 차지하고 거기서 깨진 댓가로 이곳을로 흘러 들어왔죠. 장사장이 사람을 구하길래 같이 일을 한것일뿐 나도 그렇게 양아치는 아니오."

차태수는 자신의 일을 주절주절 말했다.

내가 필요한건 그놈의 신상이 아니라 부하가 되나 마나 인데...

"이봐. 내가 자네 신상 물었나? 그런건 차차 알면 되고 어때 생각있어 없어?"

"한가지만 보여주시오. 정말 진정한 무술인이라면 부공삼매는 할수 있겠죠?"

"당신 그런것도 알아? 어디서 봤나보지?"

"딱 한번. 제 사부가 살아계실때 본적이 있죠. 그러다 열반에 드셨지만요."

"부공삼매는 별거 아냐. 그건 여기선 뭐하니까 다른걸 보여주지."

허공답보.

이들은 무예의 경지를 하늘을 나는 순으로 메기는건지 내가 한발씩 공중으로 떠 오르자 눈이 튀어 나올듯이 커졌다.

"이정도면 되는가?"

내공을 쓰면서 말을 한다는것은 그만큼 제어가 잘 된다는 말.

자신들처럼 내공이 약한 자들은 쓰기도 힘든데 말까지...

"됐습니다. 그정도면. 저희 보스로 모시겠습니다."

말투가 완전 바꼈다.

"차태수 당신과 그때 5명은 내일 이곳으로 다시 오도록. 조직이란걸 만들자고. 나도 이런걸 할줄은 몰랐는데 막상 세상에 나와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을거 같아서 말야. 이왕이면 세게최강의 조직을 만들고 싶어. 거기에 당신이 선택된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억울할것도 없을테고 내 말을 따른 이득도 누릴거야."

말을 마치고 장길산과 술을 마시러갔다.

아직 술을 마셔본적은 없지만 남자들 깊은 얘기는 술자리에서 나오는법.

취중에 할 얘기는 아니지만 늦은 시간에 딱히 갈곳이 없어서 가는 것이다.

평소 장길산이 잘 가는 곳이라면 소개한 곳은 "장미" 란 룸살롱이었다.

30대 초반의 여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차태수의 관할에 있었고 장사도 제법 되는듯 했다.

안내하는 방으로 들어가서 잠시 얘기하는 사이 술과 여자가 들어왔다.

마담도 따라 들어왔는데

"아 여자는 좀 있다 들어오고 술만 놓고 가도록."

여자를 내 보내자 장길산은 아쉬운 눈빛이었지만

"이분 말대로 해. 조금 있다 부르지."

마담의 눈빛을 보니 의외라는 듯 했다.

하긴 지역 유지 중에도 돈으론 따라올 수 없는 장길산에게 새파란 애송이가 존칭을 들으니 그럴수 밖에 없겠지.

"호호... 젊으신 분이 대단하신가봐요. 장사장님의 접대를 다 받고."

술집 여자들도 눈치는 100단쯤 되나 보다.

"허허. 민마담. 쓸데 없는 소리 말고 어서 나가."

민마담이란 여자는 내게 눈 웃음을 살살치면서 밖으로 나갔다.

"장사장. 조직을 만드는데 얼마의 비용이 들까?"

"글세요. 일단 거점을 잡으려면 건물을 사야 할테고 애들 훈련장도 필요할겁니다. 그리고 구역을 확보할때까지 입고 먹고 자는것을 해결해야겠지요."

역시 돈 쓰는건 잘 알고 있단 말야.

조직을 만든다고 하지만 이런 촌구석에서 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서울에 들어가서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싶다.

어릴적 고아원에서 보던 갑부들처럼 당당하게 사회를 호령하고 싶은거다.

"장사장. 그럼 일단 여관하나 알아봐. 그곳에서 애들 먹고 자는건 해결한다. 그리고 뒷산에 내가 따로 훈련장을 만들테니까 그건 됐고... 일단 돈 좀 풀어서 내가 부탁하는거 매입 해둬."

난 훈련장에서 쓸 간단한 운동기구와 기타 도구를 적어주었다.

그리고 경제 신문에서 봐두었던 주식들을 살것을 부탁(명령이지...)했다.

"보스. 주식도 하십니까?"

의외라는 듯 쳐다본다.

내가 무슨 주먹만 아는 무식한 놈인줄 아나보다.

"그냥 조금씩 시간을 내서 봐둔거야. 일단 자네도 알아보고 신빙성이 있으면 사도록해."

나머지 세세한 문제는 장길산에게 맡겼다.

어짜피 내 돈도 아니고 그의 돈인데 알아서 쓰게 만들어야지.

대충 얘기가 끝나자 마담을 불렀다.

"여자들하고 술 더 가져와."

술은 장길산 혼자서 다 마셨다.

난 겨우 한잔 했을까?

양주라는데 목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이 이상해서 조금씩만 마셨는데 장길산은 입에만 대면 바로 꿀꺽이다.

저 독한 것이 넘어가는걸 보니 신기할 정도다.

"보스. 술은 잘 못하시나 봅니다."

"아직 술을 먹어 본적이 없어서 말야. 근데 이 독한게 넘어가나?"

"술은 인생이죠. 슬프거나 기쁘거나 괴롭거나 즐거울때 술이 반감시키기도 증폭시키기도 하죠. 그래서 술 마시는 인구는 늘면 늘었지 줄어들진 않습니다."

"그럼 술 장사를 많이 해야겠구만. 장사장 이지역 술집관리는 자네에게 맡길테니 잘 해봐."

"고맙습니다. 자 한잔 하시죠."

막 잔을 입에 털었을때 여자들과 술이 들어왔다.

그런데 마담과 아가씨 한명만 들어온게 이상해서 물었더니

"제가 이분 신사분께 홀딱 빠져서요. 제가 접대를 해도 괜찮겠죠?"

민마담은 내게 꼭 붙어서 아양을 떤다.

하기사 내가 생긴게 좀 잘 나야지 말야.

두번의 탈태환골은 지상최강의 미와 힘을 줬으니 빠질만도 하겠지.

"뭐 난 상관없어. 그렇게 늙은거 같지도 않고. 테크닉이 있을테니 오늘은 기대하지."

"어머. 전 2차는 안나가는데..."

"뭐야. 마담이라고 2차 안나가? 그럼 아가씨 데려와."

"아잉. 말이 그렇다는 거죠. 오늘은 제가 끝까지 대접할테니까 걱정마세요."

아마도 내가 살짝 웃을때 환락소가 비쳤나 보다.

여인의 얼굴에 몽화가 핀것이 그런듯 하다.

우린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벌써 양주를 5병이나 비웠다.

처음 마시는 술 치고는 쎄다는 칭찬을 들으며 계속해서 들이켰다.

술이 들어가면 실수를 하는것인가?

장길산은 내가 차태수를 깼네 조직을 만들거라네 하며 술주정을 했다.

"저자식은 술을 먹이면 안되겠어. 지금도 이런데 나중엔 더 하겠지?"

중요한 일을 하는데 술을 먹었다고 풀리면 안된다.

설혹 풀리더라도 주요 기밀에 대해선 입을 열어선 안되는 것인데 말야.

민마담은 그 소리를 듣더니 날 다시 보는지 술시중 드는 모습이 부산하다.

여기도 차태수가 관리하던 업장이라 그런지 조금 기가 죽은듯도 했다.

난 그걸 풀어주려고 그녀의 가슴을 감싸쥐며

"여~ 민마담 아직 몸이 좋은데. 무슨 운동하나 봐?"

"아이. 왜 이러세요."

"아냐. 정말 몸이 탱탱해. 관리하기 힘들텐데..."

"관리랄게 있나요. 헬스 수영 조금 해요. 그리고 손 좀..."

"누가 뭐라나? 내가 만진다는데 누가 뭐라 그래?"

"그래도 장사장님도 있고 우리 애도 있는데..."

"장사장. 내가 뭐 잘못했나?"

"아닙니다 보스. 보기 좋습니다."

"보...스? 그럼..."

"장사장 내 재정담당이야. 그냥 그정도만 알아."

"그럼 전 뭐라고 불러야 하죠? 저도 보스라고..."

"뭐 편할대로 해. 아냐.. 다른 좋은거 없을까? 보스란 말이 귀에 거슬리긴 해."

"동양적으로 큰형님 어때요? 마피아들이나 보스라 하지 보통 형님이라 하잖아요."

"그래? 어이 장사장 어때?"

"저도 큰형님이란 호칭이 좋을것 같습니다."

조직 얘기에서 호칭으로 가더니 점점 얘기가 옆으로 샜다.

나중엔 음담패설로 갈것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했다.

정아를 품은지도 오래 된것 같고 여자 생각이 나서라는게 정확하겠지.

"자 그만 일어나지. 장사장 내일부터 바쁠테니 들어가서 쉬라고."

"네 큰형님.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아가씨가 장길산을 부축하고 룸을 나갔다.

나도 일어나려는데 술이 과했는지 몸이 휘청인다.

"큰형님 술이 약하시네요. 호호 그정도에 휘청이시니..."

조금 부끄러웠다.

물론 내공으로 주독을 몰아내면 되겠지만 일부러 마신걸 그렇게 할 순 없지.

"민마담. 차한대 잡아주고 들어가."

"왜요? 오늘은 제가 모시기로 했잖아요. 저희 집으로 가요."

민마담은 날 부축해서 자신의 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난 차에 앉자 말자 잠이 들었는지 민마담이 깨우는 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

어떻게 왔는지 몰라도 눈을 떴을땐 침대에 누워있는 날 보았고 민마담은 내 옷을 어떻게 벗겼는지 물수건으로 내 몸을 닦고 있었다.

"정말 술이 약하시네요. 남자가 큰일을 하려면 술도 마실줄 알아야죠. 이곳에 계시는 동안 한번씩 들리세요. 제가 잘 대접해 드릴께요."

이 여자.

내가 언젠간 떠날거라는걸 알고 있다.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말한다는건...

민마담의 손을 잡아당겨 몸을 끌어안았다.

"제가 술장사를 해서인지 사람을 보면 알수가 있죠. 큰일을 할 사람인지 아닌지. 님께선 조만간 제 곁을 떠나시겠죠. 그래도 그전까진 절 잊지 말아주세요. 저도 이런적은 처음인데..."

정말 사랑스럽다.

모름지기 여자는 남자가 잘되도록 내조를 할때가 가장 아름다운법.

아직 시작한것도 없는데 이렇게 믿어주고 따른다니...

난 키스를 하며 그녀의 유방을 손에 쥐었다.

약한 신음이 흐르는게 내 손길을 기다렸나 보다.

슬립차림에 속옷은 벗고 있었기에 유방은 물론 유두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근 일주일을 여자 없이 지냈기에 나의 성욕도 왕성하여 벌써 화가나 있었다.

민마담은 내 자지를 살짝 잡더니 살살 비비기 시작했다.

그게 시작일까?

내 품을 벗어나 입으로 자지를 빨면서 내 젖꼭지를 살짝 꼬집었다.

정아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입안의 온도도 다르고 손의 감촉도 달랐다.

정아가 풋풋한 느낌이라면 민마담은 기교가 섞인 느낌이다.

오히려 자극적이라 해야하나?

그렇게 정성스레 자지를 애무하던 민마담은 스스로 구멍에 맞추었다.

"이렇게 큰 자지는 첨이예요. 다 들어갈지..."

"걱정하지마. 금방 익숙해 질거야."

귀두가 들어갔을때 난 허리를 치켜들어 한번에 밀어 넣었다.

민마담은 갑작스런 내 행동에 놀란것 보다 고통에 몸을 떨었다.

물이 많이 흘러 들어가는덴 지장이 없었지만 크기나 길이가 보통사람 이상이니 당연하지.

"악. 잠시만... 아파요..."

난 그대로 가만있었다.

내 자지의 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프다고는 하지만 자지를 물어오는 느낌은 베테랑의 그것이었다.

역시 섹스는 인간과 해야 맛이다.

혜선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인간의 보지가 가장 좋은것이다.

민마담은 조금씩 움직였다.

이제 적응이 되는지 움직임이 조금 빨라질때 그녀를 뒤로 눕히고 내가 올라탄 자세로 바꾸었다.

한번은 깊게 세번은 얕게.

벌써 오르가슴이 오는지 신음이 커졌지만 난 아직도 멀었다.

"아아.. 와요.. 이런 느낌 첨이야... 하악... 좋아..."

"헉헉... 잘 무는데. 인기 많겠어...헉헉..."

"아이... 그런 말 마세요... 아아... 더 깊게 해줘요..."

이대로는 사정이 안될것 같아 그녀를 뒤로 돌렸다.

후배위 자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세이다.

가장 깊숙히 찔러 넣을 수 있어서 혜선과의 정사에서 부터 자주 애용하는 자세이다.

몇번을 찌르고 가만있자 민마담이 알아서 엉덩이를 움직인다.

"헉헉... 완전히 꼴렸구나... 이젠 자동이네.."

"아음... 이렇게 되도록 한게 누군데... 죽을거 같아요..."

"한번에 이렇게 많이 느끼기도 힘들건데... 이제 끝을 내지..."

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초 스피드로 허리를 움직였다.

너무 심하게 하면 질이 파열될것 같아서 적당한 속도로 움직였지만 민마담의 신음은 좋아서 인지 아파서인지 모를 정도로 거칠어 졌다.

"나온다... 으으..."

"싸요... 아악.."

한번의 정사로 녹초가 된듯했다.

"큰형님은 여자가 많이 따르겠어요. 외모에 섹스도 잘 하시네요."

민마담은 내 자지를 입으로 닦으며 베시시 웃는다.

"그래도 절 잊으면 안되요..."

이빨로 살짝 무는데 꼭 투정 부리는거 같아서 귀엽다.

"잊을리 있나. 첫밤에 이렇게 좋기는 첨인데."

민마담이 화장실에 다녀오자 난 팔베개를 해주며 잠들었다.

"이제 정아를 어떻게 하지. 버릴순 없고 데려가기도 뭣하고."

미안한 맘이 들지만 내가 가는 험한 세상에 데려가는게 더 미안했다.

그냥 사라지면 차차 잊혀질려나.

"환락소만 풀어주면 완전 남이 되겠지?"

내일 그녀를 만나기로 하고 잠에 빠졌다.

민마담은 피곤했는지 벌써 쎄근거리면 내품에서 잠에 빠져있었다.








p.s : 몇몇분들의 칭찬에 소심함을 버리고 또 3부 올립니다. ^^
담주부터 일이 바빠지는데 그래도 올릴 수 있으면 자주 올릴게요
칭찬 한마디 조회수 추천 이런것들이 정말 글쓰는 맛을 느끼게 해주네요
장마가 시작한다고 하네요 다들 건강하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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