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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11 675회 0건
NAKED AGENT : 23. Evidence.


지윤이 자세를 새롭게 잡을 때마다 사장들은 셔터를 눌렀고 성찬은 사장들에게 사진의 구도를 잡는 것과 원근 조절을 어떻게 해야 사진이 멋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찍자 사장들이 성찬에게 모종의 눈짓을 했고 성찬은 지윤에게 말했다.

“자, 이번엔 조끼를 벗고 찍을게.”
지윤은 그의 말에 따라 조끼를 벗었다. 파란색의 청바지와 노란색의 셔츠가 보색의 조화를 이루며 꽤 멋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성찬이 지윤에게 다가와 말했다.

“셔츠를 벗어.”
지윤이 잠시 주저하고 있자 이번엔 더 가까이 와서 직접 셔츠를 벗기려고 하였다.

“제........... 제가 할게요.”
지윤은 그렇게 말하고는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그러면서 사장들을 보니 사장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지윤을 바라보고 있었다.
셔츠를 벗자 사장들은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지윤의 하얀 브래지어 차림의 상체가 움직일 때마다 사장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정말 아름다워.”
“이렇게 예쁜 모델을 찍을 수 있다니 꿈만 같군.”
“오늘은 우리가 행운을 잡았어.”
저마다 돌아가며 한 마디씩 했고 그 말을 듣는 지윤도 싫지 않았다.
최 성찬도 어느새 카메라를 가져와 지윤을 찍고 있었다. 사장들도 지윤의 사방에서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성찬이 지윤에게 바지를 벗으라는 손짓을 하였다. 사장들은 카메라를 내리고 지윤을 보고 있었다.
지윤은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바지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팬티차림의 쭉 뻗은 다리가 나오자 사장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간혹은 숨을 몰아쉬는 소리도 들렸다.

그런 소리를 듣다 보니 지윤도 조금씩 흥분이 되고 있었다.
발에서 바지를 뺄 때까지도 사장들은 사진을 찍을 생각도 안하고 지윤만 보고 있었다.

“안 찍어요?”
그제야 사장들은 정신을 차리며 다시 셔터를 눌러 댔다.
지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러 가지 포즈를 취했고 사장들도 지윤의 주위에 서서 따라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류성한도 지윤의 앞뒤로 오가며 사진을 찍었고 지윤도 나름대로 열심히 포즈를 잡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사장들의 표정을 보며 지윤은 이제 나머지도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곧 성찬이 지윤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지윤은 두 손을 등 뒤로 돌렸다.

브래지어의 호크를 풀고 토플리스 차림이 되자 사장들은 지윤의 가슴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가까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떤 사장은 카메라의 줌을 최대로 클로즈업하여 지윤의 가슴을 찍기도 하였다.
지윤은 가끔씩 두 손으로 가슴을 잡고 서 있기도 했고 또는 두 팔을 번쩍 들어 가슴이 잘 보이게 하기도 하였다.

“마지막도 부탁하오.”
누군가가 말했고 그 마지막이 뭔지는 뻔했다. 이제 지윤이 팬티까지 다 벗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었다.
어차피 그렇게 될 것은 처음부터 정해진 일이었다. 지윤이 사장들의 얼굴을 보며 두 손으로 팬티를 잡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정면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약간 옆으로 돌아서서 팬티를 내렸다.
사장들은 완전히 누드가 된 지윤을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지윤은 사장들에게 옆모습을 계속 보여 주다가 두 손으로 삼각주를 가리고는 정면으로 섰다.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더 빨라졌다.

“두 손을 올려요.”
사장들의 요구였다. 지윤은 하는 수 없이 두 손을 보지에서 치우고 천천히 위로 올렸다.

“후!”
“흠~”
사장들의 입에서 어떤 한숨이 셔터 소리 보다 더 크게 들려 왔다.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지윤도 이미 흥분이 되고 있었다. 몸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쾌감의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지윤은 사장들의 얼굴을 한 명씩 자세히 보았다. 사장들은 모두 얼굴이 붉어져 흥분된 상태였다.
슬쩍 아랫도리를 보니 모두 바지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풋!”
지윤은 실소를 터뜨리며 좀 더 과감한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고 다리를 벌려 보지가 사장들의 눈에 확 들어오게 했다. 그러자 사장들은 사진을 찍는 것도 잊은 채 지윤의 몸만 바라보고 있었다.
류성한이 지윤을 계속 찍고 있자 사장들도 한 명씩 사진을 찍었다.

지윤은 다시 몸을 돌려 엉덩이를 그들에게 향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허리를 앞으로 숙여 엉덩이와 은밀한 보지가 완전히 드러나게 했다.
그러자 사장들의 목에서는 침 넘어가는 소리가 지윤의 귀에까지 들리는 듯 했다.
그 뒤로는 더 이상 공개할 것이 없을 정도로 대담한 포즈를 취하며 몸을 공개하였고 사장들도 마음껏 지윤의 몸의 모든 부분을 찍었다.

그런데 사장 중에 한 명이 지윤에게 자세를 다시 잡으라며 다가서더니 자세를 잡아 주는 척 하면서 지윤의 몸 여기저기를 만지는 것이었다.
지윤의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쾌감이 점점 더 크게 올라오고 있었다.

그가 지윤에게 몸을 숙이라고 한 뒤 뒤에서 보지를 만졌고 다른 사장들도 모두 카메라를 내려놓고 지윤의 주위로 몰려왔다.
그리고는 서로 손을 뻗어 지윤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지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사장들이 마구 만지는 대로 있어야 했다.
이미 촬영은 끝이 난 것이었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 촬영은 불가능해 진 것이었다.

“우! 도저히 안 되겠어!”
한 사장이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지윤의 앞으로 와서 섰다.
그의 바지는 불룩해져 있었고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뻣뻣해진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지윤의 입 안으로 넣기 위해 지윤의 머리를 당겼다.

“읍”
지윤은 그의 자지를 입 안에 받아들였고 머리를 움직여 빨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사장들은 지윤의 가슴은 물론 젖어있는 보지와 엉덩이를 만지며 즐기고 있었다.
다른 사장 한 명도 바지를 내리고 지윤의 옆에 서서 자지를 볼에 댔고 지윤은 두 손으로 두 명의 자지를 잡고 교대로 핥으며 애무를 했다.
나머지 한 명의 사장까지 와서 지윤은 한꺼번에 세 명의 자지를 머금어야했다.

그 때 누군가가 앉아서 지윤의 보지에 혀를 대고 핥기 시작했고 입술이 항문을 스치고 있었다. 류성한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자리를 바꿔가며 사장들이 돌아가며 지윤의 보지와 항문을 빨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자지가 먼저 지윤의 보지를 점령하며 깊게 박기 시작했다.
뒤에서 지윤의 엉덩이를 붙잡고 보지 속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은 것이었다.

“욱!”
지윤은 자지를 입에 머금은 채 신음을 냈고 보지에 자지를 박은 사장은 ‘쉭 쉭’소리를 내며 열심히 왕복운동을 했다.
지윤의 입에 있는 사장은 엉덩이를 움직이며 입안을 들락거리다가 뿌연 정액을 지윤의 얼굴에 뿌리고 말았다.
그리고 뒤에서 자지를 박아대던 사장도 지윤의 등에 정액을 발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 명의 사장이 지윤의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

슬쩍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류성한이 이런 모습을 모두 찍고 있었다.
한 명 한 명씩 사정을 하고는 떨어져 나갔고 마지막에 류성한도 내 보지 속 깊은 곳에 정액을 뿌리고서야 끝이 났다.

“헉! 헉!”
지윤은 숨을 고르며 누워 있었고 사장들은 만족을 했는지 모두 미소를 지으며 옷을 고쳐 입고 있었다.
지윤은 힘이 들어서 방에 들어가 누운 채 잠시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거실에서 나오라는 소리에 지윤이 나가 보니 사장들도 어디서 쉬다 나오는지 거실로 나오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밤 8시가 넘었고 창밖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거실에는 간단한 뷔페가 차려져 있었고 양주 몇 병도 있었다.
모두 각자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지윤양은 정말 예쁘고 대단해. 내가 본 모델 중에 최고야. 더구나 교사였다니 믿기지가 않는군.”
박사장이라는 사람이 칭찬을 하자 다른 사장들도 이구동성으로 지윤을 추켜 주었고 지윤은 창피한 마음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한 시간 정도를 먹고 나자 모두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지윤은 디저트로 와인을 마셨고 사장들은 위스키를 한 잔씩 손에 들고 마시며 웃고 떠들었다.

유사장이라는 사람이 지윤에게 은근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때요 지윤양. 이 별장 맘에 들어요?”
“네.”
지윤이 짤막하게 대답하자 유사장은 큰소리로 웃으며 지윤 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아까의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데....... 어때?”
지윤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으나 그의 표정을 보고 뜻을 알아차렸다.
자신의 몸을 다시 한 번보고 싶다는 뜻인 것이었다.

유사장은 말을 마치고는 지윤을 거실의 가운데 세웠고 사장들은 빙 둘러서서 지윤을 보고 있었다.
유사장은 계속해서 지윤의 옷에 손을 대고 있었다.
지윤은 몸을 비틀어 빠져 나오려고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 셔츠가 벗겨지고 있었다.

다른 두 명의 사장도 지윤의 몸을 또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유사장을 도와 옷을 벗기고 있었다.
지윤의 옷이 마침내 밑으로 떨어졌고 마지막 남았던 팬티마저 벗겨져 알몸이 된 채 사장들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좀 전에 그들과 한바탕 섹스를 치러서인지 지금 상황이 마냥 부끄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장들의 욕망은 거기서 끝나 가고 있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낮에 한 차례씩 사정을 해서 더 이상의 욕망이 일어나질 않고 있는 것이었다.
지윤의 옷을 모두 벗겨 한 번 더 하고 싶기는 했으나 그들의 몸은 젊은이들의 몸이 아니라 50대의 몸인 것이었다.
사장 중에 박사장만이 그들 중에 젊은 편이어서 그런지 잠시 지윤의 보지에 자지를 박았고 다른 사장들은 지윤의 몸을 만지는 것으로 만족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기운을 차린 사장들은 다시 한 번 지윤의 몸을 탐했고 지윤과 성찬은 오후가 되기 전 섬에서 나와 재단이 있는 용화산으로 돌아 왔다.
지윤으로서도 카메라를 영호에게 넘겼으니 만족할만한 외출이었다.

다시 며칠이 지나는 동안 집회도 있었고 한 몸 되는 의식도 여러 번 있었다.
지윤은 성주님께 충성을 보이며 모든 것에 열심히 임했다. 물론 섹스를 즐기는 것도 지윤에게는 즐거운 일이기에 일석이조인 셈이었다.

지난 번 지윤이 간음한 여인으로 죄사함을 받기 위해 알몸이 되어 신도들 사이를 기어 다닌 것이 계기가 됐는지 집회마다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덕분에 성주님께 더 인정받는 지윤이 되고 있었다.

큰 집회가 끝나고 안수 기도회를 빙자한 집단 섹스가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지윤은 창문을 통해 교육관 후문을 보고 있었다.
거의 매일 밤마다 지윤이 하는 일 중에 하나였다. 그동안 쭉 지켜봤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여자로서 그리고 요원으로서 느낌이 이상했다.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이었다. 피곤하긴 했지만 왠지 교육관을 유심히 살피고 싶었다.

그런데 밤 12시가 넘자 교육관 쪽에 움직임이 있었다. 지윤은 눈을 똑바로 뜨고 그곳을 보았다.
어두웠지만 분명 서너 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봉고차가 한 대 왔고 기주와 몇 명의 남자가 교육관 후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서 뭔가를 꺼냈는데 박스처럼 보이는 것들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교육관 안으로 옮겼고 마지막엔 자루를 하나 옮겼는데 누가 봐도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지윤은 드디어 뭔가 일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박스도 박스지만 마지막에 옮긴 자루 속에 분명 사람이 들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윤은 교육관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다른 곳과는 달리 교육관은 특별한 허락이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지윤도 아직 들어가 보지 못했었다.

이제 반드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생겼고 어떻게 해서든지 방법을 찾아야 했다.

아침에 식사를 마치자 성주님의 지시로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서 지내는 사람들은 대략 20여명이었고 보통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 것이라 이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성주님도 김기주도 얼굴빛이 완전 흑색 빛이었다.
분명 어젯밤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너희들의 죄를 사해 주고 너희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리고 모두가 한 몸이 됨으로서 나의 충성된 종들이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그것을 다 깨닫지 못한 자가 있으니 안타깝도다. 이 중에도 나를 배신하려고 생각하는 자가 있구나. 누구냐? 다 알고 있으니라. 죄를 고백하라. 누구냐?”

그 말에 지윤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성주님의 말대로라면 자신도 포함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그것을 밝힐 수는 없었다.
지윤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있는데 성주님이 사람들 사이로 다니며 한 명씩 노려보는 것이었다.
지윤의 앞에 왔을 때 지윤은 감히 성주님의 얼굴을 못보고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었다.

“너로구나. 네가 배신을 할 생각이었어.”
지윤이 들켰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성주님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사람은 지윤의 옆에 앉은 여자였다.
성주님은 그녀에게 배신을 했다며 일어서라고 하였다. 그러자 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윤과도 친분이 있어 자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김은주였다. 김기주와 다른 사도가 은주의 양 옆에서 서서 팔을 잡았다.
은주는 30살로 꽤 미인이었다. 지윤보다 한 달 먼저 들어 온 신도였다.

“네 년이 내 은혜를 모르고 배신을 하다니. 내 모를 줄 알았더냐?”
“배신? 난 처음부터 당신 같은 사람을 안 믿었어. 여긴 사이비 종교잖아. 내 동생도 너희들이 죽인 거잖아.”
“동생? 네 동생이 누군데?”

“그것도 모르면서 신처럼 하니 사이비지.”
“이 년이!”
성주님은 은주의 뺨을 때리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은주도 지지 않겠다는 듯 같이 소리를 질렀다.

“3달 전에 내 동생을 너희들이 죽였어. 분명 너희들이 죽였어.”
“네 동생? 네 동생이 누군데?”
“김은석. 너희들이 죽인 김은석이야.”

“아! 김은석. 그래 그 놈이 네년 동생이었군. 그 놈은 재단의 비밀을 폭로하려다 우리한테 걸렸지.”
“그래서 죽인거야?”
“우리가 죽였다는 증거 있어? 흐흐흐. 미련한 년. 경찰도 못 찾은 증거를 네가 무슨 수로 찾아?”

“.......................”
“동생 복수라도 하려고 온 거야? 미친 년. 그래서 찾았냐고?”
“꼭 찾아내서 복수할거야.”

“어떻게? 너한테 그럴 기회가 있을까?”
“.................”
은주는 분한 마음에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동생 복수도 못하고 잡힌 것에 대해 너무나 억울한 표정이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지윤도 마음이 아팠다. 자신도 복수를 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은주의 처지가 얼마든지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은주도 목숨을 건지기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지윤은 은주도 구하고 증거도 찾아서 이들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육지책을 써야 할 것 같았다.

“이 년이 감히 성주님께 꼬박꼬박 반말이야.”
‘짝!’
‘짝!’
지윤은 갑자기 은주의 앞으로 가서 뺨을 두 차례 때렸다.

그러면서 은주에게 욕을 하고 성주님께 건방지다며 다시 한 번 뺨을 때렸다.
그리고는 은주의 비드를 찢듯이 벗겨 알몸으로 만들었다.

“성주님. 이런 년은 처벌을 하기 전에 회개를 먼저 해야 합니다. 성주님께 지은 죄를 회개한 다음에 처벌을 하게 해 주십시오.”
지윤의 말이 마음에 드는 성주님의 표정이었다. 지윤이 이토록 충성스럽게 행동을 하니 기쁘기 그지없었다.

“오냐. 네 말이 맞도다. 처벌을 하더라도 나에 대한 불손한 마음은 교육을 시키고 처벌해야지. 그래야 모든 신도들이 나에게 충성을 다 할 것이니라. 김기주 사도!”
“네. 성주님.”
“이 년을 처벌하기에 앞서 넌 이년에게 교육시키도록 하라.”

“성주님 그냥 처벌하심이 어떠신지요?”
“허허. 내가 이미 말했느니라. 내 말에 이의를 다는 것이냐?”
“아닙니다. 성주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그래. 이 년을 교육관 지하로 끌고 가고 교육시키도록 하여라. 처벌은 나중에 하겠다.”
“네. 성주님.”
일단 은주의 죽음은 막았지만 이대로 둬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시간은 벌었으니 구출할 방도를 찾아야 했다. 그러면 자신이 깊숙이 개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주님 저도 김기주 사도님과 함께 교육을 시키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오냐. 그리하도록 해라. 너와 기주는 이 년을 교육시키되 혹독하게 시켜도 괜찮으니 나에 대한 불경을 뉘우치게 하라.”
“네. 성주님.”
기주는 두 명의 사도와 함께 은주를 잡아서 밖으로 나갔다. 지윤도 그들을 따라 나섰다.
드디어 교육관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교육관 1층은 별다른 것이 없었지만 지하는 전혀 달랐다.
지하실은 말 그대로 감옥의 축소판이었고 고문을 할 수 있는 기구들도 있었다.
다른 사도들은 나가고 지윤과 기주만 남았다. 기주는 은주를 묶는데 솜씨가 제법이었다.

기주가 은주를 묶는 동안 지윤은 지하실에 CCTV나 도청 장치가 있는지 살폈다.
훈련을 받을 때 그것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기에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천장의 구석에 CCTV가 숨겨져 있는 것을 보았다. 영상은 전달되고 소리는 전달되지 않는 종류였다.

지윤은 그것을 통해서 성주님이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윤이 CCTV의 사각지역을 찾으니 딱 한군데가 보였다.
CCTV의 바로 오른쪽 아래는 영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사이 기주는 묶기를 마치고 은주의 가슴과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몇 대 때리며 말했다.

“넌 성주님께 불손하게 굴었어. 그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해.”
“네 놈들이 아무리 그래도 난 굴복 안 해. 마음대로 해 봐. 반드시 복수할거야.”
“흐흐. 이 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이 년아 네 동생도 여기서 죽어 나갔어. 너도 그렇게 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충분히 교육을 시켜주지. 아주 고통스럽게 말이야.”

그동안 기주에게서 보지 못했던 불량한 말투에 잔인한 눈초리였다.
지윤은 자신이 기주를 잘못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사디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알몸의 은주는 묶인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기주는 은주의 가슴을 세게 잡기도 하고 엉덩이를 손으로 때렸고 그 때마다 은주의 악에 찬 비명이 지하실을 울리고 있었다.
기주의 행동은 마치 지윤을 괴롭히던 박회장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박회장과 지윤이 서로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섹스의 한 부분이었고 지금은 은주가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
강제로 묶이고 원하지 않는 것인데 맞고 있으니 비명을 지르더라도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기주는 다 갈래 채찍을 가져와 은주의 알몸 여기저기를 때렸다. 그러면서 성주님께 불손했던 행동을 회개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은주로서는 그것을 회개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자신이 복수도 못하고 잡혔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을 뿐이었다.

“후후 네 년이 버텨봐야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좀 더 지나면 용서해 달라고 사정하게 될 거야.”
“악~ 이 나쁜 놈들아. 내 동생을 죽이고도 잘했다고 하는 거야? 너희들 내가 가만 안둘 거야.”
“후후후. 그런 소리는 네 년이 이걸 풀고 나를 잡았을 때나 말 해. 물론 네 년한테 그럴 기회가 있겠냐만.”

지윤은 그것을 보며 작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을 제거하더라도 은주가 복수를 하게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여자로서도 그렇고 정의를 생각해도 그렇게 해야 할 일이었다.

‘은주언니, 힘내고 버텨요. 기회가 올 때까지 버텨야 해요.’
그것이 지윤의 속마음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은주에게 복수의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몇 대를 많았는지 꽤 시간이 지났고 은주의 몸에는 붉은 자국이 여러 개 나 있었다.
김기주가 휘두르는 채찍이 ‘찰싹!’ 하는 소리를 낼 때마다 은주의 몸에는 붉은 줄이 생기는 것이었다.
은주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는 시간이 꽤 지나자 기주는 채찍을 거두고 지윤에게 다음을 맡기고 지하실을 나갔다.

이제 지윤의 차례였다.
하지만 지윤이 할 일은 없어 보였다. 이미 은주는 기진맥진 한 상태로 축 늘어져 있었다.
지윤은 은주가 혹시라도 포기를 할까 염려가 됐다. 어떻게 해서든 그녀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지윤은 은주의 머리채를 잡고 소리를 지르듯 말했다.

“감히 성주님께 불경을 범해. 넌 아주 혼이 나야 해.”
지윤은 일부러라도 소리를 지르며 은주에게 막 대하는 척을 했다.
그 때 기주가 내려와 지윤에게 올라오라고 하였다. 지윤이 1층으로 올라가니 기주가 말했다.

“지금 일이 생겨서 성주님과 난 외부에 나가야 해요. 밤에는 올 거니까 그때까지 지윤씨가 교육을 맡아 줘요. 심하게 대해도 괜찮으니 확실하게 교육해요.”
“네. 알았어요.”
성주님과 기주가 승용차를 타고 나가는 것을 확인한 지윤은 김기주의 사무실로 갔다.

다른 사도들은 성주님이 나간걸 알고 자신들의 숙소로 돌아가 1층 전체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지윤은 기주의 사무실에서 CCTV 가 녹화된 CD가 몇 장 있는 것을 찾았다.

CD의 동영상을 확인하니 어떤 남자를 고문하는 것이었다. 얼굴이 피투성이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죽은 남자 중의 하나 같았다.
지윤은 급하게 숙소로 가서 콤팩트를 가져왔다. 그것은 E.C.U에서 만들어 준 CD복사 장치였다.
예전에 중천시에 있는 영진실업고등학교에 임시교사로 갈 때도 가지고 갔었으나 쓸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사용하는 것이었다.

지윤은 CD를 넣은 뒤 스위치를 누르고 1분 정도 기다리니 복사가 끝났다.
그렇게 11장을 모두 복사하고 나서 다시 숙소로 콤팩트를 갖다 놓고 지하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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