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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장의 일상 - 1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4:43 651회 0건


--- 본편도 섹스신이 안나옵니다.....하하하!!!

간밤에 정혜와 편안히 잠만! 잤다. 아침은 청이 아줌마의 마법으로 다시 정혜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줌마가 신나서 차려준 푸짐한 식사를 든든히 챙겨먹고 일단 나의 일과를 간단한 아침운동과 전화통화,
메일확인,지시등으로 마무리 지었다.

" 놀구 먹는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나름 바쁜 분이었네요? "
" 비꼬는거지? ....흥! 이렇게 만들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데! 8년이야 8년! "
" 치이~~ 대다수는 평생 일해도 이렇게 못살아요.... "
" 난 돼! 그리고 이제부터는 우리 정혜와 혜미를 위해 일해야지~~!!
뽀뽀~~뽀뽀~~~ .............이거 해줘야 힘난단 말이야~~ 자아~~ "
" 후훗! 쪽! ? "
" 쳇! 감질맛만 나게 하구...... "
" 벗을까요? 후후훗 "
" 나야 좋지~~!! ........아니야......일해야지....암!암! "

정혜에게 선임한 변호사를 알려달라고 하자 명함을 갖구와 내게 주었다. 기대에 찬 눈빛으로 보는데
너무 이뻐서 볼에 기습뽀뽀를 해주고 얼른 전화를 걸었다.

" 최변호사님? 오랜만입니다 임진영 입니다. 기억나십니까? "
< 아이구~~~~ 이게 누구야? 오랜만이네? 은퇴했다며? 하하하하 >
" 그렇지요~~!! 벌만큼 벌었겠다 더 욕심내면 뭐합니까? 요새 그래서 홀가분합니다!하하하 "
< 그런데 왠일이야? 나를 다 찾구? 뭔 일 있어? >
" 하하하! 네, 뭐 좀 여쭤보려구요! "
< 뭔데? >
" 제가 여자를 만났는데 아이가 있거든요, 이혼하고 양육권 소송을 하는데 지금 처음 선임한 사람이
어떤가 확인하고 시원찮으면 변호사님 소개한 사람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
< 하하하~~!! 아니 처녀 놔두고 왠 아줌마 타령이야? 돈 많어? 하하하 >
" 이쁩니다! 아주~~이뻐요 "
< 하하하하?~~~! 눈에 뭐 씌었구만? 하하하! 그래~~ 그 변호사 이름은 알어?>
" 네, 최 영 훈 변호사입니다. 서울 창동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전화번호가 XXX-XXXX-XXXX입니다. "
< 알아보고 연락주지 >
" 네 고맙습니다..이거 제가 답례를 해야하는데.....요새도 낚시 다니십니까? "
< 엉? 하하하하~!!! 암 다니지, 근데 신통치 않아 요샌....왜? >
" 요새 민물낚시도 하십니까? 제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 "
< 민물낚시도 하지, 암! 요새 그거 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서...왜? 낚시터라도 소개해주려고? >
" 네! 제가 따로 좋은 낚시대도 하나 드려야죠! 그저 취미생활도 이제 즐겨야하지 않습니까? 하하하 "
< 그렇지! 자네가 잘 아네 그려? 하하하~~!! >
" 제가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보중하십시요~~!! "
< 그래그래, 낚시터 약도 좀 자세히 그려서 가져와! 난 네비가 영 시원찮아서 말이야! >
" 아이구~~ 제가 어디 한두번 알려드립니까? 걱정마십시요. 그 변호사건도 부탁드리지요. "
< 그래그래! 내 잘 알지, 벌써 딱 감!이 와! 하하하하! 걱정말어! 변호사건도 지금 당장 알아봐서 연락주지>
" 하하하~~!! 이래서 제가 최변호사님 사랑하지 않습니까? 하하하 "
< 아부는.....여자한테 아주 쏙 빠져구만? 그래도 조심하게, 뭐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만 말이야>
" 네 고맙습니다. 그럼 일간 찾아뵙겠습니다. "
< 그래! 그럼>
" 오늘중으로 알아봐 주신데. 전화로 연락올테니 그동안 당신 물건 좀 사고, 오후에 혜미만나러 가자구!
사진으로만 봐선 모르지, 요샌 포샵이 필수잖아? 크크크 "
" ............고마워요. .... "
" 뚝! 이제 겨우 한발 걸었어! 벌써 이럼 어쩔거야? 난 웃는 정혜가 좋아.....쪽! 나가자! "
" ...네... "
" 오늘 잘 꾸며서 가야 혜미가 좋아하지! 요새 애들이 얼마나 눈이 높은데? 그넘의 테레비때문에 말이야 "
" 그래요, 잘 꾸며서 가야죠. 혜미랑 같이 있는 사람들한테도요 "
" 하하하! 그래 그래야 내 여자지! "
" 고마워요! "
" 그래 , 그렇게 웃으면 돼! , 어서가자~~!! "
" 네! "

정혜가 알라나? 방금 혜미아빠 살해청부와 혜미 유괴납치 두개를 전화주문한걸? 그렇지 세상사 모르는게
약인것도 있는것이다. 약도라.....김소장에게 전화를 걸어야겠군....뒷구멍 잘파니 쓸만한걸 걸지지도 모르지
일단 자원봉사하는데 인건비라도 뽑을수 있으면 뽑아야지. 암!

" 전화하나만 더하자. 소송에서 이기려면 상대약점을 잡아야돼잖아?
정혜는 걱정할 필요없어, 나랑 같이 있으면 되니까...후후후 "
" ...저...저기...헬스장... "
" 아~~! 자기 하구 싶음 해! ....왜? 이상해? 얘기했잖아! 하고싶은거 갖구싶은거 다 말해! 다 해줄게!
음, 지구 정복이나 남북통일은 힘들어..........될까?..........으음......
좀전에 말한건 시간이 좀 걸려...많이! 늙어죽을때쯤? "

뭘 걱정하는지 알았지만 그게 뭐? 갑자기 나와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지내기는 무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농담삼아 지구정복이니 하지만 그 앞에 한말은 진짜다. 정혜가 내 맘을 보지 않아서 그렇지 내
진심은 전해졌을거다. 안 전해졌음 연기학원이라도 끊어야지 원.....한맺힌 박원장이 아는데가 있으려나?

" 푸?...지구정복같은건 바라지두 않아요. 그저....솔직히 당신이 그렇게 말했을때 의심했어요.
지금도 그래요......근데 믿고 싶어져요, 의지하고 싶어져요.....그래서 무서워요. "
" 믿어!
내가 원하는건 당신이 나와 사는게 아니야!
당신이 진짜 웃을수 있는거야! 당신이 행복해야 하는거야! 난 그거면 족해!
그게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이야!
다시 말해줄게!
하고 싶은거? 해!
원하는거? 구해줄게!
날 원망하고 증오해서 행복해지면 그렇게 해!
그걸 위해서 난 어떤거라도 할꺼야......그게 내가 사랑하는 방식이야....
그저 당신이 웃으며 기뻐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돼!
방법은 내가 찾아줄게! 당신은 그저 받기만 해도 돼!
뻔뻔하고 당당하고 탐욕스럽고 음탕하고 잔인하고 무도해도 더러워도 아무 상관없어
그래서 행복한다면 그렇게 살아도 돼! "
" ..........당신은 무정하고, 잔인하고, 다정해요......그래서 난 당신을 믿어요!
알았어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뭐가 되도 상관없다고 했죠?
후회하지 말아요 "
" 하하하~~~!!! 맞아 그래야돼, 그러면 돼! 그래야 내가 사랑하는 여자지! 후후후!
자~~~! 전화한통할게! 쪽! "
" ......하아.......몰라, 될대로 되라지....후훗! "
" 하하하~~ 그래, 일단 지금은 그러면 돼! .....당신이 바라는대로 이루워지게 해줄게...."

이제야 전해진거 같았다. 그래 그렇게 당연하게 여기고 받고 즐기면 되는거야! 지금은 아이 하나지만
나중엔 또 나중에 원하는게 있겠지. 인생 한 번뿐인데 참고 또 찹아봐야 사리밖에 더 만드나? 잘하면
진짜 여걸 하나 내가 만들겠군...후후후

남 뒷구멍 파는덴 김소장 이 양반 정도면 그 오가놈에게 차고 넘치지만 아이 유괴건이 있으니 자세하게
알아둬서 알려주면 더 쉽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서 할거다. 정보전문인 김소장이니 내가 말하면
알아서 새겨들을거다. 그러니 이 바닥에서 이름도 알리고 있겠지.

" 김소장님? 나 임진영입니다! .오랜만이네요?........하하하!.......다름이 아니라 뭐 좀 부탁합시다!
내가 요번에 여자를 사귀는데 아이 양육권 소송 때문에 전남편 약점이 필요해요
전 남편 이름이 오현중 OO중학교 영어교사로 있어요.............그렇지요....
일단 그집안에 대해서 알면 좋겠지요.........제일 중요한건 아이의 현황 입니다.........
방법은 김소장님이 전문이지 내가 전문이요? 하하하 ............그리고 소송때문에 그러니까 ........
그렇지요 전남편은 습관, 버릇, 뭐 할거 없이 알아내세요, 참! 이친구가 한 오육개월쯤 전에
XX산부인과에서 그 학교 3학년 학생 이하나라는 아이를 낙태를 시켰다우, 아마 건드렸던 애들이
있을거고 건드리고 있는 애가 있을지도 모르니 그 쪽을 잘 파면 좋은게 나올지도 몰라요.......
하하하~~! 그럼요!........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일주일이면 되겠습니까? ........좋아요...
이주일 뒤에 결과를 알려주세요.......네, 수고하십시오....... "
" 와아~~.......무슨 첩보영화 보고 있는거 같네요?........손에 땀이 다 나네...."
" 후후후! 일하다보면서 온갖 일이 다 벌어졌었거든, 그래서 온갖사람들을 알고 있지!
자아~~~! 이제 진짜로 나가자! 여자들 필요한게 좀 많은가? "
" 호호호! 그러다 당신 기둥뿌리 하나 둘 갖고 어림도 없을걸요? 나 눈 높아요! "
" 당신이 원하는대로~~~ 원하면 구해드리리다~~~ 후후후! "
" 가요, 호호호! "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면 되지, 첫술에 배부르랴? 지금까지 언제 저렇게 밝고 희망차게 있어나
봤을지 기억도 나지 않을거다. 이제 앞으로 가는 길이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차가 있는데 뭐가 무섭겠는가?
당신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하나하나 알게되겠지만 지금은 그저 이 정도면 될거다.
대뜸 어제 난 악인이요, 나쁜사람이라고 했는데 뭘 봤어야 믿지 않겠나? 뭐 굳이 보여줄 생각도 없지만....

어제 낮보다 일찍나와 어제의 그 장소에 도착해 안에 들어서니 매장에 있던 어제 나와 정혜를 봤던 점원
들의 눈엔 지름신이 강림한걸로 보였으리라! 어제는 주눅이 든채 옆에서 연신 " 안되요...비싸요 " 등을
연발하며 내 작전시간을 상당히 지연시켰던 여자가 과연 누구였나 싶게 확 달라졌다.

물론 매장 직원들의 대접은 이제 여왕님 수준으로 바뀌었다. 왜냐고? 말했다시피 갖고있던건 다 놓고 왔다.
.....음, 놓고 오진 않았군 여전히 내차 트렁크에 알록달록 피난보퉁이 3개가 있었군.... 지금 몸에 걸치고
온것도 청이 아줌마가 솜씨 좋게 급조해 온 것이다.

그러니 1층 잡화에서 부터 벌써 파란이 벌어진 것이다. 이건 지름신 정도가 아니라 지름신의 조상신이
강림한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1층 잡화를 다 돌기전에 이곳 백화점의 무슨 실장이라는 고운 여자가
나와서 직접 우리를 안내했고, 구입한 물건들은 죄다 포장,배달 두단어로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인계했다.

역시 카드도 좋은거 갔구 있길 잘했다. 카드사에서 이거 제발 써주세요 하면서 갖고온 밋밋한 카드를
꺼낸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리 사람들이 따라 붙었으니까.

근데.....집에가서 저거 포장벗기는것도 일이겠군.....한두개여야 말이지....아마도 유미가 지금 이걸 봤음
입에 거품을 물고 덤으로 칼까지 물고 덤볐을 거다. .....그러고도 남을 년이다...핏줄이 어디 가나?

솔직히 여자가 쇼핑하는거 따라 다니는것도 엄청난 에너지와 심력을 소모하는데 난 그런거 없었다.
그저 자동으로 손에 든 카드 주고 받음 끝이었다. 사인? 그런거 안했다. 나중에 나갈때 한 번 해주면 된다
더라. 이제 겨우 2층의 반까지 돌았을때 점심시간이 되어 잠깐 타임을 부르곤 정혜에게 밥먹고 하자고 했다.

백화점 참 친절하더라? 밥 좀 먹고 하자고 했더니 걸어가면서 먹고 싶은거 묻더니 도착하니까 식전 음료로
입술이나 축이고 잔을 내려 놓으니 시킨거 김나면서 나오더라?

전자렌지에 1분만에 덮혀먹는 컵라면도 아니고 정혜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킨 요리인데, 너무 빨리 나와
옆에서 우리 먹는거 지켜보던 실장이라는 여자에게 이거 덮혀주는거 아니냐고 게슴츠레 눈을 뜨고 물었더니
주방장이 나와서 설명까지 해주더라....다행히 침은 안튀었다......외국인이라 뭐라 말하는지 솔직히 못알아
들었다......영어가 아니었어! 영어가! 그래서 내가 못알아들은거야!..........

밥먹고 나서 난 이제 뭐 전자동 카드 계산기 역할로 전락해 오후 3시가 못되어서 쇼핑이 끝났다. 물어보니
어린이집에서 이이들을 5시에 데리고 나온다고 하기에 실장이라는 여자한테 피부손질, 화장, 머리 한꺼번에
1시간안에 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해주더라.....앉아서 기다리던 나한테 뭔 와인도 따라주던데?.......

그러는 동안 이제 입구 갈거 고르려고 카탈로그를 달라고 하니 신기한 휴대용 컴퓨터 패드화면을
가지고 누워있는 정혜 앞에 화면 일일히 넘겨주며 주문받더니 오늘 여기서 산 물건 치수까지 나오면서
그대로 딱 맞춰서 갖다 주었다.......솔직히 종이 카탈로그 갖고 왔음 볼만했었을텐데...아쉬웠다

귀걸이, 목걸이, 반지 이건 갖고와서 대보고 크기가 안어울려 크기를 맞춰 비슷한 색과 모양으로 교환을
했다. 이걸 다 누워서 머리, 손톱, 발톱까지 다듬으면서 한거다.

뭐 피부마사지 한다고 탈의실 안에서 옷을 벗자 경악성이 흘러 나왔고 나와서 날 본 점원들이 도끼눈을
뜨고 꼬나 보길레 정혜에게 어제 좋았엇냐고 하니까 씨익 음흉하게 웃더니 어제 너무 좋아 기절했다
깨기를 3번이나 했다구, 너무 좋아서 실례까지 했다구 하며 좀 뻔뻔해진 모습을 보여주어 날 흡족하게
했다.........우리 둘다 그때 많이 싸긴 쌌다....그때문에 정혜가 웃다가 죽을뻔 했거든?.......

난 정혜의 치장을 돕는 여자들을 향해 팔뚝을 걷으며 할퀴고 물어서 생긴 딱지를 여기 저기 보이며
정혜에게 너두 만만치 않았어라고 하니 다들 질렸다는듯 나와 정혜를 바라보아 흡족케 했다

이것들아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지 뭘 그리 입술을 댓발처럼 내밀고 그래?
서비스 정신 몰라? 서비스 정신! 손님은 왕이야!!
너! 너! 때밀어? 좀 살살 문질러 이년들아! 멍번지면 오래간단 말이야!!.

내 옆에 있던 실장이라는 고운 여자는 뭘 아는지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뭘 좀 아는구나,
너 좀 노는애구나? 하는 뉘앙스를 풍기자 얼굴이 벌게진건 별개의 일이다. 하기사 저나이에 실장이면
두뇌와 몸 양쪽의 실력과 능력이 있었어야 했을테지.....뭐 부모 잘 뒀으면 걍 노는애이고......

이윽고 모든 치장을 마치고 준비된것들을 걸쳐 완전 변신을 마치고 나자 1시간이 안되어 있어 실장에게
고맙다고 치하한후 역시 다시 전자동 카드 계산기 역활을 한후 정혜를 보자 첫인상에서 느꼈던 그대로의
이미지에 약간 더 화려하고 자신만만한 패기까지 보여 " 아름답고 멋지다 " 라는 짧은 평을 내렸다.

제길 이렇게 꾸미고 나니 주객이 전도되어 내가 머슴이 되어버린것 같아 씁쓸했지만 남녀 안가리고
이번엔 모든 사람들이 정혜를 바로보며 온갖 질투, 질시, 욕망이 번들거리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걸 보며
난 뿌듯했다.....야! 너! 넌 안돼! 바탕이 안되어 있어! 저기 병원가서 견적서부터 떼고 시작해!.......야이~
시키야! 너 그러다 덤비겠다? 넌 내가 호구로 보여? 내가 오늘 카드만 들고 왔다갔다해서 어디 머슴으로
보이나 본데......그래 머슴이다! ........이런 니미......저건 왜 또 쪼개고 지랄이야? 확 옥수수 털어버려?
..........어이 아저씨? 댁이 자꾸 보면 눈깔의 먹물 확 뽑아 버린다? ......넌, 민증부터 까봐! 대가리에 피는
마른거 같다만 레벨이 틀려요, 레벨이!, 넌 그냥 가서 교복치마나 보렴! .......할머니! 할머니가 질투하면
추해~~!!, 젊었을적을 들이밀어도 안되는건 안되! .......

남녀노소 안가리고 보내는 시선에 옆에 팔짱을 끼고 걷는 나는 예전에 채석장에 잡혀가 온갖 떡대들
의 시선아래 절벽끄트머리에 서 있던것보다 더 진땀이 났다. 그 시키들 내 밑에 들어온지 한 4년 楹?
내가 거두고서 그때 있었던 일이 한이 맺혀 내가 밑에 거두고 딱 한마디 했었다.....눈깔아! 시키들아!....

그때 그 시키들 고개 숙이고 키득거리던거 다 알았지만 모른척했다. 그 많던 놈들 장가보내고 가게
차려 준다고 1년동안 돈이 나가는게 장난이 아니었지만 그 많던 놈들이 새끼쳐 " 나 잘했죠? "하고 쳐다
보면 징그럽고 뿌듯하기도 하다.....근데 이놈들은 죄 술가게 차려달라고 할건 뭐야? ....

전자동 카드 계산기에서 운전수로 변신한 나는 정혜의 딸 혜미가 다닌다는 유치원까지 내리밞아 5시
15분전에 도착했다. 유치원 버스에 태우기전에 만나야 했기 때문에 달리는 차안에서 초조하게 시계를
살피던 정혜땜시 이놈의 서울 차는 오라지게 많다구 속으로 욕을 펑펑했댔지만 어쩌랴?

버스 전용차선좋더라? 까잇거 면허정지 먹으면 어때? 하는 심보로 눈치까며 열심히 끼어들어 달려
와서 지금 저렇게 정혜가 상기된 얼굴로 조용히 진정 어머니의 표상답게 서 있을수 있는데?

몇몇 유치원에 직접 마중온 아줌마, 할머니들이 우리를 힐끔거리며 수근데는데 괜히 나쁜 모습을 보여
줄수 없어서 차에서 정혜몰래 준비한 깜짝선물을 포장한것을 꺼내 들고 섰다.

제길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 겉에 걍 리본을 묶은게 포장이다!
선물은 바로......" 분홍 토끼 "......
예전 길거리에서 건전지 넣으면 혼자 북 또는 심버린을 치면서 강시처럼 돌아댕기던 그런 싸구려 토끼가
아닌 보실보실한 털과 앙증맞은 눈이 이쁜 " 대형 핑크 토끼 인형 " !!!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백화점 돌아댕길때 실장한테 특별히 주문해 받은 퇴끼 인형이다.
좋아하는것! 엄마, 토끼, 해바라기.......해바라기는 머리핀이 있던데 작아서 눈에 잘 안띌것 같더라...
좋아하는색! 분홍!
이 두가지를 결합시킨 필살기!
" 난 너 알아요! " 를 강력 어필하는 바로 그것이 바로 이 " 대형 핑크 퇴끼 인형 " 이다.
살아있는 퇴끼를 분홍색 스프레이칠 했다간 법에 걸리지 않던가?
뭐 살아있는거 주면 물까봐 패스!
때되면 똥도 싼다. 어렸을때 퇴끼똥이 콩인줄 알았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 콩은 식물에서 나요" 를
배우기 전까지 콩밥, 콩장 이런거 거들떠도 안봤다. 나오면 땡깡 부리다 밥상에서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었다. 요새 애들은 아는거 많으니 안그럴수도 있지만 " 혹시, 만일 " 이라는 말이 왜 있나?

내가 뒤로 갈때 눈길도 안줬던 정혜가 초조한 기색으로 유치원 정문만 보고 서 있다. 내가 다시 옆으로
돌아와 얼굴이 벌게진체 핑크색 털뭉치를 들고 서자 그녀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다.
.......나도 쪽팔려! 제발....제발.....그렇게 웃지마..........

" 까르르를를~~~~~~...그....그게....뭐에요? .......푸후?!......까르르륵~~! "
" .........그러다 눈화장 얼룩져...... "
" 까르르륵~~~!!.......히끅!........ "
" ........거봐라?...내 그럴줄 알았다.......물 줄까? 차에 있는데? ........ "
" 히끅!!.......되....獰楮?......히끅!........크크큭! "
" ...........5시 3분전이야.........물 갖구 올게.....이거 받어......... "

시간이 없어 뛰어서 갔다 왔는데 " 비러머글 털뭉치 "를 꾸겨지도록 안고 부들부들 떨며 쭈그리고 앉아
있어 물을 갔다 줘? 말어? 고민하다가 건네주자 딸꾹질이 이미 멈춰 있어 생수병을 발치에 허탈한 심정
으로 내려두고 손수건을 대신 건네며 "구겨지고 접혀진 털뭉치"를 넘겨받아 앞뒤로 접혀진 귀와 고운
털이 이리저리 눌린 자국을 손으로 세심하게 일으켜 세웠다.

그래......니가 뭔 죄냐? .....그냥 때와 장소가 나빴을 뿐이야....... 퇴끼생이 다 그렇지 뭐.......
그래도 넌 차에 치이거나 푸주간 고기신세는 아니잖니?.....걍 구겨졌을 뿐이야....봐? 귀도 이제 멀쩡해!
으음, 어디 부러진데도 없어! 아참? 넌 참 뼈가 없구나~~ 몸이 참 유연하네?.....인물이야, 인물!!

" .......거 그래도 첫만남 선물이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이리 구겨놓음 어째? "
" 후우~~~ 아니에요, 신경 써 줘서 고마워요.....제가 준비했어야 했는데..... "
" 정혜는 정혜 자체가 선물이야! 혜미가 좋아하는거에 " 엄마 "가 1순위 인데 뭐........
이깐 괴.물.퇴.끼.는 걍 비품이라고 생각하면 돼, 당신을 돋보이는 그런 비.품 말이야.....
어라? 다리가 쬐.끔 굽었네? "
" 푸?!....어멋? 문이...! "
" 흐헙?!!!!!! "

내 살아생전 이리 당혹하고 쪽팔려본 기억이 없다!!
우르르 기어나온 애새끼들의 " 뭐야 저 시키는? ", " 이상한거 들고 있어! 혹시....변태? ", " 딱 봐봐!
유괴범이야! " , " 촌시럽게 인형이 뭐야?, 뭐야 촌시럽게 핑크? , 누가 애야? " 등등의 시선과 전혀 알아
들을수 없는 애들 특유의 고음의 떽떽거림을!!!!

순간 다 때려치우고 이 비러머글 애새끼들 확 쓸어모아 쓰레기차에 쑤셔넣고 싶어지는데 " 엄마닷! "
하는 소리가 내 귓가를 울리며 노란 옷과 모자를 쓴 아이하나가 정혜의 품으로 들이박듯 달려와 안겼다.

제길......코 끝이 다 시큰하네......킁!

" 혜미야~~!! 잘 있었어? "
" 어딨었어? 안보여서 찾았는데 암도 모른다구 하잖아? 막 울구 했는데 혼나기만 하구 "
" 으응...잠깐 어디 갔다가 혜미 보고 싶어서 왔어. "
" 가지마! 응? "
" 으....응....이번에 잠시 혜미만나러 잠깐 왔어...
이제 매일매일 보러 올게, 할머니, 아빠, 고모 말 듣고 있어! 알았지? "
" 우웅~~~ 시른데....... "
" 참! 엄마 친구가 혜미 선물 갖구 왔어 "
" 선물? 뭐야?뭐야?뭐야? "
" 짜잔~~~! 혜미 좋아하는 토끼 , 좋아하는색 핑크! 이쁘지? "
" 와아아아~~~~~토끼다~~!!!, 와 엄청 커! 혜미보다 크다! 그치?그치? "
" 그래두 혜미가 더 이뻐~~!! "
" 헤헤헤헤~~~ "

졸지에 멀건 장승이 되버렸지만 눈물겨운 모녀상봉을 차마 지켜보게 만들수없게 만드는 앞에 음식을
만들다 왔는지 앞치마 차림을 한 젊은 남녀 1쌍이 모녀와 나를 .......특히 나를!.....꼬나보고 있었다.
오호~~?!! 씨익 웃으며 그들 앞에 서서 일일히 손을 잡으며.....남자 시키는 좀 세게... 악수를 나누며
설레발을 떨었다......나도 한때 직장 생활했었다 말끌기야 뭐~~~......

" 하하하~~! 반갑습니다! 혜미 담임 선생님이시죠? "
" 네.....저.... "
" 네, 아니세요? 이런이런.....뭔가 상의드릴일이 있어 그러는데......? "
" 네?.....근데....뉘신.... "
" 하하하! 이거이거~~ 소개가 늦었습니다! "
" 네...뉘시....."
" 보시다시피 혜미의 엄마죠! 혜미가 부르는말 못들으셨나요? "
" 네.....그냥 혜미가 달려나가는 바람에...... "
" 아~~~ 그래서 이렇게 두분이 오셨구나~~!! "
" 네...근데.... "
" 아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합니까~~? "

내가 한마디 하면 이들 모녀는 한마디를 더 나눌수 있고, 그 시간만큼 정헤는 혜미를 보듬고 쓸고
냄새를 맡으며 혜미의 모든것을 눈에 담고 한마디라도 빼트릴라 귀를 열고 들을수 있었다.

이런? 너무 끌었나? 몇 년이 더 나오네? 걍 앞치마 입은김에 음식이라도 만들고 있을것이지....
버스가 출발해야 하는데 혜미 한사람 때문에 못가고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슬슬 끌던 말을
줄여야 하나 고민하는데 정혜가 좀 더 빠르게 혜미를 놓아줬다.

" 매일 올테니까 아까 한 말 대로.... 알았지? "
" 우웅~~알았어! 대신 매일와야해! 알았지? 자~! 약속~~~~! "
" 응! 새끼 손가락 걸고.....도장찍고.....쪽! 쪽! 자! 어서 버스타렴!
친구들이 늦어서 혜미한테 벌써 소리지르구 있잖아.....자~~착하지? "
" 우웅.......꼭~~! 이야, 내일두 와야해~~!! 알았지?
내일은 혜미가 엄마한테 주려구 만든거 줄테니까 꼭 와야돼! 알았지? 응? "
" 으...응, 꼭 올게......쪽! 자~~ 바이바이~~ "
" 웅! 빠이빠이~~ "

아이가 더 엄마 품이 그리웠는지 선생들이 채근하는데도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애를 썼지만 버스 안에서
어떤 시키가 혜미한테 소릴 지르자 혜미가 고개가 꺽어질듯 돌아가더니 총알처럼 그 작은 버스속을
헤집고 좀 전에 소리지른 시키를 내가 선물해준 인형으로 눌러죽이겠다는듯이 달려 들었다.

버스 문이 닫히고 안에 소란을 가라않히는 선생님의 호통소리와 함께 애들이 자리에 안자 정혜는
버스 창문을 통해 1초라도 더 보려는듯 힐을 신은체 까치발까지 하고 보다 이윽고 혜미와 눈이 마주
쳤는지 손을 흔들어댔다.

버스가 모퉁이를 돌아사라지고 난뒤까지 말이다.

........제길! 젠장! 빌어먹을! 시팔! 조또! 개새끼! 시발새끼! 좆같은새끼!
죽여!죽여!죽여!죽여!죽여!죽여!죽여!
속에서 열불이 타오르고 눈이 다 화끈거렸다.
목안에서 그르릉 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올 정도로 가슴에 심화가 불타올랐다.
다 죽여 버리면 정혜만 남는다! 그럼 둘이 같이 있을수 있다.
납치해서 해외로 보낸다. 아무도 찾지 못할 곳으로!
지금 당장이라도 그렇게 하라고 내 안의 탐욕이! 살심이! 투쟁심이! 광기가!
끊임없이 부른다
날 불러........날 불러.......크하하하하! 위선자! 뭘 기다려? 날 불러!

숨을 깊게 들이쉬고 기다렸다......핏줄이 가라앉을때까지...업화가 수그러들때까지....

하루밤이라도 보내게 해줄까?
뭐 아주 쬐끔만 악의를! 욕심을! 탐욕을! 내보이면 간단하다.
한 번 그냥 해보자! 언제 내가 남 눈치 봤나?

결국 안에 있던 녀석과 머리털만 내비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그러다 손을 내리고 멍하니 서있기에 뒤에서 다가가 끌어안고 가만히 속삭였다.

" 차타고 따라갈까? "
" ......아....아니에요.....흐흑! "
" 내일 또 오면 되지......당분간이야, 당분간! "
" 흐흑!....그래요......내일.....내일..... "
" 뚝! 당분간이라니깐? 뭐하면 오늘 밤이라도 같이 잘래? "
" 네? 어...어떻게? "
" 데리고 오면 되지! .....흐흐흐! "
" 안되요! 오늘 제가 온거 알거란 말이에요! "
" 그럼 안에 들어가면 되잖아? "
" 그 사람이랑 어머님이...... "
" 두 사람 다 잘먹는거 있어? 으음 밥먹은 후에 먹을 수 있는걸루 말이야! "
" 설마...당신...? "
" 재워버리고 살짝 자구 나옴 되지! 뭐 그리 큰 일이라구?
빨리 알려주면 그만큼 준비가 짧아져.....그럼 더 빨리 재울수 있게지?....
저녁 먹기전까지 시간이 남았을테니 .......
아예 저녁밥상에 넣을수 있는게 좋겠다! 될 수있으면 날걸로 먹을수 있는거....
떡? 과일? 아니지.......술이 딱인데, 그래야 혜미는 멀쩡하지 "
" 다...당신 지...진짜루? "
" 열쇠 아직 갖구 있어? 뭐 없어두 상관없어, 잘 따는 애들 알거든! 근데 집에 경보장치있어?
뭐 있어봐야 사설경비에 가정집이면 어렵지 않지...뭐 일반 가정집인데 .....흠흠~~~ "

입으로는 물어보며 핸드폰을 열어 내 유흥거리로 남겨둔 업소중 하나인 클럽 지배인에게 메세지를
보내 데이트 강간약을 지급으로 이곳으로 갖고 오라구 했다. 뭐 적당히 쓰면 흥분제 역활이지만 좀 더
넣음 한 15~30분 사이에 강력한 졸음을 유발하는 놈이 있긴 있다.

같이 들어가 코에 그냥 마취제를 쓰면 낼 아침 아예 세상 하직 시킬수도 있지만 그건 패스! 이건
해결사 하는 애들이 마취제와 문따는거 잘하니 내 밑에 있다가 건설중기매매업을 하는 녀석에게 당첨!

장사 잘 안될때 종합 범죄 셋트를 대폭 인상된 가격에 강매를 붙히는 애다. 원래 건설관계쪽 이권
개입하는 애들이 거칠고 투박하다고 하지만 사업체하는 애들은 전혀 아니다. 그러니 사업하지?

종합 범죄 셋트를 다루기에 어지간한건 다 있다. 없으면 지가 알아서 구해서 보내겠지..
왜냐고? 까라면 까야될거 아니야? 그래야 나한테 욕 안얻어 먹지!

호흡기로 마취시키는 마취약셋트!........걍 마취약 묻힌 천이면 끝이다...간혹 흡입기 사용!
깨끗하고 흔적없게 문 따는 애 한명!
오토바이 퀵 택배원 으로 위장해서 물건 들려 지금 당장 보낼것!
위치는 오다가 본 동네 놀이터가 딱이겠군!.....해 떨어지면 놀이터에서 애들 놀지 않는다! 딴짓한다!
메세지.....전송!

후후! 나도 엄지족이었다! 한때는 말이다. 입으론 말하며 머리는 명단을 뒤져 적임자를 찾아내 지시
사항을 만들고 손가락은 불티나게 누른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멀티테스킹 아니겠어? ....

" 우리 놀이터갈까? 참! 뭐가 좋을거 같아? 물건이 있어야 작업을 하지? 응? "
" 그...그럼..지금까지 한게? "
" 그럼! 그럼! 뭐든 준비하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지! 암! 암!
이제 물건만 정해서 구하고 작업하고 보내면 돼!
열쇠 있음 편한데......없겠군....뭐 갖고 나온게 없으니...흐흥~~ 노프로블럼! 벌써 다~~구했지! "
" 하아~~~~~獰楮?....그만해요....."
" 아니야! 이제 당신이 그렇게 있는거 보기 싫어!
그리고 내 여자가 되었으니 어디 한번 내식대로 한번 해봐!
혹시 알아? 재밌어서 맛들일지? 이것두 적성이 중요하긴 한데 말이야....뭐, 오늘 해보면 알겠지
뭐 잠만 자고 나오는 일인걸?
아마 다들 빤쓰까지 벗겨가도 모르는 인사불성이 될테니 밤사이 깨서 돌아다닐까 걱정 안해도 돼 "
" .........당신은 이게 재밌어요? "

정혜의 한마디가 마침내 내 흉성을 내보이게 만들었다.
재밌냐니? 재밌냐니? .......그르릉.......그르릉
그렇게 말하고 말하고 말했는데도 이 바보같은 여자는 왜 이리 욕심이 없는가? 왜 바라는것을 말하지
못하는가? 왜 바보같이 기다리는가?

" 재밌냐구?
전혀! 답답해! 화나! 그냥 내 안의 괴물을 풀어놓고 싶어져!
내 여자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행복하지 않아! 그래서 아주아주 화가 나!
지금 당장이라도 납치해서 저치들이 찾지 못할 해외로 보내줄수도 있어!
오늘밤! ....더도 덜도 말고 오늘밤이면 비행기 안에 둘이 같이 있을수 있어!
그럼 당신하고 혜미하고 둘이 기다릴 필요도 없이 같이 살 수 있어!
먹고 살 만한것도 다 마련해줄게! 말 배울때까지 옆에서 도와줄 사람도 구해줄게!
제발~~~~! 제발~~~~~~!!
내게 !.... 허락해줘!..... 그럼
기다릴 필요없어!.....아무도 다치지 않아!......제발! "

그녀를 조용히 끌어안으며 귓가에 목에서 그르렁 거리는 숨소리를 흘리며 말했다.
말을 마치고 내 귀는 오로지 승낙의 말이 떨어지길 기다렸다. 무조건 다 해줄수는 없다. 제발 원한다고!
지금 당장 딸과 같이 있고 싶다고! 그러니 ........제발! 원하다고 해줘! .........

날 받아들여 줬잖아?
날 믿는다며?
그러니 그냥 원하는걸 말해!
가슴 속에 간절히 원하는걸 제발 말해!
이 바보같은 여자야........제발!....응? 제발!.....

" ........정말로 그렇게 해 줄 수 있어요? "

크하하하~~~!!! 내가 원하는 말이다! 내가 바란 말이다! 그녀의 바램이다! 그녀가 원한다! 크크크!

" 응! 바로 준비할게! "

정말 어렸을때 원하던 선물을 받은것처럼 순수하게 즐거웠다. 가슴속에 언제 울화가 있었냐는듯 훈푸이
불고 날아갈것만 같이 가벼워졌다. 크크크! 아~~~ 아름다운 세상이야!
전화기를 꺼내 드는 순간 그 좋던 기분이 산산히 바스라져 내렸다.

" 잠시만요! "
" 왜? 왜? 왜? 왜? 왜? 왜에~~~~~~~? "

속에서 터져나오는 울화가 내 입을 통해 갈갈이 찢어진 음색으로 나도 모르게 튀어나간채 그녀를 노려
보았다. 얼마나 울화가 드센지 바로 앞에 있는 그녀가 신기루처럼 보였다.
이 빌어먹을 여자가 누굴 약올리나?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였나?

" 떠나면.....당신 볼 수 있어요?....여기 다시 돌아올수 있어요?......당신이 지켜준다구 했잖아요?
나랑 같이 있어줄래요? ......무서워요!......나를 버리는게 아닐까 싶어서......
나 겁 많아요....그런데 지금 무서워요.......겁이나 죽을것 같아요...... "

그녀에게서 띄엄띄엄 터진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와 바들바들 떠는 몸이 언제인지 모르게 그녀의
양팔을 으스러져라 잡고있던 내 손에 그대로 전해져 오자 그녀가 두려워하는걸 알 수 있었다.
흠! 흠! ....별걸 다 무서워하네? ....무안하게시리......난 또 뭐라구...큼!
안심시켜야지......사랑한다고, 버리지 않는다고, 지켜준다고.

" 떠나면 나 볼수 있냐고?... 볼 수 있어
여기 다시 돌아올수 있냐고?......아마 빨리는 힘들거야, 가능해
당신 지켜준다고 약속했잖아? ....날 믿어! , 내가 그렇게 생각이 짧은줄 알아?
당장 따라서 같이 나가기 힘들어...이건 내 과거 생활과 관계되서 말이야...빨라야 한두달이야.
무서워 하지마....당신 버리는거 절대 아니야...겁도 내지 말어.....무서워하지마....
.................사랑해!.........정혜야! 사랑해!........그러니 겁먹지 말어!.......
그러니 용기를 내! 그리고 날 믿어!.....그게 힘들면 혜미만 생각해!
아까 보니까 혜미가 당신보다 더 떨어지기 싫어하더만?
애들은 엄마가 반드시! 꼭! 같이 있어야돼!
당신은 혜미 엄마야!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여자야!
언제 어느때고 내가 갈때까지 그것만 기억해! 그리고 믿어! "
" ........응........그럴게요......그러니.......꼭!..응? 꼭!....알았죠? "
" 응! 꼭! "

그녀를 보듬어안고 약속을 했다. 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난 내꺼를 지킨다. 무슨짓을 해서든 말이다.
그래서 지금 저렇게 클럽 지배인 녀석이 요란하게 생긴차를 끌고 내 차 뒤에 차를 대고 있지.
저 놈도 내꺼거든! 날 알거든! 그래서 내 말이라면 하늘같이 여기거든!

눈짓으로 놈을 차에 도로 타게하고 그녀를 안고 내 차로 갔다. 차문을 닫고 창문을 닫은후 좀전에
마취약 주문했던 녀석에겐 아이, 납치, 잠수를 지시했다.
찍새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밤 비행기 태울 여자1명과 여자아이1명이 있다고 하고 준비를
부탁했다.
최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암호로 살인취소 대신 해외로 사라지게 하는 일이 있다고 여자1명과
여자아이1명 있다고 하고 오늘밤안으로 해달라고 준비해 달라고 했다.
김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씨일가 자세한 세부조사에 모든 이들 특히경찰이라는 넘을 추가했다.
기한은 2주 주었다. 2주면 경찰이 아무리 바보라도 나까지 올꺼다.
유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수배할 준비를 하라고 했다. 오늘밤부터 일주일동안 언제든
찾으면 바로바로 연락이 될수 있도록 부탁했다.
이팀장, 신팀장, 김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즉시 현금과 해외에서 바로 쓸수 잇는 카드를 준비하라고
했다. 또한 국내에 있는 자금 일부를 해외에 있는 자금처 외의 다른 곳에 마련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라고
했다. 해외에 있는 자금처는 언제든 지시하는 곳으로 보낼수 있게 만들었다. 이팀장은 아주 넉넉히 현금을
준비 하고 내가 부르는곳으로 즉시 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 차 뒤에 온 녀석에게 그 차말고 다른차를 준비해서 송팀장, 최점장, 최마담을 데리고
내가 부르는 곳으로 지금 즉시 1시간내에 오라고 하고 차를 출발시켰다.

전화를 끊고 옆에서 온갖 심상에 괴로워하는 정혜의 손을 잡아주자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앞을 바라보며
내 손을 꼭 마주 잡으며 말했다.

" 가요! "

내 안의 녀석이 말해왔다.
.........어서와........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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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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