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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장의 일상 - 2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4:43 668회 0건

창민에게 전화를 걸어 맘에 들은 채성이 속한 1개팀을 당분간 정혜와 혜미의 전속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한후 괘씸한 시키들의 처리에 대해 얘기했다.
일단 5명의 게임참가 교사들에 대한 올가미를 걸기로 했다. 내가 밖에 나와 있는 동안
에도 계속 조사와 분석을 실시했는지 그들에 대해 꽤 많이 알아냈다고 하며 공통으로
얽혀있는 문제외에도 이들 각자 어떤 약점들이 있어서 참가했는지 알아냈다고 하며 현재
그들 가족 구성원까지 확대하여 조사,분석이 되고 있으니 오늘 저녁때 쯤이면 몇가지
계획이 나올테니 보고 추가할건 추가하기로 했다.

도박, 외도, 학생유착, 업체유착, 불법행위 등등 이들 5명의 가진 약점들은 세상에 정말
믿을 놈 없다는 말만 실감케 해주는 것들이어서 씁쓸했다. 특히 학생유착이란 분야가
압권이었는데 작년 게임참가자들이 아예 학생과 학부모들을 이용해 호객과 매춘등을 알선
뒷돈까지 챙기는 치들도 올해 게임참가자 2명이 포함된 4명이 얽혀있었고 이득의 일부가
역시 교장에게 들어가고 있었다.

특히 교장에 대한 조사가 깊이 진행되며 교장의 손녀3명의 명의로 매월 배당금 명목으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자금이 누적되고 있었는데 조사,확인한 결과 배당금을 주는
업체는 대부업체로 등록되어 있어 아마도 이 대부업체 뒤에 교장의 어두운 동업자들도
연결되어 있을거라고 추정,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름만 등록되어 있을뿐 폐업처분을
받아 아무런 활동이 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나온다고 하며 여기도 현장팀을 파견해 조사
해 본다고 하였다.

이런 중학교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가 짐작이나 할까? 말이 안나왔다. 특히
창민의 분노가 대단해서 아주 갈아엎을 기세로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분노에 가득차
있었다......그 중학교는 여학교야! 니 아들은 남학교 보내면 되잖아!

이번에 특화되어 있는 팀을 풀가동 시키기 위해 소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훈련중에 있는
현역팀들도 모두 소집해서 모이는데 2일이 걸린다고 보고했다. 소집에 2일이면 국내에
없다는 말이니 밖에서 무슨 훈련을 하고 오는지 짐작은 갔다. 송팀장의 성격상 친절하게
가르치는 법이 없으니 뻔하다. 현장체험학습이지......

핸드폰으로 5명의 교사의 사진과 약력 그리고 참가 개기가 되었던 약점들에 대한 보고문이
와서 확인중 오가놈은 외도였다. 특히 하나와의 관계에서 임신시킨게 발각되어 이번에
게임참가자로 발탁이 되었는데 하나가 명단에 들어가지 않게 나머지 교사들에게 부탁해
그들의 명단엔 빠져 있다고 했다.....지들끼리 의리냐? 장하다...장해...양심인가?, 애정인가?

그런데 선생들한테 윤간을 당해? 딱 한명에게 말했다고 했다. 좋은애라고 하던 추미애!
와일드카드 중의 1인! 왜 어떻게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오가놈이 털려서 게임탈락을
하니 하나가 윤간을 당한거와 맞물려 추미애는 나머지 선생들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느껴졌다. 하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명단에 없는 하나를 덮칠 이유야 여러개고 추미애가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직감이었다.
나도 한 직감한다! 특히 이런 음습한 것들에 대한거에 대한 감은 난 좋다. 그러니 아직
명줄 붙히고 살고 있지 않나?

윤정훈 수학 선생!
이 시키는 도박빚때문에 참가한걸로 확인榮? 목표는 우승상금. 작년 도박때문에 이혼
당하고 8살짜리 아들 하나라고 했다. 마누라는 재취업을 하여 전자상품가게 판매원을 하고
있음. 나이 38세. 마누라는 성주희 34세

천태희 국어 선생!
이 시키는 알콜문제가 있는데 작년 망년회에서 폭행상해로 ?겨나는걸 교장이 빼내서
참가시켰다고 했다. 이 게임에 부정적이었는데 알콜과 섹스가 포함된 패키지에 중독, 게임
참가 한달만에 가장 적극적으로 현재까지 18명을 겁탈한걸로 집계됨. 34세 1녀를 두고
있음. 딸 3세 아내 김정은 31세 OO은행 대리. 특이사항 가정폭력 신고건이 3건 있음.

이상혁 상담 선생!
학교내에서 제법 인기있는 선생 중 하나. 예전부터 도촬,몰카 등을 수렵한 인물로서 작년
게임참가자와 함께 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동원한 매춘업에도 한발 끼고 있음. 올해 자진해서
참가. 눈팅만 하다가 체험을 하고 싶어 참가했다고 분석된다고 함. 32세 독신. 독자...쓰불!

소학철 교무 주임!
불법행위 업체유착 등등 학교내 돈될만한건 교감선생과 함께 총괄하는 인물. 교장의
충복으로 하루 교장과 핸드폰을 통해 보고하는 횟수만 10여회가 넘는 인물. 또한 이상혁과
마찬가지로 매춘업을 관리하고 있는 인물. 교장에 대한 충성심 표현의 수단으로 참가.
게임실적은 가장 저조. 일남일녀를 두고 있음. 49세 아들 소나혁 24세 대학생 3학년 딸
소나은 21세 대학생 2학년 아내 고정자 45세 전업주부.

오가놈이야 한번보니 내가 알던 것들이었다. 정말 내 결심이 무색해지게 뭐 빼먹을만한
맛깔나는 건데기를 가진 녀석이 없었다. 기껏해야 재산? 교장의 프로필은 일단 대외적으론
큰 흠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런 음지에선 나름 잘 적응해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재산이야 마누라에서 손주들까지 해서 넓게 퍼뜨려놔 파악, 집계중이라고 했다.

오늘 저녁에야 교장일가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치고 교장과의 자금 흐름 분석이 완료
된다고 보고해왔다. 이것만 해도 어딘가? 이런 애들을 이태연이가 관리 한다고 하면
걘 을마나 머리가 좋은 애인가? 그저 머리가 좋다는 말만 들어서 실감이 안갔다.

이팀장이 저지른 장난을 수습할때 챙긴 애라서 걍 동생이라고만 알고 말았는데 하긴
끌려가는 애를 우연히 중간에 빼왔으니 은혜는 은혜다. 그때 이팀장에게 압력을 주던 녀석을
알아내고 족쳐놓고 보니 거기에 있긴 어색한 사람이 2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이태연과 지금
이팀장의 마누라다.

다행히 큰 일은 안당하고 몇대 쥐어박히기만 해서 타박상과 골절상만 입은 상태로 발견榮?
뭐 송팀장이 신나서 데리고 있던 인간말종들의 상태를 확인한답시고 조져놔서 심문할
만한 놈을 몇 못건진게 난 더 화가 났지 구해낸 사람들은 면면만 확인하고 병원에 직행
시킨게 다다. 물론 치료비도 내가 댔다. 이팀장은 당시 송팀장의 훈련장에 끌려가 얼차례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보통사람보다 좀 나은 체력을 갖고 있는거다.

하아~~. 이혼한 마누라도 셈에 넣어야 하나? 끄응~~ 넣지 말자....이혼하면 땡이지 뭐.
오가놈도 정혜 부탁에 죽이진 않기로 했으니 그 여자 하나 더 추가한다고 달라지진
않는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인 천태희의 마누라도 거시기 했다. 빼? 말어?....빼자...
아마도 아직 이혼하지 않은걸로 봐선 괴롭혀봤자 재미도 없을거 같았다. 학대받는 여자는
대개 인이 박혀 도망갈 엄두도 못낸다. 특히나 어린아이까지 딸린 상태에서 그대로 있다면
이미 자포상태일 확률이 높다. 거기에 나 하나 추가해봤자 별 의미도 효과도 없다. 오히려
괴롭히던 놈이 없어지는게 공황이 클거같았다.

그러니 남는건 소가놈과 교장뿐인게 아쉬웠다. 건데기란 것이 나올만한 것도 이 두놈
뿐이어서 더 아쉬웠지만 교장놈의 고구마 줄기를 걷어가다 보면 왕건이가 나올수도 있기에
아직 속단하긴 일렀다. 나도 제법 큰 입을 가진터러 저 정도 재산은 간식거리일 뿐이다.

안쪽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며 팔짱을 끼고 정혜와 녀석이 나와 서로 얘기 좀 해봤는데
녀석이 아주 정혜에게 꽉 붙잡힌걸 알 수 있었다. 사귀는 아가씨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정혜가 큰소리 좀 낸 모양이었다. 난 격려와 사랑을 그녀에게 전하고 녀석에겐 지시이행
이라는 말만 툭 던지고 혜미를 찾아 호텔로 돌아왔다.

혜미가 오는 내내 정혜와 노닥거리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새로 생긴 자국을 보고 그것도
바디페인팅이냐고 물어와 차안의 세 성인남녀를 찔끔하게 만든건 그저 작은 일일 뿐이다.
혜미는 지치지도 않는지 호텔에 도착해서는 지 어미를 끌고 놀러가자고 성화를 부려
녀석이 또 핸들을 잡고 이들 모녀를 데리고 혜미가 가고 싶다는 곳으로 출장을 가고 난
창민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
" 응! 참! 정혜 모녀 살피는 애들 있다며? 전속으로 빼줄수 있어? "
" 남는게 사람입니다. 걱정마십시오.
이미 심화훈련을 마친 예비팀 5개가 복귀한 참이라 인원의 여유가 많습니다. "
" 너....아주 작심했구나? 으음......
그래! 너도 슬슬 내 2인자 자리를 이번 일로 확인 받아라.
송팀장을 비롯한 원로들은 이제 뒤에서 노는걸 좋아하니까 잘榮? "
" 송팀장은 예외입니다. 나머지는 이미 일손을 놓고 걍 전업한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사장님이 은퇴준비를 하실때 다들 자기들도 그러고 싶다면서
제게 다 떠넘겨 이곳에서 이태연실장이 재조직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
" 잘 됐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막 부려먹어도 될까? "
" 전 대리인 입니다. 어디까지나 주체는 사장님이십니다.
밑에것들은 항상 사장님의 지시만 바랍니다. 저는 관리자일 뿐입니다. "
" 에휴~~은퇴하기 정말 힘드네..... "
" 어쩔수 없습니다. 다들 사장님 하나보고 따라온것들이니까요.
말단이나 지들 위에 사람이 시키니까 하는거지 저희의 회에 이름을 올린 모든 이들은
사장님만 보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먹고 살게 해주신 이후로 말입니다. "
" 알았어! 내가 걍 살아 있으면서 가끔가다 부려먹겠다고 해! 그럼 ? "
" 하하하! 네! 그거면 됩니다. 여태까지 그래왔는데 뭘 그러십니까? "
" 아까 5놈의 시키하고 교장에 대한거 저녁때면 나온다고 했지? "
" 아직 조사중입니다만 나온걸로 볼때 그리 크게 빼먹을만 하진 않습니다.
아랫것들 훈련시키고 나오는 것들은 애들 안가나 집합소, 새 사업체 신설등 재활용
하는게 좋겠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사실 교장 일가만 부동산이 몇개 있을뿐 나머진 집하나 그나마 빚만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운영하는 매춘업 외에 또 뭔가 있을지 몰라 전년도 참가자들에 대한
확인을 해봤는데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음성 사업은 매춘업뿐입니다.
그 외엔 어느 학교나 있을법한 자잘한 비리인데 저희쪽은 기껏해야 외주업체 자격으로
낄 수 있는데 거기 하나 보고 달려들만하진 않습니다. "
" 왜? 외주업체 거기서 단련해서 다른학교에 낄 수 있지 않겠어? "
" 그걸 정하는게 학교내 인사와 학부모들인데 저희는 그 쪽 직계가 없습니다.
찾아보았는데 학부모 몇명이 직계의 전부입니다. "
" 쳇! 그래도 나중에 독립하는 애들에게 물어봐...혹시 알아? 우리도 학교하나 꾀찰지?
흐흐흐! "
" 왜 그러십니까? "
" 으응, 정혜 취업시키려고 사학재단의 부이사장을 좀 이용중인데 그 인간도 쓰레기라서
말이야. 거기 재단도 인척관계라는데 우리가 정혜를 이용해 차지하는것도 좋잖아?
우리 애들 애새끼들 자라면 그 학교에 넣고 그럼 되지...흐흐흐 "
" 흐음....뭔가 갖고 계시면 주십시오. 이번건이 끝나면 그 쪽에 투입해 보겠습니다. "
" 그럴래? 내가 그 부이사장 부자들 접대하면서 찍은 고해성사쯤 되는 증거하고 그 아들
놈에게 마약을 먹였어. 확실히 중독시키면 쓸만한 이용물이 될거야. 지금 그쪽도 내부
권력 싸움 중이거든. "
" 사학 재단이라...... 돈이 되긴 하겠지만 돈도 많이 들어갈겁니다. "
" 거 기부받고 하면 되지.
우리 계통에 있는 것들한테 기부받고 리베이트 주고 하면 안될까? "
" 돈세탁 말입니까? 구미가 안땡기는군요. 기껏해야 이해관계만 복잡해집니다.
친분관계에나 쓸만하고 말입니다.
일단 거길 점거하면서 조사하면 뭔가 이득이 되는 분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구체적인 사업은 그때 가서 정하면 될것 같습니다. "
" 그래...일단 정혜 취업이 급해서 내가 좀 서둘러서 그래.
그럼 그것도 맡아서 해줘. 1차 목표는 정혜의 취업이야.
지금 있는 중학교도 내 인맥과 우리 인맥을 뒤지면 끼어들 수 있잖아?
기껏있는 매춘업에 속한 애들도 흡수할 수 있고 말이야? "
" 으음....저희도 하는 일이니까요. "
" 우리야 비밀클럽도 적들 세력에서 잡아온 여자들이나 강제로 하지.
나머진 계약이잖아? "
" 그야 그렇습니다. 어머니에게 말해서 허락은 받아놨습니다. "
" 그래? 난 반대할줄 알았는데.....그럼 잘 楹?
난 5선생들은 교장을 칠때 정리해갔음 싶어. 미리 쳐봐야 꼬리만 자를거 같아서. "
" 저희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아무리 사건, 사고로 위장해도 눈치 챕니다.
아직까지 표면으로 나오지 않는것도 조심해서 그런거라고 봅니다.
그것들이야 잔챙이니 윗선들 처리할때 같이 처리하면 됩니다. "
" 아! 정혜 전남편은 죽이진 마. 그리고 이혼한 여편네랑 알콜쟁이 마누라도 놔두자구.
괜히 찝찝해. "
" 전 상관없습니다. 사장님이 원하시면 그렇게 하십시오. "
" ........꼬리가 언제 쯤 몸통으로 이어지려나...... "
" 일단 감시가 확고히 자릴 잡으려면 이삼일 걸립니다.
학교, 차량, 집은 작업중이고 자주가는곳등을 알아내면 그곳도 작업하면 됩니다.
전 팀이 풀가동중입니다.
그리고 그 와일드 카드라는 여자의 신원이 저희쪽 자료엔 없어 기관쪽 자료에 접근
중입니다. 공공기관에 등록된 사진만 있다면 확인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
" 하지만 뭐? 기가 막히게 하고 있구만? "
" 사모님 전 남편의 메모리카드 탈취와 그에 이어 양육권포기가 사장님에게로 이어집니다.
그 쪽에서 조직적으로 개입되어 있다면 조사를 하고 벌써 사장님과 이어졌을겁니다.
그래서 제가 풀가동을 지시했습니다.
걱정마십시요. 이미 주요인물 인원배치는 끝났고 작업도 끝났습니다. "
" 그렇군....가장 이득을 본 놈을 조사할테니....쩝! 내가 먼저 일냈군.... "
" 사모님 일때문에 저흴 부르신건 잘하신 일입니다.
부수적인 피해입니다. 미리 안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그 쪽도 조사했으면 양육권포기선에서 끝나고 개인적으로 오가놈을 압박하려는줄 알지도
모릅니다. 아직 오가놈이 멀쩡한것을 보면 그럴 확률이 높겠지요.
그리고 안다고 해도 함부로 덤비지 못합니다. 덤비면 오히려 편합니다.
염려 마십시오. "
" 짜식!! 든든해졌네? "
" 자리가 사람을 만듭니다. 이태연실장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
" 그래그래.....니가 이렇게 해나가면 이끌어가도 누가 뭐라고 안할꺼야. "
" 아직입니다. 멀었습니다. 전 사장님처럼 넓지 못합니다. 포용할줄 모릅니다.
더 배우고 배워야 합니다. "
" 하하하! 그랫! 그러면 되는거야! 니 안식구들도 조심시켜야지. 밖에 안나갈순 없잖아? "
" 후후후, 제발 덤비라고 하십시오. 아주 살아있는걸 후회시켜 줄겁니다. 후후후 "
" ........자슥!.....음침하게..... "
" 후후후! "
" 그럼 진행되는건 내일 아침 와서 다시 듣도록 하지. 이거 의외로 쌈박질 좀 하겠는걸? "
" 그동안 너무 조용했습니다. 자의건 타의건 저흰 싸워야 합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그런 곳입니다. 약육강식! 그대로 입니다. "
" 크크크! 맞아! ....악인이 악인을 잡아먹는곳이지. "
" 그거야 사장님의 룰이지요.
저쪽은 그런거 신경안쓰니 이런일도 벌인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저희와 부딪친건 신경쓸일도 아닙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
" 맞아....참 팍팍한 세상이지.....
뭐 어쩌겠어? 굴러가는데 멈출수 없다면 같이 굴러야지, 안그래? "
" 맞습니다. 덤으로 조종까지 하면 제일이지요. "
" 맞아맞아....아아암~~!! 그럼 나 갈게, 수고하고 최마담하구 안식구한테 안부전해줘! "
" 넵! 고맙습니다. 들어가 편히 쉬십시오. "
" 응~~ 수고! "

창민의 밝은 표정과 패기가 깃든 활력이 날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자 씁쓸하면서 허망한
기분이 들었지만 금새 털어버렸다.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 뭐!
걸어가며 하나에게 전화를 걸어 뭐 먹구 싶은거 없냐고 물으니 걍 나만 빨리 오면 된다고
성화가 대단하기에 웃으며 통화를 끝내고 집으로 내 스포츠가로 날라갔다.

집 문의 열쇠를 꽂으려는데 문이 열리며 하나가 달려와 끌어안으며 칭얼대기에 얼러준뒤
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집에 돌아온 주인한테 달려드는 강아지 같기에 그렇게 귀여울수
없었다.....편안한 캐주얼로 옷을 갈아입고 하나와 같이 거실 쇼파에 앉아 하루이야기를
하며 있다가 청이 아줌마가 늦게까지 남아 해주는 저녁을 같이먹은뒤 청이아줌마가 돌아
가고 우리둘만 남겨되자 옆에서 조신하게 있던 하나가 내 목을 끌어안으며 매달려왔다.

" ....아저씨....아저씨.... "
" ..왜?...걱정되고 무서워? 집에도 연락안한거 보니 그런거 같은데? "
" ....집에선 나 걱정안해요......새엄마인걸.....아빠두 없구.... "
" 새엄마두 명색이 엄만데 너 걱정하지 않겠어? "
" ....걱정했음 경찰에 신고두 했을텐데...
동네 돌아다니고 하는 동안 아무도 절 찾는거 못봤어요.....
그리구 새엄마랑 친하지 않아요.....
새엄마두 아빠 없다구...안들어올때두 많아요. "
" 아버진 어디 계시는데? "
" 아빠 외국에 계세요....올해 크리스마스에 돌아오신다구 아까 통화했어요.
새엄마가 아빠한테 나 집에 안들어온다구 말 안했어요.
새엄마랑 통화했는데 나 아직 집에 안들어왔다구 했데요....
나 아빠 오기전까지 여기 있음 안되요? 학교도 못가요...... "
" 다른학교 알아봐줄까? 아빠가 하나 학교 안다니면 뭐라구 할꺼 아니야? "
" 그치만.......친구들이 다 거기 다녀서....다른데 가기 무서워요..... "
" 후우~~~ 그럼 학교 문제 해결 될때까지 여기있어. 내가 새엄마랑 얘기해볼까? "
" 아니에요...제가 내일 얘기할께요.....제 책이랑 ....다른거 낮에 가져오면 되요.
새엄마....나 없는게 편할거에요..... "
" 새엄마 일다녀? "
" 아니요.....매일 친구 만나러 나가요.....아빠가 불쌍해..... "
" 흐음~~!! 내일 같이 집에 가자! 누가 뭐라고 하면 ......애인이라구 해! 하하하! "
" 정말? ..헤헤헤! "
" 오늘 옷 그거 하나만 사?어? "
" 아니요! 이것저것 많이 사주셧어요.....미안해서 어쩌죠? "
" 괜찮아! 내가 그러라고 했거든......아저씨가 아주머니에게 주면 되니까 넌 걱정말어.
그럼~~ 어디 우리 패션모델 하나양의 패션쇼가 보고 싶은데~~~안될까? "
" 헤헤헤~~ 모델은....알았어요! 여기 있어요, 갈아입고 올게요..헤헤헤! "
" 응! "

후우~~ 친엄마 얘길 안하고 안가는걸루 봐선 돌아가신 모양이었다. 새엄마란 사람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반면에 고마웠다. 하나가 나랑 있을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나 학교
문제가 처리되면 하나를 다시 학교에 보낼수 있으니 이래저래 괜찮았다. 또 누가 뭐라
하면 어떤가? " 우리 사귀어요! " 하면 되지! 크크크.

노트북을 켜 신수영에게 청이 아줌마에게 수고비좀 넣어주라고 메일을 보내고 하나의
세간살이를 놓을만한곳을 고심했다. 리모델링하면서 방을 세개만 남겼는데 하나는 내
개인 사무실이고 하나는 청이 아줌마의 레어라 미지의 영역이고 남은건 내 침실!

뭐 공부할거야 사무실에 놓음 되고 옷은...미지의 영역에 들어간걸로 보아 저기다 놓으면
될테고 잠은 나랑 자면 되니 문제 해결이다. 문제는 미지의 영역에 하나의 옷가지가 들어
갈수가 있는지가 문제다. 옷장도 있어야 하고 화장대도 있어야 하고 말이다.

한 번 봐야겠다 싶어서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자 하나가 꽤 성숙한 속옷을 입고 있어
내가 다시 한 번 놀랬다. 긴머리를 가볍게 틀어올리고 연한 핑크의 소녀가 입기엔 화려한
연한 무늬로 장식된 속옷만 입은체 허리에 손을 얹은채 살짝 한다리만 무릎을 올린 포즈로
서있던 하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 순간부터 내 눈안엔 하나만 보였다.

멍하니 하나만 바라보고 있자 하나가 미소 지으며 마치 나 어때요? 하며 폼내듯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자 내 얼굴이 순간 화악 달아올랐다......으미! 저게 사람이야? 하나 맞아?
내 상태를 f는지 하나도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피하지 않았다.

" .....나 어때요? 예뻐요? "
" ......으..응....아닛! 아니아니...아름다워!..정말! "
" ..저..정말요? "
" 응!..응! "
" ................. "
" .....하나야..........웁! "
" ...하아아~~.....난 아저씨가 좋아요..많이...편하구...따뜻하구...얘기두 할 수 있구...
그래서 난 아저씨가 아주 좋아요.....아저씬 나 좋아해요? "
" ......그럼!.....그래서 아저씨가 이렇게 바보처럼 있잖아? "
" 헤헤헤헤! "
" ......하나야...... "
" .......아저씨...... "

포옹하고 있는 순간 이 작은 아이에게서 아늑함이 느껴졌다. 뭐랄까.....따뜻한 털뭉치에
감싸인 듯한 안온한 느낌이랄까? 그냥 가만히 있어도 감정적으로 포만감이 가득해 지는게
정말로 편안했다.

손안에 전해져 오는 하나의 몸의 온기와 품안에서 올라오는 젖내섞인 미묘한 체취조차
내게 성욕보다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들어 아늑한 수면욕을 더 자극해 오는게 참 좋았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내 목에 전해져 오는 하나의 숨결에 더해 말랑하고 촉촉한 입술이
간지럼 태우듯 살살 물어오자 내 목에선 게으른 고양이가 내는 갸르릉 거림이 절로 울려
나왔다........나 범띠다!! 고양이과 짐승이 범, 호랑이, 타이거 아닌가?

" 푸후훗!....고양이두 아니구....키킥 "
" .......나 범띠야...... "
" .......너무 좋아요.....쪽!....더 안아줘요...아저씨 품이 너무 좋아..... "
" .....으응....아늑해.....따뜻하고.....흐으음~~~...체취도 너무 좋아.... "
" .....아저씨.....같이 있어줘요....떨어지지 말아요..아저씨 없음...불안하고..무서워요.. "
" ....있어줄게...그러니 무서워 하지 마....내가 있는한 항상 가까이 있을거야... "
" .....으응!....이러구 계속 있구 싶어요..... "
" .....나두...... "

가슴을 간질이는 말에 나도 모르게 옆에 항상 있어주겠다고 말해버렸다. 항상 옆에 있어
줄순 없는게 현실이지만 내 품안에 있는한 항상 이런 편안함을 잃어버리게 하지 않겠다고
난 다짐했다. 내가 살아있는한 이 아이도 이런 안정과 온기를 계속누리게 하리라.....

내 품안에서 빠져나온 하나가 내 손을 잡고 침실로 인도했다. 하나의 손길에 하나하나
벗겨져 떨어진 옷들에 하나가 벗은 속옷 두개가 떨어져 내리고 우리둘은 이부자리안에
서로 꼭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하나의 도란도란 속삭이는 말에 나도 화답을 하며 얼마나 있었을까? 어느새 품안에서
새근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찾아온 정적에 나도 그 숨소리에 맞춰 눈을 감았다. 품안의
하나가 다시 나를 품은듯 평화로운 아늑함에 한없이 이끌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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