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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43 852회 0건
언듯 보기에도 둘의 몸에는 상처가 많다. 얼굴에도 여기저기 멍이 들어있다. 입술도 부르터 있고.

찬우네도 몇가지 소식은 알고 있었다.

찬우가가 없어져 스티브, 리처드와 김형욱가가 인원이 같아졌다. 정확히는, 여자는 동수였지만, 남자까지 합하면 스티브, 리처드가가 한명이 더 많은 셈이었다.
사사건건 부딪히며 대립하던 어느날.
KBS 주변을 맴돌던 개를 김형욱이 총으로 쏘아 죽였다. 이미 몇차례나 김형욱이 죽인것이다. 사격연습을 한다고 그런것이었다.
다음날 개떼들이 KBS를 쳐들어왔다.
많은 이들이 다쳤다. 5명이 부상을 당하고 KBS 문을 잠그고 개들과 대치를 했다.
3일을 그렇게 대치하고서야 개들은 물러났다. 서울대등 외부에 있던 여자들도 본의아니게 귀환하지 못하고 현지에 갇혀있어야 했던 것은 물론이었다.

그때 이하임과 김윤희은 밖에서 일을 보다가 개들의 습격을 받았다. 그런데 개떼들이 5명을 부상 입히면서도 이하임과 김윤희는 공격하지 않았다.
이하임과 김윤희는 처음엔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서로 끌려서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부터는 같은 방에서 기거를 했는데, 서로의 속마음을 서로 아는듯이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동병상련하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하임과 김윤희는 김형욱의 눈에 났다. 찬우의 자지를 황홀하게 애무하던 모습을 김형욱이 본 이후로 툭하면 둘을 불러 못살게 굴었다.

“그 표정은 뭐야, 찬우놈의 자지를 빨던 그 표정을 지어보란 말이야”하면서 자지를 빨게하였다. 그러다간 이하임과 김윤희에게 매질을 해댔다.
김형욱가의 여자들이 수근거렸지만 곽문주가 그걸 보고도 아무말 않자 다들 침묵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스티브 리처드 김형욱이 사사건건 의견의 대립을 보았지만, 하나에서 만큼은 통일되었는데, 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모든일이 돌아가고 있는 이 세계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자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일만 하는 공통점이었다. 자신들이 유일하게 하는일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런 그들도 골치아픈일이 있었으니, 임신한 여자들이 꼭 2개월쯤되면 유산을 한다는 것이었다. 3명이 유산을 하자 이것이 무슨일인가 했고, 5명째 유산을 하자, 의사인 하영이 큰 곤욕을 치렀다. 그 다음엔 임신한 여자들을 서울대병원으로 격리하여 몸조리를 시켰지만, 그것도 효과가 없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김형욱 스티브 리처드 등 남자들의 권력이 흔들리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를 낳지 못하면 인류가 여기서 끝이 아닌가.
임신해도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된다면 남자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게 태업과 명령에 대응하는 일이 잦아지자 그럴수록 남자 셋의 폭력이 증가하였다.
특히 김형욱가에는 완장을 찬 여자들이 생기고, 감시가 생기게 되었다.

개떼의 도발이 계속이어졌다. 이젠 여의도내에서도 공공연히 몰려다녔는데, 독수리떼의 습격까지 있었다.
KBS 주변은 물론 옥상까지 공격을 받자 김형욱이 이사를 결심했다. 그는 평소의 지론대로 청와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곳엔 온갖 무기가 즐비하고 지하벙커도 완벽히 구비되어 있어, 최적의 요지라고 주장했다.
스티브와 리처드는 차라리 세곡동 국정원이나, 용산 미군기지로 가야한다고 했다. 여기도 청와대 못지않은 지하요새가 있을뿐 아니라, 청와대보다도 넓다고 주장했다.
격론이 벌어졌다. 결국 3가는 헤어지기로 했다.
스티브가 국정원으로, 리처드는 용산으로 김형욱은 청와대로 가게 된 것이다.

농사를 지어 식량을 확보하는등 공통의 과제가 산적하였지만, 다 무시되었다.
현재로썬 먹을게 충분한 것이다.
수도권을 돌다시피 하며 쇼핑을 한 물건들이 창고에 다 넣지 못할 정도로 그득했다. 사실 이것은 찬우가 있었을때 그를 중심으로 쇼핑했던 거였다.

청와대로 들어간 김형욱은 그 폭력성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곽문주를 비롯한 3인의 여성이 그 중심에 서서 김형욱의 심복으로 복종을 맹세하더니, 어느날부터는 실내에선 올누드로 다니게 했다.
16명의 여자들이 완장을 찬 여자와 그렇지 않는 여자들로 구별되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잘못을 저지른 여자들에게 더한 형벌을 가하기 시작했다.
바깥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물만 제거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갈때까지 모든 옷을 벗고 있어야 했는데, 그중 잘못을 저지르거나, 김형욱의 눈에 난 여자들은 심지어 개목걸이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하임과 김윤희는 늘 개목걸이를 하고 다녀야 했으며 온갖 허드레 일에 동원되는 일이 잦아졌다.
어느날 이하임과 김윤희가 힘이들어 문앞에서 쉬다가 문득 잠이 들었는데, 무언가 물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깨었더니 김형욱이 그녀들에게 오줌을 갈기고 있었다.

이것은 서찬우가가 떠난지 불과 한달만에 변화된 세계였다.

8월이 다가고 있던 어느날.
뜨거운 여름이 끝날시점부터 김형욱이 비상을 걸었다.
곡식도 충분하고, 고기도 창고마다 그득했지만, 야채가 없는 것이다. 매일 스테이크만 먹고 살순 없다. 삼겹살도 상추에 싸먹어야 맛이고, 스테이크엔 아스파라거스가 곁들여야 제 맛이다. 과일도 먹고싶고, 인스턴트 김치가 아닌 새로 갓수확한 알배추을 고추장에 찍어먹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여 남양주쪽의 비닐하우스등으로 야채쇼핑을 나갔는데, 가장 무서운것은 동물들의 습격이었다. 이하임이 헬기를 몰고 근처에 내리면 급히 근처를 수배하여 야채를 수확해서는 돌아오는 것으로 하였다.
수학, 언어학, 경제학, 토목과, 통계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등등등의 기초학문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서울대로 가서 연구하는 일도 부쩍 줄어들었다. 주로 잡일이나 이렇듯 야채수집을 위한 일에 주력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또 그런일이 생긴것이다.
남양주에서 야채를 수확하다가 개들의 습격을 받은것이다. 순식간에 50여마리가 달겨들었는데, 여자들은 개에게 온갖 상처를 받고 철수를 했다.
여전히 이하임과 김윤희는 상처하나 없이 돌아왔다.

돌아와선 샤워를 하다가 포박을 받았는데, 미처 비눗물을 씻기도 전 이었다.

“너희둘, 왜 너희둘만 개들이 공격을 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말해봐라”
그걸 이하임과 김윤희가 어찌 아는가, 개들이 공격하지 않은것이 둘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자연스럽게 둘은 찬우가와 내통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은 것이다.
밤새 온갖 매질을 당하고서야 아침에 풀려났는데, 잠시 방심한 사이. 상처를 치료한다고 약을 타러가는 척하다. 그길로 무작정 둘이 영종도로 도망을 온 것이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이하임과 김윤희가 울먹이며 말을 잇는다.
“이곳에 올까말까 고민했어요. 혹 우리 때문에 찬우가에게 해를 끼치게 되지 않을까. 만일 우리를 내친다해도 원망하진 않을께요. 강원도 어느 골짜기에 숨어 살면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어요”
이하임은 24살 현진 수정보다 한 살이 적었고, 김윤희는 수연 영은보다 한 살이 많은 33이었다.


이영 아영 수정이 왔다.
7명은 서로의 마음속으로 토론을 했다. 어찌해야할지.
이하임과 김윤희가 모를것이라 생각하고. 그런데
이하임이 알아차렸다. “마음속으로 대화를 하고 계시군요” 헉 모두들 놀란다.
그걸 어찌 알았냐고.
김윤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느낌이 들어요. 얼마전부터, 우리둘을 개들이 공격하지 않은건 그날 운동회에서 찬우씨를 애무한 것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날 우리둘은 찬우씨를 단순히 애무만 한것이 아니라 정액을 먹기까지 했었죠. 우리도 황망하게 추리하는 것이지만, 그게 개들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밤새 매를 맞는데. 무언가 머릿속에서 5명의 모습이 보였어요.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는 7명이 다 들어오더라구요. 무작정 이곳으로 온 이유가 그것 때문이기도 할거예요”

“김형욱이 둘을 찾으러 이곳으로 오겠죠?” 수연이 걱정스러운듯 말했다.
“헬기를 조정할줄 아는 사람이 김형욱을 제외하곤 나밖에 없는데, 청와대엔 헬기가 없어서, 아마 둘이 없어진걸 알고서 출발한다 해도 한참 걸릴거예요”

“같이살아. 언니 아저씨여보야 응 그렇게 해” 아영이 무작정 그렇게 말한다.
“나는 찬성” 현진까지 그렇게 말하자.
영은이 나선다. “우린 힘이 없어. 무기도 잘 다루지 못하고”
다들 눈을 돌려 찬우를 바라본다. 한눈에 봐도 비루하다.
‘휴’ 하고 수정이 한숨을 쉬다 "아차‘하고 입을 가린다.

“다리를 폭파할까요?” 현진이다. 역시 과감하다.
“그러면 몇일은 시간을 벌수 있겠지만 그다음은?”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도망갈까요” 여긴 공항이다. 비행기는 많다.
가끔 이영 아영은 비행기에서도 잔다.
“난 호주에 가고 싶어”
이영이 꿈꾸듯 말한다.
“뉴질랜드도 좋구”
“지금 떠난다면 혹 가능하겠지요. 그런데 짐을 쌀 시간도 없이 가야할걸요”
“누가 비행기를 조종하지” 찬우의 말에 다들 찬우를 또 바라본다.
찬우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못해요?”
“해본적없어”
“경비행기는 몰자나요”
“경비행기랑 해외까지 날아갈 대형여객기는 틀리지”
이번엔 다들 이하임을 쳐다본다.
“저도 못해요. 전 헬기전문이지. 여객기는 저도 몰라요”
다들 한숨을 쉰다.
“해외도피는 틀렸구요.”
“스티브나 리처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건요?”
수연의 말에 다들 혹시나하는 표정이다.
또 다들 찬우를 바라본다.
다른 방법이 없다.

찬우와 수연이 리처드가에 도움을 요청하러 가기로 한다.
김윤희가 리처드가를 동행하기로 하고.
이하임은 헬기를 몰고, 서해대교를 폭파하기로 했다.
김형욱이 인천대교로 돌아서온다면 인천대교까지 폭파해야 할것이다.
김형욱이 다시 서울로 돌아가 헬기를 타고 온다면 김현진이 헬기를 겨냥하여 미사일을 쏠 것이다. 맞지야 않겠지만 미사일이 발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김형욱이 쉬이 다가오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지경까지 가게되면 대규모 전쟁상태가 되어버린다.
무기로 따지면 청와대가 더 강력하고 많지 않겠는가 더구나 상대는 무기전문가 김형욱이다.
어떻게 흘러가도 찬우가는 김형욱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스티브가 있는 용산으로는 가지 못했다. 청와대가 가깝기 때문이었다. 리처드가 있는 세곡동 국정원으로 갔다.

리처드는 그나마 신사에 가까운 편이었다. 요트등 배를 잘 다룬다는 그였다.
미국의 나름 명문가 집의 자손이었는데, 배낭여행을 왔다가 한여자를 사랑하게 되어 정착했다고 했다. 영어학원의 선생. 수입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나름 행복했었단다.
그런데. 리처드는 엄청 호색한이었다. 그들이 행복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 한달동안 리처드는 거의 모든 여자들에게 찍접거렸다.
자기 자지를 한번만 맛보면 평생의 기억으로 간직할거라 모라나.
스티브가 엄청 큰 자지였지만, 그는 자지만 컸지 여자를 다루는 실력은 부족했다.
그러나 리처드는 여자의 성감대를 잘 공략할줄 알았고, 무엇보다 그의 자지는 비록 흐물거리긴 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좋았다. 아무리 흐물거려도 어디든 들어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쭈욱 부드럽게 밀려들어가는 것이 여자를 더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리처드는 나름 호의적이었다. 스티브와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서. 마침 근처에 있던 스티브도 급히 그곳으로 왔다.
김윤희가 김형욱의 폭력성 때문에 탈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울부짖자. 리처드가의 모든 여자들이 위로를 보낸다.

그렇지만 리처드와 스티브는 김형욱과 부딪히는 것은 골치아픈 일인것이다.
물론 여자들에게 차츰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그들이 자기가족의 신뢰를 조금이나 얻는 정도는 될 것이다.

수연과 찬우의 눈빛이 오고간다.

“리처드가와 스티브가에게 매달 채소를 공급하겠습니다” 박수연의 제안이다.

최근 리처드와 스티브도 통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을 꿰뚫은 제안이었다.
유산등의 문제도 문제려니와, 채소등의 물자도 부족하여 불만이 쌓이고 있었다.
하지만 리처드와 스티브는 오히려, 여자들은 의외로 크게 문제를 삼지 않은 것이었는데, 바로 정력이 딸리는 것을 내심 크게 걱정하고 있던 참이었다.
8명의 여성과 수시로 섹스를 하던 초기만 해도 평생 그럴것이라 생각했던 그들이었지만, 모두를 만족시켜주긴 힘들었다.
김형욱도 사실은 서너명의 심복과 주로 섹스를 하고, 나머지 여자들에겐 시늉만 내는 판국이었던 것이다.

채소라도 맛나게 먹게 해준다면 나름 괜찮을듯하다.

“그리고 개나 독수리 등의 공격을 막아주겠습니다” 박수연의 두 번째 제안까지 곁들이자 스티브와 리처드도 딱히 반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리처드와 스티브를 태우고 영종도로 돌아갔을때 김형욱은 영종도 휴게소가 있는 정서진에 도착해 있었다. 중간이 부서져버린 서해대교를 바라보고 있었다. 불과 3명의 심복만을 대동하고. 곽문주는 오지 않았다.
군사전문가 답게 불같은 화를 억누르고 끊겨진 서해대교를 바라보며, 냉철히 사태를 주시하고 있던 참이었다.

리처드와 스티브가 찬우 윤희 수연과 같이 오자 놀란다.
여자들이 하임 윤희의 탈출을 오전내내 쉬쉬했다.
곽문주는 현재 김형욱의 불같은 화에 온몸을 구타당해 오지 못한것이다.

당연히 김형욱은 이하임과 김윤희를 데려가기 전에는 철수할수 없다고 했다.

저녁까지 실랑이가 이어졌다.
결국 채소공급과 동물의 습격을 막아준다는 것으로 협상이 마무리 되었다.

추후 또 이런 탈출이 생겼을때는 미사일로 영종도를 쑥밭으로 만들겠다는 협박을 덧붙이면서.

박수연이 또 제안을 하나 더 했다.
“채소 공급을 잘 하기 위해선 사실 우리측이 식물전문가도 있긴 하지만 농사일이란게 일손이 많이 가는 것이라. 일주일에 하루 정도 각가에서 한명씩 4명이 같이 일을 해야합니다”

“물론 우리는 일주일 내내 채소가꾸기를 할것입니다” 수연의 말이 끝나자,
스티브과 리처드가 흔쾌히 승낙하였고, 김형욱도 마지못해 그러기로 했다.

그런데, 수연이 무언가 생각하는듯 하더니.
“우리는 사실 각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인류의 문명을 잇기 위한 위대한 과제를 떠맡고 있죠. 그런데 현재 다들 흩어져 있습니다. 문명이란 것이 전기, 기계, 물리, 화학 등등 따로따로 떨어져 연구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서로 교.. 소통되고, 같이 공동의 연구를 진행해야 비로서 발전하는 것입니다.” 교감이라는 단어를 쓰려다 수연이 말을 삼켰었다.
“최소 1달에 한번이라도 서로 다같이 만나는 날을 정했으면 합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토론하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형욱의 극렬반대로 이는 무산되었다.

이것은 수연이 생각한것이 아니라 마치 생방송처럼 진행과정을 감지하고 있던 찬우가의 현진이 제안한 것이었다.


“잘되었어요. 작으나마 교류를 다시 하게 되었구요”
“가족이 늘었구요”
“수학이 더더 쉬워졌어요 만세만세”

어리둥절하다가 가족이 둘이 늘은 셈이다.
물론 찬우네는 협상의 조건으로 공물을 바치게 되었다.
수정이 큰 걱정말라고 했지만,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이하임과 김윤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둘은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쓸쓸히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찬우가의 모두가 반가이 그들을 맞이해서 큰 어려움 없이 해결되었을 뿐 아니라, 너무나 행복해 보일뿐더러 화목한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이 너무나 기쁜것이었다.

이영 아영이 비록어렸지만, 나름 시누이 행세를 했다. 웃기지도 않다.
“언니야들. 당분간 우리 아저씨여보야랑 교감할 생각은 하지마. 최소한 다음달 우리 생일전까지는 어림도 없고, 그담에도 우리 허락이 있어야해”
이걸 혼내야할지 말아야 할지 수연이 고심한다.
천하의 영은도 모라말해야 할지 궁하다.

찬우도 내심 어떻게 해야하는지 애매하다. 가족이 되는거랑 부인이 되는건 차이가 있지 않은가?
이번에도 수정이 정리한다. 그건 순전히 수정이 착해빠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두분도 찬우씨의 부인이 되는거야. 왜냐고? 아기를 낳아야하기 때문이지.”
맞아 인류는 우리가 마지막이지. 모두의 생각을 일깨운다.
“그리고 가족이 되었으면 모든걸 교감해야 하는거야” 현진의 이어진 말이 끝나자.

영은과 수연이 속이 시원하다는듯 환히 웃는다.
“이제 우리는 하나야. 가족이 된걸 환영합니다.”
모두가 서로 꼭 안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비밀이 있어요. 우린 모두 교감해요”
교감이란 말의 뜻을 잘 모르는 하임과 윤희가 어리둥절해한다.
“곧 알게될거구요. 다음달 이영 아양의 생일까지 미뤄야 될 이유는 하나도 없어요. 두분이 원하는 날이 교감을 하는 날입니다.”

교감이 섹스를 말하는건가. 하임과 윤희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차마 입밖으로 내진 않았다.

이영과 아영이 비록 시누이 흉내를 내는척 했지만 그녀들의 순수성은 투명하고 솔직하다.
언제든지 하임과 윤희가 교감하겠다고 한다면 순순히 양보할 것이다.

그제서야 찬우가 하임과 윤희의 상처난 몸을 살펴보는데, 온몸 구석구석 상처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으악 말이 끝나자마자 이건 너무해” 이영과 아영이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한다.
찬우가 무얼 하려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찬우가 하임과 윤희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방법은 상처난 곳을 살살 감싸듯 문지르는 것인데. 그러면 신기하게도 상처가 사라지고 동시에 온몸이 섹스를 갈망하는 상태가 될것이다.

“빨리 내가 의사가 되어야해” 아영이 투덜거린다.
“맞아 우리 아저씨 여보야가 치료를 핑계로 여자들을 마구 만지게 하면 안되”

그렇지만 찬우의 어루만짐에도 상처는 쉬이 낫지 않았다.
수연등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떤 이유로 찬우가의 여자들과 차이를 내는 것일까?



찬우가 수연에게 전달하여 제안케한 동물들을 막아주겠다는 것에 대해서 찬우도 사실은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찬우와 교감의 과정을 작게나마 진행한 이하임과 김윤희에게는 개들이 공격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찬우는 시도를 해보기로 하였다. 무언가 모르지만 강한 자신감이 들었던 것이다.

찬우는 자신이 쓰던 물건을 다 모았다. 휴지한조각까지. 그것을 김형욱가와 스티브 리처드가의 주변에 던져놓았다.
그리고 개등의 동물들에게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동물들이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동물들과 맞닿았을때 눈을 쳐다보라고 했다.
처음가는 먼곳을 갈때는 찬우의 물건 아무거나를 하나씩 지니고 다니라고도 했다.
신기하게도 그날부터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개 등의 동물들이 사라졌다는 연락이 왔다.
다들 안도한다.

이하임과 김윤희는 상처가 낳긴 했다. 찬우의 어루만짐은 치료는 가능했다. 약을 사용하는 정도의 효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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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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