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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49 666회 0건
잊지 못할 그 남자 - 나의 동혁 씨

6부

나는 그와의 또 다른 끈을 준비하고 있었다.

“왜?”

나의 두 다리가 벌어졌다. 그는 나의 목덜미를 핥으며 나의 보지 주변을 손가락을 꾹꾹 눌러갔다.

“아~음… 야외로 나가고 싶어요. 데려가 줘요.”
“그러지….”
“아흑! 하~아….”

손가락이 나의 음핵(陰核)을 누르자 나의 허리가 시트에서 들리며 흐느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흑! 아, 아… 동혁 씨… 하아….”

나의 그런 신음 소리는 다음 날 새벽까지 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시간을 잊은 채 섹스에 빠졌고 두 사람의 몸은 또 다시 땀으로 뒤엉켰다. 나의 몸은 또 다시 완전히 땀으로 해체(解體)되었고 그동안 억눌렸던 욕망(慾望)을 마음껏 발산(發散)하였다.

“아흑! 동혁 씨! 날… 잊지 말아 줘요…, 내 이름을 잊지 마세요. 하윽! 내 이름은 성 예진이에요…. 하~아….”

♥♡♥♡♥♡♥♡♥♡♥♡♥♡♥♡♥♡♥♡♥♡♥♡♥♡♥♡♥♡♥♡♥♡♥♡♥♡♥

새벽녘, 그는 내가 깨우는 소리에 잠을 깼다.

“이제… 가 보셔야할 것 같아요.”

나는 아쉽지만 그렇게 말했고 그보다 30분 전에 일어나 그가 좋아할 만한 검은 치마와 노란색 티를 받쳐 입고 그가 누워 있는 침상 머리맡에 앉았다. 그가 묻는다.

“지금 몇 시?”
“다섯 시에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의 몸은 천근만근(千斤萬斤)이라도 되는 듯 무거워 보였다. 새벽 세 시 가까이 되어서야 끝이 난 섹스로 인해 그의 몸은 무척이나 피곤했을 것이다. 나에게 있는 정액(精液) 없는 정액(精液) 다 배설(排泄)했으니 그는 완전히 파김치가 되지나 않았나 싶다. 그런 생각을 하자 나의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

“미안해요…, 저 때문에….”
“아니….”

고개를 저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어쩐지 좀 춥더라니….”

그와 나는 알몸으로 잔데다가 창문이 반쯤 열려있어 창문 쪽에서 잔 그는 찬바람을 많이 맞았나 보다. 그는 머리맡의 담배를 찾아 피워 물고 거실로 나갔다. 나도 따라 나가서 갈증(渴症)이 났을 그에게 물 잔을 건네어 주었다. 그는 무척이나 고마워하면서 내가 주는 물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신다.

‘벌컥…’

나는 목욕탕으로 그의 등을 밀었다. 마치 나는 그의 아내라도 되는 듯,

“씻으세요. 간단한 토스트라도 준비할게요.”
“알았어.”

그가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나왔고 나는 그가 나올 즈음에 유리 테이블에 계란과 야채로 급하게 만든 토스트 두 조각과 우유 한 잔을 놓아 들고 서 있었다.

“당신은?”

그가 내게 묻는다.

“전… 아직… 생각이… 당신은 많이 피곤하실 테니 드시고 가세요.”

정말 맛있게 먹는 것 같았다. 여자의 행복은 자기가 해 준 음식을 사랑하는 남자가 맛있게 먹어 줄 때 또 다른 행복을 느낀다고 하지 않는가! 잠을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그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겠지만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왔고 또 기분도 새로워 졌으며 또 밤새 나와 나눈 질퍽한 사랑 놀음 덕분에 아마도 그는 많이 허기가 졌을 것이다. 토스트 두 조각이 금새 그의 배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사이 나는 그의 양복 윗도리와 바지를 팔에 들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간단히 배를 채운 뒤 그가 일어서자 나도 따라 일어서며 그에게 옷을 내밀었고 그는 천천히 그것을 입어 나갔다.

“야외(野外)로 나가자 그랬지?”
“네….”
“10시쯤 전화할게…, 준비하고 있어.”
“그럴 게요….”

현관문을 나설 때 나는 그의 팔을 잡았다.

“키스해 주세요.”

그가 나를 다시 안았다. 처음으로 같이 서서 나누는 진한 키스였다. 나는 그의 턱 아래에 키가 머물렀고 그는 나와 깊은 키스를 나누기 위해 무릎을 꽤나 많이 구부렸으며 나는 그의 키스를 조금이라도 더 깊이 받아들이기 위해 내 발뒤꿈치를 높이 들었다. 그는 나의 몸을 자신의 품에 깊숙이 안고 내 허리에 한 팔을 두른 후 나의 입술을 찾았다. 나의 손이 그의 허리를 감으며 고개를 옆으로 젖혔다. 그가 K키스(Deep Kiss)로 내게 행하여 주자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또 그가 밀어붙이는 힘에 의해 점점 허리가 뒤로 휘어져 나갔다. 나는 새벽에 그가 좋아할 만한 샤넬 No. 5를 내 양 귀 볼에 살짝 뿌렸었고 내가 입고 있는 옷에는 재스민 향이 그윽한 알로에 향수를 뿌렸었다. 그는 나의 그 향에 취한 것 같았다. 한참을 날 안아주던 그 남자는 마지못하다는 듯이 현관을 나섰고 나는 그가 내 시야에서 안 보일 때까지 쳐다보고 있었다.

♥♡♥♡♥♡♥♡♥♡♥♡♥♡♥♡♥♡♥♡♥♡♥♡♥♡♥♡♥♡♥♡♥♡♥♡♥♡♥

그는 아침 9시가 조금 지나자마자 내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온다.

“예진 씨….”
“네…, 동혁 씨….”
“11시 되면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나와 있어….”
“네…, 시간 맞추어서 나가 있을 게요.”

나는 그가 핸드폰으로 11시를 말하자마자 그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샤워를 했고 세팅기로 머리를 손질 했으며 무려 열 번이나 그가 좋아할 만한 옷으로 바꿔 입어가며 거울 앞에서 부산함을 떨어야 했으며 결국은 그가 좋아할 만한 하늘 색 플리츠 스커트를 입었고 다리엔 흰색 밴드 스타킹을 신었다. 머리는 세팅기로 말은 후 묶지를 않았는데 이것은 바람이라도 불면 그 바람에 내 머리가 흩날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신발도 이것저것 바꾸어 신어 보다가 그와의 키 차이를 맞추기 위하여 그동안 내가 아껴 두었던 7센티 굽의 하이힐을 꺼내 신었다. 그리고는 택시를 부른 후 그가 말한 터미널로 나가서 시계를 보자 시계는 1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와의 약속은 아직도 30분이나 남아 있었다. 그 이후의 그 30분은 내게 세 시간과도 같았다. 그는 정확히 10분을 남겨 둔 10시 50분 내 옆에 와서 ‘빵빵’ 크랙션을 울렸다. 그가 내 앞에 차를 세우자 나는 환한 미소를 띠며 그의 차에 올랐다. 그의 차는 요즘 한창 잘 나간다는 중형 세단이었다.

“일찍 왔네.”
“네…, 집에서 기다리기 싫었어요.”

승용차가 시내를 빠져나갔다. 그는 운전을 무척이나 세련되고도 부드럽게 한다.

“내가 늦었으면 어쩌려고?”
“그래도 집에서 기다리는 것 보단 났죠…, 밖이 훨씬 시원하고 사람 사는 것 같잖아요.”
“그동안 많이 외로웠구나….”
“귀신(鬼神)이시군요…, 나에 대해서 그렇게 잘 꿰뚫어 버리시다니….”

그가 내게 묻는다.

“어디로 가고 싶어?”
“좀 멀리… 아무 곳이나요.”

나는 내 허벅지에 핸드백을 올려놓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후 눈을 감았다.

“피곤해요…, 좀 자고 싶어요.”
“그렇게 해…, 조심해서 천천히 운전할 테니까….”

사실은 나도 어제 밤새 그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무척 피곤했다. 나는 몇 시간이나 잤는지 모른다. 아마도 한두 시간은 충분히 잔 것 같았다. 잠을 깨었더니 바다 냄새가 차안으로 들어온다. 그가 몰고 온 곳은 서해바다 어디 같아보였다.

‘스르륵….’

나는 그 바다 냄새를 좀 더 진하게 맡고 싶어서 차창 유리를 내렸다.

“왜? 더 자지 않고?”
“어머!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지났군요. 제가 너무 오래 잤어요. 이젠 되었어요. 덕분에 피곤이 다 풀렸네요. 동혁 씨 혼자서 이 긴 시간동안 외롭게 운전하셨네요. 아! 바람이 참 시원해요.”
“가을이잖아!”
“그렇군요. 벌써 가을이네요….”

나는 그의 팔을 잡았다. 그가 배가 고플 것 같았다. 아침을 토스트 두 조각으로 때웠으니 말이다.

“어디 들려요…, 난 배고프지 않지만요.”
“나도 고프진 않아….”
“그럼?”

나는 묘한 눈빛으로 그의 대답을 재촉했다. 그는 내게 미소를 지으며 턱으로 앞을 가리킨다. 오른쪽 편에 모텔이 보였다. 그가 가리킨 것은 바로 모텔이었다. 나는 맑게 웃으며 눈을 흘겼다.

“어머! 대낮부터요?”
“그럼… 어제처럼 밤에?”

나는 이번에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는데 갑자기 그의 손이 나의 허벅지에 올려 놓여 져 있던 핸드백을 치운다. 내 푸른 색 플리츠스커트 위에 손을 내려놓고 가볍게 허벅지 살을 만졌다.

“아침에 친정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미 제 사정(事情)을 알고 계시니까… 제가 이혼(婚)하겠다고 해도 반대하진 않으신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이혼(婚)하면 바로 집에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나의 스커트를 들추자 하얀 스타킹의 끝 밴드가 보였다. 나의 시선이 그의 손이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며 얕은 탄성(歎聲)을 질렀다.

“아….”
“집이 어디랬지?”
“조치원…, 누가… 봐요, 하아….”

그의 손이 내 허벅지 틈을 비집고 들어간다. 가볍게 누르고 당기며 쓰다듬자 나의 붉은 입술에서 신음소리가 배어 나왔다.

“하아….”
“이혼(婚)하면 그리 갈 거야? 여기서 멀잖아. 조치원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농담인거 아시죠?)도 근처에는 없는데…”

나의 다리가 벌어졌다 닫아 지며 두 다리가 매트위로 미끄러졌다. 모텔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왔다.

-- (7부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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