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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49 723회 0건
[3부]





며칠후...

[띠리리리... 띠리리리....]

이른아침부터 전화가 온다.
[승찬]이형 이다.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너.. 내가 진짜 마지막으로 물을께.. 할래 말래..."

"아..진짜..안한다니까??..."
"그래.. 끊자.."

[딸깍..]
전화를 끊었다.

"체.... 이형은.. 사람말이 말같지가 않나??.....
내가.. 이나이에.. 거기가서.. 책상나르고 컴퓨터 조립하고.. 그 여우같은 최회장 노친네
한테 커피타다 받치면서 굽신굽신거리며 시다바리짓꺼리나 하라고???.....훗!!......"

"헐!!... 씨바.. 이참에 돈 들어오면..아예 목동꺼나 상가 한칸 분양 받아볼까??
최회장이나 승찬이형.. 아마.. 뻥~쩔을꺼야... 하하하하...
아냐..아냐... 거긴.. 리스크가 커...한번 섰던 물건은.. 절대 안정적일 수가 없어.."

크게 기지개를 쭈욱.. 펴고.. 침대위에서 일어났다.
목을 좌우로 구부린후 팔을 돌리며 몸을 푼다.
어제저녁.. 잠을 제대로 자기나 했는지.. 여간 찌뿌둥한게 아니다.

혹시.. 밤새.. 국민은행이 망해버렸다거나..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는지..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지는
않았는지.. 서둘러 TV를 켜서 뉴스를 본다.

이세상은 여전히.. 그제나 어제나.. 오늘이나.. 별일은 없는것 같다.
책장으로 향한다.
책한권으로 손이 뻗친다.

[돈은 행복이고 권력이고 사랑이고 건강이다.]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
미국의 어느 괴짜경제학자가 쓴 돈과 삶의 행복지수의 연관성을 엮은 나의 생활지침서..
이책을 끄집어 낸다.
조심스레.. 페이지를 넘겨본다.

중간 페이지쪽에 잘 모셔져 있는 나의 로또1등..
여전히 밤새 안녕하고 잘~ 있다.

"ㅋㅋㅋㅋ........"

오늘은 내돈을 찾으러 갈 것이다.
점심시간이 지난후 출발할 계획이다.

차를 끌고 갈껀지.... 전철을 타고 갈껀지.. 그걸 지금 정하지 못했다.
이미.. 개포동쪽에 봐둔 서른세평짜리 주거형 오피스텔도 있고..
타고다닐 국산 고급 중형 세단도 봐두었다.

오십이억칠천만원...
세금 33%...
그걸 빼면 삼십오억삼천만원이다.
살인적인 세금.. 하지만 에초 생각했던 당첨금 10억에 비하면.. 이것만 해도 실로
엄청난 돈임에는 틀림없다.

오늘중으로 내 통장으로 삼십오억 삼천만원이 들어온다.

이제 돈만 있으면 그만이다.
그 돈만 찾으면.. 한 며칠간.. 새집에 새로운 가전과 가구들을 들여다 놓을 것이고..
그렇게 제2의 인생이 준비되는 대로 일단 일본으로 며칠 여행을 다녀올 것이다.

그리고 내가 봐둔 경기도 외곽의 신축중인 상가 한개층을 평당400만원에 통으로 분양받을 것이다.
시행,시공사도 탄탄한 회사라 안정적이고.. 장차 개발호재가 예상되는 곳이다.
빠르면..1년.. 그 일대가 개발된다는 발표가 나기가 무섭게.. 평당 800만원으로 뛸 것이다..
물론.. 완공만 되면 1200만원까지 뛸 것이다.
그리고 몇억 정도는 주식이 아닌 외국계 펀드로.. 십억 정도는 괜찮은 지역의 땅으로..
현금은 몇억정도만.. 통장에 예치하고 살면 일단 비지니스를 하기위한 활동비로 충분할테니..

"후우... 씨바... 가는거야!!... 조온나게.. 가 보는거야..!!!...."

세수를 하는둥.. 마는둥..
슬리퍼를 질질 끌고.. 집앞 구멍가게로 향한다.
구멍가게 건너편.. 새로 생긴 편의점이 보인다.

편의점으로 향한다.
지갑을 열어보니 오만칠천원이 있다.
오늘정오까지.. 지난 35년간의 패배자의 인생을 곱씹었던 내 마지막 전재산이다.

하지만 정오가 지나면.. 뻣뻣한 수표 수십장에 한도 일억짜리 신용카드가 꽂혀져 있을 것이다.

아침과 점심끼니를 때울만한 인스탄트음식 몇가지를 사들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이웃집.. 딸래미인 [미연]이가 울그락.. 불그락거리는 표정으로 책가방을 매고 계단을 올라온다.

"미연아... 왜???...."
"흡!!...흑흑..... "

대꾸도 없이.. 나를 지나쳐.. 뛰쳐나가는 옆집 여중생 [미연]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열려진 옆집 현관 안을 기웃거리니.. 또 [병태]형이 형수와 싸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니가.. 가장 알기를 요로코럼.. 우습게 보니께.. 저 년도 지애비 알기를 개 좃으로
보는거 아니여???....."
"..뭐???... 가장????...하이고~ 허구헌날 술이나 퍼마시고 돌아다니면서 지금..
니입에서.. 뭐???....가장이라고??..

"진짜.. 식전부터.. 이놈의 여편네가... 확!!!....."
"쳐... 쳐봐!!.. 이인간아!!... 어??..... 쳐보라고!!!...."

현관문을 닫는다.
이제..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난다.

방안을 비잉~ 둘러본다.
이사짐 차가 필요없다.
옷가지 몇개랑.. 책 몇권만 챙기고.. 나머지는 죄다 버릴테니까..

"훗... 이삿짐 차대신.. 쓰레기차가 필요하겠군..."
"아니지.. 아니야.. 의심받을 수 있으니.. 일단 이삿짐차로 먼저 실었다가.. 웃돈 얹어주고 버려야 겠어..."
"그래.. 그게 낫겠어... 흘흘..."



오후1시..

여의도로 향하는 내 고물차안..
차령이 10년이상 초과된.. 고물 중고세단이다.
은행에서 나오는대로 차부터 뽑으러 갈것이고.. 이사한 집에서 그 신차를 받을 계획이니..
하루이틀은 더 타야될 차...
이제.. 이 고물차와 함께 했던 내 비운의 운명도 드디어 끝이구나..
앞으로 한시간 정도 후면.. 나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아름다운 인생...

드디어 시작이다.
길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쉰다.

오늘밤.. 강남의 죽여주는 호화 룸으로 가서 쭉쭉빵빵한 냄비들을 일렬로 세울것이다.
"이런.. 씨벌년들.... 냄비집합!!!!!!!......... 이라고 외치면서... 클클클..."
그리고 그중에서 제일 죽여주는 년 두년을 내 양옆에 앉혀놓고.. 신나게 놀다가
고급호텔로 두년을 몽땅 데리고 갈것이다...

"히야아~.. 씨이바........"

생각만 해도.. 심장이 콩닥거리기 시작이다.
온몸에 흐르는 엔돌핀이.. 머리위로 솟구치는 기분이다.

돈이면.. 뭐든지 다 할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에.. 돈이 있고..또 내가 있다..

"움화하하하!!!!..... 이얏호!!!!!!!!..... 씨바!!!!......"

담배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땡긴다.
창문을 내려놓는다.

여의도로 진입하기전 영등포쪽에서 답답한 교통체증이 시작된다.

문득.. 옛 애인.. [희진]이년 생각이 떠오른다.
서울예전출신에 뮤지컬배우 지망생이었던 [희진]이..

그 [희진]이를 처음만나던 때가 생각난다.
대학로일대의 극단을 전전긍긍하고 ?아다니며.. 돈한푼 받지 못하면서 온갖 허드랫일에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그러면서도 자기 삶과 인생의 목표와 그 열정을 위해 살아가던..
그 모습이 처음에는 좋아보였다.
친구네 집에서 얹혀살면서 생활고에 쪄들어 하는 모습이 힘겨워보여..
용돈도 챙겨주고.. 돈맛을 좀 보여주자.. 그날로 두 가랭이를 쫘악.. 벌렸던 년..

돈은 쥐뿔도 없는 년이었지만.. 얼굴과 몸매는 그야말로 살인적으로 끝내줬던 년이었다.
결국.. 나의 돈질에.. 이년은 자기가 몇년간 ?아다닌 꿈도 포기하고.. 나의 오피스텔에서
나에게 얹혀 살면서.. 나의 좃물받이역을 착실히 수행했었다.

생각해보면..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돈과.. 여자.. 그리고 섹스..

그리고.. 일이터져.. 내가 쪽박을 치자.. 그렇게 믿었던.. [희진]이년 마저..
나를 떠나버리던 그 순간.. 정말.. 죽고만 싶었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한창 잘나갈때.. 그동안 내 옆에 착.. 달라붙어.. 명품빽에..명품시계에..
단물쓴물 쪽..쪽.. 빨아먹고.. 내가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자.. 매몰차게 뒤돌아섰던..
다른년들..의 그 면상도 하나하나 눈앞에 떠오른다.

돈이 생기면.. 일단.. [희진]이.. 이 개같은년 면상부터 좀 보고 싶다.
이제와서 그럴수만 있다면..돈맛좀 슬쩍.. 내비친후...다시 꼬셔서 조온나게 그 허벌창
보지에다 좃대가릴 쑤셔박은후.. 헌신짝 버리듯.. 내 팽개쳐 버리는 처절한 복수라도 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저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이윽고.. 다다른 국회의사당 정문앞.. 국민은행 본점건물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이다.
다시한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쉰다.

지하에 차를 세워놓고..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주차장으로 향하는 남녀들..
왠지.. 나를 흘끔.. 쳐다보는 듯 하다.
애써.. 태연한척 한다.

이들이 타고 내린 엘리베이터를 다시 급하게 잡아타고 1층으로 오른다.
드디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1층 은행창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이다.

너무나 긴장이 된다.
나를 의식하거나 쳐다보는 사람들은 없는것 같다.

그나저나.. 로또당첨금액 수령하는 창구가 어딘지..
어슬렁 거리는 40대중반의 청원경찰에게 다가간다.

"저...말씀좀......"
"복권사업부는 이건물 6층입니다..."

"핫... 하하.. 네에... 감사합니다.."
"네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내가 구체적으로 묻지도 않았는데.. 짧고 확실하게 답해주는
청원경찰의 이런 태도가 놀라웠다.
하긴.. 일주일에 10여명씩 로또1등 당첨자들이 수도없이 찾아왔을텐데..
2등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찾아왔을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오른다.
1층과는 달리.. 조용한 곳..
앉아있는 여직원에게 로또1등때문에 왔다고 하니.. 나를 내실로 안내를 한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네에..."

쇼파에 앉았다.
문득 벽면을 보았다.

[당신의 작은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이게 큰 희망이 됩니다..]
라는 글귀.. 그리고 그동안 역대 당첨자들이 낸 기부금 현황...

"훗.... 언젠가는 꼭 사회에 공헌할꺼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잠시후.. 셔츠에 넥타이를 맨 남자직원이 문을 열더니 꾸벅 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온다.

"하하.. 축하드립니다..."
"하하...네에...."

"선생님.. 복권 원본하고 신분증을 좀 주시겠습니까??.."
"네에.. 흐음.. 여습니다..."

"저.. 선생님 혹시 본인 명의의 국민은행 통장 가지고 계십니까??..."
"핫... 있긴 있는데.. 꽤 오래 거래하지 않아서..."

"그럼.. 저희가 새로하나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여기 여기에다 표시해둔곳.. 적으시구..
이건 간단한 설문조사지니까.. 이것도 적어주시면.. 고맙구요..."
"네에...."

"수령금은 당첨금액에서 세금을 공제하고.. 선생님의 국세가 미납되어 있다면 그 체납금액까지
뺀 나머지금액이 전부 입금 됩니다.."
"핫.... 하하... 네에..."

"하하...요즘 보기드문 고액 당첨금이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하하하...네에.. 감사합니다..."

남자직원이 나의 신분증과 로또1등 용지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순간 당혹스러웠다.

"머야??.... 저새끼.. 저거.. 진짜 여기 직원 맞겠지????..... 후움... 그래.. 걱정말자...."

떨리는 순간이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쥔 볼펜으로 이것저것.. 체크한곳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 피를 말리는 순간이다.
여직원이 건넨 음료를 마시며.. 초조하게.. 내 돈이 입금된 통장을 기다리는 순간이다.

잠시후.. 드디어 내실의 문이 열렸다.
아까의 남자직원과.. 왠 청원경찰 복장의 남자두명이 함께 들어온다.

"저... 선생님.. 선생님께서 소지하고 있던 로또복권의 일련번호는 어제.. 다른분이 이미
수령해 가셨구요...."
"....!!!!!!!..............흐..흐음...."

"그리고.. 이 로또 용지는..칼라복사된 용지위에.. 빨간 볼펜으로 누군가 동그라미를 그려놓은
..위조된 복권입니다."
"....네에?????????................."

"어떻게.. 저희가 지금.. 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해 드릴까요???
아니면.. 그냥 오셨던 길로 조용히 가시겠습니까??.."
".........이...이럴수가...!!......"

급히 내실을 빠져나온다.
지금.. 머릿속이 텅비었다.

"이..이럴수가!!!.... 이럴수가!!!...."

그때였다.
등뒤에서 다급하게 나를 불러 세우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저... 선생님...잠시만요.... 잠시만요..!!...."
"............."

"..이거.. 신분증은 가져가셔야죠??..."
"............네에....."

싸늘한 표정으로 내 신분증을 건네는 복권사업부 남자직원..
울그락 불그락 화끈 달아오르는 얼굴로.. 눈도 못 마주친채.. 그 남자 손위에 놓여 있는
35살.. 비참하고 쪽팔린 인생의 신분을 알리는 민증을 잽싸게 잡아채고 서둘러 밖으로 나간다.

내가 여지껏.. 가지고 있던 로또복권이 칼라복사된 복사본이었다니...!!!!....
그렇다면.. 진품은 누가 가지고 있단 말인가??..

"선영이??????........ 이 기집애가....???....."

갑자기.. 등꼴이 오싹하다.
해머로 뒷통수를 한대 쌔려 맞은 기분이다.

"씨바.... 우째.. 이런일이........"

[선영]이가 어쩌면 일부로 복사본을 만들어 우리집에 흘린걸 수도 있을 지 모른다.
나의 인간 됨됨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

그.. 거액의 수령금으로 제2의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를 찾기위해..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와아..!!!... 이.. 씨이발!!!!!!!!!!!!............"

갑자기.. 눈물이 다 나려 한다.
미쳐버리는 심정이다.

서둘러.. 차를 끌고 집으로 왔다.
지금..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그야말로 미쳐버리는 심정이다.

어떻게 왔는지도.. 모른다.
어느덧..집앞...

왠 트럭이 주차되어 있고.. 새로 포장된 가전제품 몇가지가 우리집 지하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그리고 낡은 가전들이 다시 집밖으로 나오고 있다.

옆집의 살림살이 몇가지가 교체되는 광경이다.

"동상... 어디 갔다 온겨??...."

런닝구에 반바지차림에 슬리퍼를 질질끌고.. 아이스크림을 게걸스럽게 혀에 묻혀대는 [병태]형이
집밖으로 나오고 있다.

"형.. 형네집.. 이게.. 다 뭐야??...."
"허허.. 처가쪽에서..처제가 무신.. 펀드가 대박이 났다고.. 돈좀 벌었는지.. 우쨌는지..
아 글씨.. 우리집에 쪼까..살림밑천을 보태준거 아니여.. 시방...
허허..세상 참.. 오래살고 볼일이제..."

"그...그래??...."
"지 언니라고..선영이한테.. 쬐금 돈을 준거 같긴 한데..말여... 이거.. 오늘부터..
인간 손병태...꽥소리 못하고.. 안선영이한테 잡혀 살게 생겼잖여??....허허허......"

"그...그렇군...."
"허허....내가 이따 말이여..마누라 구워삶어가지고..술값좀 쪼까.. 빼내 볼테니께..
저녁때..요앞.. 당구장건물 대박호프에서 한잔 해보드라고??..하하"

"................"
"그 대박호프.. 사장년이 동상을 애타게 찾는거 같은디말여... 허허허...."

"................"
"아...거기.. 조심조심..나르쇼... 조심조심...."

잠시후.. [선영]이가 계단위로 오른다.
[병태]형이 [선영]이에게 쪼르르... 달려간다.

"아따.. 마누라.. 뭣하러 나와있어??... 이분덜이 알아서 다 나르고 내가 있으니께..
집에서 좀 편히 쉬지 않고...."
".............."

[병태]형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채.. [선영]이의 어깨를 주물러 대고 있다.
[선영]이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어깨위에 얹혀진 [병태]형의 손을 획.. 치운다.

그리고 건물 현관옆에 선채.. 팔짱을 끼더니 알수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약간의 미소를 머금으며 나를 주시하기 시작이다.

"씨이바......!!... 겨..결국!!!.. 내가.. 내 무덤을 판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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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5-1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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