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민의 1/3에 해당하는 인구와 경제, 문화, 정치가 집중된 이곳은 대한민국의 대표도시이자 국가 안의 또 다른 작은 왕국이다.
수백 년 전부터 지속되어온 절대적인 중심지.
그런 만큼 많은 환상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강남 8학군, 인 서울 대학, 대기업 본사, 여의도 국회의사당, 청와대, 방송국 본부, 각종 기획사, 문화센터, 유흥가, 이태원, 젊음의 상징 홍대, 최고급 오피스텔 등 어린 아이부터 늙은이까지 이러한 환경에 본인이 소속되기를 꿈꾸며 젊은 날에는 공부를, 늙은 날에는 청승을 떨곤 한다.

내 기억 속에도 서울이 있다.
하나는 무지개 빛깔이 만발한 넓은 정원과 그 사이에 자리 잡은 커다란 3층 저택(邸宅).
다른 하나는 시뻘건 불기둥과 허연 연기가 무섭게 솟아오르는 허름한 창고.
전자는 내게 풍요로움과 행복을, 후자는 공허함과 피눈물을 안겨주었다.


**


거창한 마음으로 시작한 소설은 아닙니다.
그저 가볍게, 독자들과 즐겨보고자 집필을 결심한 소설이니 읽어주시고 짧은 댓글 하나 남겨주신다면 만족합니다.
비축분을 두고 쓰는 것도, 완벽한 스토리라인이 잡혀있는 것도 아니기에 천천히 호흡할 계획입니다.
본인이 느낀 감상평이나 진행방향이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 한 줄이 소설의 질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 정도만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매 편마다 끈적끈적한 섹스신은 등장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포르노를 원하신다면 과감하게 뒤로 가기를 누르시고, 야한 영화를 즐기신다면 필명과 제목을 눈에 담아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