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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51 486회 0건
[ 15부 ]
업보(嶪報)의 수레바퀴..

신촌에 위치한 한국대학교의 관사...
박기찬은 연일 방송을 해대는 "새벽별"조직이 자행하는 "테러"의 속보를 시청하고 있었다. 전 세계가 "테러"로 인한 혼란에 빠져 국가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등 초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 광경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천하태평 그 자체였다.

"후훗!...인생은 무지개..야! 아~암.."

미소를 지으며 꼬냑을 천천히 마시는 그를 바라보던 꽁지머리 사내가 조바심이 나서 입을 열었다.

"이..사장님! 이거,이..거! 어디로 튀~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박기찬이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어~딜..가아?..하핫? 이..사람아! 앉아서 죽나...튀다가 죽어나 마찬가지 아~니야? 후훗..글고 공항도 이미 폐쇄 되었어!...바로 여기! 이곳이 파~라..다이스 잖아?"
"참...나!"

꽁지머리 사내가 머쓱해 하며 숙였던 상체를 뒤로 제끼며 소파에 몸을 파 묻었다.
박기찬은 사실 꽁지머리 사내에게 호기를 부리긴 했지만 속이 바싹 타들어가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미 일찌감치 제3국으로의 도피를 계획을 마친 그였다.
그가 목표로 했던 곳은 중립국이며 돈이면 안되는게 없는 "스위스"였고 도피자금도 이미 준비를 끝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것이 "테러"로 인한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지방의 국제공항도 "계엄령"선포에 따라 잠정적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것에 상황이 호전되기만 바라고 있는 중인 그였다.

..."쨔~아..씩이 눈치는 빨라 가지고! 개털 주제에!"...

박기찬이 눈살을 모아 꽁지머리 사내를 쏘아본뒤 입맛을 다셨다.
자식을 아무리 돈을 줘가며 매수를 하여 자신의 충성스런 "똥개"로 부리고 있지만 언제배신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항상 있는 그였던 것이다.

..."너도...때가 되면...개..밥이~야!..흐흣!"...

박기찬이 시거를 피워 물며 속으로 비웃을 때였다.거실로 비척거리며 잰잰 걸음걸이로 들어서는 노인네가 있었다.

"나...아~암~캐..부쳤..줘! 헐헐!"
"차~암나!..쩝! 어~여 모시고 나가! 고년을...부쳐..줘!"

박기찬이 귀찮다는 듯 꽁지머리 사내에게 지시했고, 사내가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르..씬! 너무 밝히...셔! 크하핫!"

거실을 나서는 둘을 바라보며 박기찬은 땡감을 씹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몸 보신을..너무 시켰나?...참나...쩝!.."

그의 말대로 노인네가 밥은 걸러도 탕약의 사발은 눈에 불을 켜고 찾았다.
그것은 노인네가 치매에 걸려서 정신이 나간 상태이면서도 유일하게 집착을 하는 부분이기도했다.
의사의 진단으론 노인이 젊은 나이때 부터 유달리 보약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마음속 깊이 뿌리를 박아 놨기에 그렇다고 했지만, 몸에 좋다는 물개의 "해구신"까지 찾아 고아 먹는 바람에 칠십의 노구에도 넘쳐나는 정력을 주체하지 못할만도 했다.
사실은 그랬다...박기찬은 노인이 어서 죽기를 바랬다.
어떨땐 독약을 먹여서라도 노인네를 죽여 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그래도 그의 정액 몇방울로 자신이 이세상으로 얼굴을 내밀게 해주었다는 것과 자신이학교를 운영하는데 아직은 바람막이가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랬다..
박기찬은 자신을 잉태한 에미조차 모르고 자랐다. 그의 나이 돌을 지나서 부터였고, 듣기론 자신을 낳은 에미가 증조 할아버지때부터 관사를 관리했었던 지배인의 딸이었다는 말도 있었고, 또 노인네의 먼 친척의 누이 였다는..등 말도 많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출생의 비밀을 말해주지 않았기에 모르고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노인에게 진실을 물을려고 했지만 노인네는 이미 똥,오줌조차 구별 못하는 치매에 걸린 뒤였고, 자신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아는자는 아무도 없었다.
박기찬은 노인네를 조만간 정신병원에 입원 시켜야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미 의붓 형인 저능아 박기수는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그였다.

잠시후 관사의 지하실...

"덜~컹! 삐이~걱!...저벅! 저벅!"
"쿵쿵쿵!..쿵!쿵!"

임지현은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온몸의 신경을 곤두 세웠다.
하루 두어번 물과 음식물을 던져 줄때 갇혀 있는 방문에 달린 구멍으로 쏘아보던 능글맞은 눈초리의 사내...그리고 수시로 들리는 여자의 비명에 섞인 신음소리를 듣기 직전에 시작되는 발자욱이 내는 "쩌벅!!"거림은...지현의 심장을 옥죄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아!..미,미쳐..버리고 말거야!"..

납치를 당한지 벌써 2일째였다.
처음 어두컴컴한 방에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땐 머리속에 떠 오르는 생각은 자신이 "새벽별"이란 단체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짐작했었다.
그것은 자신이 "제임스 장"을 협조하여 그들의 컴에 "해커"를 한 사실이 발각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제임스 장"이 동시에 걱정을 했었다. 그 또한 자신처럼 잡혀왔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그들이 아니었다.
갇힌 방으로 들어온 사내!...바로 한국대학교의 재단이사장인 박기찬이 차가운 눈길을 보내며 비웃었고, 또 한명의 사내는 자신을 납치한 사내인..긴 머리를 뒤로 묶은 꽁지머리의 사내였다.
임지현은 그들을 바라보는 순간 절규했다...그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너무도 명백했던 것이다.

"크흐흣!..임! 지! 현!...숨어 있으면 날..안볼줄 알았나 보..지!"

임지현은 박기찬 특유의 음색인 바리톤풍의 탁한음성으로 몸에 소름이 싸르르 돋아나는 것 같아 대답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제임스 장"이 자신이 납치된 사실을 모르고 찾아 헤메고 다닐것을 생각하니 앞날이 막막해져 왔었다.

"똥~치....주제에..튀기..긴! 흠..두고..보지 얼마나 견디는지! 하하핫!~"

자신을 길거리의 여자..."똥치!"라고 내 뱉은뒤의 "두고 보자"고 한 말을 지금까지 생각을 해 봐도...그 의미를 알수 없었다.
그가 그렇게 독설을P아 부은뒤...
지현을 점점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점은 이상하게도 박기찬이나 능글맞게 빙글거리는 꽁지머리 사내가 자신을 가만히 냅두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초조감은...자신이 그들에게 납치를 당한 후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당연히 돌아가며 "윤간"을 당했을거라고 생각했었다.그런데 머리속의 통증이후 눈을 떴을때 본능적으로 살펴본 몸상태는 입은 옷은 물론 육체에 사내의 손길이 닿은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그녀는 더 두려웠던 것이다.
그것은 박기찬에게 한번 혹사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그녀였기에 당연히 가져야 할 의문이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어떤 방식으로던 자신의 육체를 뻔뻔스럽게 요구 할 박기찬이었기에 그녀로서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긴 했지만 그 이후에 벌어질 광경을 떠 올리며 너무도 비참한 굴욕감으로 눈물을 떨구어 냈다.

..."가,가..만히 당하고 있지만 않을..꺼야!"..

임지현은 스스로를 격려하며 입술을 앙 다물었다가 금새 눈가에 눈물을 주르륵 흘려내고 말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무기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너무도 순진하게 납치를 당한게 분했다...친구 민경이가 약속장소에 보이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부터해야 했었다. 그런데..."시민정"이란 여자!...그녀 또한 박기찬의 하수인으로 자신을 유인했을때 순간적인 의구심을 버렸던 뼈아픈 실수였다.
임지현은 이틀동안 갇혀 있으면서의 결론은 박기찬이 친구의 민경에게 사주를 했거나 아니면, 민경이 또한 그의 함정에 빠져 마지못해 자신을 불러 내었을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순간..전화가 걸려 왔을때의 흐느끼며 말을 불안하게 쫓기듯 더듬 거렸던 민경을 떠 올렸다.

..."민경인 어떻게 되었을까"...

임지현은 민경이의 얼굴을 떠 올리며 그녀에 대한 원망보다는 무척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더 서글퍼졌다.

"철~컹!...삐이~익!..쿵!"

드디어...철문이 열리고 닫히고 있었다.그 소음은 지현의 가슴을 도려내듯 크게 들려 와 몸을 떨었다. 공허함과 불안....그 발자욱의 주인공이 자신의 방문을 열지않았다는안도감이 몰려왔지만 지현은 귀를 귀울여 바깥의 동정을 살피다 두손으로 귀를 막아 버렸다.
그것은 다른 방의 철문이 열리고 닫힌뒤 어김없이 들려왔던 여자의 고통스런 비명과 신음소리 때문이었다. 악마같은 사내들이 그 여자에게 어떤짓을 하고 있는지 눈에 보지 않아도 뻔했다. 변태적인 윤간과...고문을 행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아!........으으~으!"

지현은 귀를 막은체 고개를 저었다.
자신도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 여자와 마찬가지로 사내들에게 똑 같은 방식으로 당할 생각을 하니 치가 떨렸던 것이다.

"아아!.....정,정..말..미,미..쳐 버리겠어!"

임지현이 급기야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바닥에 주저 앉아 버리고 있었다.

그녀의 행동!...
임지현의 행동을 쫓아가는 감시용 카메라가 있음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것은 갇혀있는 좁은 방안이 너무도 어두워서 천정에 매달린 카메라의 렌즈를 식별할수가 없기도 했고 공포에 질린 그녀였기에 방안을 찬찬히 둘러 볼 경황이 없었던 것이다.

"흐흣!...널 아주 천천히 서서히..널 무너 뜨릴꺼..야!"

감시용 카메라에 비쳐진 임지현의 모습을 바라보며 박기찬이 냉소를 머금었다.
그랬다...
박기찬은 임지현의 기(氣)를 완전히 꺾어 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를 여전처럼 술에탄 약이나...또 아니면 강제로 가랭이를 벌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스스로 옷을 벗어 던지는 발정난 암캐로 전락시키고 싶은 박기찬이었다.그것은 일종의 정복감이었다. 여태껏 자신이 섭렵한 암캐들중 유일하게 굴복을 거부하는 임지현이었기에 처절하게 망가뜨려 놓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계획한것이 그녀를 납치한 후 기(氣)를 서서히 빼내며 지쳐가게 만들고 있는중 이었고 오늘은 2단계를 시행 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또 마침...노인네가 발정을 못참았기에 안성마춤이었던 것에 그의 눈빛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흠...시작..해 볼까?"

박기찬이 "리모컨"으로 또 다른 화면이 나타나게 했다.이미 노인네와 자신의 충실한 개인 꽁지머리가 방으로 들어서고 있는게 보였다.

"야!..일어..낫!"

꽁지머리 사내가 발로 툭툭찼다.
순간..발가벗겨진 여자가 후다닥 몸을 일어키고 구석으로 재빨리 엉금엉금 기어서 도망을 쳤지만 목에 매어지 개목걸이로 인해 웅크렸다. 여자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큰 눈망을 굴려가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 보았다.

"크흣!...잘..쉬었~셔?..응?"

사내가 또 다시 발로 여자의 엉덩이를 툭 차는 것에 여자가 몸을 떨며 몸을 더 동그랗게 모았다.
꽁지머리 사내에게 연 사흘동안 변태적인 교접을 당한 그녀이기에 그의 목소리만 들어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후훗! 웬간히..겁먹었군!..."

박기찬은 여자의 겁먹은 얼굴을 클로즙 시킨 후 살펴보며 즐겼다. 그 역시 여자의 "애널"에 무기를 쑤셔박고 헤집어논게 오늘 점심때였던 것이다.
박기찬은 여자의 항문속의 감흥을 떠 올리며 그가 시거를 질겅거리다 "리모컨"을 또 작동시켰다.
이번엔 세번째의 화면이 떠며 임지현이 갇혀 있는 방이 나왔다.

"헉!~어맛?......"

임지현은 짐작대로 놀라고 있었다.
어두웠던 좁은 방의 구석편 천정에서 갑자기 모니터의 화면이 "파르르" 거리며 밝아지고 있는것에 그녀가 벽에 등을 부치며 물러서는게 보였다.
박기찬은 그녀에게 노인네가 들어간 방안의 풍경을 볼수 있로록 다중회선을 연결시켜 주었다.

"야! 교미 할 시간이~야! 쿡쿡쿡!"

사내가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올리며 얼굴을 치켜들었다.

"흐흐흑!...살,살려..주세요!"

여자가 울음을 터트리며 몸을 더 웅크렸다.

"헉!...아!~...민,민경...아!"

머리채를 잡힌 여자의 얼굴을 알아보며 임지현은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있었다...여자가 질러내던 고통스런 비명의 주인공!...그 목소리가 어렴풋이 민경이와 닮았고 생각을 했었지만 현실로 나타났던 것이다.
임지현의 반응을 살피는 박기찬의 볼이 허물어졌다. 기대한 이상으로 점점 더 흥미진진 해져 간다고 느끼고 있는 그였다.

"이게....확!...뜨거운 맛을 잊었다~아앗!..이거~지..응!"
"아아~악!..때,때리지..마세요...말,말...들을..께요! 흐흐흑!"

민경은 자신의 머리채를 잡아 벽에 찢이겨 나가는 사내의 손을 움켜 잡으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울부짖었다.

"아!...민,민...경아...어,어..떻게!..흐흑!"

민경의 겁에 질린 행동에 임지현은 그동안에 사내들이 그녀를 얼마나 때리고 못할짓을 시키며 동물처럼 혹사를 시켰는지 알수 있을것 같아 치를 떨었다.

"개..씨불년이...꼭 좋은 말을 하면..안들어! 썅!..니 뇬이 어디,한..두번 가랭이 벌려 줬~냐?..응..지나가는 똥개도 너 먹었어! 참나!"

민경의 머리채를 놓은 꽁지머리 사내의 손엔 그녀의 머리칼이 한 움큼이 쥐어져 있었다.

"헐!헐...메리야...쭁!...교미..하자..헐!헐!..차~카...지..응?"

꽁지머리 사내의 폭행이 마치길 기다리고 있기나 한듯 노인네가 바지춤을 내리며 비실비실 웃었다.
민경을..완전히 암캐!..."개"로 취급하는 초로의 노인네를 임지현은 분노의 눈길로 확 쏘아봤다.

"아!............"

임지현은 휘청거렸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얼굴이었던 것이다. 박기찬의 함정에 빠져 그에게 육체를 짓밟힌 후 곧바로 이어서 비몽사몽간의 의식속이었던 그 악몽같았던 밤에 자신의 몸속을 파고 들었던 사내!..아니 바로 그 노인이었던 것이다.
그 기억을 떠 올리때 마다 지현은 제발 "꿈"이었기를 바랬던 것인데...현실이었다고 생각하니 사지에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얼른...안..해엣!"
"흑......"

꽁지머리 사내가 소리를 버럭 질렀고, 민경은 천천히 몸을 돌려 엎드리고 있었다.

"허!...처음 씹 하~냐? 방뎅이..들고! 다리를 더 벌려야..쥐~이!"

사내가 껌을 질겅이며 발로 민경의 허벅지를 차며 빈정 거리는 모습에 지현은 차라리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목이 뻣뻣해져 돌아가지지 않았다.아니..너무도 충격이 커서 그 자리에 얼어 붙어 버린것 같았다.

"헐헐!..보인다...킥킥...보~오~지..가 보인다!"

민경의 벌어진 엉덩이를 요리조리 관찰하던 노인네가 킬킬 거리고 있었다.

"자!자...메리야...쭁아..가만,가..만히..있어..응?"

완전히 민경을 암캐 바둑이로 보이는지...노인네가 그녀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어며 뒤로 다가 서서 이미 벗어던진 바지에서 돌출된 빳빳한 무기를 들이밀었다.

"어~허!..들,들..어 간다...아..."
"아아~아악!..아,아...퍼! 흐으읍!"

노인네의 돌진에 민경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사내들의 변태적인 욕구에 시달린 그녀임을 지현은 알고도 남았다.

"개,개.....같은..."

지현은 화면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모니터를 조작하는 자는 박기찬임이 분명 할것 같았다.

"후훗! 귀엽게 노..는군! 내가 개..이면! 널...발정난 똥개로 만들어 줄테니..기다려! 흐흣!"

그녀의 분노에 찬 얼굴을 바라보며 박기찬이 빈정거렸다.

"헐헐!..그.그래...가,가만히..있어! 저번처럼..물지..말고!"

노인네의 방이 다시 보였고...
민경의 양 허리를 잡은 두손은 그녀가 도망을 치지 못하게 움켜쥔체였다.

"이~씨이~잇! 씨~잇! 씨~잇!...헉!헉!...이씨~잇!"
"악!..아악!..하악!...흡! 흡!흡!..."

노인네는 나이답지 않게 허리를 힘차게 움직이며 세찬 공격으로 민경의 몸속을 헤집고 있었다. 노인네의 길죽 하게 휘어진 무기인 "페니스"가 돌진을 할때마다 민경은 고통스러워 하며 앞으로...조금씩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다.

"흑!~..민,민경아!...어쩌..면 조~아...흐흐흑!"

지현은 울음을 터트리며 바닥으로 쓰러졌고, 그녀의 어께가 오랬동안 들썩였다..

"헤헤!...이씨~잇...너,너..말이야! 가서..우리..멍,멍..구 델꾸..와..응?"
"뭐~라구요?..참나!"

노인네가 민경의 몸속에 "페니스"를 박아 넣은체 꽁지머리 사내에게 말했다.
그의 요구에 사내는 기가 차다는 듯이 인상을 확 그었다가 금새 표정을 바꾸었다. 방안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박기찬을 의식했던 것이다.
사내가 감시 카메라를 돌아보며 양 팔을 넙쭉 벌려 보이며 "어떻 할깝쇼?"..라고 물었다.

"요구..대로 해~줘!"
"알겠..슴~다..참나!"

그의 행동을 보고 있던 박기찬이 마이크로 통해 지시를 했고 꽁지머리 사내는 투덜거리며 방을 나갔다.

"헐!헐!..메리야..쭁아...멍구..가 온다~..응?...조금 기다려..응? 좀 쉬자...히힛?...대신 요거 입에 넣고 빨아 먹어...차~카지!"

노인네가 민경의 목덜미를 쓰다듬다가 얼굴을 확 돌려서 그의 하체를 들이 밀었다.
민경은 머뭇거림없이 노인네의 "페니스"를 입에 넣고 있었다.

". . . . . . . . .!!"

한동안 울음을 터트렸던 지현이 방의 구석에서 그녀를 다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오감을 통해 전해져 오는 민경의 절규를 떨쳐 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뽀각!..츠즙!..츠즈즙!..뽀각! 뽀각!"
"아...따뜻해!..헐헐!...넘..조아!"

노인네가 민경의 머리채를 움켜지고 앞,뒤로 흔들었고 그때마다 그녀의 입술에서 "뽀각!"거리는 비음이 나고 있는것에 지현은 눈을 다시 질끈 감아 버렸다.
그것은...또 다시 떠 올라지는 노인네의 느낌 때문이었다...노인네의 숨결!..그리고 지금민경의 입속에 쑤셔박고 있는 그의 "페니스!"...약에 취해 "미몽사몽간"에 맛보았던 바로 그 "페니스"였던 것이다.

"우~욱!...콜~록!..우욱!"

지현은 목구멍에서 치밀어 오르는 토약질로 숨이막혀 왔다.
자신의 몸속을 헤집었던 노인네의 "페니스"가 입속으로 들어 왔을때의 역겨운..내음을기억해 냈기 때문이었다.

"자!...데리구 왔슈~"

꽁지머리 사내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지현은 무 의식적으로 화면을 다시바라 보았다.

"헥!헥!헥! 헐!~헐!~헐!~ 헥헥헥!"
"아.........."

지현은 이상한 소리에 눈을 크게 떴다.
송아지만한 개 한마리가 혓바닥을 빼물고 이상한 소리로 짖고 있었던 것이다. 그 개가 이름이 "멍구"이고..또 성대를 제거해 버려 짖지를 못하며...이미 여러 여자의 자궁속에다 생식기를 넣고 정충를 방사한 경험이 있는것을 지현은 알리가 없었다.
다만..그녀는 개가 민경이에게 어떤 위협과 굴욕감을 주기 위해 데리고 왔다고 생각 할 뿐이었다.

"헐헐!...멍,멍구야...이,이리와..여기 쭁!..메리..있어!"

노인네의 손짓에 개가 재빨리 펄쩍뛰어 민경의 등위로 올라타고 있었다.

"어멋!.....어,어..떻게!....."

지현은 손을 입으로 가져가며 놀랐다.도무지 믿지 못할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헥헥헥!.....끄으응!...헥헥헥!"
"아!..시~러엇!..아!아!...."

민경이가 입에 물고 있던 노인네의 "페니스"를 뱉아내며 기어서 앞으로 도망을 갔다.
하지만 목에 매어진 개줄은 그녀를 더이상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쭁!..메리야...가,가만히..있어...차~카지..응!"

노인네가 민경의 목에 매어진 줄을 잡아당긴 후 머리채를 두 손으로 움켜 잡으며 결박을 했다.

"아~아..아!아!..안돼!...어머멋!...아흐~으읏!"
"끼~이잉!~헥헥헥헥!"
"킥킥..들어 갔다앗!..이젠 숙달이 완죤히 됐어!..자~알 했어!.."

순간 민경의 허리가 위로 K아올랐다가 내려졌다.
개의 생식기가 쑤욱 밀려 들어가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그와 동시에 개가 엉덩이를 성급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너,너...무...해!...니들은...사람들이..아니야!"

지현은 또 다시 몸을 부르르 떨며 저주를 퍼 부었다.

"킬킬!..기다려..너도 말이야...개의 좆맛을....보게 해 줄께...크하핫!"

박기찬은 집어 들고 있던 꼬냑잔을 빙빙 돌리며 여전히 빈정거렸다.
그의 눈앞엔 벌써 개를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있는 임지현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께~깽...헥헥헥"
"아으~으읏!..."

개가 헥헥 거리며 뒤로 획 돌았다.
민경의 엉덩이와 개의 똥구녕쪽이 맞붙은 자세가 되었다. 그건 개들만의 특유의 교미자세였고...개의 생식기의 앞부분 뒷쪽에 양쪽으로 불거져 나온 부위를 암컷의 자궁내벽을 걸치고 버티는 자세!...바로 정충을 깊숙히 P아 넣기위한 수캐들만의 본능적인 몸부림이었다.

". . . . . . . . . .!!"

지현은 더 이상 입조차 떼지도 못했다.
사람과 개가 엉덩이를 붙인체 교미를하고 있는 장면...수간(獸奸)에 대한 말을 들은적 있었다. 하지만,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지금..그녀로서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친한 친구인 민경이가 그렇게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지현은 눈앞이 빙빙돌아 보이며 어지러워져 왔다.
"최민경!"...대학병원의 소아과 병동에서 하얀가운을 입고 빠비 병실을 돌아다녔던 의사(醫師)가! 아닌 한마리의 "암개(犬)"로 변해 버린 그녀였다...

"아!..민,민...경아!"

입술을 파르르 떨던 지현의 얼굴이 창백해진뒤 그녀의 몸이 천천히 앞으로 수그러졌다.
기절을 해버린 임지현 이었다..

"푸후훗!..충격이 컸군..그래!..."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박기찬이 자신감이 서린 감상을 해댔다.

"미스터...강! 정리하고 올라와..우리도 한판..뜨~자구!"

임지현쪽의 방을 비추던 화면을 꺼 버리며 박기찬이 꽁지머리 사내를 부르고 있었다.

+ + + + +

그 시각!..

[꿈의 장미농원]...

"새벽별"조직의 한국본부는 그들이 자행한 "테러"에 비해 너무도 고즈늑했다.
그것은 지하 3층에 위치한 상황실에서 조작되는 모든 명령과 지시가 위성을 통하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르..신! 좀 쉬셔야 합니다!"

"로즈"가 강문수의 파리한 얼굴을 바라보며 나직히 권장을 했다. 이미 사흘째 밤을 꼬박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흠...그럴까?...."

강문수가 세계지도가 펼쳐진 스크린을 한번 쏘아본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로서도 2차공격이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각국의 국제공항을 파괴하는 그 공격에서 조직원들의 공격능력을 검증할 수 있었기에이어지는 3차..4차 공격에 자신감을 얻은 그였다.
강문수가 상황실을 나갔고 그뒤를 "로즈"가 따랐다...

[C-7 구역]..

지하 2층으로 올라가는 비밀계단 옆을 지나치다 강문수가 "C-7"구역으로 들어섰다.

..."궁금..하신가...보군!"...

"로즈"는 이미 "C-7"에 관한 자료를 머리속으로 정리하고 답변을 준비했다.

"저...들..인가?"
"네..어른신..준비를 다 마쳤 갑니다!"

강문수가 시선으로 가리키며 질문을 한 방속엔 남여 십여명이 침대위에 누워져 있었고 몸의 곳곳에 전파선이 연결되어 있음은 물론 혈액을 공급 받고 있었다.

"흠....차질이 없겠지!"
"넵...어른신 이미 수십번 시뮬레이션을 통한 도상훈련과 비상시의 대책을 끝냈습니다"

"로즈"의 자신에 찬 답변에 강문수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방안에 누워서 충전을 받고 있는 남여들!...은 3차 공격에 나설 조직원들이었던 것이다.

"우리들의 미래를 보고 싶군!..."

기분이 좋아진 강문수가 "로즈"에게 "인큐베이터"실을 연상케 했다. 그것은 그가 어떤 중요한 결단을 내리기전이나 흡족한 기분상태가 되었을때마다 가보는 습관이기도 했다. "로즈"도 그와 같이 상쾌해 지는 기분을 맛보며 먼저 앞장을 서서 [B구역]으로 향했다.

[B구역: 우량종자 X1]..

강문수가 유리창 넘어서 안을 들여다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새벽별"의 미래들이 무럭 무럭 자라고 있는 광경은 그로 하여금 힘과 용기를 주기엔 과분했던 것이다.

"성장 속도가 이미 보고드린...대로 굉장히 빠릅니다. 성장세포 분열의 핵인 B형 배아줄기가 일반 유아에 비해 두배 수준입니다..."

강문수가 "로즈"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의 표정을 바라보던 "로즈"가 순간 시선을 돌렸다.
차갑고 얼음같은 감정의 소유자...인 그가 눈가에 반짝이는 물끼를 달고 있었던 것이다.

"흠...가지!"
"네..어르...신!"

"로즈"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 또한 강문수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이뤄 놓은 미래를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각!...
임지현의 동생...임지숙!
"꿈의 장미농원"의 지하실의 한방에서 강문수와 "로즈"가 감동해 하는 "우량종 X1"을 생산하기 위한 "우량모"로 분류되어져 있었다.

임지숙은 처음과 달리 모든것을 이미 포기한 표정이었다.
빡빡 밀은 머리가 파리하게 보이며 백지장처럼 하얀 얼굴은 인형을 연상케 했다.
방이 바꾸어지며 달라진 것은 발가벗겨진 몸에 얇은 옷이 주어 졌다는것 뿐...벽에 돌출되어있는 음식물 공급용인 창구와 1인용 침대...구석의 샤워시설과 변기는 똑 같은 구조로 변함이 없었다.

"아...하!..저,저..불빛만 없었으면...!!"

임지숙은 꺼질지 모르는 감시용 불빛이 한번이라도 소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그녀는 단순해져 있었다.
목이 마르든지 배가 고프면 음식물 반입창구 밑에 달린 버턴만 누르면 언제든지 자동으로 제공되곤 했다. 다만 음식물이 맛이 없는 죽(粥)이라는게 불만인 그녀였다. 음식물을 씹을 수 없다는것..인간으로서 살아가는 행복을 포기하는 한 부분이라는 것을 지숙은 이곳에 갇힌 이후에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어떨땐...눈을 감고 여태껏 먹어본 음식을 전부 입속으로 나열을 해 보았다. 그러던 그녀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던 것은..."라면"을 떠 올릴때 였고...또 다시 흐느낀 것은 자신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백상택"과 먹어 봤었던 프랑스식 해물 뽁음밥을 연상 할때 였다.

그랬다..
임지숙은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처지를 그리스 신화의 신(神)중에 비련의 주인공이었던 "이카로스"를 비유 해 보곤 했다.

[들어가기는 해도 나오지 못하는 궁전..."크레타"의 위대한 건축기사 "타이탈로스"가 설계했다는 "미노스"왕의 "라비린스" 미궁!...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갇힌 곳은 바로 이 미궁이었다. 그가이미궁을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공주인 "아리아도네" 덕분이었다. "테세우스"가 들어 갈때 공주는 그에게 실뭉치를 가지고 들어 가도록 했던 것이다. 그래서 실을 따라 "테세우스"는 탈출에 성공했다..분노한 "미노스"왕은 그걸 알려준 장본인이 궁의 설계자였던 "타이탈로스"라는 걸 알아냈다.

"미노스"왕은 "타이탈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를 미궁속에 가두어 버렸다.
부자(父子)는 결국 미궁에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미로를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자 이젠 날개를 달고 날아서 빠져 나가기로 하고 "밀랍"을 녹여서 날개를 만들어 새처럼 겨드랑이에 달았다.

드디어...날개를 단 "타이탈로스"와 "이카로스"는 "라비린스"궁을 박차고 하늘로 비상(飛上)했다. 그 이후 "타이탈로스"는 무사히 시칠리아섬으로 날아가 살아났지만 "이카로스"는 에게해(海)의 푸른 바다 속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것은 좀더 높이 날아 올라가면안전할까봐 고공(高空)으로 치솟다가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는 바람에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녹아서 그만 떨어져 죽었던 것이다...]

임지숙은 자신의 처지가 대학시절의 고전"써클"에서 읽었던 신화의 주인공인 "이카로스"라고 감히 생각지는 않았다.
다만...이상한 곳으로 납치 되어와서 미로투성인 이곳이 "미노스"왕의 궁전이었던 그 "라비린스"같다고 생각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니..어쩌면 "이카로스"처럼 밀랍의 날개를 달고 싶다는 허망한 생각이 들기는 했었다.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이곳을 탈출하고 싶다는 욕망은 하루에도 수없이 떠 올려지는 아득한 희망이었다.

"아....이게..뭐지?"

임지숙이 잠시 "이카로스"의 날개를 꿈꾸며 그 환상에 빠져 있다가 몸을 벌떡 일으켰다.
며칠전부터 아랫배에 이상한 느낌이 감지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꿈...틀!"...

뭔가가 아랫배의 밑쪽에서 움직인다는 느낌이 머리속을 때렸다.

"어마..앗!..이게..이게..뭐야!"

임지숙이 침대에서 내려서서 벽에다 배를 들춰내고 비춰 보았다.
바라 보기엔 표면상으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하지만 가끔씩..뭔가가 움직인다는 느낌이 신경을 통해 전해져 왔다.

"찌이~이잉!..."

그런 그녀를 관찰하는 카메라가 천천히 움직였다.

"아!...비이 다시 와이 공공..일사!..가 느끼기 시작 했어요! 엑스 원!..의 생명 잉태를 정식적으로 확인 합니다!..성장이 시작되었어요!"

임지숙!...실험번호 "B-Y0014"를 담당하는 연구원이 감격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파일에다 그녀의 변화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당사자인 임지숙은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변화가 생명 잉태의 미세한 몸부림인지 모르고 있었다..

+ + + + +

자정의 시각...
달빛 조차 없는 그믐밤은 한치의 앞을 바라보기에도 어두운 칠흑같은 밤이었다.
한국대학교내의 깊숙히 위치한 관사 뒷편의 산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은밀히 접근을 하고 있었다.

"딸~칵!"

검은 그림자는 이마에 쓰고 있던 자외선 망원경을 착용을 한뒤 전을 켰다.
칠흑같은 어두운 밤이었지만 고성능의 망원경은 관사의 내부를 훤히 바라다 볼 수 있었다.
잠시 동정을 살피던 그림자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관사의 왼쪽벽을 소리없이 넘은뒤 울창한 정원의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 시각!..
박기찬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사민정의 애무를 온몸에 받고 있었다. 이미 길들여진 암캐가 되어버린 그녀의 혓바닥이 박기찬의 벌거벗은 나신 위에서 춤을 췄다.
사민정의 고개가 쓰윽 내려가며 박기찬의 무기인 "페니스"에 도톰한 입을 맞췄다.

"촙!~...츠즙!"
"흐으으!~....그래,그...래..좀더 천천히!..."

박기찬의 손이 사민정의 젖가슴을 움켜지며 그녀를 달랬다. 좀더 오랜동안 그녀의 혓바닥 감응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하아~압...쭈웁!"
"크~흐으으....좋군!..."

박기찬은 자신의 무기가 사민정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감응에 아래배가 짜르르 해 오는 쾌감으로 눈을 지그시 감았다.

"촙!..뽀각!...쭈우웁!..츱!"

사민정이 본격적으로 오럴을 시작했다.
애띠었던 그녀의 얼굴은 언제부터인가 발정난 암코양이로 변해서 항상 "색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녀의 변화는 박기찬의 끊임없는 변태적인 욕구를 받아내면서 본인도 모르게 변해버린 암캐의 얼굴 그 자체였다...
그때였다..
박기찬은 머리맡이 서늘하다고 순간 느끼며 감았던 눈을 떴다.

"응?....누구...야!"

그가 여전히 사민정에게 무기를 빨리며 중얼거렸다.꽁지머리 "미스터 강"이..아니면 치매에 걸린 노인네라고 짐작했던 것이다.

"철컥!"
"어!......."

박기찬은 자신의 이마에 닿여지는 차가운 금속물을 느끼며 그제야 상체를 일으켰다.

"어맛!......"

사민정도 화들짝 놀라며 침대의 구석으로 물러났다.그녀의 앙증맞은 유방이 파리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당,당...신..누,누...구얏!"

박기찬이 침대에서 내려섰다. 여전히 이마의 중앙엔 권총이 여전히 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임지현..어딨어!"

얼굴전체를 검은복면으로 뒤집어쓴 사내가 눈을 빛내며 차갑게 물었다.

"당,당...신 누구냐...니까?"

박기찬이 뒷 걸음치며 물었다.
그는 지금 탁자옆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검은복면의 사내는 이미 알고 있은듯 박기찬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그의 낭심을 무릎으로 걷어 차 올렸다.

"허억!~........끄으응!"

박기찬이 입을 쩌억 벌리며 다리를 꺽었다. 급소를 단번에 맞은 그로서는 숨조차 삼켜야만 했다.

"두번다시..안 묻는다!...임지현 어딨어!"

검은복면의 사내가 박기찬의 오른쪽귀에 총구로 누르며 재차 물으며 사민정을 쏘아 봤다. 그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체만으로도 사민정은 몸이 굳어져 버렸다.

"으윽!...지,지..하실에!..."

박기찬이 숨을 들이쉬며 말을 더듬거렸다.
검은복면의 사내가 왼손을 들어 무언가를 바라본뒤 버턴을 눌렀고...미세한 발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살,살려..주시오!...돈이 필요 하면...얼마든지 주겠오!.."

박기찬이 떨리는 목소리로 비굴하게 빌었다.
그는 이미 미국유학시절 권총강도를 당해본 경험이있었기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권총을 겨누고 있는 사내가 "임지현"을 찾고 있는 것에 그녀를 납치한 것이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픽!~...."

박기찬은 순간 뭔가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머리속이 멍...해지며 몸이 허공으로 붕...떠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고개를 치켜들어 볼려고 했으나 이상하게도 힘이 없었다.
그리고 잠이 P아지는 것에..."이, 상황에...잠이!..안,,돼!"...라고 중얼거렸지만 눈이 감겨지고 있었다. 그리곤 어둠 이었다...

"아!...살,살려..주세요!..네엣?"

사민정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침대 위에서 두 무릎을 후다닥 꿇고 양손을 비볐다.
자신의 눈앞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하는 박기찬을 목격하는 순간...그녀는 정신이 빠져 나가 버렸다.

"지하실이..어딘가!"
"네!네...가르쳐 드릴께요!"

사민정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여 보였다.
검은복면의 사내가 소음권총의 총구를 까닥 거리며 그녀에게 앞장을 서라고 했다.

박기찬이 머리에 총탄이 관통되어 즉사를 한 그 시각...관사의 지하실에 감금되어 있던 임지현은 절규하고 있었다.
꽁지머리 사내의 주먹질로 이미 초죽음이 되어 사지를 바들바들..떨며 오줌까지 질질 싼 뒤였다.

"씨~불년이...좋게 말..할때 고분..고분 하면 졸~라..안 맞잖어! 찌~익!"

사내가 앞니사이로 침을 칙! 뱉아 낸뒤 발로 임지현의 옆구리를 재차 내 질렀다.

"아아~악!...끅!끅!..."

임지현은 눈앞이 이젠 하얗게 변했다가..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이렇게 죽는...구나!"...

그 순간 지현은 머리속을 때려오는 죽음을 떠 올리고 애써...생명의 끈을 부여잡고 싶어 손을 뻗치며 허우적거렸다.

"후후..씨불년!...지랄 발광을 하..네!"

꽁지머리 사내가 바닥에 축늘어진체 허공으로 두손을 뻗쳐서 허우적 거리는 임지현을 내려다 보며 킬킬거렸다.
그는 박기찬 모르게 임지현을 강간 하려고 내려 왔던 것이고...이왕 일을 치를 바엔 여자가 찍 소리도 못하게 반 죽여 놓는게 상책이라고 판단한 그였다.

"욘~년아!...더 홍콩가게 만들어 줄~께..응?"

사내가 임지현의 바지를 벗기기 보다는 아예 잭크 나이프로 찢어 내리고 있었다.
지현의 탄력적인 허벅지가 드러났고 이어서 사내가 팬티의 옆부분을 뜯어 내어 버리자 그녀의 뽀얀 속살과 함께 심벌이 거뭇한 체모에 감싸여 진체 떨리고 있었다.
지현은...하체가 썰렁해지는 느낌을 받아지만 손가락 하나도 꼼짝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만큼 사내의 매질은 매섭고 아팠던 것이다.

"호~오옷!...썅뇬이..비디오로 볼때..보다 더..깔쌈..한데?..크흐흣!"

그건 박기찬이 임지현에게 약을 멕인후 농락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봤던 것이다.
사내가 바지를 내리고 무기를 손에 쥔체 임지현에게 다가갔다.하지만 단번에 그녀의 몸을 덥치지 않고 내려다 보며 빙글거렸다.

"야아!~..빨통도..쥑이..는데!"

꽁지머리 사내가 발바닥으로 임지현의 젖가슴을 비벼대며 웃었다.
그때였다...
사내가 등뒤로의 기척을 느낀뒤 본능적으로 잭크 나이프로 확 그으며 돌아섰다.

"퍽!~"
"우욱!"

"빠악!"
"커허~어억!"

검은 그림자의 발이 꽁지머리 사내의 명치에 꽂혔고 이어서 전광석화처럼 그의 턱에 주먹이 날아갔다.

"뻑!~"
"끄읍!.....!"

검은 그림자가 자리에서 붕 뜬뒤 발의 뒷꿈치로 꽁지머리 사내의 명치를 한번 더 내리 찍었다.
사내가 눈을 뒤집으며 입에서 게거품을 토해 내며 기절을 해 버렸다.

"지..현씨! 지현씨...정신 차리세요!"

검은복면의 사내가 임지현의 상체를 들어 올리며 그녀를 흔들어 깨웠다.
힘없이 목을 축 늘어 뜨리고 있던 임지현이 겨우 눈까풀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접니다...지현씨!"

지현은 사물의 초점이 잡히지 않아 자신을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잘 몰라 보았다.

"어!~...흐흐흐~흑!..."

그러던..그녀가 와락 울음을 터트리며 검은복면을 한 사내의 목을 끌어 안았다..
"제임스 장!"이었던 것이다...

"이젠..괜찮아요!.."

"제임스 장"은 임지현의 어께를 토닥거리며 달랬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다시한번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그건 그랬다..
"제임스 장" 미국으로의 출국 직전 임지현의 핸드폰속에 추적장치를 달아 놨던 것이다. 그것은 그녀를 못 믿더워서가 아니였다. 오늘과 같은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던 것이다.

다음날...
관할 경찰서 강력계의 수사를 담당형사는 현장을 둘러보며 혀를 찼다.
관사의 안방에서 박기찬이 머리에 총을 맞은체 죽어 있었고...그의 부친 또한 아래층 골방에서 목이 꺽여져 즉사 했을 뿐아니라, 그가 진저리를 친것은 피비린내가 나는 지하실이었다.
그기엔 머리가 긴 사내가 성기가 절단된체 창자가 터져나와 있을뿐 아니라 눈알이 빠졌고 혀바닥까지 잘려진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었던 것이다.
그리고...한 여자!
그 여자는 다른 사망자완 달리 평온한 모습으로 지하실의 계단의 입구에 뉘여져 있어 이상하기도 했다.

"어~이! 경비..일루 와바바!"

수사관이 신고를 해온 보안을 불렀다.
그가 쭈빗거리며 다가 왔지만 지하실쪽을 애써 외면 했다.

"야!..이렇게 난리..부르스..를 쳤는데도 암~것두 눈치채지 못했단 말이~야!"
". . . . . . . . . .!!"

경비는 대답대신에 고개를 끄덕여 보일 뿐이었다.

"야! 이 쒜이~덜..전부다 연행해!"

수사관이 경비들을 가르키며 소리를 버럭 지른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어...눈이 내리내!...참나!"

그때..
찌푸렸던 하늘에서 하얀 가루를 뿌려냈다. 첫눈이었다...

[16부에서 계속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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