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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54 539회 0건
*이 소설은 오로지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쓰는 공상소설 이니 현실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해 없기를 바라며…

제 8 부 - 대한 독립 선언

박 성수 수석의 집무실에서 박 성수와 민 동혁이 책상 위에 녹음기를 틀어서 같이 듣고 있다.
녹음기가 다 돌아가고 성수가 혼잣말을 한다.
“하우스만 이 놈이 공작을 했단 말이지..”
동혁이 입을 연다.
“어떻게 할까요? 하우스만에게 역공작을 할까요?”
“아니, 관두게.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미국과의 관계가 골치 아파져.
그잔 명색이 주한 미 대사관의 참사관이야.
그리고, 이번 공작을 벌리는 것을 보니 뒷처리가 치밀하지 못해.
그런 친구가 그 자리에 있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기도 하고..
이번에 그 놈이 한 짓을 보면 이가 갈리지만 그냥 놔두게.”
“그럼, 이 성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지금 그 친군 어떻게 됐나? 자네에게 개인적인 원한도 있지 않나?”
“제 개인적인 원한보다 그런 버러지보다 못한 놈이 ’SM TECH’란 유망기업을 경영하면서
사회 지도층으로 행사를 한다는 게 한심할 뿐입니다.
지금 그 놈은 국정원내에 안가에 감금을 해두고 있습니다.
세무 조사팀을 보내 로비관계 등 기업의 비리나 탈세관계를 파헤치고 있는데
조만간에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잘했어. 매국노가 운영하는 그런 회사는 이 나라에 발을 붙이게 해선 안돼!
티끌 하나라도 모조리 끄집어 내서 밝히게.
일급 국가기밀 누출 건은 군법회의에 넘기고, 기업의 비리건만 정식으로 재판들 받아서
처리하도록 하고..”
“잘 알았습니다.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수고했네.”

동혁이 나가고 성수는 담배를 한 대 피워 문 채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어차피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미국과 한번쯤은 부닥쳐야 될 일이였다.
아직까지 미국이 세계의 초강대국이지만, 우리도 예전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할 입장은 아니다.
예전에야 북한의 남침위협에 대한 군사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미국의 기침소리 한번에
고개를 숙여 눈치를 봐야 했지만, 이젠 좀더 당당해질 수 있다.
이젠 미국의 지원 없이도 자주국방이 가능한 수준이고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으니 크게 우려할 바는 못 된다.
아직까지 미국이 예전의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우리를 대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그런 사실을 미국에 심어줄 필요도 있다.
대한민국이 예전의 그런 만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술수와 공작에 능한 나라이던가?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공작을 하면 웬만한 나라 하나쯤은 손쉽게 전복시킬 수도 있을 정도이니..
우리나라 역시 정보기관의 규모면에서야 미국에 뒤떨어지겠지만, 정보기관의 수준이라면
그렇게 미국에 뒤지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 정보 장비들이나 자신 한 몸을 국가를 위해 서슴없이 내던질 수 있도록
애국심을 최우선의 자격으로 해서 뽑은 정보요원 개개인의 자질이 미국에 비해 뒤떨어진다고는
절대로 생각치 않는다.

대신 혹시 모를 공작에 대비해서 대통령의 신변은 철저히 보호해야 할 것이다.
경호 인력과 장비를 몇 배로 늘려서라도..
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는 각종 행사 등은 절대로 안전이 보장되어야 참석을 하고,
적대세력에게 빈틈을 보여선 안 된다.
그 들의 전매특허가 직접 나서지 않고 하수인을 내세워 공작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
지금의 정부에 불만이나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그 사람들이 정부나 군의 요직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이용가치가 높을 것이고..)
또는 지금 현재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반 정부단체의 요원에 대해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시해된 혼란을 틈타 불순한 세력이 정권을 찬탈하려고 할 수 있으니..

그렇게 마음을 굳힌 성수가 하우스만에게 전화를 한다.
“비서실의 박 성수입니다.”
“아.. 안 그래도 연락을 드리려고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만나 뵙죠. 지금 바로 제 집무실에 만나면 어떻겠습니까?”
“그게 좋겠군요.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한 시간정도 지나 하우스만이 방문을 한다.
두 사람의 성수의 집무실내의 소파에 마주 앉는다.
여직원이 차를 두잔 들고 들어오더니 두 사람의 앞에 갖다 놓고는 나간다.
그런 여직원에게 성수가 말한다.
“미스 최, 참사관님과 중요한 일을 의논하려고 하니까, 내가 연락할 때까지는 아무도 들여 보내지 말고
주위에 누구도 얼씬하지 못하게 해.”
“알았습니다. 수석님.”

성수가 차를 마시고 난 후 하우스만에게 말한다.
“저에게 하시려 던 말씀이 무엇입니까?”
“지난번 L.T.M 사업 건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워싱턴에 보고했습니다.”
하우스만이 득의양양한 얼굴로 성수를 바라본다.
자신 앞에서 성수가 쩔쩔매기를 바라는 하우스만의 기대와는 달리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받는다.
“그래서요?”
이것 봐라 하는 투로 하우스만이 말을 잇는다.
“워싱턴에서는 이번 일을 아주 심각히 받아 들이고, 한국의 대통령께서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서
해명을 해주길 바랍니다. 한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니까요.”

언제 미국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을 했다고 한 국가의 존망 운운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단순히 이번 일을 해명하기 위해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관련된 일이다.

잠시 침묵을 하던 성수가 입을 연다.
“이번 일의 책임자는 접니다.
제가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해서 이번 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하우스만이 좀 실망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시길 바랬는데 통일안보수석께서 대통령의 특사로 오신다면 안될 것은 없겠지요.
이번 일의 책임자시라니.. . 일정은 언제쯤 잡으실 생각입니까?”
“상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청와대 집무실의 소파에 미선과 성수가 마주앉아 있다.
성수의 미국 특사 건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미선이 입은 연다.
“괜찮겠어요? 미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터인데..
우리가 북한의 반체제 단체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았다면 그 다음의 일은
우리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럴 겁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의 강대국들 즉,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우리나라의 통일을 원한다고 대외적으로 떠들고 있지만, 그들의 속내는 우리가 계속 분단국으로
묶어두려는 속셈이지요.
미국에게는 매력적인 군수품의 시장이 없어지고, 중국 특히, 일본에게는 주변에 강력한 나라가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그나마, 러시아에게는 이해관계가 덜하니 관심을 그리 많이 두지는 않겠지만..”

“우리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가려면 미국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겠군요.”
“어차피 한번은 부딪혀야 될 일입니다. 이번 기회에 정면돌파를 했으면 합니다.
단지,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미국이 어떤 식으로 공작을 해올지..
그들이 직접 손을 쓰지는 않겠지만, 제삼자를 통해 대통령 각하께 위해라도 가하려고 할까
그게 신경이 쓰입니다만, 우리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를 해야겠지요.”
“나는 이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바치겠다고 맹세를 한 사람입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대통령께서는 혼자만의 몸이 아니십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분이 아닙니까?
절대로 각하께 위해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쯤 가실 생각이에요?”
“가급적 빨리 갔다 왔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 달 15일경에 갔으면 합니다만...”
“이 달 15일이면 일주일 정도 남았군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예,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25일에 각하의 중국방문일정이 잡혀 있으니 제가 미국 다녀와서
바로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모로 수고가 많겠군요.”
“당연히 제가 할 일입니다.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성수가 대통령의 집무실을 나와 자신의 방으로 온 뒤, 하우스만에게 전화를 한다.
“비서실의 박 성수입니다. 미국 방문일정을 잡았읍니다만..”
“언제입니까?”
“이번 달 15일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알았습니다. 워싱턴에 그렇게 보고를 하지요.”

동혁은 자신의 방에서 국정원의 김 과장에게 전화를 한다.
“김 과장, 비서실의 민 동혁이야.”
“아.. 예,”
“어떻게 됐어? ‘SM TECH’ 건..”
“파헤쳐보니 비리가 엄청나던데요. 분식회계 등으로 해서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한데다가
마이크로 쇼프트사와의 독점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마이크로 쇼프트사의 관계자들과 우리나라
정보통신부의 관계자들에게 수십억 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린 사실도 드러났고
세금포탈을 하기 위하여 국세청의 담당자에게 불법 로비한 사실도 드러났읍니다.
나중에 미국에서 살려고 그랬는지 MS사와의 거래관계를 조작하여
막대한 양의 외화를 미국으로 빼돌렸더군요.
곧 이 성민에 대한 공판이 열릴 것입니다.”
“그래? 이제 그 놈.. 빠져나올 구멍이 없겠군. 지금 이 성진의 상태는 어때?”
“의무실에서 치료를 해서 외상은 어느 정도 치료가 되었읍니다만,
음낭이 파열된데다가 성불구가 되었습니다.”
“그래? 잘 되었군. 수고했네.”
“아닙니다.”

곧 국가기밀누설죄에 대한 비공개재판이 별도로 열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성민에 대해 최소한 무기징역의 형은 확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놈의 재산도 모두 압류가 될 것이고..
그나마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좀 풀리는 것 같다.
어제 조금 일찍 일을 마치고 와이프가 입원한 OO정신병원에 다녀 왔었다.
아직 와이프의 증세는 호전될 기미가 없었고, 남편인 자신조차도 알아보지 못했다.

내가 업무 때문에 피곤하고 시간이 없더라도 와이프가 원하는 대로 자주 안아주었더라면 하는
후회감도 들었지만, 세상의 부부가 어디 그것만 가지고 사는 건 아니질 않는가?
육체적인 사랑과 정신적인 사랑이 병행해야만 완전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가지 중에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하다면 그건 비정상적이 관계로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물론 성인들처럼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만..

와이프는 어찌 보면 철이 없는 여자이고 또, 어찌 보면 몸이 너무나 뜨거워서 요부의 기질이
다분한 여자였다.
이번 일을 놓고 보면 이번에 이 성민에게 걸리지 않았더라도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누군 가와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을까?
그리고, 상대방의 사람됨됨이에 의해 와이프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고..
어차피 자신과는 해로하기 어려운 여자였다.

일주일이 지나 동식이 대통령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다.
위싱턴에 있는 OO호텔에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 오전에 백악관으로 들어간다.
백악관내의 접견실로 안내되어 오분 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비서가 와서 별도의 룸으로 안내를 한다.
안내된 룸 안으로 들어서니 매스컴 상으로 보아와서 얼굴이 익숙한 미국의 대통령과 신사복을 입은
육십대 초,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역시 그 정도로 보이는 군복을 입은 남자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재작년에 여자 대통령이 당선 됐었다.
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 공화당의 상원의원을 지냈었고, 나이는 오십 넷이며
이름이 수잔 테일러이다.
남편이 대통령 재임시에도 중요한 정책결정에는 직,간접적으로 개입을 했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활동적이고 여장부 스타일의 여자다.
남편이 재임시 터진 성추문 스캔들 때문에 한동안 매스컴에 많이 오르내렸고, 남편과 상대여성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미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고
그런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이 된 것이다.

대통령이 자신에게 손을 내민다.
“어서 오세요. 미스터 박.”
성수가 여 대통령의 손을 잡는다.
“반갑습니다. 대통령 각하.”
대통령이 옆에 선 두 사람을 소개한다.
먼저 신사복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한다.
“이 분은 성함이 제임스 하트만씨로 CIA 국장입니다.
그리고, 이 분은 톰 앤더슨씨로 합참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며 악수를 나눈다.

대통령이 세 사람에게 자리를 권한다.
“자, 이리들 앉으세요.”
대통령이 상석에 앉고 좌우로 앉는다.
먼저, CIA 국장이라는 사람이 성수를 보고 입을 연다.
“우리 대사관의 참사관으로부터 우려할만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북한의 반체제 단체에 지원을 하신다고요? 사실입니까?”
성수가 대답을 한다.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당연히 부정을 하리라 생각을 했던지 의외라는 듯 CIA 국장이 다시 입을 연다.
“그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아십니까? 한 나라를 상대로 한 공작입니다.
잘못하면 전쟁까지도 발발될 수 있는..”

성수가 비장하게 입을 연다.
“지금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 우리 나라입니다.
세계의 여러 곳에 분쟁지역이 있지만, 한국처럼 위험한 지역은 없습니다.
서로가 대치한 병력의 수나 무기들이 엄청나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잘 알 것입니다.
만에 하나 분쟁이 발발한다면 다른 분쟁지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 살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닙니까?
언젠가는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우리들이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이번엔 합참의장이 입을 연다.
“지금 당신들이 하는 일은 내전을 부추기는 일인데 그것은 뇌관을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뇌관을 건드리는 것 같은데요?
우리들이 아는 바로는 세계에서 북한만큼 호전적인 집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들이 하는 일을 북한에서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쟁까지도 발발할 수 있어요.
그 감당을 남한에서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반체제단체를 지원 하는 것은 내전을 부추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도발을 억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반체제 단체의 지도부와도 그렇게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북한의 김 정일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할 정도로...
오랜 억압통치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져 있는데다가
경제가 피폐해져 북한 주민들 대다수가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해 굶주리고 있습니다.
자유는 잠시 보류할 수 있어도 굶주림은 참을 수 없는 게 인간입니다.
거기에다가 이제 일흔을 훌쩍 넘긴 김 정일이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자신이 후계자로
정해놓은 삼남 정운도 아직은 어려 믿을 수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심정으로 김 정일이 도발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만일 북한 내에 ‘민투련’ 같은 반체제 단체가 건재한다는 것은 그 들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되겠지요.
그 들의 뒤에 칼날을 두고는 도발할 수가 없을 테니..”

잠시 침묵이 흐른다.
성수의 말이 구구절절이 옳은 것이다.
그들의 골치거리로 여겨온 북한을 남한이 적절히 제어해줄 수 있다면 마다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성수를 새삼 다시 쳐다본다.
미국의 심장부인 백악관에서 그것도 대통령인 자신의 앞에서 그리고, 정보부의 수장과
군부의 수뇌가 있는 자리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성수가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것이다.
남한에 이런 인물이 있었던가?

이번엔 그 동안 아무 말없이 듣고만 있던 대통령이 입을 연다.
“박 수석의 말에 일리는 있지만, 그런 일들을 사전에 우리와 의논하지 않은 것은
유감입니다.”
성수가 대통령을 쳐다보며 말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 하더라도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일이라 사전에 의논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대통령이 말한다.
“그럼, 이 문제는 관계자들과 다시 의논을 해서 내일까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박. 오늘 저녁에 그대를 위해 만찬을 베풀려고 하는데 참석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방을 나오는 성수를 향해 대통령이 의미있는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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