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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시대:<인류의 종말> - 1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43 489회 0건
지연의 질투(13장)

"웁!~"

"우웩~~"

안방문을 열고 들어간 자리에는 한겨울인데도 피비린내와 시체의 썩은 냄새가 코끝을 찌르며 피로 범벅이된 침대

보가 깔려있으며 바닥에는 10구정도의 시체가 팔다리 머리 할것 없이 여기저기 널부러진 모습에의 바로옆 각벽면

의 벽지에는 피가 뭍어있다.

시체들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부폐되어 있었고 눈에보이는 곳마다 뜯기다만 흔적들이 역력하다.

용식과 가영이 바라본 방안은 여태껏 경험한것들중 배이상의 충격이 머릿속에 가해지지자 그자리에서 손을 입으

로 가져가면서 구토가 올라오는것을 막는다.

방안의 널부러진 시체 및 절단된 머리를 유심히 살펴보니 가영이 아는 사람들이아니다.

그리고 좁은 방안에서 문을 두들기던 좀파또한 보이지 않는다.

용식과 가영은 양손에 무기들을 꽉지으며 갖은 인상을 쓰며 침대끝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꾸켁~~"

가영이 앞장서서 좀파를 찾기위해 침대를 돌아서 들어가 욕실방향에 있는 반대쪽 침대머리 우측 협탁쪽아래에 작

은아이가 몸을 둥글게 말면서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를내는 모습이 가영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눈동자에

들어 온다.

"가~가영아! 비켜봐~! 내가 볼께~!"

"용식씨 조~조심하세요"

용식은 몸안의 세포 하나하나에 긴장의 기운을 넣고서 야구선수의 타자중 어느누가 보아도 용식의 좀파를 타격할

공격할 자세를 보면 감탄할것이다.

"케~케켁~"

보기보다 또래아이들 보다 작은 아이인것 같은데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작은 신음을 하며 용식과 가영을 쳐다보지

도 않는다.

긴머리카락은 포니테일 스타일마냥 뒤로 묶여있으며 옷또한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는 빨간색 코트와 꽃무늬가 그

려진 청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이 전에보던 좀파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가영의 머리속에서 회전한다.

"저~저기 잠시만 용식씨 이...아..이. 어디서 많이 본거 같애"

가영의 말에 용식은 잠시 긴장을 늦추면서 바로앞 좀파아이가 혹시 달려 들수 있으니 거리를 좀 두고 눈위의 눈썹

을 찡그리며 쳐다본다.

가영은 용식의 앞으로 나오더니 왼손에 들고있던 끝이 뾰족한 나무봉을 살짝 밀어서 몸을 말고있는 좀파어린이의

어깨를 살짝 찔러본다.

"케~켁~~켁"

그냥 작은 소리만 낼뿐 가영과 용식에게는 관심이 없는듯 아무 미동도 없다.

가영이 다시한번 오른손에 힘을주어 4~5회정도 찌르자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데 목쪽에는 가는 빛이 나는 와이어

로프가 턱바로밑 개목걸이 고리에 걸려 있는데 입주위에 약간의 피가 보이며 살짝들어올린 눈은 다른 좀파들과 다

르게 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눈처럼 검정색 눈동자가 있으며 백지장처럼 하얀피부색이자만 핏줄이 그렇게 많이 보

이진 않는다.

"유..유~리~야~!!"

가영은 얼굴을 보자 마자 앞에 있는 아이에게 달려들어가는 행동을 보고 용식이 뒤에서 억지로 제지하며 붙잡는

다.

"놔..놔봐요~!! 용식씨~!! 유..유리에요~!! 우리 조카 유리에요~"

"가영아~!! 정신차려!! 저 아인 너의 조카 유리가 아니야~!!저얼굴을 보라고!!괴물로 변한모습이잖아~!! 정신차려

~! 가영아~!!"

용식은 떨리고 기대에 가득찬 모습으로 가영이 바로앞 몸을 둥글게 말고 얼굴만 살짝든 아이에게 달려들어 두팔로

감싸 품에 안으려고 하자, 소리치며 왼손을 이용하여 가영의 허리를 거세게 붙잡는다.

가영은 떨리는 몸을 용식에게 의지한채 좀파로 변해버린 유리를 바라보니 반짝이는 검은눈동자 아래에서 부터 코

끝쪽에 시큰한 느낌이 올라오더니 바로 눈물이 얼굴양볼사이로 흘러 입술을 지난다.

"가..가영아~저~아인 유라기 아니야. 얼른 여기서 나가자"

가영은 용식이 잡고 있던 렌턴을 자신의 오른손을 다시 가져가서 유리의 몸과 얼굴등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니

머리는 누군가가 만져준듯 깔끔하게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어져 있으며 얼굴은 피가 입쪽에 조금 뭍었지만 그렇게

지저분하지가 않다.

옷또한 몇일전에 새로 입힌듯 깨끗하다.

좀파로 변한 가영의 사촌인 유리는 가영을 쳐다보며 무언가 무서운듯 작은몸을 더욱더 협탁쪽으로 붙히며 작은소

리를 낸다.

용식도 자세히 보니 사나워 보이지가 않고 가영과 용식을 두려워 하는것 처럼 몸을 움츠리고 있으며 다른좀파의

하얀눈과 다르게 어쩐지 슬픔이 묻어나는 흐린 검정색 눈동자가 용식과 가영을 향한다.

"제길!시?놈의 세상!~"

용식이 유리를 쳐다보다가 이아이의 슬픈듯한 눈빛에 이세상이 왜이렇게 변하여서 저런 어린아이들까지 이지경으

로 만들었는지 세상이 원망스러워서 입에서 욕이튀어 나온다.

가영은 유리의 목에 달린 작은와이어를 따라서 렌턴을 비추니 욕실안쪽 양변기 하부에 둘러서 묶어져 있다.

렌턴을 다시 유리에게 돌려서 비추니 안쪽에 토끼털이 달린 갈색 루이가또즈 가죽장갑을 낀 가영의 손이 조심스럽

게 다가가니 유리가 몸을 흠칫 놀래면서 더욱더 뒤로 물러난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언가 이상해요. 좀파가 이렇게 사람을 무서워 하는것도 그렇고 유리의 눈도 아직 검은자가 살

아있고 옷도 갈아입히고 누군가 볼봐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가영은 유리의 모습에서 이전 좀파들의 모습과 다르게 누군가 돌봐준거 같은 모습에서 왠지 그냥 두고 가기가 마

음이 편하지가 않다.

한번 안아주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일단 변신한 유리에게 가까이간다는것 자체가 이성이 돌아와서 냉정

해진 지금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가영아~누군가 돌봐주던 안주던 여기서 얼른 벗어나자.안됐지만 현재상황이 다르게 변하지 않잖아.

자 그러니깐 이만 가자~지금 출발해야 집에 들어갈수 있어"

"그럴께요~잠시만~용식씨~"

용식은 일단 시간도 시간이니만큼 빨리 움직여줘야 저녁해가지기전에 지연에게 돌아갈수있다는 마음에 가영에게

제촉의 말을 건네니 가영이 할말이 있는지 시간을 달라고 답한다.

가영은 유리에게 좀더 다가가서 따뜻한 감정을 섞은 말을 건넨다.

"유리야~이런 모습으로라도 있다는걸 봤으니깐...흐..흑~ 그냥 못데려 가서 미안해~흑~유..유라..야~ 다음생에

서 꼭~! 꼭~!다시 만나자 약속해 흑..흑~알았지??"

"가..가영아~ 그만하고 가자~"

"네.. 흑~흑~"

용식이 아직 슬픈감정에 휘말리듯 어깨가 들썩이는 가영의 어깨를 감싸며 일으키자 가영은 양볼에 따뜻한 눈물을

흘리며 용식의 행동을 저지하지않고 방을따라 나선다.

안방문을 닫고 나온 용식은 연신 슬픔에 잠겨서 손을 얼굴에 가져다 놓고 고개를 숙인 가영의 어깨를 감싸고 천천

히 걸어나오며 죽어있는 유리의 엄마,아빠를 한번 쳐다본다.

살이 말라버린 두구의 시체의 눈에는 어느 부모보다 더한 슬픔이 느껴지는 용식은 살짝히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한뒤 현관문을 나선다.

"어~? 이게뭐지??"

가영은 용식이 현관문 바닥에 떨어져 있는 노란색깔의 봉투를 발견하고 허리를 굽히더니 장갑을낀 왼손으로 주워

서 가슴높이 까지 들고서 봉투를 열어보인다.

"어..가영아~ 편지 같은데 이거~뭐라고 적혀있어~"

용식은 편지를 장갑을 벗고 겨드랑이에 끼운후 노란봉투안을 열어보니 편지지 두장이 보이자 의하한 얼굴로 펼쳐

보니 작은 글씨들이 보인다.

"뭐라고 ?薦羚楮??"

가영이 궁금한지 읽어 보라고 제촉한다.

"읽어 볼께~"

"안녕하세요. 이편지를 처음 보시면 아마 저희는 저먼곳 하늘나라에 가있을겁니다.저희 부부가 이편지를 보시는

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저희부부가 자살하기전 여기 장천동 근처에는 생존자가 많았습니다.

생존자들 끼리 밤에는 숨어 지내다가 대낮에는 서로 교류를 활발히 하면서 인간으로서 살아가야될 정보와 음식물

등을 나누며 생활했죠.

어느날 완전무장을한 사령부 직할 제707특수임무대대 소속이라는 군인 5명과 과학자 인듯한 사람 1명이 나타났어

요.

그들은 정부기관에서 피해상황이 덜한 대구광역시 중구쪽에 재난대책집결소라는 에덴마을을 재건했다고 하던군

요.

그래서 여기 있던 마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부 떠나기로 결심한거죠.

전부떠나기로 한 그날 저희 부부도 딸아이하나를 데리고 모임장소로 갔죠.

근데 이들은 에덴마을로 데려가기전 괴물로 변신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테스트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파란색 액이 들어있는 주사기를 마을사람전원에게 투여 했습니다.

헌데 저희 부부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저희딸의 눈동자가 변하면서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고 검정색 눈자위가 흐

려지더군요.

사람들은 모두 저희 부부들 그자리에서 멀리 했고 특수임무대대 군인중 한명이 저희아이를 열외를 시키려고 하더

군요.

저희 부부는 하는수 없이 그들이 떠나는 모습만 지켜보고 아이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와서 슬픔에 잠겼답니다.

저희딸 이름이 유리인데 유리는 그주사를 맞은후 얼마되지 않아서 군인들이 말한 좀파로 변신을 점점하더군요.

하는수 없이 우리부부는 슬픔을 참으며 안방에 유리를 묶고 씻기고 돌봐 줬습니다.

어떤 부모가 좀파로 변한 아이라도 자기자식을 죽이겠습니까?!

저희는 딸을 열심히 씻기고 입히고 살아 있을때랑 똑같이 했습니다.

혹시나 하여 배가 고플까봐 밖에 나가서 죽은지 얼마안된 시체를 가져와서 딸아이게 먹였답니다.

헌데 어느날 저와 저희집사람이 유리에게 손등이 물려버렸고 저희부부는 더이상 유리를 돌보지 못하니 자살을 택

한겁니다.

저희 부부가 이편지를 읽는사람에게 부탁드리고 싶은건 만약에 유리가 살아 있다면 그아이를 해치치 마시고 그냥

방에서 못나가게 해주세요.

저희 부부의 마지막 소망이니 꼭 들어주십시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좀파로 변한 딸이지만 차마 죽는건 싫으니 저희 부부의 간곡한 부탁을 져버리지 마시고 다른 좀파와 썩이지 않게

그냥 그대로 두십시요. 부탁드립니다.

"어...언니~~흑흑~!!"

가영이 편지를 다읽은 용식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편지를 양손에 꼭 쥐더니 그자리에 주저 앉아서 눈물을 흘린다.

용식은 그런가영의 어깨쪽을 다시한번 감싸더니 얼굴의 빨간색으로 물든 양볼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살짝

닦아주며 자리에서 일으킨다.

"용식씨~이~이제 울지 않을께요.우리 그만 가요"

그렇게 한참을 울던 가영이 몸을 일으키더니 용식을 안심시키고 퉁퉁부은 예쁜두눈으로 용식의 걱정스러운 얼굴

로 쳐다보며 말한다.

"그래.. 가영아~ 이만 가자"

용식은 오늘 하루종일 울기만하여 퉁퉁부은 가영의 얼굴을 보니 왠지 공허한 기분과 함께 편지에 적힌 에덴마을

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난다.









*휴~ 방금전에 <하늘이 맺어준 인연> 올리고난다음 바로 <생존의시대> 올려드립니다.

이글 그전에 올려드렸어야 하는데 솔직히 글써놓은거 다 올려버리니 의욕이 떨어지던군요.

그래서 한동안 못올리고 다른글쓴다고 신경쓰다보니 이제 올려 드립니다.

연중은 아니니깐 시간 걸리고 조금만 올리더라도 재미 있게 읽어주시고 댓글 많이 많이 부탁합니다.

이글 기다리시는 분 있으실텐데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즐거운 월요일 보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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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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