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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SE2, 기억을 찾으러) - 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42 396회 0건
6.


"그래서 해 줄거야 안해줄거야!"
"누나....."

이제는 협박이다.
민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는 혁이였기에 소라의 협박에 잠시 당황하게 된다. 모아니면 도라는 식의 관계가 말이 되겠는가... 그만큼 소라는 절실히 혁이를 협박하고 있었다. 그런 소라의 마음을 알고 있는 혁이였기에 똑바로 쳐다보질 못하는 것이다..

그때.. 구세주 같은 전화벨소리가 들려온다.

혁이는 서둘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확인했고, 민구에게 건네준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받는다.

"여보세요?"
[예.. 저 민구입니다.]
"그래. 지금 어디냐?"
[의원님 청사 앞인데.. 주무시는지 불이 꺼져 있습니다..]
"어딘데?"

민구가 불러주는 주소를 머릿속에 외운 혁이는 잠시 소라를 쳐다보며 말을 잇는다.

"누나. 우선 저 좀 다녀올게요. 그러고 나서 생각해봐요."
"안 돼!"
"당장 민희누나가 이상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우선 급한 불 부터 끄고 얘기해요."
"......"

소라도 속으로는 어느게 우선인지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혁이의 말을 수긍하면서도 마지막으로 매달려 본다.
소라의 희망은 혁이밖엔 없었다. 지금 순간에 사방이 적으로 변해버렸고, 자신이 속해 있던 레인나이프의 존재는 강원파라는 거대한 조직폭력배에 비하면 그냥 동네 애들의 장난일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짐을 받으려는 듯 나가려는 혁이를 붙잡고 말을 한다.

"혁이야.."
"알았어요.. 충분히 고려해서 생각해볼 테니까.. 얼른 다녀올게요.."
"아니.. 몸조심하라고.."
"....그 몸조심이.. 어딜 말하는거에요?"
"무..뭐??"
"걱정 말아요.. 칼이 날아와도 아랫도리는 건제하게 가져올 테니.."
"야!!! 이.. 호랑말코 같은 게!!"
"큭큭..민희누나 다녀올게요."

"예.."

문을 열고 나온 혁이는 잠시 머리를 약간 젖히고 주위의 상황에 신경을 집중한다. 은은하게 빛을 바라는 혁이의 은발이 바람에 흩날리듯 빛을 바라며 흔들렸고, 혁이의 눈은 금세 은색 빛의 실버아이로 변해있었다. 다시 한 번 고개를 젖힌 혁이는 코와 귀로 주위의 모든 소리와 냄새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이 주위와 어울리지 않는 빛바랜 칼날의 냄새나 화약의 독특한 냄새, 그리고 무거운 중량의 구둣발 소리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 혁이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주소를 알 리 없는 혁이였기에 이번에는 뛰는 대신 큰 도로가로 달려 내려와선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 안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소라의 머릿속에서 엿볼 수 있었던 그 낯익은 국회의원의 얼굴이 분명히 어디선가 직접 만났다는 기억을 해 냈기에 곰곰이 눈을 감고 생각을 더듬어 본다. 분명 텔레비전에서 보거나 이 강원도에 와서 스쳐지나간 사람이 아니다.. 나쁜 기억으로 혁이의 머릿속에서 여러 명의 보지이 않는 얼굴중 하나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혁이는 그 권홍만이라는 국회의원이 자신에 대한 기억의 실마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여기며 민구가 불러준 머릿속의 주소를 몇 번이고 되새김질 한다.

택시가 내려 준 주소는 일반 주택과는 좀 거리가 있는 산을 올라가는 입구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토지가 얼마나 거대한지 담벼락대신에 철조망으로 보이는 큰 집을 에워싸고 있었고.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그 일개 국회의원의 청사는 2층으로 이뤄진 외국영화의 대 주택처럼 보였다.
혁이가 천천히 몸을 숙여 안의 인기척을 감지하려고 한다. 귀와 눈 그리고 코의 모든 신경세포들을 무의식적으로 활성화 시키며 저택의 내부까지 훑어지나간다.
약 5명의 사람이 주택 내부에 위치하고 있었고, 한명이 주택 밖의 뒤편에서 담배를 피우는 듯 매캐한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허리를 숙인 채 혁이가 달리기 시작한다. 너무 빨랐기에 은색 빛의 혁이의 머리는 선을 그리며 철조망을 빙 둘러 주위를 돌아간다..
그리곤 더 몸을 낮게 숙여선 담배를 물고 있는 남자를 향해 도움닫기를 한다.
붕~~ 몸이 날랐고, 낌새도 채지 못한 남자는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지듯 넘어졌다.

다시 숨을 고르며 혁이가 쓰러진 남자를 건물의 벽에 바짝 끌어 눕히곤 천천히 창문을 바라본다..
오른쪽 이층 창문이 약간 열려 있는걸 확인 한 혁이가 신발을 벗고는 벽돌로 이루어져 작은 틈새가 있는 그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흡사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타고 올라갔고 창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인기척이 느껴지는 방들을 둘러본다. 두 명의 남자가 고스톱을 테이블에 마주 앉아 치고 있었고, 한명은 잠이 들었는지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럼 나머지 한명이 그 국회의원이 분명했기에 조심스럽게 벽을 타고 남자들이 있는 방을 지나 안쪽으로 이동했다. 문 앞에 다가갔을 때.. 여자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아..아~~~ 흑흑~~아..아..아..아..아.."

조심스럽게 문에 귀를 바짝 가져다 댄 혁이는 문 너머의 상황을 파악해 봤고, 곧 성관계를 하고 있는 남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남자의 체력적인 움직임과 여자의 신음소리에 의문을 품게 된다. 격렬하게 삐걱거리는 침대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남자의 폐활량은 국회의원인 권홍만의 60대란 나이의 것과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아무리 약을 복용했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그것과는 근본적이 세대차이가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람의 폐는 그 사람의 나이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 그렇기에 숨소리에서 그리고 폐의 움직임에서 세대별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혁이었다. 아무리 나이에 비해 육체적 나이가 월등하거나 저하대어 있어도..그 근본적인 폐활량의 미세한 감지는 차이가 있을 수 없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질 않도록 문을 열어본다.
침대위에서 연신 움직이고 있는 남자의 등은 아무리 봐도 30대를 넘어 보이지 않았다.. 혁이는 어느새 침대 바로 옆에 서서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고 있는 남자를 내려 보고 있었다.
남자의 몸에 깔려 연신 신음을 뱉어내는 여자의 얼굴에..생기가 없다.. 신음 뱉어내며 입을 벌리고 있는 여자의 모습은 처음보는대도 왠지 낯설어 보이질 않는다.
흡사.. 소라의 얼굴표정과 같은.. 소라가 약에 취해 엉덩이를 흔들며 남자의 자지를 탐했을 때의 표정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런 여자의 얼굴에 혁이는 천천히 주위를 살핀다. 역시 테이블에는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 주사기와 흰색 가루가 보였다.

"누..누구야!"

"턱!~"

이제야 혁이의 존재를 알아챈 남자가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곤 상체를 세워 혁이를 쳐다봤을 때.. 혁이의 한손이 남자의 목을 움켜잡았다.

"컥~컥~~"

숨이 막혀 말도 못한 채 혁이가 서서히 손을 들어 올리자 남자의 육중한 몸이 천천히 들여 올려진다. 아주 약간 손아귀에 힘을 빼곤 혁이는 소름끼칠 정도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남자에게 물었다.

"권홍만이... 어디 있어.."
"큭....컥~~~"
"꺾을까.."

혁이가 번쩍이는 은색 빛의 한쪽 눈을 작게 뜨며 목을 잡고 있는 손에 약간 힘을 주며 비튼다.. 남자는 혁이의 의도와 말뜻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어렵게 고개를 젓기 시작한다.
다시 혁이가 손에 약간 힘을 풀자 잡혀 매달려 있는 남자가 켁켁대며 숨을 바삐 쉬기 시작했다..

"권홍만이 어딨냐고.."
"큭...여..여기 없다..."
"없다.." (손아귀에 힘을 주자 남자는 다시 괴로워하며 급히 존댓말로 바꾼다.)
"어..없습니다.."
"좋아.. 그럼 지금 어디 갔어?"
"... 지..직접 소라년 잡는다고.."
"............"
"컥!~~켁켁..."

소라라는 이름이 이 남자의 입에서 나오자 혁이는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럴수록 남자는 괴로워하며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혁이의 손에 매달린 채 침대에서 무릎이 떨어져 어렵게 발등을 대고 있는 남자에게.. 여자가 달려들었다.. 이미 약에 취해 소라와 마찬가지로 섹스에 미친 여자가 되어 있었는지 벌떡이다가 작아진 남자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는 연신 빨기 시작했다.

몸에 경련까지 일으키고 있는 남자의 자지를 정말로 맛있다는 듯 빨고 있는 여자의 모습에 혁이는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
어느새 남자의 경련이 멈췄다. 죽은 것은 아니었지만.. 숨을 계속해서 쉬지 못했기에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혁이가 손을 놨고, 그대로 남자가 침대에 널브러진다.
그러고 보니.. 아까 지나온 방에서 봤던 남자들의 모습은.. 너무 어려 보였다. 국회의원의 보디가드나 중역 건달들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의 차라리 고딩이 어울릴 남자들인걸 눈치 채게 된다..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남자에 몸위에 여자가 체중을 싣는다.. 이 약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혁이였기에.. 한시라도 빨리 소라에게 가야 한다는 마음과 이 여자를 고쳐줘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잠시 고민을 하던 혁이는 한 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숨을 죽이고 바지를 벗은 혁이는 빠르게 자지를 잡고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침에 섞인 애액으로 소라가 약간의 반응을 보였고, 정액으로 회복이 되었다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자의 음란한 몸짓을 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한다.
연신 빠르게 움직이는 손에도.. 긴장감 때문인지 사정의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땀을 흘리며 손을 움직이는데.. 여자가 혁이의 호르몬에 반응을 시작한다.. 기절한 남자의 자지를 보지에 끼운 채 혼자서 허리를 흔들며 혁이와 마찬가지로 땀을 흘리고 있던 여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자극하고 있는 혁이를 바라본다.. 엉덩이를 빼어내진 못한 채.. 그렇게 갈망하는 눈으로 혁이를 바라보게 된다..

혁이의 손놀림이 빨라질수록 여자의 엉덩이는 느려진다..그러나 방금 전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애액을 보지로부터 분출하며 혁이의 자지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고 있다.

"윽...."

겨우 신호가 온 혁이는 서둘러 자지를 여자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기다렸다는 듯 여자는 혁이의 자지를 한입에 물고는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빨고 핥으며 이제서야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입에 넣고 입사로 사정을 한 혁이의 정액을. 한 방울도 아깝다는 듯 강하게 입술로 압박을 하며 빨았기에 혁이도 최후의 한 방울까지 쏟아내게 되었다.

사정을 다 끝을 냈는데도 여자의 입을 떨어질 줄 모른다. 아예 혁이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는 더 부어 달라는 듯 머리까지 앞뒤로 흔들며 혁이의 자지가 작아지는걸 거부하고 있었고, 이러다간 정말로 이 여자를 먹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혁이가 힘겹게 여자를 밀어 입을 때게 만들었다.
혀를 날름거리며 아직도 엉덩이사이로 기절한 남자의 자지를 넣었다가 빼는 행동을 하던 여자의 눈에 서서히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그리곤.. 곧 맨 정신이 서서히 돌아오는지... 점차 엉덩이를 느리게 움직였고.. 이내 멈춘 채 아래 깔려 있는 남자와 옷을 입기 시작한 혁이를 어리둥절하며 쳐다본다..

"꺅!~~~~~~"

혁이는 미처 예상치 못한 여자의 고함소리에.. 황급히 달려들어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이미 옆방에 있던 남자들이 고함소리를 듣고는 칼을 뽑아든 채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다. 남자 중 하나가 불을 켰고, 이내 방안의 장면에 당황하며 칼을 혁이에게 겨누기 시작했다.

여자도 칼을 봤고, 이제는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는지 아직도 꽂고 있던 자지를 그제야 빼어내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혁이는 잠시 망설이게 되었다. 밝은 조명아래에서 남자들을 왔을 때.. 갓 고3이나 넘었을 정도의 애띤얼굴을 하고는 무섭게 빛을 반사하는 칼을 들고 있는 동생과도 같은 남자들의 모습에.. 폭력을 행사 해야하는 건지.. 망설이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이런 상황이 처음인지.. 누가 먼저 나설지도 정하지 못한 채 그저 세 명이 나란히 서서는 칼만 들고 있다.

"휴.... 이놈처럼 뒈지기 싫으면 그냥 내려놔라...응?!!"

괴이하게 한쪽 눈을 번뜩거리는 은발머리의 혁이는 충분히 위협적이고 공포감을 줄 정도였다. 남자들이 주춤거릴 때.. 말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혁이가 빠르게 이동해 가장 거대한 놈의 머리위로 날아 뒷목을 잡고는 힘으로 눌러버렸다.
힘없이 칼을 떨어뜨리며 자신의 뒷목을 잡은 혁이의 손을 잡기위헤 팔을 올린 채 낑낑대는 모습에.. 한명은 주저앉았고, 한명은 멍하니 그 자세 그대로 혁이를 쳐다보고 있다.
조금 더 힘을 줬고.. 그 거대한 남자는 침대위에 쓰러져 있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힘없이 바닥에 쓰러진다..

남은 두 명은.. 혁이가 번갈아 쳐다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도망가 버렸다..
이젠 소라가 문제였다.. 아무리 빨리 움직인다고 해도.. 소라가 있는 민희의 집까지는 도저히 시간 내에 도착 못할것이라는걸 알기에 혁이는 침대위에 발가벗고 기절한 남자에게 다가간다. 그리곤 테이블 위에 있는 물주전자를 가져오라는 시늉을 여자에게 한다..

사시나무 떨듯 혁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쳐다보고 있던 여자가.. 혁이의 지시에 손을 떨면서도 주전자를 들고는 전해준다.. 사실 지금 혁이는 전혀 살기를 내 뿜고 있지 않았기에 이 여자는 오히려 자신을 덮쳤던 이남자의 손에 납치되듯 끌려올 때보다 훨씬 안심을 하고 있었다..

주전자의 물을 한 번에 남자의 얼굴에 쏟아 부었고, 쿨럭이며 남자가 일어났다.

"큭!..켁!켁!!....."
"...."

말을 하는 대신에 남자가 깔고 누워있던 얇은 이불을 거칠게 힘으로 빼내어 알몸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여자에게 내민다. 여자는 받아서 몸에 둘렀고, 이런 혁이의 행동을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진 남자가 쳐다보게 되었다.
그리곤 바로 문 앞에 쓰러져 있는 행동대원을 본 남자가 본능적으로 무기가 될만것을 찾는지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런 남자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혁이가 천천히 침대에 걸터앉는다.. 그리고 다시 눈을 지그시 뜨며 남자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너..너 누구야..여기가 어딘 줄 알고.."
"지금 시간 없으니까.. 소라하고 민희 끌고 간 곳 어딘지만 말해라.. 그럼 죽이진 않을게.."
"무..뭐??.."
"빨리.. 내가 이성을 잃으면.. 그 강원파 보스 놈처럼 머리에 다섯 개 구멍 뚫어버릴지 모르니까.."

남자도 혁이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기에 침을 크게 삼키게 된다.

"아니면.. 먼저 맛 좀 보여줘야 얘기 할래?"

혁이가 천천히 일어나선 발을 옮겨 주저앉아 있는 남자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혁이에게 압도당한 남자였지만.. 그래도 명색이 보디가드중 하나였기에 쉽게 입을 열지 않으려는 듯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혁이가 한쪽 무릎을 굽히며 세워진 무릎에 팔을 괴고는 앉아서 남자의 얼굴을 더 가까이서 쳐다보기 시작했다. 남자의 눈에 혁이의 은색으로 빛나고 있는 한쪽 눈이 담겨 있었다. 인간으로서 몸에 담을 수 없는 신비로운 은빛 광채가 남자의 머릿속에 박히는 듯 쳐다보기만 하고 있는 남자에게 혁이는 손을 내려 남자의 엄지발가락에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세워 누르기 시작했다..

"아,..악~~~~~~!!!!"
"어디로 데려갔어?"
"그..그만..악!!!!!"

발가벗고 있는 남자의 엄지발가락이 혁이가 힘을 줄수록 서서히 땅바닥을 뚫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아니.. 짓눌리기 시작한 것이다.. 꼭 바닥을 파고 들어가는 것처럼 짓눌려 엄지발가락의 형체마저 유지하기 힘들어 졌을 때.. 남자가 너무도 고통스러운지 혁이의 팔목을 잡고 사정하듯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만!! 그마...."
"어디야?"
"벼..병원이요... 아무도 생가하지 못할 거라고.. 민구가..."
"미..민구?"
"그..그만..."

혁이가 손을 때고 일어나선 방을 나가려 했을 때.. 겁에 질려 서 있는 여자를 쳐다본다.. 시간이 없는데.. 혁이는 어쩔 수 없이 여자를 한손으로 안고는 테이블을 들어 그대로 창문을 깨고 깨진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창문을 깨고 들어간 승용차의 조수석에 여자를 앉히고는 운전석에 앉은 혁이가 차의 중앙에 손을 얹는다..
자신도 이 행동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냥 움직이는 대로 손을 뻗었다..

"지직!~~~"

시동이 걸렸고, 능숙하게 차를 모는 혁이의 모습에 놀라워하며 여자가 쳐다봤다.
그대로 병원으로 운전을 하던 혁이는.. 여자를 내려준다는 생각도 못한 채 병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내리려고 했을 때가 되서야.. 여자가 조수석에 앉아 있다는 걸 알게 된 혁이였고.. 당황하게 되었다.. 이대로 경찰서에 데려다 줄 시간이 없었기에.. 차를 가장 후미진 곳에 세워두고는 여자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를 시작했다..

"죄송해요.. 지금 사람 목숨이 걸려 있는 일이라서.. 잠시만 여기에 숨어 계세요.."
"....예."
"꼭 데리러 올게요.. 그러니까.. 절대 어디 가지 마세요.."
"아..알았어요.. 조..조심하세요.."

여자는 오늘 처음 본 혁이를.. 꼭 오래된 연인처럼 느끼고 있었기에. 너무나 순종적으로 혁이의 말을 듣게 되었다.
문을 닫고 혁이는 급하게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혁이가 병원에 도착하기 10분전..

"야!! 이거 안 놔!! 너.. 너 이새끼!!"

여러 명의 남자들에게 끌려온 소라와 민희는 두 손을 뒤로 결박당한 채 지금 병원의 로비에 무릎 꿇려 앉아 있게 되었다.
검은 양복의 남자들이 민희와 소라를 위협하듯 둘러싸고 있었고.. 그 중앙에는 권홍만 의원이 있었다.

"이.. 개새까! 민희 언니는 보내줘. 나랑 얘기 하면 되잖아!!!"

"퍽!"

옆에 있던 한 남자가 발로 소라의 얼굴을 걷어찬다..

"윽.. 이..이새끼.."

입에서 피를 흘리며 여전히 권홍만을 노려보는 소라의 눈에는 독기가 서려 있었고, 그걸 재밌다 는 듯 쳐다보고 있는 권홍만이다.

"너 몇 살이니?"
"먹을 대로 먹었다!! 이 똥구멍으로 나이 쳐드신 의원새끼야!"
"헐...."

남자가 다시 소라의 얼굴을 걷어차려고 했을 때.. 권홍만은 손을 올려 저지시켰다.
병원 로비에 있는 긴 교회의자에 앉은 권홍만은 가만히 소라와 민희를 내려다보다가 재밌다는 듯 말을 꺼낸다.

"저년은.. 원래 여기 물건이라고?"(민희를 가리키며 검은 양복사내에게 물어본다.)
"예,, 저기 막내 민구놈 깔따구였답니다.."
"깔따구?"
"예. 깔따구까지는 아니고.. 그냥.."
"그럼 저년은 우리 패밀리네.."
"굳이 따지신다면..."
"근데 왜 제랑 붙어 다닌데?"
"그게.."

"예전에 둘이 사귀던 사입니다."

민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끼어들었다.

"그려? 흠.. 계집애끼리도 사귀나?"
"그러게 말입니다. 하하하하"
"흠.. 그럼 넌 뭐냐?"
"예??"
"계집년들 사귀는데 니 깔따구라며.. 그럼 넌 뭐냐고?"

"큭큭큭큭..흐흐.."

민구를 보며 여지거지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민구는 굴하지 않고 아부를 계속 이어갔다.

"저야 의원님 자식 아닙니까.. 이년 잡아 족친 것도 저고요,."
"그랴? 하하하하하하하하"

"이..이 개새끼야!! 넌 죽었어.. 민구 넌 목이나 빼고 기다려 나 강소라가 네 멱은 꼭 따버린다!!"
"미친년.."

"하하하하하.. 저년 드세구먼.."

민희는 자신의 신세를 처량하게 느끼고 있는 건지 그저 눈물만 머금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야야.. 그럼 저 늙은 년은 놔두고.. 저년도 이제 필요 없잖아.."
"예..의원님. 어차피 여기 토지이전 문제는 의사 놈하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필요 없습니다."
"그 은수저 같은 놈은? 그놈하고 무슨 관계 있는 거 아니야?"
"그 놈도 지금쯤이면 아마 출동한 경찰들한테 잡혔을 겁니다. 일부러 어린놈들로 몇 놈 깔아놨으니까 곧바로 신고하라고 시켜놨거든요."
"그래? 그럼 저년한테 맛있는것 좀 줘봐.. 구경 좀 하게.."
"예??"
"거 있잖아..거거.."
"아.. "

소라를 쳐다보는 의원의 눈빛에 호기심과 저질스러움이 잔뜩 묻어 있었다.. 연신 바지위로 자지를 만지며 돼지같이 나온 배를 가끔 쓰다듬으며 재촉을 한다.
의원의 말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있는 소라는 마지막 발악을 하려는지 어렵게 일어나려 했고, 사선 뒤에 있던 남자가 그런 소라의 어깨를 짓누르며 다시 무릎을 꿇어앉힌다. 씩씩대며 입술을 굳게 다물고 의원을 노려보는 소라의 행동에도 의원은 태연하게 연신 자지를 만지며 재밌다는 듯 소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민구가 품에서 주사기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꺼낸다.
한통에 5대의 주사기가 들어있었고, 내용물은 소라가 가장 혐오스러워 하는 그 약이 분명했다.

"근데.. 저게 일반 약보다 자극적인 게 확실하냐?"
"예! 의원님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이번에 새로 뽑은 이거 한방이면 홍콩에 왔다갔다하고,. 두방이면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게 돼버립니다.."
"호.. 그정도야?"
"예.. 저번에 의원님께서 주셨던 강화제에 저희 약을 조합하니까.. 이런 훌륭한 물건이 만들어졌습니다."
"한번 보자.."
"예.."

뒤에 있던 남자가 소라의 어깨와 팔을 잡았고 민구가 서서히 소라에게 다가간다.

"악!!"

소라를 잡고 있던 남자가 손을 움켜잡고는 뒤로 물러섰다.

"퉷!" 누구든 내 몸에 손대기만 해.. 아주 다 먹어버릴테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의원의 잔인한 웃음소리에 소라가 움찔거렸다. 소라에게 물린 남자가 잡고 있는 손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내리듯 떨어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의원이 배를 잡고는 크게 웃기 시작한 것이다.. 분명 미친놈이 맞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소라는 자신을 다시 잡으러 다가오는 남자의 손을 물려고 애를써 본다.
그러나 소라의 머리까지 움켜잡고는 두 명의 남자가 제압을 시작했기에.. 소라는 거의 엎드리다시피 바닥에 짓눌려선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아무리 소라라고 해도.. 보디가드와 중간보스 이상으로 이루어진 십여 명의 남자들 앞에선 한낱 여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민구가 천천히 주사방울을 두드리며 소라에게 다가간다..

"너.. 민구 이 새끼야! 날 죽여!! 차라리 죽이라고!!"

"의원님.."

소라의 절규에 웃음 짖고 있는 의원에게 민희가 조용히 말을 한다.. 자칫 안 들릴지 모를 정도로 작은 소리로 말을 하며 똑바로 앉아 의원을 부른 민희다.
의원은 민희의 목소리에 크게 웃던 웃음을 멈추고 민희를 쳐다본다.

"왜 그러니?"
"저런 실험은 낭비지 않나요.."
"뭐가?"
"저 사람들이 말하는 저 대단한 약 말이에요. 저라면 저 5개의 주사기를 다 맞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걸로 저 약의 약점을 보여 드릴 수 있는데요.."
"뭐?? 정말이가?"

"미..미친년!! 야! 너 이거 세 방만 맞아도 죽을 수 있어 이년아!!"

민희의 말을 듣던 민구가 깜짝 놀라 소리를 버럭 질렀다.

"어허..!! 그랴.. 니가 저걸 다 맞고도 견딜 수 있단 말이냐?"
"예.. 전 어차피 약에 중독된 상태니까.. 저런 약한 거 아무것도 아니죠.."
"그래??"

"어..언니!! 언니 무슨 말이야!! 지금 주..욱쿡.."

소리를 지르듯 발악을 하는 소라의 몸을 제압하고 있던 남자가 의원의 신호에 입을 옆에 있던 걸레로 틀어막았다..

"우욱욱!!!"

고개를 흔들며 소라가 비명을 질러보지만.. 이내 걸레에 묻혀 외마디 비명처럼 로비에 울렸다.

"그럼.. 네가 저걸 다 맞겠다?"
"예..."
"좋다 해봐라.."

"의,.의원님 이게 마지막 남은 5갠데.. 여기서 다 사용하면.."
"뭐라? 너 지금 니 깔따구라고 아깝다는 거냐?"
"아..아닙니다.."
"그럼 해봐!! 재밌고만..."

"미..미친년.... 네..네가 놓아 달라고한거야... 나 원망하지 마라라.."

민구의 손이 떨리며 민희의 팔을 잡는다. 민희는 민구를 불쌍하다는 듯 미소 지으며 쳐다보곤.. 자신의 팔에 들어오는 차가운 주사바늘을 의식하며 고개를 돌려 소라를 쳐다본다.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지만.. 끝까지 흘러 내려보내지 않고 그저 사랑이 담긴 미소만 소라에게 보내며.. 서서히 몸에 퍼져가는 약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민희는 자신의 말대로 한대의 주사가 몸에 들어와도 꿈쩍도 하지 않고 소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민희의 이마에서는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한방 더.."

의원의 말에 민구는 들고 있던 주사기를 던져버리곤 케이스에서 하나의 주사기를 더 꺼내 민희의 팔에 놓는다..

민희의 이마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르기 시작한다.. 몸에 대한 저항 때문인지.. 땀을 흘리며 민희는 엎어질 뻔 한 자신의 몸을 손을 지탱하며 어렵게 앉아 있다.. 민희의 눈이 감겨오기 시작했다. 몸이 뜨거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손이 들어가려는 걸 억지로 참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힘겨워 보인다..
그러나.. 소라의 끙끙거리는 소리에 어렵게 눈을 뜨곤 소라를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다..


"더!"


세 번째.. 바늘이 민희의 팔에 꽂혔다..
몽롱해지는 시선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듯.. 민희는 입에서 세어 나오는 신음을 억지로 참으며.. 결국 바닥에 엎어졌다.. 엉덩이를 아주 미세하게 들썩이면서.. 어느새 땀도 흘리지 않고 얼굴이 창백해진 채 몸을 조금 더 크게 떨기 시작했다..

"더...."

흥미로운 듯 민희의 반응을 살피며 침을 연신 닦고 있는 의원의 얼굴에는 광기가 서려 있었다..
급기야 일어나서는 민구의 손에서 주사기를 뺏어 민희의 허벅지에 직접 놓는다.

"흨...."

민희가 몸을 꼬으며 흐느적거리기 시작한다..
소라는 눈을 감고 있다.. 도저히 민희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눈을 감고 혁이를 속으로 몇백번이고 외치기 시작했다..

"쉬~~~~~~~"

"엇...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야 이거.. 싸는거냐?!!"

소라가 의원의 말에 눈을 뜬다. 언제 풀어줬는지 바닥을 손톱을 긁듯 어딘가로 빠져나가려 필사적으로 애를 쓰는 듯 손을 허우적거리는 민희의 모습이 보였고.. 민희의 추리닝 바지가 방금 들려온 소리의 주역인 오줌이 범벅이 되어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입에는 침인지 거품인지 모를 액체를 담은 채.. 민희가 바닥에 힘없이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초점조차 없는 풀린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민희는 이미 이성이라곤 남아있지 않은 가장 원초적인 모습으로 흐느끼며 신음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민희의 손은 경기를 일으키듯 떨리고 있었다. 점차 그 떨림은 허벅지까지 이어졌고.. 입에서 하얀 거품을 물기 시작했다

"우하하하하하.,.야! 주사기!! 주사기 내놔!!"

민구의 마지막 남은 주사기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가로챈 권홍만이 침을 닦으며 민희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오줌으로 다 젖은 바지를 벗기며 앙증맞은 팬티에.. 마른 허벅지를 손으로 잡고는 마지막 주사를 놓으려 한다..

"안돼.....제..제발... 그만..그만..."

소라가 흐느끼듯 애원을 한다.. 하지만.. 권홍만에게는 그 애원이 찬양으로 들리는 듯 소라를 한번 쳐다보곤 쓰레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주사기를 민희의 맨살 허벅지에 꽂는다.
천천히 손가락에 힘을 주려 했을 때...


"슈~~~~~~~~우~~~~~~~~~~"

"악!!!!!!!!!"

권홍만은 그대로 엎어져선 자신의 손을 부여잡고는 얼굴을 있는 대로 구기기 시작했다..
손을 확인한 권홍만은 놀랍고 당황한다. 열린 병원 문사이로 날아와 손등에 꽂혀있는 건..굵은 철사였다. 손바닥까지 관통한 철사에 고함소리를 지르며 권홍만이 바닥에 나뒹군다.


--계속--

이번 시즌 2를 쓰다보니 조폭관련 마약건에서 공부를 하게되었습니다. 참.. 무서운게 마약입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절대로 마약의 유혹에 빠지지 맙시다!!... 근데.. 네토를 쓰다보니 악역 캐릭터 잡는건 제가 생각해도 정말 비열하게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생겨버렸습니다 ㅡㅡ; 이게 자랑인지....참고로 전 지나가는 개미도 죽이지 못하는......아주 착하고 여린.. 와핑입니다 (__)a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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