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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41 414회 0건
목이 마르다.. 벌써 이틀째 물한모금 먹지 못했다.

한 낮에 타는 더위는 이제는 당연하다 내가 어디로 가는건지..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겟다..

차안에 온도계를 보니 바깥온도가 48도를 나타내는 중이다

점점 뜨거워지고있다 얼른 그늘을 찾아야한다..

아직 경유는 제법 남아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태양이 강할때 돌아 다니는것은 자살행위이다

앞유리를 신문지로 여러겹덥고 최대한 햇빛이 들어오는걸 막아서 겨우 동전만한 구멍 몇개로 전방을

확인하며 운전중이다.

오늘도 물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건지.. 이제 소변도 나오지 않는다 소변을 걸러먹기위한 휴대용

정수기가 있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아서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군용으로 나오는 건조단백질 스틱을 한조각 물었다. 배가 고픈것도 있지만. 먹을걸 물고있으면

침이 조금씩 고인다

침이라도 삼켜보기 위한 방법이다.

더위? 더위란건 사치이다 더워서 땀이나면 땀조차 먹을것이다

이건 그냥 뜨거움이다 죽음같은 건조함.. 세상이 말라 붙었다 .. 목마름... 외로움...

난 지금 마른땅위를 내 지프를 타고 달리고있다..

어서 물을 구해야 한다..


.....

.....


얼마나 달렸는지.. 가장 태양이 뜨거운 정오가 다가온다.. 낮 12시 부터 15시 까지가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이시간 동안은 태양에 노출되어선 않된다 차안에 있어서 화상은 입지 않겠지만.. 차가 버티기도 힘든

뜨거움이다

내차는 태양빛을 피할려고 본넷위에 조금의 틈을 두고 나무판을 여러겹 덧 붙여서 뜨거운 자외선의

피해는 받지 않을수있지만 그래도 이뜨거운 헬타임(12~15시)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한 삼십분을 더 달렸을까 멀리 다리가 보였다 한 3~40미터 정도 되는 돌다리이다

저기 다리 밑이라면 그늘이 있을것이다.

"살았다.."

한층 속도를 높였다

다리 근처에 도착해 다리 밑으로 가는 길로 차를 몰았다

다리 그늘로 들어 갈려고 하는데 다리밑에 이미 다른 자동차 한대가 보엿다..

이거 않좋은데...

잠시 망설여진다.. 다른 누가 있는것인가.. ? 워터헌터인가?

이런 헬타임에 그늘이 아닌곳에서 차밖으로 나갔다간 몇분이면 화상을 입을것이다

일단은 살기 위해서라도 그늘로 들어가야한다..

워터헌터만 아니라면 별로 위험할껀없다 그냥 보통의 여행자라면 헬타임에 서로를 죽이지 않는

다는 것 정도는 지킬것이라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3개월이상 여행자도 만나지 못하였다..

대화를 나눌수 잇을지도 모른다..

일단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그늘로 들어갔다.

"부르릉.. 털털... "

그늘로 들어가서 이미 와있는 차와 최대한 떨어져서 주차를 했다 한 이심미터 정도 떨어져있었다

시동을 끄고 잠시 상황을 살폈다..

그냥 흔히 볼수있는 지프종류였는데. 차위에 나무로만든 커다란 상자 같은것이 보엿다. 아마도

탠트같이 들어가 잘수있는 공간 인가 보다 내차랑은 좀 다른구조이다

내차는 차위에 용접을해서 이미터 정도 되는 쇠파이프가 있다 끝에 도르래가 달려서 줄을걸어서

당겨 올릴수있는대 평소엔 이 파이프를 눞혀서 다니다가 필요할경우엔 세우는대 천막을 쒸우면 제법커다란

탠트로도 변할수있다

잠시 더 기다리다가 차문을 열고 내렷다.

조수석에 있는 컴파운드보우를 잠시 바라보았다.. 무기를 가져가는게 옳을지.. 잠시 고민하던 나는

헬타임에 서로 죽이지 않는다는 여행자법칙을 생각하곤 그냥 맨손으로 손바닥을 보이며

천천히 앞에 보이는 차로 다가갔다..

"이봐요! 누가 있나요?

전 그냥 헬타임을 피하려고 온 여행자 입니다 . 공격하지 마세요"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않었다

나는 최대한 천천히 차로 다가가면서 다시 불렀다.

"이봐요! 아무도 없나요?"

그때 차의 뒷쪽 문이 열렸다.

조심스래 천천히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차밖으로 나오는듯 다리가 보였다

상대방은 한참을 망설이는듯. 멈춰있다가 다시한번 용기를 낸듯 일어서선 얼굴을 보였다

차문뒤에 숨은 격이지만 불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은

어린 소녀였다

한 13~14살정도?

"아저씨.. 저흰 가진게 없어요.. 해치지 마세요"

"애야 너뿐이니? 보호자는 없니 난 널 해치지 않는단다 "

"......"

난 천천히 다시 소녀를 향해 다가갔다

소녀는 그 큰 눈을 더크게 뜨며 흠칫 햇지만 .. 차문뒤에 숨은 채로 아무것도 하지않었다

난 차에 도착해선 차안을 살폈다.

운전석을 뒤로 눕히곤 누군가가 누워있었다

"저분은 누구니? 너희 아빠니? "

"......"

난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차조수석을 열었다

".....덜컥.."

차문 여는 소리와 함께 확~ 하고 냄새가 풍겨났다

"....저기요? "

제법 덩치가 큰 남자가 누워있었는대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고

이 냄새는... 아마도 죽은것 같앗다

"애야? 저분이 아빠니? "

".. 아뇨 .."

"죽은거니? "

"... 아마도.. 어제부터 숨을 쉬지 않아요.. "

"저사람이랑 무슨 관계니? "

".. 저분은 제 주인님 이에요"

"주인님? 저사람이 너의 보호자니? 주인님이란게 ?"

"말그대로 저분은 제 주인님 이세요.. "

어린 소녀는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 보았다

난 잠시 혼란 스러웟지만.. 일단 목이 너무 말라선 난 물이 있는지 물었다

소녀는 내가 물을 가지고있냐고 물으니 슬픈 표정으로 나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그리곤 차트렁크 쪽으로 가선 트렁크를 열었다

난 얼른 소녀의 옆으로 가선 트렁크 안을 살폈다

거긴 2리터짜리 물병 몇개가 있었는데 그중 한병만이 반정도의 물을 채우고 있었다

"아.. 물이구나 아저씨가 이물을 좀 먹어도 되겠니? "

대가 없이 물을 얻는다는건 강도 짓이다 하지만 난 이미 이틀을 물을 마시지 못하였고

개다가 이런 어린 소녀 뿐이라면 강탈 한다해도 별 문제가 되지않을것 같았다

"그물은 .. 주인님 것이에요.. 주인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저도 먹지 못해요..

하지만.. 주인님이 돌아가셧으니.. 아저씨가 마음대로 하세요.. "

"그. 그래 고맙다 "

일단 나는 얼른 물병 뚜겅을 열어선 한모금 마셧다

물은 급하게 마시는것이 아니다 난 천천히 입안을 적시곤 목을 적신다음 천천히 한모금 마셧다

소녀가 물을 먹는 나를 부러운듯이 바라보았다 .

난 좀 미안한 마음에 소녀에게 물었다

"너도 한모금 할래? "

".. 네.. "

소녀는 내가 내민 물병을 받아서는 나보다도 천천히 한모금 마셧다

아주 조심스러운 행동이였다

"얼마나 물을 못먹은 거니?"

"한 이,삼일 되었어요? "

"너의 주인이 물을 주지 않니?"

"... 아뇨 가끔 주세요 하지만 보통은 저에게 물대신 정액을 주세요.."

"정액? 그.. 정액? "

"내.. 저는 주인님이 목이 마르지 않으실때 펠라치오해드리곤 정액을 마셔요"

난 잠시 황당 하였지만.. 뭐 .. 워낙 개같은 세상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소녀가 잠시 당황한듯한 나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저기.. 전 물을 별로 먹지 않어요.. 시키는 것도 잘하고 ...

저를 데려가 주세요 그냥 전 주인님 처럼 정액을 마실수있게만 해주시면 되요

전 별로 많이 먹지 않어요"

난 잠시 황당 한듯한 표정으로 소녀를 바라보았다..

"...."

이소녀가 험한 세상을 살아온 방법인것 같았다..

난 다시 죽어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가 특별히 나쁜것이였을까?

내가 너무 험난한 세상을 나약하게 살아온것일까?

사실 지난 3개월동안 다른 사람이랑 대화도 하지 못했었다..

이런 어린 소녀라면 나에게 위협이 되지않는다.. 데리고 다니면 내가 보호해 줘야하겠지만..

외로움을 달랠수도있을것 같다

그리고 조금만 더크면 어였한 아가씨가 될것이고 ..

자유시장에선 아가씨들을 사고팔수도 있다 그러고 보면 나에게 행운이 온것인가?

잠시 생각을 하던 나는 소녀에게 물었다

"넌 이름이 뭐니? "

".. 보연이에요 .. 강보연 "

"몇살이니? "

".. 한 15살 정도 되었어요 "

".. 흠.. 한 13살 정도 밖에 않되보이는데.. "

지금에 세상에서 자기의 나이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말은 한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이야기 이니깐

어렸을적에 이리저리 옴겨 다니면서 살다보면 자기의 나이를 모르는게 다반사다

그냥 대략의 나이만을 알수있을 뿐이다

머리가 굵어 지면서 자기 나이를 해아리겠지만 뭐 정확한건 아니니

이아이도 아마 내가 보는 나이가 맞을것이다 그냥 나에서 좀더 성숙해 보이고 싶어 하는것 같다

"저기 죽은 남자랑은 그럼 아무사이도 아니니? 친척같은? "

"네.. 주인님이랑은 한 이년동안 같이 다녔어요.. 그전엔 다른 주인님이 있었어요.. "

난 죽은 남자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가만 죽은지 하루된것인가?

난 떠오는게 잇었다

"저 사람이 죽은지 얼마나 되었니?"

"... 어제 까지 숨을 쉬었어요"

그렇군.. 하루되었다면 아직 피를 뺄수가 있을것이다

피는 물이다. 물론 그냥 마시는 물이란건 아니다 피는 액체이다 워낙에 세균 덩어리라

바로 마실수는 없지만 필터로 정화 시키면 물로 만들수도 있다

물론 죽은지 며칠이 지나버리면 그조차도 무리지만 아직이라면 가능할것도 같다

"흠.. 저죽은남자의 피를 받고싶은데.. 괜찮겟니? "

소녀는 왜 그런걸 물어 보냐는 듯 아주 당연하다는듯 대답햇다

"이미 죽었자나요"

그렇다.. 이미 죽었다 이미 사람이 아닌것이다 . 혹시나 싶어 물어본 나도 좀 무른것같다

이런 험한 세상에 동정이라니..

그래도 피를 받는 모습을 보이는것은 어린 소녀에게 좋지 않을것 같아서

소녀에게 말했다

"내가 저사람 피를 받을동안 넌 이차에서 나오지 말고 있으렴"

"네... 주인님 "

"...."

날보고 주인님이란다 .. 그러고 보면 이제 내가 주인님인가? .. 뭐 그도 나쁘지 않다

너무 정이 들면 힘들다 .. 다른 사람이랑 정이 드는것은.. 나중에 이별이 왔을때 ..

상처가 된다 ..

난 차로 다시 문을 열고 들어 가는 보연이를 바라보다 운전석 쪽으로 가서 죽은 남자를 끌어 내렸다

그런 날 보다 보연이가 문뜩 생각 난 듯이 물었다

"주..인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난 한 28살정도 되었어 이름은 김 경산 "

"경..산.. 주인님."

난 다시 한번 보연이랑 눈을 맡춘뒤에 죽은 남자를 내차로 끌어 왔다

내차위에 파이프를 세우고 줄을 연결했다

피를 받기 제일 좋은 방법을 거꾸로 메다는 것이다 .

난 죽은 남자의 발목에 로프를 엮어서 힘껏끌어 당겼다 ..

남자가 완전히 거꾸로 메달리자 줄을 고정하곤

트렁크에 실린 제법큰 대야를 꺼내서 받쳤다

그린곤 허리에찬 단도를 꺼내서 죽은 남자의 목을 그었다

확~ 하고 역한 피냄새가 풍겨났다

피가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하는것을 보다가 제법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보연이가 타고있는 차로 갔다

운전석에타서는 의자를 뒤로 눕히곤 몸을 눕혔다

"보연아 어제 잠을 못자서 좀 잘태니 한시간 정도만 있다가 날 깨워주렴"

"네.. 주인님 주무세요 .. 제가 마사지 해드릴까요?"

"흠. 그래 할수있으면 해줘"

보연이는 조수석 의자로 넘어 와서는 내 무릅위 허벅지 부터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양쪽다리를 번갈아 주무르곤 팔이강 어께등등을 주물렀다

절로 잠이 왔다..

흠.. 이런 나른함 얼마만에 느껴보는것인지..

난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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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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