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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25 666회 0건
작가의 한마디: 가면연회가 늦어지는군요…==;

제 65 장 황궁편 [무궁비고의 열쇠는 어디에?]

동궁…. 황제의 다섯번째 아들 오황자는 다소 불안 초조한 표정으로
창밖에 떠오른 보름달을 올려다 보며 지그시 손을 뻗어 마치 달을 손안에 쥐려는듯
옴싹옴싹 거뭐쥐는 동작을 몇번이고 되풀이 하고 있었다.

"오황자 전하.... 신 사마량이옵니다. 황비마마께서 찾아계시옵니다."

오황자는 불안했던 일색을 완전히 씻어내고 여인보다 아름다운 옥안을 지그시 문쪽을 향해 돌아보았다. 기대감과 뭔가 설레임에 가득한 들뜬 모습이었다.

"들라.. 험..험..."

이어 사먀량이 두 팔을 공손히 모아 들어서며 그 뒤를 따라 고풍스럽고 기품이 넘치는
궁장의 미부가 예의 바른 걸음 걸이로 다소곳이 들어섰다.

".... 황비마마 먼길 오시게 하여 송구스럽습니다."

오황자가 다급히 일어나 황비 옥향비비를 맞아들였다. 구름처럼 틀어올린 풍성한
머리결과 가슴을 부풀어 올린 풍만한 젖가슴의 융기...
개미허리처럼 잘록하게 모아진 허리와 급격히 부풀은 둔부의 풍요로움이 금세 사내의 아랫도리를 껄떡대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리도 농염하고 요염한 굴곡의 여체를 가진
옥향비비의 옥용은 그야말로 성녀...
세상의 악과는 전혀 무관한듯 새하얀 눈길로 오황자를 기품있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오황자, 그대가 나를 다 부르고 어쩐 일이에요. 아아, 그러고 보면 재기 넘치던 소년이 벌써 이렇게 컸군요. 장성했어요. 그럼요..."

"그 무슨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자 오늘은 오랜만에 황비마마를 위해 연회를 준비하였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시길..."

고아하게 고개를 끄덕인후 사마량의 인도를 따라 옥향비비가 문을 나서자, 오황자는
손으로 턱을 슬쩍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영기발랄하고 총명하던 눈동자는 야욕으로 넘치는 음란한 광기가 흘러나왔다.

"후후후, 내 오늘 황비마마를 무릉도원으로 보내주리다..흐흐흐하하하하..."

호협아는 대도행마 사공도의 후예인 당금의 대도행마 사공혜의 신출귀몰한 도행신법을 눈앞에 두고 그동안 도행비전록속에서 담겨진 오의를 자신은 반도 깨우치지 못했음에 탄식하며 뒤따랐다.

"정말 천하의 대도들이 무릅꿇을 신묘한 신법이오. 누님..."

"호홋, 그래도 동생은 고강한 무예를 지녔으니 너무 부러워말아요."

그러면서 호협아의 손을 잡아 동궁을 향한 길을 재촉했다. 정원수가 가지런히 정성스럽게 심어진 마치 도화선경과 같은 정원을 지나 두 남녀는 길을 재촉했다.
호협아와 때아닌 뜨거운 정사로 두 다리가 후들거릴정도로 만족한 사공혜는 이윽고
동궁의 우측 뒤쪽에 자리한 커다란 고목나무위로 호협아를 이끌고 나직히 속삭였다.

"그렇게 하고도 정말 괜찮아? 지쳤으면 좀 쉬었다 가는 것이 안전해."

그녀 자신이 아직도 아랫도리가 얼얼하니 호협아의 육봉의 감촉을 어렴풋이 느낄정도였으니... 특히 도행의 신법을 발휘할때는 하체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안되는 법.
그러나 호협아는 강인한 두 다리와 정력을 자랑하는 인세에 드문 정력넘치는 소년이 아니던가. >.<;

"후훗, 시간만 있다면 한번더 누님과 즐기고 싶은 것을 참고 있는 중이니 유혹하시 마시구려."

호협아가 사공혜의 뒤에서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두팔로 꼬옥 끌어안으며 그녀의 둔부어림을 혈기왕성히 용트림하는 육봉으로 쿡쿡~!! 하고 찔러대자,
사공혜는 살짝 볼을 발갛게 붉히면서도 색을 밝히는 것이 그녀의 천성인지라...
마른 입술을 적시며 은근한 시선으로 호협아를 돌아보았다. 나이가 어린 소년이라 하지만 무공도 고강하고 사악한 사파의 제자도 아닌 것 같고...금상첨화로 지금껏 얼마안되는 경험으로 알게된 사내들의 물건과는 비교도 안되는 훌륭한 물건의 주인이었으니...
요염하게 색스러운 눈길로 호협아를 돌아본 그녀는 절대 음탕한 말을 아끼지 않았다.

"흐응...정말, 이 커다란 몽둥이로 이 누님을 괴롭히고 싶은 거야?"

뒤에서 놓치지 않겠다는 듯 힘있게 끌어안으며 그녀의 목덜미에 거친 숨결을 흘리는 호협아의 육근에 손을 내밀어 그 부풀은 모습을 확인하자, 금세 색근색근 호흡을 흐트러트리는 사공혜였다.
이 소년이라면 그녀의 음탕한 성욕을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우선 무궁비고를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구해야지."

아직까지 호협아의 목적을 모르는 그녀는 우선 무궁비고의 열쇠에 대한 말을 꺼냈다.

"저 동궁안에 그 무궁비고를 들어갈 수 있는 열쇠중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거요?"

"응...강호의 정확한 정보망을 통해 얻은 것이니 틀림없어."

호협아가 가볍게 사공혜의 귓볼을 깨물자, 사공혜가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욕정을
억누르며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동, 동생. 그만...나, 나 하고 싶어진단 말야....흐윽..."

그러면서 호협아의 육근을 힘주어 쥐며 비음을 흘려내는 미녀...

"한번만 더 하고 가면 안될까...쩝...."

지금껏 수많은 미녀와 정사를 벌이면서 이렇게 정욕을 땅기게 만드는 미녀는 처음인 호협아였다. 사공혜의 눈은 전형적인 요부의 관상을 타고 있어 살짝 눈꼬리 양쪽이 올라간터라 더욱 요염하게 느껴지는 지도 몰랐다.

“그건 그렇고...동생의 어머님과 언니도 무궁비고를 위해 황궁에 들어온거라면...
오황자의 움직임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거야. 그는... 결코 만만찮은 상대거든."

호협아는 그말에 순식간에 달아오르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러고 보니, 몇일간 령령과 당령을 만나보지 못했다. 불안함이 갑작스레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다.

".... 그런데 무궁비고는 어쩐일로 찾은 거지?"

"....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사공혜는 다시금 마음속에 신선한 파문이 이는 것을 느끼며 호협아를 이끌어 동궁을 향해 나아갔다.

연회장으로 가는 길 옆에 작은 사랑방이 하나 준비되어 언제나 간단한 손님맞이를 하였는데, 오황자는 황비 옥향비비를 먼저 연회장으로 보낸후 이곳으로 들어서서
조용히 용정차 향을 들이마시며 차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오황자 전하. 말씀하신대로 대장군 강대, 태사 조율, 그리고 유황숙의 아들들을 불렀사옵니다."

사마량이 고개를 조아리며 들어서서 옆으로 물러서자, 오황자의 날카롭게 빛나는 시선이 들어선 세명의 소년을 바라보았다.

"오황자 전하. 불러계시옵니까."
"근간 옥체 보중하셨는지요..."
"....연회를 벌이신다고요...."

세 소년... 대장군 강대의 늦깍이 첫째아들 강별, 태사 조율의 외동아들인 조후선, 그리고 유황숙의 아들인 유민이 제법 단정하면서도 멋들어진 비단옷을 걸쳐입고 들어왔다. 그들은 모두 약관도 되지 않은 나이의 소년들이었다.

"후후후, 그래 잘들 왔군. 이번 연회는 고귀한 분이 왕림하셨으니, 우선 그 분의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하여야 하느니, 무슨 말인지 잘 알렸다."

오황자의 차가운 웃음과 함께 나온 말에 세 소년은 등줄기를 바싹 하고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아도 오황자가 무언가 일을 꾸밀때면 저런 오묘한 미소를 짓곤 했는데...
그때마다 세 소년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엔 또 무슨일을 꾸미는 거지."
"오황자의 곁에서 떠나고 싶다."
"오황자는 천하를 잡을 터.... 그렇다면 끝까지 따르는 것이..."

세 소년은 생각하는 것이 각기 달랐으나, 명문 대귀족의 자손들인 만큼 남다르게 난세를 헤쳐나가려는 습성이 몸에 베어 있었다.
그렇기에 오황자에게 붙어 있는 것이 얼마나 안전한 일인가도 알고 있었다.

"이번엔 특별히 귀부인들을 초청했으니, 그 귀부인들 중 몇몇은 너희들도 아는 인물이겠으나...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 후후후."

"귀부인이라 하심은..."

세 소년은 호기심이 동하는듯 오황자를 향한 시선을 반짝였다.

"아무튼 마음놓고 즐기기만 하면 되느니.알겠는가?"

"그저 오황자 전하의 명에 따를 뿐입니다."

세 소년의 다소 의구심 섞인 얼굴을 바라보면서 오황자는 다시 차가운 미소를 머금었다.

"귀인께서 기다리시니 어서 가야되겠군. 길을 안내하게나."

사마량은 오황자가 꾸민 모든 일을 수정하고 제안한 모사인만큼 세 소년을 향한 그의 시선은 연민과 불안이 뒤섞인 것이었다.

"그럼 어서 가시지요."

사마량이 하얀 백미를 꿈틀거리며 앞장섰다.

오황자 주연, 사마량 연출의 연회가 펼쳐진 동궁은 그야말로 불야성.
밤을 밝히는 화려한 전각들은 하늘아래 선경이었다.
오황자를 위해 만들어진 그야말로 작은 호수를 연상케하는 절경에 동화된
누각은 지금 홍등이 붉게 타오르며 걸려 있었다.
누각안에 펼쳐진 정경....

"아무래도 저곳에 가면 단서를 잡을 수 있겠지요?"

호협아가 사공혜를 향해 말하자, 사공혜는 잠시 손을 들어 이마를 누르며
뭔가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분명 오황자에게 주어진 무궁비고의 열쇠는 하나. 그 하나의 열쇠의 주인이 저곳에서 연회를 벌이는 것은 분명해. 하지만.... 동생은 잘 모르겠지만, 도행을 하면서
지금껏 어떤 인물도 보물을 자신의 몸 가까운 곳에 둔 인물은 없었어."

"그렇다면.... 지금 저곳을 가서 오황자를 찾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인가요?"

"오황자를 찾아서 어쩔 셈인데?"

되려 사공혜가 호협아에게 묻자, 호협아는 말을 얼버무리고 말았다.

"찾아서...그...그 다음엔 무궁비고의 열쇠를..."

"무궁비고의 열쇠는 절대 오황자가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아."

".... 흠...."

호협아가 어렵다는 듯 이맛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렇다면 오황자의 침실에 있을 가능성은요?"

"오황자의 침실은 이미.... 이미 구경했는걸. 없었어."

살짝 얼굴을 복숭아빛으로 붉히는 사공혜를 눈치채지 못한 호협아는 그대로 뒤를 이어 말했다.

"그럼...어디에...."

"오황자에게 묻는 수밖에 없어. 후우... 사실 이번 도행은 두번째인걸. 사공가문의
명예에 금이 가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이 누님이야 이미 필요없는 열쇠지만,
동생에겐 필요한 열쇠이니까."

호협아의 볼을 콕 하고 꼬집은 미녀는 호협아의 팔을 잡아 끌며 홍등이 불타오르는
누각을 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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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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