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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대전기(智晤 大傳記) - 1부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22 636회 0건

2장 마교 신물

지오는 아버지가 말한 장백산으로 향했다.
곽부용은 마차로 가는 것을 권했지만 지오는 마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장백산을 향해 갔다.
지오은 소호를 거쳐 양양을 지나 신주를 거치고 마침내 장백산에 도착했다.
무려 2달이나 걸렸다.
지오는 장백산에 도착은 했지만 아버지와 사냥을 하면서 발견한 곰이 살던 동굴은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어려서 왔었던 곳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고 시간도 많이 흘러 나무와 풀이 자라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장백산을 몇 번이고 뒤지고 난후에야 동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굴은 그 후 누구의 출입도 없는 듯 앞은 수풀로 무성했고 동물조차 그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듯 했다.
지오는 먼저 수풀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곽부용은 함께 들어가지 않고 그 앞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오는 동굴로 들어오자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지만 어느 곳에도 무언가 숨긴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곳저곳을 뒤지며 무언지도 모를 것을 찾고 있는데 아버지의 검인 묵혼이 검명을 일으켰다.

‘우~웅... 우우우웅’

한곳으로 갈수록 검명은 더욱 심하게 울렸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니 더 이상 검명은 크게 울리지 않고 그 소리를 일정하게 내고 있었다.
지오는 그곳의 땅을 팠다. 역시 조그마한 상자가 묻혀 있었다.
상자를 파내어 열어보니 그곳에 서신 한 장과 한권의 책 그리고 동그란 단약 네 개와 묵혼과 같은 색인 팔찌 두개가 들어 있었다.
묵혼이 검명을 울린 건 이 팔찌와의 공명 때문인 듯싶었다.
상자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동굴 앞은 어느새 정리가 되어 넓은 공터가 만들어 져 있었다.

“곽아저씨 수고하셨어여. 그리고 이거좀 와서 봐주세요.”
“수고는요... 근데 그건 부교주님이 남기신 물건 인가보죠?”
“네...”
“헉... 이건 마령묵환... 이게 부교주님 손에 있을 줄이야...”
“마령묵환이 뭐죠?”
“이 묵환은 마교 교주의 상징인 신물이지요. 마령묵혼이 부교주님의 신물이라면 이 마령묵환은 교주의 신물이죠. 이게 부교주님의 손에 있어서 교주가 그렇게 부교주님을 찾아 헤맸군요.. 이제 이해가 되네요...”
“교주의 신물이요?”
“네.., 그렇습니다. 마교엔 세 개의 신물이 있답니다. 그 세 개의 신물을 두개이상 가지고 있는 자가 교주의 직분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럼 나머지 하나는 뭐죠?”
“나머지 한개는 마령묵지로 지금 교주가 끼고 있는 반지가 있답니다. 그 세 가지를 마령신기 라고 하는데 마교의 신물이죠.”
“그렇군요? 그렇다면 묵환과 묵혼이 제게 있으니 제가 마교의 교주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아니요, 그건 그렇지가 않답니다. 먼저 마교는 힘에 논리에 따르는 집단입니다. 아무리 마령신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힘이 없으면 교주자리는 오를 수 없답니다.”
“그렇군요. 그럼 이건 뭐죠?”
“그건 마교내에서 몇 개 밖에 남지 않은 보령마단(寶羚魔丹)으로 그 환단을 복용하면 내공을 1갑자 올릴 수 있는 아주 귀한 것이죠. 소림의 대환단과 비교하여 그 약효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 마교의 성약이죠. 그런데 그걸 네 알씩이나 .... 과연 부교주님 이시군요. 공자님을 위해 많은걸 준비 하셨네요.”
“..............................”

지오는 곽부용의 말을 듣고는 서찰을 꺼내들어 읽어내려 갔다.

지오 보거라
이글을 읽을 때 쯤 아마 이 애비는 네 곁에 없겠구나.
네게 너무 많은 슬픔을 안기고 떠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혹 내가 없다고 너무 슬퍼하진 말거라 사람은 누구나 그 시기가 빠름과 늦음이 있을 뿐 헤어지기 마련이니...
우선 지오 네가 모르는 아비의 신분을 말해야 갰구나.
이 아비의 신분은 마교의 부교주 직을 가지고 있단다. 물론 지금은 교를 나와 일게 촌인으로 살고 있지만은 말이다.
지금 아비는 무림에서 공적으로 몰리고 있단다.
이유는 이 아비의 무공을 경계하여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아비의 무공을 사악한 마공으로 몰아 없애려 하는구나.
그러나 내가 저들과 부딪히면 그나마 이렇게 숨어서 살 수 조차 없기에 저들의 눈을 피해 그 오랜 시간을 숨어 살았다.

--- 중 략 ---

그래서 이와 같은 물건을 네게 남기는 구나.
먼저 이 아비의 검은 가지고 있겠지?
그 검의 이름은 마령묵혼 으로 마교 부교주의 신물로 마교내의 묵혼당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검이기도 한다. 네옆에 있을 곽당주가 묵혼당의 당주로 그에게 묵혼 으로 명을 내려 묵혼 당원을 모두 모아 네 힘에 보탤 수 있도록 하여라.
또한 마령묵환은 마교 교주의 신물이기는 하나 마교 전대 교주가 이 아비를 어여삐 여겨 교주로 정해 마령묵환을 아비에게 물려줬으나 이 아비는 교주의 자리보다 지금 마교 교주인 사형과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여태 묵환을 감춰왔다.
묵환은 마교내 묵환 당의 생사여탈권을 가지는 신물이기도 하니 또한 그 힘을 찾기 바란다.
그리고 네게의 환단은 보령마단(寶羚魔丹) 으로 복용하면 1갑자의 내공증진이 있을 것이니 네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러나 일반이니 복용하면 마단의 약효를 이기지 못해 칠공에 피를 토하고 죽게 되니 절대 내공이 반갑자 이상이 되지 않을 때는 복용하지 말거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자안에 있는 책자는 이 아비가 평생 수련하여 터득한 신공을 정리한 비급이니 이 아비의 무공을 사장시키지 말고 그 명맥을 이어 부디 네 뜻을 펼치길 바란다.

그렇게 아버지의 서찰은 끝을 맺었다.
지오는 아버님이 남기 비급을 들고는 바닥에 내려놓고 그 앞에 절을 아홉 번을 올렸다.
아버지이자 사부의 예를 취한 것이었다.

“아버님 소자 아버님의 뜻에 따라 아버님과 어머님의 원수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꼭 깨우치게 할 것 입니다.”

그리고는 묵혼을 들어 곽부용을 향해 명했다.

“곽당주는 묵혼의 주인의 명을 받으라.”
곽부용은 자리에 한쪽 무릎을 꺾고 고개를 숙여 명을 받았다.

“묵혼당 당주 곽부용 주군의 명을 받습니다.”
“묵혼 당주는 지금부터 묵혼 당원과 묵환 당원을 마교내의 어떤 일에도 움직이지 않도록 해라. 또한 앞으로 10년 후 본 좌가 앞에 모습을 보이도록 해라.”
“주군의 명을 신명을 다해 따르겠습니다.”

11살의 어린 모습에서 지오는 몇 일간 부쩍 성숙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부모님을 하루아침에 여위고 세상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돌린 그의 지금의 상황이 그를 이전의 어린모습으로 있게 하질 않았다.
지오는 곽부용이 명을 받아 마교로 돌아간 후 동굴을 정리하곤 아버지가 남긴 비급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비급엔 세 가지 무공이 요약되어 있었다.
그 첫 번째가 내가심법을 다룬 천마심법(天魔心法)이다.
그 두 번째가 검법을 다룬 천마신공(天魔神功) 이고 그 세 번째가 보법을 다룬 일천보(一天步)였다.
지오는 먼저 내공 심법인 천마심법(天魔心法) 부터 연마하기로 했다.
첫 장엔 인형의 그림과 세부요혈의 위치가 자세히 그려져 있었다.
지오는 그 그림과 요혈의 위치를 습득하기 시작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쭉 훌터보니 너무 생소한 말들에 지오는 책을 덮고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당분간 이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 지리를 알아 두어야 겠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 예전에 아버지와 사냥을 할 때 이 근처에 목포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지오는 기억을 더듬어 폭포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어려서 잠깐 보았을 땐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무척이나 수려한 경치였다.
한동안 그곳에서 폭포의 웅장함을 바라보다 이네 동굴로 다시 돌아왔다.
지오는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일단 무공을 익히기 위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된다. 그러므로 무공에만 집중 할 것이 아니라 몸도 그만큼 열심히 다듬어야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한 지오는 우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산의 정상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
처음 정상에 오를 땐 반나절이나 걸려 동굴로 돌아오면 하루 가 저물어 버렸다.
동굴에 돌아온 지오는 책을 펴고 내공심법을 익히기 위해 가부좌를 틀고는 기(氣)를 느끼기 위해 비급에 적힌 호흡법대로 행했다.
몇 일간 지오는 기를 느끼지 못해 속이 타왔으나 지오는 꾸준히 산 정상을 다녀온 후엔 가부좌를 틀곤 호흡법을 시행했다.
그로부터 열흘째 되던 날 지오는 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랫배로부터 무언가 따듯한 기운이 느껴져 지오는 무척이나 기뻐했다.
남들은 기를 느끼는 기간이 한달에 정도는 족히 수련을 해야 느낄 수 있는 것을 지오는 단 열흘 만에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지오는 산을 다녀온후 그 기(氣)란 놈과 매일 씨름을 해야 했다.
산을 타는 일과 사냥을 하는 시간을 빼고는 지오는 언제나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기운행을 했다.
기를 느낄 수 는 있었지만 그기를 비급에서처럼 각 요혈로 옮기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두달 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제 지오는 산 정상을 오르 내리는 시간은 반나절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시간이 단축된 지오는 남는 시간을 오로지 기를 운행하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
지오는 오로지 어서 내공을 반갑자를 만들어 보령마단(寶羚魔丹)을 복용하여 1갑자의 내공을 얻기 위해 오로지 기를 운행하는데 열중을 했다.

어느덧 장백산에 온지도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오는 이제 어느 정도의 내공을 단전에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반갑자의 내공을 모으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처음 기를 느끼고 단전에 기운이 쌓일 땐 반갑자의 내공은 금세 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일 뿐이었다.
남들은 30년에 걸려서 수련을 해야 반갑자의 내공이 생기는 것을 단 몇 년 사이에 쌓일 거라 생각한 자신이 무척 바보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지오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도 평소처럼 일어나서 산을 오르기 위해 동굴을 나오던 중 이쪽으로 오는 곽아저씨를 보았다.
마교로 떠난지 1년만에 돌아온 것이다.
지오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곽아저씨를 맞이 했다.

“곽아저씨....”
“묵혼당 당주 주군을 뵙습니다”
“일어 나세요... 그래 가신일은 잘 처리 됐나요?”
“네... 주군의 말씀대로 묵환당 당주에게 주군의 말씀을 전했읍니다. 묵환당은 워낙 베일에 쌓여 있어 찾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오직 묵환의 주인에게만 정채를 들어내는지라 교주를 비롯해 누구도 묵환당주를 알지 못하며 또한 묵환당주 외에는 묵환당의 당원을 아는 이는 마교내에서 아무도 없어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다. 묵환당은 교주의 직속이지만 지금 교주가 묵환을 얻지 못해 묵환당주 또한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역시 묵환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그들을 만날 수 없었을 뻔했습니다.”
“곽아저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런데 곽아저씬 마교에 있어야 하지 않나요?”
“물론 비상시에는 교내에 있어야 하지만 묵혼당은 부교주의 명만을 받아 움직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부교주님의 자리가 공석일 경우 묵혼당은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렇게 교에서 나와 있을 수 있는 것이랍니다.”
“그렇군요. 아무튼 수고가 많으셨네요.”
“주군의 명을 받들 뿐 수고라니요.... 헌데 주군의 무공은 진전이 있으신지요?”

지오는 곽아저씨의 말에 근심어린 얼굴로 사실대로 말을 했다.

“사실 이제 겨우 기 운행을 할 수 있는 정도에요. 혼자 공부를 하다보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진전이 없네요. 하지만 이제 곽아저씨가 오셨으니 좋아 지겠죠... 앞으로 많은걸 가르쳐 주세요.”
“네... 소인 신명을 바쳐 주군을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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