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에는 나갔다가 집정문에서
아빠 친구를 만났다.

"어~ 소하구나~! 짜식 이쁘게 생겼네... 자~ 과자 사먹어라"

나의 볼을 살짝 만지더니
내 손에 만원짜리를 쥐어줬다.
엄마 덕분에 난 자주 돈을 벌게 되었다.
내 비밀 상자에는 1년이 지난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이 가지기에는
비교적 큰 50만원이 저축되어 있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엄마의 쾌락과 외간남자들과 관계에서
행복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나의 학교생활은 비교적 모범적이었다.
긴 생머리와 여자애 같은 외모에도
놀림을 받지 않는 단 한지 이유는 우등생이었단 것이다.
게다가 미인인 엄마를 좋아했던 남자 선생님과
세련된 엄마의 고가 선물에 홀딱넘어간 여선생님들의 가호속에
아무도 나에게 뭐라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애 같은 외모덕분에 여자아이들에게 의외로 인기가 많았다.
화이트 데이, 발랜타인 데이 나의 왼속엔 사탕이 오른손에 초콜릿이 한가득 담겼다.

평상시에 남자애들보다 여자애들과 잘 어울리고
여자애들 놀이를 하며 지냈다. 뭐 5학년 때부터는 고무줄놀이는 무리였어서
공기랑 종이옷입히기만 같이 했던것 같다.

5학년 겨울 학예회때에
난 백설공주역활을 하게 되었다.
여자아이들이 일곱난장이
학예회날에 실제 있었던 일이다.
백설공주가 사과독에 쓰러졌을 때에..
아! 이때 그 계모는 남학생이 역활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우스워서 혼자 씨익 웃곤 한다.
여튼 나의 왕자님이 나를 깨우러 왔었고 키스하는 씬이 있었다.

"쪼옥~"

미성년자 관람불가라고 나와 그 남학생(현우)을 난쟁이들이
가려줬다.
그 때 뽀뽀는 뽀뽀가 아니라 키스였고 그 남학생의 혀가 나의
입술사이로 넘어와 나의 혀와 입술을 부드럽게 휩쓸고 갔다.
아직도 흡족해 하는 그 남학생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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