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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00:07 800회 0건

“왜, 왜냐니...그건...”
“왜 날 멀리 하는 거야...”

어둠 속이라 자세한 표정까지는 연희는 볼 수 없었지만, 그녀의 목소리의 떨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유나는 갑자기 고개를 푹 떨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나는 연희 너랑 정말...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너같이 멋진 아이랑 친구가 되어서 정말 기뻤고, 정말 자랑스러웠는데. 난 네가 정말로 좋았는데!”

그 떨리던 목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더욱 더 크게 떨려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듣는 연희의 가슴도 갑자기 떨리게 만들었다.

“넌 너무 멋져서...나 같은 건 비교도 안 되게 멋져서...내가 너만큼 멋진 여자가 아니라서 내가 싫어진 거였니?”
“유나야...무슨 소릴 하는 거야...?”

유나는 그 푹 숙인 고개를 힘없이 다시금 연희의 가슴께로 떨궜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희는 밀쳐내지 않았다. 차가운 가슴에 유나의 감촉이 느껴지고, 이내 뜨거운 눈물이 느껴졌다.

“그래...나도 처음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하지만 나도 노력했어. 너만큼은 아니더라도 멋진 여자가 되도록. 운동도 열심히 하고 옷도 잘 입으려 했고 피부도 잘 가꿔왔어. 그렇지만 넌 끝내...날 돌아봐 주지 않았어.”
“모, 모르겠어...유나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아이러니하게도, 아까 불량한 양아치들과 싸울 때는 그렇게나 위풍당당하고 거칠 것 없던 연희도, 자신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힘없는 유나 앞에서는 어쩔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노력해서...노력해서 나도 이제야 겨우 자신감이 생겼어. 그래서 너처럼 멋지게 차려입고 널 다시 나에게...나를 돌아보도록 유혹하고 싶었어.”
“나를......유혹해...?”

갑자기 연희는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안 그래도 방금 전에 예전에 미애와의 섹스 때문에 어지러웠던 머리를 더욱 세차게 뒤흔드는 느낌.

“그래...말했잖니. 난 너를......”
“......”

그렇게 혼란스럽게 머리가 돌아가는 것을 느끼며, 연희는 힘겹게 유나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다음 말은 그녀의 머리를 완전히 이성의 제어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버렸다.

“좋아해. 사랑해. 네 여자가 되고 싶어.”
“......!”



그 말을 하고, 유나는 연희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이제 어둠에 완전히 익숙해진 연희의 시야에 자신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유나의 시선이 들어왔다.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리고 깊은 관계까지 흘러갔던 무수한 남자들 중에 자신을 이렇게 보아준 사람이 있었던가. 그리고 이렇게 진심이 흘러나오는 눈빛을 대한 것이 대체 얼마만이던가. 연희는 뭐라고 대꾸할 말 조차 생각하지 않는 채로 그 눈빛을 바라보았다.

침묵 속에서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는 둘 사이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교감이 서로 뒤섞였다. 아무도 오지 않는 조용한 골목. 골목 안으로 너무도 희미하게 흘러오는 빛. 그 빛에 비치는 유나의 모습은 정말...

“...멋지구나.”
“에엣...!?”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연희의 한 마디가 유나의 그윽한 눈빛을 순간적으로 놀라운 눈빛으로 바꾸어 놓았다.

“멋져. 아름다워......미안해. 이제야 돌아봐서. 어느새 이렇게 멋진 여자가 되었구나. 유나야.”
“여, 연희야......”

그 놀랍다는 눈은, 이어지는 부드러운 연희의 말에 이내 눈물을 흘려버렸다.

“내가 어리석었어. 이런 네가...내 곁에 있고 싶어 하는 것도 모르고...”
“...으흑, 흑...흐윽...”

지난 1년에 걸친 소망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자, 유나는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고 감격의 눈물만을 흘릴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양 손으로 감싸 쥐고, 연희는 천천히 그녀의 입술로 유나의 눈물을 받아 주었다. 그 보드라운 감촉을 뺨으로 느낀 유나는 거부감 없이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유도했다.

“아앗...흐우으...흐으...”

첫 키스. 입술에서 전해지는 그 뜨겁고 감격적인 느낌이 온 몸으로 전해지고, 온 머릿속이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키스란 것은 듣던 대로 정말 황홀한 것이었다.

“흐으...으읏...아아...”

둘의 입술과 입술, 혀와 입술, 혀와 혀가 격렬하면서도 부드럽게 뒤섞이는 그 느낌이 얼마나 갔을까. 유나는 전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시간감각을 포함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감각이 모두 연희에의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데로 모조리 동원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사랑해.”
“나도.”

상대방에 중독되어버린 눈빛으로 둘은 서로를 그렇게 또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연희는 이제야 요 며칠간 자신을 얽매고 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그러나 운명적으로 다가와 버렸다. 비록 상대방이 동성이었지만, 그런 건 갑자기 터져 나오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완전히 묻혀버릴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한 단계가 남아 있었다.

“유나야...내 여자가 되어 줄래?”
“...영광이야.”

결국 그 마지막 한 단계마저도 끝내 무너저 버렸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입술을 맞추었다. 마치 녹아서 뒤엉키듯이 키스가 이어지고, 연희의 손이 천천히 유나의 가슴을 향했다. 비율로만 따지자면 연희보다 한수 위일 것 같은 크기의 가슴이 손에 들어왔다.

“읏...거긴...하읏...”

가슴을 잠시 애무하던 연희의 손길은 이제 치마 쪽으로 내려갔다. 계속 키스를 하는 상태여서 손이 방향을 잘 잡지 못하자, 유나의 손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길을 인도해 주었다.

“난폭하겐...하지 말아줘. 응?”

귀엽게 미소를 짓는 유나에게 같이 미소를 짓고는 그녀를 안아 불빛 한 점 없는 작은 공원의 벤치 위에 눕혔다. 치마의 단추를 풀러 벗겨내자, 유나가 스스로 자켓과 티셔츠를 벗었다.

“연희도 같이 벗어줘. 연희의 몸을 보고 싶어...”
“응.”

부츠를 벗고 치마와 자켓, 탱크탑만 벗었을 뿐인데 연희는 금방 알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유나는 놀라거나 하진 않았다.

“역시 멋져...너무도 아름다운 몸이야.”
“후훗, 고마워. 유나 몸도 보도록 할까.”

유나의 속옷은 평범하고 깔끔한 흰 색의 보통 속옷이었다. 그 속옷마저 벗겨내자, 뽀얀 피부의 가슴과 의외로 깔끔하게 손질된 보지털과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유나도 정말 예뻐.”
“으흣...아흐으...”

연희는 자신의 보지에 정액이 말라붙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번 섹스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맡아야겠다고 결정했다.

“으흣...이상한...기분이야...”

지체 없이 유두를 유린하는 연희의 애무에, 유나는 몸이 움찔 거리는 것을 참아내며 그 애무를 받아들였다. 아까의 키스와는 사뭇 다른 종류의 이 쾌감은 처음 느끼는 것이었지만 확실히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유나 몸은 반응이 좋구나...”
“아흥...으읏...꺄아!”

정말 깎아낸 듯이 이쁘게 봉긋 솟아오른 가슴이 연희의 혀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웃음이 나올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혀 끝으로 유두를 살짝살짝 자극하다가 슬쩍 이빨로 깨물자, 유나는 귀엽게 몸을 찔끔 움츠렸다. 그 모양이 재밌는지, 연희가 두어 번 반복했다.

“꺄아! 아, 아잉. 하지마앙...미워!”
“후후, 미안, 미안.”

이제 다음 목표는 조금 빠른 감이 있긴 하지만 곧바로 보지였다. 살짝 젖은 보지 구멍이 그녀가 흥분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슬슬 둔덕을 비비면서 딱딱하게 돌출된 클리토리스 부근을 자극했다.

“아앗...아흑! 아흥! 아흐읏...!”
“아프니...?”
“아니 전혀...하지만...아흣...이, 이상해...”
“이상할 거 없어. 그냥 편안히 그 기분을 받아들이면 돼.”

클리토리스를 점점 자극하자, 보지도 서서히 받아들일 준비를 끝내갔다. 손가락이 젖어들자, 연희는 유나의 보지에 살짝 키스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애무를 시작했다. 잘 손질된 손톱을 시작으로 손가락 하나가 보짓살을 부드럽게 가르며 질 속으로 숨어들어갔다.

“아흣...!”

보짓물로 번들거리는 질벽을 그 오돌토돌한 주름이 확실히 느껴졌다. 그 주름들을 다 좌르륵 긁어 나가며 연희는 손가락을 왔다갔다 하며 자극했다.

“꺄아, 아아, 아흥, 조, 좀 더...! 으흣!”
“유나는 솔직하구나.”
“으흣...미안, 나...꺄앙, 처녀막은 없어...우, 운동하다가...아흣...!”
“괜찮아...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하윽, 아흐읏! 아악, 아앗, 아흐윽!!”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반응해서 그런지 유나의 보지는 별 무리 없이 연희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점점 보지는 촉촉이 젖어 들었으며, 달아오른 몸은 확연히 그 쾌감의 정도를 표출하고 있었다.

“우우...거, 거기...좀 더...으흣!”

협조적인 유나 덕택에, 연희는 이제 슬슬 질 속에 어떤 곳이 그녀의 성감대인지 대충 파악이 되었고, 그곳들을 중심으로 점점 강도를 높여 나갔다. 속도도, 깊이도 점점 강렬해 졌고 그럴수록 유나의 신음은 점점 높아만 갔다.

“아아! 아흐윽! 하흣! 하으응...! 끄읏!”

보지는 점점 보짓물로 들어차고, 그 넘치는 보짓물은 벤치를 적셔갔다. 유나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점점 보지에 힘이 들어가고 몸이 굳어가는 걸로 보아 그녀의 첫 절정도 슬슬 다가와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이상...으흣...이상해...! 몸이...아흐윽!!!”
“이상한 게 아냐...그 쾌감을 그대로, 그대로 나에게 분출해 내렴.”

이제 유나의 보지는 연희의 혀와 손이 모두 동원되어 폭격하기 시작했다. 보짓구멍을 넓혀 질을 유린하고, 클리토리스는 혀와 함께 흔들렸다. 보짓물은 침과 함께 이리저리 튀고 보지에서 퍼져 나오는 강렬한 쾌감은 자세히 잘 모르는 유나에게 본능적으로 이제 끝이 다가옴을 알려주었다.

“아흑! 아흐읏...! 나...으흣, 아흣, 하으으으으응!!!!”

유나의 몸이 마치 활처럼 뒤로 쭉 젖혀지며 절정을 맞이하였다. 보지에서 애액이 몇 차례 강하게 분출되고, 그 보짓물을 모두 얼굴로 받아낸 연희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후우...하아, 하아, 하아, 하아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유나는 절정의 쾌락에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 강렬한 끝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숨을 골랐다.

“대단해...연희의 사랑이 너무 강렬해서 정말 정신이 어떻게 되어 버리는 줄 알았어.”
“후훗. 고마워.”
“이제 난...연희의 여자야?”

연희는 대답 대신에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기뻐...앞으로 쭉 오늘처럼 날 사랑해 주는 거지?”
“...물론이지.”
“나...너무 기뻐서 쓰러질 것...같아.”

유나는 그 말을 끝으로 정말로 정신을 놓아버렸다. 그도 그렇겠지, 하고 연희는 생각했다. 아까 양아치들에게 끌려갔다가 갑작스럽게 사랑 고백을 하고 또한 갑작스럽게 그 고백이 받아지고 성관계까지 달려가 버렸다. 정상적인 상황과는 이미 너무나 거리가 먼 상황이었다. 처음 맞이하는 절정의 쾌감도 쾌감이고, 시간은 벌써 2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내 귀여운 숨소리를 내며 잠에 빠져버린 유나를 다정히 바라보던 연희는 천천히 그녀와 자신의 옷을 챙겨서 입기 시작했다. 다행히 기름을 가지고 오겠다는 친구는 연락도 없이 늦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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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기껏 나누고 보니 굳이 나눌 필요가 있어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드디어" 보.미.클의 초기 여섯 멤버를 다 등장시켰습니다(참 빨리도 했다)
쓰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다 보니,
처음 기획된 바와는 조금 다르게 진행된 부분도 있군요.
이제 어떻게 보.미.클이 결성되는지,
앞으로의 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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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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