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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42 1,528회 0건
[ 닷새째 - 1 ]

눈이 떠졌다.시간을 보니 4시...

옆에 연수가 자고 있었다.

냉장고를 열고 시원한 냉수를 마셨다.

그리고 베란다로 나가 새벽 공기를 맡으며 담배를 피웠다.

어제의 일이 또 떠오른다.다시 동영상을 확인하기위해 핸드폰을 켰다.

띵동띵동 하면서 들어오는 몇통의 문자 메세지.

"민서아빠 어디예요?"

"민서아빠 무슨일이예요"

"도대체 뭐가 문제예요."등등등...

동영의 번호로 보내온 영애의 문자들이었다.

그것들을 다 지우고 동영상을 다시한번 봤다.

동영상을 쳐다보는데 내 물건이 발기가 되는것과 동시에 영애에 대한 배신감에 머리가 차가워진다..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였다.

이틀사이에 수염도 많이 자랐다.

거울을 보며 면도를 하는데...내 눈빛이 많이 우울해 보인다.

따뜻한 물을 몸에 적시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지만 쉽사리 답이 나오질 않는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는 연수를 바라보았다.

첫날 느끼던 그녀의 육감적인 그녀의 얼굴이 이젠 부드럽고 귀여워 보이는 얼굴로 바뀌어 있었고,

숨을 쉬며 함께 오르락 내리락하는 그녀의 큼직한 가슴....

잠시후..

"동우씨 일찍 일어나셨네요."하며 일어나서 냉장고로 걸어가는 그녀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냉장고 문을 열며 고개를 숙이는 그녀의 뒷모습,날씬한 허리와 복숭아처럼 도톰하게 살이 오른 엉덩이를보며

내 물건이 빳빳이 일어섰다.

"어머....동우씨 거기 커졌네~"라며 내 무릎에 앉는다.

그리고는 날 안으며 따뜻한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연수는 내 얼굴에 자기볼을 갖다대며 "마음은 좀 편해진것 같아요?"

"네...덕분에....정말 고마워요."

라는 대화를 하는 중에 그녀의 부드러운 맨살이 내 물건을 압박한다.

그런 내 물건을 느끼는지,그녀의 눈은 한층 더 촉촉해지며 내 입술에 그녀가 혀를 내밀어 내 입술을 핥았다.

그런 그녀의 유혹에 아무런 방어도 하지 못한체 허물어지는 나를 느낀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만지며 그녀의 젖꼭지를 빨아대었다.

"아항...아~"

연수는 내 까운을 벗기고 쪼그려 앉아 내 물건을 입속에 집어넣는다.

그녀의 따뜻한 입속을 느끼며 도발적인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촉촉한 눈빛...

난 일어나서 연수를 의자에 앉히고 그녀의 다리를 벌림과 동시에 올리고는 그녀의 보지를 쳐다봄과 동시에

입을 갖다대고 혀로 그녀의 항문과 보지를 한꺼번에 빨아대기 시작했다.

"헉...아학...갑자기...헉헉..."

그녀의 말에 대답도 하지않고 손으로 그녀의 음핵을 어루 만졌다.

"아앙...앙....너무...아아...좋아...."

그녀의 구멍에서는 따듯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며 그녀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아항...앙앙...아~ ..이제 넣어주세요..."

난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그녀의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돌기부를 ?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을 계속 어루만져 주었다.

"아앙~ 이제 그만하고 좀 넣어주세요..."

"잠깐만......좋아?"

"아학...아앙... 앙... 앙...넘 좋아...헉헉"

그녀의 구멍에서는 물이 흘러 항문을 지나 바닥에까지 흘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딱딱하게 빠짝 서 있는 내 물건을 한번에 있는힘껏 그녀의 구멍에 쑤셔 박았다.

그녀는 그녀의 다리로 내 허리를 꽉 감쌈과 동시에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헉헉...헉....아~"

그녀의 그런 모습에 더욱 흥분이 되는 나...물건을 살짝 빼서 다시 한번 힘껏 찔러 넣었다.

보지에서 흐르는 음탕한 그녀의 따뜻한 보짓물....

그녀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몸을 파르르 떨기만 했다.

그 와중에도 내 물건을 꽉꽉 감싸며 물어버린다.

그런 그녀의 몸을 느끼며 내 물건을 그녀의 구멍에 크게 돌려댔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숨이 막히는지 "컥컥"거리며 아직까지도 몸을 떨며 나를 쌔게 안고있다.

파르르 떠는 그녀의 몸을 느끼며 커다란 가슴을 터져라 쌔게 주물러대며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하였다.

그러면서도 보짓물이 계속흐르는 그녀의 구멍에 내 물건을 살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야 연수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헉헉...자기 넘 좋아...헉헉 한꺼번에 이렇게 가는거...헉헉... 처음인거 같아...아앙..."라며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엉덩이를 돌릴때마다 의자에 흐른 그녀의 보짓물이 질척거린다.

다시한번 자지를 거의 빼내고 힘껏 그녀의 구멍에 박아버렸다.

"아악~ 아앙...헉헉 자..기..최..고...헉...컥...."

난 그녀의 보지에 힘껏 박아대면서도 어제 영애와 동영의 모습이 떠 올랐다.

동영도 이런 우리를 보면 내가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더욱 열심히 쑤셔댔다.

연수와 내가 한참을 즐기고 있는데,연수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나와 연수는 잠시 멈추고 눈을 쳐다보다가 무시하고 계속 각자의 흥분을 즐겼다.

전화 벨소리가 꺼지고...잠시후 또 전화벨이 울린다.

"헉헉... 동우씨 ..아앙... 잠시만...헉헉"라며 팔을 뻗어 전화를 받는 그녀...그녀의 손가락이 입을 가리키며 조용히하라는 표정이다.

"여보세요? 아...동영씨 음? 동료들이랑 한잔하고 같이 잤어.응 아무일 없지."

라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자지를 살짝 꺼내어 힘껏 쑤셔 박았다.

"헉...음? 아니야...스트레칭을 좀 하느라....헉헉..그래 좀 있다 갈꺼예요.이따 봐...헉...."서둘러 전화를 끊는 연수.

"아이...전화 받는데...아앙..이러면...헉헉...."

그녀는 이러면서도 몸을 꿈틀대며 멀건 보짓물을 흘려보낸다.

한참을 쑤셔대며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힘껏 주물러대던 나...

"헉헉 나 나올것..... 헉헉...같은데......"

"아앙.....앙...그냥 싸줘요....헉헉..."

"나...헉헉...연수씨 입에 싸고 싶은데...음음...."

"아앙....그렇게 해요...아...아항..."

잠시후 사정의 기운을 느낀 나는 연수의 입으로 물건을 갖다댔다.

그녀는 입을 벌리고 혀로 간질거린다.

난 물건을 힘껏 쑤셔대며 "컥컥" 거리는 그녀의 얼굴을 외면한채 사정을 했다.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입에서 침이 범벅이다.

난 그녀의 몸을 안아든채 함께 욕실로 들어가 그녀의 몸을 아무말 없이 비누칠을하여 닦아주었다.

그리고..."미안....."이라는 말을 했다.

가만히 있던 그녀는 이말을 듣고 뭔가 말을 하려다가 다시 침묵을 한다.

그리고 한참동안 내 눈을 쳐다본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더욱 미안해짐을 느낀다.

그녀를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침대에 앉히고 따뜻한 커피를 빼내와 건넸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며 담배를 피우는 나를 보며 연수는 자기도 담배를 꺼내들고 피우며 커피를 마셨다.

담배를 피우며 그녀의 시선을 외면하는 나를 보며,

"동우씨...굉장히 박력있는 섹스였어요.정말 좋았어요."라며 뒤에서 나를 안아주었다.

난 뭐라 말을 하고싶었지만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오히려 내 마음을 신경써주는 그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꼈다.

아마도 어제의 동영상과 똑같은 섹스를 했다는걸 그녀도 느꼈으리라....

나도 몸을 돌려 그녀를 쌔게 안고 가벼운 키스를 나눴다.

"동우씨 시간이 좀 이르긴 하지만 나가서 밥먹고 콘도로 돌아갈까요?"

"네...그러죠..."

우린 옷을입고 방을 대충 정리한후 모텔을 차를 끌고 해안도로로 향했다.

잠시후, 아무런 말도 없이 운전을 하는 나에게 연수가 말한다.

"동우씨 잠깐 차 세우고 일출 좀 보고 가요~"

"아...바다가 빨갛네요...일출 정말 간만에 보는것 같아요."

"동우씨랑 저는 운이 좋은가봐요.날씨가 조금만 이상해도 일출을 못본다는데..."

그녀는 팔짱을 끼고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댄채 일출을 바라보았다.



[ 외 전 - 별님이의 어느 여름... ]

"아빠~ 보내주세요."

"으음...."

"여보. 당신이 별님이가 해달라는대로 해주니까...쟤가 버릇이 없잖아요.

여자애들끼리 바다를 간다는게 말이 되요? 절대 허락해주지 말아요. "

"엄마...멀리도 아니구 경포대 1박2일인데...하룻밤만 자고 올껀데..."

눈물을 글썽이고 아빠의 눈을 바라보며 허락을 빌었다 .

아빠가 그런 나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별님이 엄마, 하룻밤 자고 오는건데...그냥 보내주지 뭐...대신에 전화 자주 하라고 하면 되잖아."

"아이고...딸바보..외동딸이라고 싸고 돌기는....몰라요,부녀가 하여튼...."

이라며, 엄마도 결국 미소를 지으며 결국 허락해 주셨다.

아빠에게 갖은 애교를 부리고 결국 허락을 받았다. "앗싸~"

"대신에 자는 곳은 내가 정해 놓을테니까 친구들하고 거기로 가서 숙박해."

"와~ 아빠 최고...엄마도 고마워요.조심할께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엄마의 품을 벗어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다.

다음날 영희,경진이,희주와 집 가까이에 있는 까페에 모여 서로의 준비물

그리고, 비록 1박2일이지만 뭘 할것인지 계획표를 만들며 신나서 얘기를 했다.

"넌 쌀이랑 김치."

"음... 경진이는 반찬꺼리..."

"별님이 넌? 뭘 가져 올껀데?"

"하하...나는 아빠 양주하나 훔쳐갈께...그리고 아빠가 콘도 잡아주셨잖아."

우린 꺄르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날 첫차를 타고 떠나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짐을 싸고 책을 읽으며 잠을 재촉하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네~ 들어오세요."

"별님아..."

"네?"

"아빠 방에 양주한병 없어 졌던데?"

"헉...." 생각외로 가끔씩 날카로운 아빠다.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다.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고,취할것 같으면 그만 마시고...그리고 혹시라도 모르니까, 이것 받아. 비상금...

아빠가 아침일찍 나가서 너 가는거 못볼것 같다.우리딸 조심하고 재밌게 놀다와."

"네~ 아빠 너무너무 고마워요, 아빠 사랑해요."라며 아빠를 껴안았다.

아빠는 껄껄 거리며 방에서 나가셨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머리를 가지런히 빗고 화장도 살짝하고

옷도 맵시를 내어 입었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 만족해 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고속터미널..

"영동선"이라고 써진 건물로 들어가 표를 사고 들뜬 마음으로 표에 써진대로 자리를 ?아 앉았다.

그리고 떠나기 1분전 피서철이라 자리가 꽉찰텐데라는 생각과 달리 맨뒤 5개의 좌석이 비어 있었다.

그리고 문을 닫고 부릉하며 떠나가는데...

막 뛰어오며 문을 두드리는 같은 또래로 보이는 녀석들....

"헉헉.... 죄송합니다."라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기사아저씨한테 인사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한테도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어느새 친구들은 떠들다가 지쳤는지 조용하게 눈을 감고 있다.

"하긴 친구들도 나처럼 어제 들떠서 늦게 잠을 잤겠지...."

"15분간 휴식하고 출발합니다"라는 운전기사 아저씨의 마이크 소리에 잠을깨고 대관령휴계소에 내렸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군것질거리를 사오고...

금방 15분이 다 되었다.

뛰어서 차에 올라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잠시후..뒤에서 갑자기 기타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은 뭔가 싶어 뒤를 돌아보는데...젤 늦게 탄 녀석들 중 한 녀석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심 조심 천천히...눈치를 보며,

"자~ 떠나자..동해바다로~ "

녀석들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다 싫지않은듯 쳐다보는 시선에 자신감을 가졌는지 크게 노래를 부르게 시작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요, 진주잡이 등등 한참 노래를 부르다가도

다른 버스가 우리를 앞지르기라도 하면

"워~~~ 아저씨~ 우리가 질수는 없잖아요~ " 하며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아저씨는 웃으며 앞차와 경쟁하듯 속도를 내기도 했다.

다른 피서객들도 같이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1시간 넘게 걸리는 긴 여행길을 우린 너무너무 재미있게 함께 했다.

택시를 타고 경포대 XX콘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수영복을 입고 겉에 헐렁한 티셔츠를 걸치고 바다로 향했다.

파아란 바닷가...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갈매기의 끼룩끼룩 거리는 울음소리..

그리고 시끄러운 사람들의 목소리...

해수욕탕 전체를 떠들썩이게 하는 듀스의 "여름안에서"라는 음악까지.....

모든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우리는 눈을 마주보며 꺄르르 웃으며 바닷물로 뛰어들고 한참을 헤엄치고 돌아다니고 하였다.

한참을 떠들고 움직인 우리는 해변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있었다.

아까 버스에서 노래를 부르던 녀석들이 걸어서 우리 옆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녀석들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낄낄 거리며 한참을 수영하고 얘기하고 하였다.

친구들은 더 이상 힘들어서 움직이지 못하겠다했고 난 혼자 다시 바닷물로 향했다.

물에서 혼자 왔다갔다 하며 놀던 나는 갑자기 발에 쥐가 나서 그리 깊지도 않은 곳에서 첨벙거리기 시작했고

바닷물이 입에 들어와 목을 넘어가는 것을 느끼며 눈이 감겼다.


* * *


입에서 물이 다시 나오는것을 느끼고 누군가가 내 입속에 바람을 집어넣고 가슴을 누르고 있다.

눈 앞이 환해지며 햇빛에 눈이 부셨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낯익은 녀석, 그 주위로 보이는 걱정스런 얼굴의 친구들...

그 녀석은 시원한 생수를 내밀며 마시라고 했고 친구들에게 얼른 숙소에 데려가 한숨 재우라고 얘기해주었다.

친구들은 나를 양쪽으로 감싸안고 숙소에 데려가 방에 눕힌후 잠을 재웠다.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는지 약한 조명에 조용한 방...

창밖은 푸르스름하게 어둠에 물들고 있다.

물을 마시고... 경포대에 도착해서 집에 연락을 못했다는 생각에 집에 전화를 걸었고

엄마의 일장연설을 듣고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

친구들이라는것들이 내가 죽을뻔하고 좀 자고 있었는데...나만 냅두고 다들 놀러가다니....

심통이 난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살짝했다.

예쁜 원피스를 입고 방을 나섰다.

이리저리 친구들을 ?으며 돌아다녔다. 콘도 지하에도 가보고 근처 식당에도 가보고...

"에휴... 그냥 바닷가나 거닐다가 방에 돌아가야지."라고 맘을 먹고 해변으로 나갔다.

수평선엔 환한 빛들로 넘쳤다. 처음 보는 신기함에 한참을 쳐다보았다.

"몸은 이제 좀 괜찮아요?" 라는

말소리에 깜짝 놀래 쳐다보니 낮에 물에 빠진 나를 구해준 녀석, 버스에서 처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던 그 녀석이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 나를 구해주느라 그랬다지만 나의 첫키스를 앗아가고 내 가슴을 주물렀잖아.." 라는 생각에

괜히 부끄러워지고 얼굴이 상기되는 것을 느꼈다.

부끄러움을 감추고 대답을 해주었다.

"네... 아깐 고마웠어요.."

"에...별거 아닌데...그나저나 목소리가 굉장히 독특하세요...약간 허스키하시네.

근데 귀에 안거슬리고 엄청 매력적인 목소리세요."

이 녀석... 내가 평소에 콤픔렉스라고 생각하는것을 바로 말하고 그걸 매력적이라고 얘기해준다.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자세히 얼굴을 쳐다보니 나보다도 어릴듯한 장난기어린 얼굴이다.

"어....?? 어디서 본듯한 얼굴인데...어디서 봤지???" 평범한 얼굴은 아니다. 그런데도 눈에 익어있다.

"저.... 고마움도 표시할겸 뭔가 대접하고 싶은데, 음...맥주한잔 할까요?"

"아...일단 가요...누가 내던 먹고 보죠." 시원하게 웃는 그녀석 눈이 바다빛이다.

"반갑습니다.어쨋든... 지금 H대학교 1학년이구요.개과예요. 이름은 박동우라고 합니다."

"헉...개과가 뭐예요?"

"기계공학과를 저희는 한글자로 줄여서 그렇게 불러요."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는 "저는 S여대 독어독문과 2학년 이구요.이름은 별님이예요."

"아하...누님이시네요...이름도 상당히 이쁜데 본명이예요?"

"아뇨...집에서 부르는 아명(兒名)이예요."

"본명은 안가르쳐주세요?"

"조금 더 친해지면...."

"누나 일단 건배하고 마시죠~ 누나 말 편하게 놔요~" 라며 거침없이 누나라 부르는 이 녀석.

한두잔을 마시는 동안 이 녀석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을 해내기 시작했다.

"혹시... 초등학교 3학년때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가지 않았어요?"

"으음.... 헉...어떻게 누나가 그걸 알아요?"

"아~ 맞구나..... 저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이랑 해운대 갔었는데 예쁘게 생긴 맘에 꼭 드는 공을 바다에

떠밀려서 잃어버린적이 있는데......."

"엥? 정말요? 그럼 그때 울보꼬맹이가 누나? 말도 안돼. 이렇게 예뻐질리가..." 하며 얼굴을 들이밀고 가까이 다가온다.

이 녀석..조금만 더 오면 내 가슴이 뛰는걸 들킬 것 같다.

"얼굴을 어디까지.... " 라며 그 녀석 어깨를 손으로 살짝 밀었다.

"누나 우리 진짜 보통 인연이 아니네요~"

"그러게~"

미소를 지으며 그 녀석과 한참을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를 부딪쳤다.

목숨도 구해주고 바다에 뛰어들어가 공을 꺼내다주던 고마운 녀석....



다음날 아침...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바닷가로 나가는데 희주에게서 메모지를 받았다.

"이거 로비에서 주는데...겉에 네 이름 적혀있더라."


[ 별님이 누나.

누나 너무 예뻐졌어요.

아마 그래서 못 알아본거 같아요. 미안했어요~

그리고 다시 만난거 너무 기뻤어요.

지금 급하게 서울로 돌아갈 일이 있어서 먼저 갑니다.

인사도 못하고 가서 죄송하게 생각해요.

별님누나 서울가면 또 만날수 있겠죠? 꼭 연락할께요.

다음에 볼때도 웃으며 그 매력적인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주길 바랄께요.

안녕~ 동우 올림 ]

"하아~"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



몇일전 대포항에서....

눈동자가 바다색을 닮은 그 녀석이 자기 딸과 아내를 데리고 내 눈앞에 갑자기 나타났다.

연락을 한다고 해놓고 안하던 그 녀석....

그 녀석이 지금은 왜 벤치에 혼자 누워서 처량하게 자고 있는지....

가슴이 무거워지고 슬퍼진다.

이 녀석은 몇일동안 날 봐놓고도 예전처럼 또 못 알아본다.

녀석의 손을 잡고 조용히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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