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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를 접수하다 - 17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41 1,046회 0건
내 머릿속에 며칠 전 미애에게서 벗겨 놓은 스타킹이 떠올랐다.

스타킹을 생각하니 체벌할 거리가 전광석화처럼 스쳐갔다. 그래. 그게 좋겠어.

“이모. 안방 침대에 가면 구겨진 스타킹이 있을 거야. 갖고 와.”

이모가 종종 걸음으로 안방으로 갔다. 네 발로 기어가라고 소리치려다가 참았다.

서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빠져들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급할 것은 없었다. 이미 이모는 내 품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가시 장미이니까.

가시가 있어서 더 재미있다. 앙칼진 성격과 도도함을 감추고 수치와 굴욕을 감내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반항하고 싶은 자아와 항거하지 못하는 욕정이 가슴속에서 부딪치고 얽히고설킬 것이다.

이모가 미애에게서 벗겨 놓은 스타킹을 손에 들고 왔다.

“이모야. 평상시엔 손이지만 강아지일 때는 앞발이야. 입으로 물고 와야지.”

이모의 얼굴이 발그레 해졌다. 고개를 숙인다. 나는 이모를 데리고 베란다로 나갔다.

“똑바로 서서 손을 위로 들어.”

발가벗은 이모를 만세 부르듯이 손을 허공으로 들게 했다.

창밖을 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양 손을 빨래 건조대에 묶었다.

그리고 줄을 당겨 빨래 건조대를 천장으로 당겨 올렸다. 팔이 당겨 이모가 뒤꿈치를 들었다.

“이렇게 서서 반성 해. 저기 창밖에 수많은 남정네들이 너를 보고 있어.”

“예. 주인님. 반성하겠습니다.”

“가만히 서서 몸뚱아리 구경만 시키지 말고 반성을 해. 큰 소리로.”

“예. 주인님. 뭐라고 외칠까요?”

“‘암캐 이모는 주인님을 무시 했습니다. 깊이 반성 합니다.’ 외치고 남정네들이 너의 몸에 침을 뱉고 있다는 상상을 하여라.”

“에, 주인님.”

“다리에 힘주고 꼿꼿하게 서 있어야 돼. 건조대 부러지면 그에 상응하는 체벌이 있을 거니까.”

“예. 주인님.”

이모의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모양이 보였다. 발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캄캄한 밤중에 20층 건물 꼭대기 층 베란다를 훔쳐본다는 것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파트도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어서 다른 동에서 망원경 없이는 넘겨다보기가 어려운 일이었다.

이모도 알 것이다. 그래도 당하는 사람은 누군가 볼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크게 한 번 외치고 남자들 침 뱉는 상상을 일분 동안 한다. 시간은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열심히 할 것.”

“예. 주인님. 명령대로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해. 많은 남정네들이 이모의 알몸을 구경하고 있어.”

“암캐 이모는 주인님을 무시 했습니다. 깊이 반성 합니다.”

소리가 워낙 커서 내가 놀랄 지경이었다. 부끄럽지 않은가?

이모는 스스로 즐기는 것인가? 나는 이모의 얼굴을 보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침을 뱉는 남자들을 상상하는 모양이다.

“눈 감지 마. 누구누구가 침을 뱉는지 잘 지켜 봐.”

“암캐 이모는 주인님을 무시 했습니다. 깊이 반성 합니다.”

다시 이모가 반성 구호를 외쳤다. 눈을 부릅뜨고 베란다 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나는 베란다에 등을 환하게 밝혀주고 거실로 들어왔다. 인터넷을 켜고 노예를 길들이는 방법을 찾아 다녔다.

“암캐 이모는 주인님을 무시 했습니다. 깊이 반성 합니다.”

이모는 주기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정말 즐기는 것인가? 나를 섬기는 것인가?

이모를 한 번 씩 돌아보며 나는 인터넷 서핑을 했다. 이모는 구호를 줄기차게 외치면서 반성을 하고 있었다.

20분 정도 지나서 나는 소리죽여 베란다로 나갔다. 이모는 다시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암캐 이모는 주인님을 무시 했습니다. 깊이 반성 합니다.”

“흐읍! 으.”

이모의 구호가 끝나는 순간 내가 손으로 이모의 젖통을 움켜쥐었다. 이모는 화들짝 놀라면서 신음을 흘렸다.

긴장하고 있었다. 몰입하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내 손은 젖통을 놓고 배꼽을 거쳐 사타구니로 내려갔다.

이모의 털에 물기가 축축하다. 다리를 부들부들 떨고 있다. 눈은 창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나는 빨래 건조대를 내려 주었다. 이모의 뒤꿈치가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반성을 깊이 했구만. 아랫도리 젖은 것 보니.”

“예. 주인님.”

아랫도리에 물이 흐르는 것은 많은 남정네들이 보고 있다는 상상을 충실히 한 것이라고 나는 판단했다.

빨래 건조대에 묶어 놓은 이모의 손을 풀어 주었다. 이모는 기운을 잃은 듯 나한테 안겨왔다.

나는 버럭 화를 내지는 않았다. 건조대가 상할까봐 팔과 다리에 얼마나 힘을 주고 있었을까를 헤아렸다.

그러면서 나는 참으로 인자한 주인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래 가지고는 이모를 나락으로 처박지 못할 것 같았다.

좀 더 잔인해야 하는데. 좀 더 모질어야 하는데. 스스로 담금질을 했다.

기운을 잃고 나에게 안겨온 이모를 나는 살포시 안고 소파로 향했다.

소파에 눕혀 놓고 물이 흐르는 사타구니를 손으로 쓸어 주었다.

“이모의 천한 몸뚱아리에 침을 뱉은 분들이 누구누구인지 잘 봤어?”

“예. 주인님. 보았습니다.”

“누구야? 이름은 몰라?”

“승리, 준형, 요섭, 태양, 대성, 두준, 민호, 기광, 태민, 현승, 동운”

“그만, 그만. 그 중에 누가 제일 많이 뱉었어?”

“요섭, 태민...”

“걔들 함 먹고 싶지? 걔들한테 가랑이 벌리고 싶지?”

“아닙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만 옆에 계시면 부러울 게 없습니다.”

진심으로 반성 한 것을 믿을 수 있었다.

이모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을 줄 줄 뱉고 있었다.

차인표, 최민수, 이덕화를 들먹거릴 줄 알았는데 승리, 준형, 요섭, 태양, 대성을

거론하고 있었다. 나하고 세대가 같은지 나에게 맞추었는지. 그들이 보고 있다면

그들이 침을 뱉는다면 이모가 십물을 쌀 수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진심으로 반성한 이모에게 나는 성은을 베풀기로 했다.

“이모. 내 바지 벗겨.”

이모는 허리띠에 입을 갖다 대고 있었다.

“앞발로 해. 주디로 언제 할래. 싸고 난뒤에 구멍에 넣을래.”

이모는 얼른 손으로 내 혁대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팬티를 내리고 셔츠를 향해 손을 뻗치고 있었다.

“됐어 누워. 주인님 은총에 감사 해.”

“주인님 감사합니다. 자주 반성 하겠습니다.”

나는 이모의 위에 엎어지려다가 기가차서 무릎 꿇은 자세로 멈추었다.

“뭐야? 자주 나를 무시 하겠다는 이야기야?”

이모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이모는 순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닙니다. 말을 잘 듣겠다는 뜻입니다.”

이모는 울고 있었다. 억울한지, 미안한지, 속상한지. 이모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이모 위에 엎드려 입술을 빨았다. 이모의 혀가 마중을 나왔다.

진한 키스를 끝내고 이모의 눈을 내 혀로 핥았다. 눈물을 혀로 닦아 주었다.

이모의 손은 쉴 새 없이 내 등과 옆구리를 쓸고 있었고 이모의 다리는

내 다리를 부비면서 요동을 쳤다.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모의 뺨을 때리고 흘리는 눈물을 혀로 닦아주는 내 마음은 왠지 통쾌했다.

이유 없이 패고 싶었다. 여린 듯 하면서 강한 이모의 기를 꺾고 싶었다.

마구 때리고 짓밟는 것이 엄마를 위로하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명분이 있어야 했다. 명분은 내가 만드는 거였다.

뺨을 맞고 난 이모는 더 이상 입은 열지 않았다. 신음과 몸부림으로

자기 속내를 드러냈다. 나는 충분한 애무와 피스톤 운동 후에 이모의

몸속에 나의 정액을 쏟아 넣어 주었다. 이모는 몸을 뒤집어 나를 눕히고

내 사타구니에 얼굴을 처박고 나의 성기를 혀로 청소했다.

“집에 가봐. 소희 기다릴 텐데.”

내 머릿속에는 소희가 마누라로 그려지고 있었다, 얼마나 애절하게 기다릴까?

“아직은 괜찮습니다. 세탁기가 다 됐다고 울었어요.”

맹랑한 이모다. 그 와중에, 신음에 비명에 정신 못 차리는 줄 알았는데

세탁기 끝나는 소리는 들었나 부다. 오랜 주부의 감일 수도 있겠지만.

빨래는 내가 널겠다고 집에 가라 했지만 이모는 기어이 벌거벗은 몸으로

빨래를 탈탈 털어 건조대에 널어놓고 옷을 챙겨 입었다.

옷을 입고 핸드백을 메고 나에게 수표를 내미는 이모의 입에

나는 좀 전에 내가 가위로 잘랐던 팬티를 물려주었다.

“차에 타고나서 뱉어. 집에 가서 고이 보관 해. 첫 번째 반항이니까.”

팬티를 입에 문 이모는 대답을 못했다. 고개 숙여 인사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토막 난 팬티를 물고 이모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나는 따라 내려가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지하에 멈출 때 까지 층 표시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모를 보내고 나는 셔츠와 바지를 벗어 던지고 팬티만 입은 채 복습을 하겠다고 책상에 앉았다.

야구 끝나면 복습을 하고 예습도 하려 했는데 이모가 오는 바람에 시간을 많이 보내 버렸다.

예습은 새벽에 하더라도 일단 복습은 하고 잠을 자야 했다.

가정교사 형에게 문자 메시지 질문도 만들어 날려야 했다.

게을리 하면 내 앞날도 걱정이지만, 당장 가정교사 형의 구박을 피할 수가 없었다.

형은 입으로 벌을 주지만, 나는 온 몸으로 감당해야 했다.

내 할 것 해 놓고 형을 기분 좋게 해 주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이득이었다.

몸으로 때운다는 말을 사람들은 쉽게 하지만, 몸으로 때울 일은 만들지 않는 것이 옳았다.

공부를 하려고 책을 폈는데 책 속에 이모가 있었다.

책 속에 이모가 홀라당 벗고 손을 위로 묶인 채 서 있었다. 나를 보며 배시시 쪼개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어 망상을 지우고 글자에 눈을 꽂았다.

고개를 흔들고 다시 보면 홀랑 벗은 이모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공부를 하려해도 신경이 자꾸 베란다로 향해서 집중이 안 됐다.

이미 이모는 가고 없는데 자꾸 베란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벌거벗고 벌을 받느라 반성구호를 큰소리로 외치던 이모가 생각이 난다.

벌거벗겨 베란다에 세워둔 내가 야속했을까?

건조대에 묶여 침 뱉는 남자들을 상상하며 나를 원망 했을까?

어린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 억울하고 분해서 집에 가다 자살이라도 하지 않을까?

별의 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공부는 도저히 불가능 했다.

담배에 불을 붙여 베란다로 나갔다. 창틀에 팔꿈치를 얹고 담배를 빨았다.

이모는 왜 나한테 주인님이라 부르며 시달림을 감수할까?

정말 나에게 푹 빠져서 사랑의 색안경을 쓴 것인가?

접대용퀸카로 키워졌던 고아원 생활의 속박과 억압이 내면에 잠재된 것인가?

날개 잃은 새가 되어 창살 없는 우리에 갇혀 지냈던 결혼 10여년. 복종과 섬김이 습관화 된 것인가?

나를 잘 가르쳐서 훌륭한 사람 만들어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 희생하는 것인가?

나는 이모가 고아원과 남편에게 그렇게 길들여졌지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를 사랑하고 내 품에 푹 빠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확신했다.

이모는 이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모는 이제 내 마음대로 망가트려 나락으로 빠트릴 용기가 생겼다.

야외 주차장에 정렬해 있는 자동차들이 어린 아이가 진열해 놓은 장난감처럼 보인다.

세상은 고요한데 사방에서 풀벌레 우는 소리가 정적을 깨트린다.

앞 건물, 옆 건물을 살펴보니 불 켜 놓은 집이 더러 있다.

눈으로 세어 보니 층마다 한두 집은 불이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어디선가 잠 못 드는 여인이 팬티만 입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는 나를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있거나 자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그 생각에 왠지 부끄러워지며 성기가 고개를 들었다.

이모도 이랬을까? 상상만으로 부끄러웠을까? 상상만으로 꼴렸을까?

담배를 끄고 들어오려고 하는데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그 불빛은 자꾸 가까이 오더니 우리 동 밑에서 멈추고 여자를 하나 뱉어냈다.

영업용 택시였다. 이 밤중에 혼자 택시를 타고 온 저 여자는 무슨 바쁜 일이 있는 걸까?

영업용 택시는 떠나고 차에서 내린 여자는 우리 동으로 들어왔다.

20층에서 내려다보니 장난감 차에서 내린 여자 인형이 스스로 걷는 것 같았다.

다시 들어와 책상에 앉았다. 이번에는 미애가 생각났다.

아까 그 택시에서 내린 여인의 키나 몸매가 미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 색깔이나 얼굴이나 중요한 것은 구분이 안 됐지만 왠지 느낌이 미애 같았다.

지금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고 있는 것 아냐? 오면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나는 울지도 안는 인터폰을 힐끔거리며 조바심을 치고 있었다.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반갑게 맞이해도 될까?

꼭 끌어안고 미안을 외쳐야 할까? 꿇어앉아 싹싹 빌어야 할까?

먼저 미애의 태도부터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화가 풀렸는지. 안 풀렸는지.

보고 싶어 왔는지 따지러 왔는지. 자다가 왔는지 술 먹고 왔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했다.

잡념을 지우려고 베란다에 나갔다가 나는 다른 잡념을 가지고 들어와 버렸다.

내 머리는 복잡한데 한참이나 시간이 지나도 초인종은 울지 않았다.

한밤중엔 엘리베이터가 거의 직행이기 때문에 충분히 올라오고도 남을 시간인데도 미에는 오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나는 현관문을 열고 복도를 내다보았다. 미애의 흔적은 없었다.

일단은 마음이 놓였다. 언젠가는 찾아가서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갑자기 미애와 이모의 얼굴이 겹쳐 지나갔다. 미애가 노예라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야릇한 상상에 빠졌다.

미애를 발가벗겨 베란다에 세우고 구호를 외치게 한다면?

미애가 발가벗겨져 빨래건조대에 묶여 있는 모습이 착상이 잘 되지 않았다.

연상을 하려고 애쓸수록 나는 묘한 충동에 휩싸였다. 몸이 뜨거워졌다.

미애가 건조대에 묶여 발가벗고 반성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내 손은 이미 팬티 안에 들어가 성기를 만지고 있었다.

묘한 감정이 온 몸을 감싸고돌았다. 서서히 흥분이 몰려 왔다.

나는 의자에 앉은채 베란다를 등지고 거실 등도 끄지 않은 채 자위를 했다.

순종하는 이모를 베란다에 세워 놓은 것 보다 반항할 미애가 더 자극적이었다.

성기를 잡은 손놀림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정액이 거실 바닥에 힘차게 뿌려졌다.

의자를 동려 누가 밖에서 훔쳐 본 사람은 없는지 창밖을 유심히 살피고 나는

두루마리 휴지를 통째로 갖고 와 거실 바닥을 닦았다. 걸레를 물에 적셔 한 번 더 닦았다.

정신을 수습하고 책을 폈지만 잡념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모도 지금쯤 나를 생각하며 몸이 뜨거워져 있을까. 잠 못 들고 있을까?

공부를 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했다.

한숨 자고 새벽에 일어나 복습, 예습, 질문 한꺼번에 처리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내 손가락은 컴퓨터를 부팅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띄우고 있었다.

그리고는 소라를 돌아다니며 SM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노예의 사육방법, 팸섭과 노예의 차이, 지배의 소양, 초보 돔이 자주하는 실수,

체벌의 조건과 원칙, 노예계약서, 노예를 위한 10가지 규칙, 주인이 지켜야할 10가지 규칙...

그 중에 shaving(제모)이 나를 흥분으로 이끌었다.

털이 깎인 노예를 보면서 주인은 직접 노예의 몸을 다듬었다는

일종의 우월감과 쾌감을 느끼게 되며, 노예를 장악했다는 정복감이 든다.

노예의 경우 주인에게 온몸을 맡김으로서 일종의 피정복감과 복종심을 느끼게 된다.

꼭 해 보고 싶었다. 다음에 이모가 오면 계약서와 제모를 해서 수치와 굴욕을 주고

나는 지배자로서의 위엄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창밖이 밝아오고 있었다. 복습도 못하고 예습도 못하고 잠도 못 잤다.

나는 급히 컴퓨터를 종료하고 시계 알람을 맞춰 놓고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

선생님은 어김없이 정해진 시간에 들이 닥쳤다.

나는 아침도 못 먹고 예습은커녕 복습도 못 한 상태였다.

“민호.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냐?”

나는 가슴 한 구석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아니요. 아무 일도 없었는데요.”

“질문 메시지는 외 안 보냈어? 밤새 기다렸는데.”

“야구 보다가 잠이 들어서.”

“그럼 예습, 복습도 안 했겠네.”

“예.”

“공부하자.”

가정교사 형은 기분 나쁜 웃음을 날리며 수업에 들어갔다.

분명히 수업이 끝나면 기합을 주려고 나설 텐데. 걱정이 은근이 밀려왔다.

아! 어젯밤에 밤을 새워서라도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후회하긴 이미 늦었다.

수업이 끝나고 형은 그냥 가지 않았다. 명령이 떨어졌다.

20층에서 1층까지 오리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라는 지시였다.

내가 잘 못 했으니 기합을 받아야 했다. 그래도 홀랑 벗고 내려가라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체력단련 한다 생각하고 기합을 받았다. 그런데 힘이 부쳤다.

잠을 적게 자고 아침을 못 먹었더니 기운이 없어 나는 15층에서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주저앉고 말았다.

“사내새끼가 그걸 갖고 힘들다고 엄살이야?”

‘형이 해 보세요. 쉬운가. 나는 잠도 못자고 아침도 굶었단 말이에요.’

큰 소리로 대들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형이 이모에게 가서 도저히 못 가르치겠다고 말하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까딱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지고

엄마의 복수 할 기회도 놓쳐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억압했다.

13층에서 나는 또 퍼질러 앉았다.

“반항하는 거야? 하기 싫은 거야?”

형이 허리에 손을 올리고 나에게 소리쳤다.

“아! 형. 제가 아침을 아직 못 먹었어요. 그래서 기운이.”

“너 위해서 기합 주는 거야. 기합주면 내 기분은 좋은 줄 알아?”

나는 다시 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오리걸음으로.

기를 썼지만 10층에서 또 퍼지고 말았다.

“좋아. 오늘은 이만. 다음부터는 잘할 거라 믿고 끝내 준다.”

나는 벌떡 일어나 형에게 인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형님. 다음부터는 진짜 잘 하겠습니다.”

“어쭈, 벌떡 일어났어. 기운 없다고 엄살을 떨었는지 나를 속였는지 모르겠네.”

“아닙니다. 정말 힘이 부쳐서.”

“다음에 공부 태만하면 1층까지 내려갔다가 20층까지 올라온다. 알았나?”

“예. 형님. 믿어 주십시오.”

내가 경험해 보니까 체벌은 확실히 재발 방지에 효력이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앞으로는 정말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벌 받을 짓은 안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형은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버렸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아침도 안 먹고 복습부터 했다.

다음 주에도 미애는 연락이 없었다. 단단히 삐쳤는 모양이다.

삐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오래 간적은 없었다.

보지에 털을 뽑은 것도 아니고 면도기로 깨끗이 민 것도 아닌데.

가위질 좀 한 거 가지고 너무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일단 미애가 화가 났으니 풀어줄 필요는 있었다.

이제 내가 사과하러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끝내더라도

감정이 상한 채로 헤어질 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폰을 만지작거렸다. 1번을 길게 누르면 미애가 받을 텐데. 걸지 못했다.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휴대폰만 만지다가 다음을 기약하기 일쑤였다.

선생님은 지극 정성이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30분 전에 와서 나하고 장난치며 놀다가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호랑이로 변했다. 순간의 방심도 나태함도 허용치 않았다.

온갖 트집 잡아 나를 기합주기에 혈안이었다. 기합은 나에게 고통이었다.

가끔 공부 끝나갈 무렵 방문하는 이모 때문은 아니었다. 누구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맡은 일에 목숨을 거는 것이 가정교사 형의 생리인 듯 했다.

주문했던 SM 도구들이 배송되어 왔다.

어디에 보관해 두어야 할 지 고민이었다. 이모에게 사용할 도구들이지만.

만약에 미애가 와서 보게 된다면 또 다시 난감한 지경에 빠질 것이다.

우연이라도 가정교사 형이 보게 된다면 설명이 곤란할 것이다.

고민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작은 방이었다. 작은 방 뿐이었다.

우선 대충 숨겨뒀다가 이모가 오면 작은 방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듯 했다.

이모와 나만의 비밀 이야기가 자꾸 생기고 있었다.

SM 도구 숨길 곳을 정하고 나니 걱정이 기대로 변했다.

내 머릿속은 찬란한 구상만이 전개 되었다. 재미있고 색다른……

오후 수업이 끝나고 나는 이모에게 폰 메시지를 날렸다.

“이모. 바빠?”

“저녁에 갈게여. 빨리 마치구.”

나는 쾌재를 불렀다. 건수를 잡았다. 메시지에 호칭이 빠져 있었다.

오늘은 호칭을 가지고 이모를 갈궈야 겠다고 작정을 했다.

사람은 잘 못을 트집 잡아 다그치면 약해지는 법이다.

문자 메시지에도 조카에게 이야기 하는지 주인님에게 말하는 건지 밝혀야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부지런히 복습을 하고 예습을 했다.

질문을 열 개 만들어 문자 메시지를 날리고 가정교사 형이 보내온 답 메시지에서

일곱 개를 이해 안 되다고 거듭 질문 메시지를 보냈다.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답이었지만 형을 괴롭힐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내가 공부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길이었다.

가정교사 형이 나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믿도록 하는 수단이었다.

다시는 오리걸음을 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했다.

가정교사 형은 나의 재 질문에도 성실하고 꼼꼼하게 답해 왔다.

자꾸만 괴롭히고 싶었지만, 자꾸 점수를 다고 싶었지만, 내가 귀찮아서 그만 뒀다.

이모는 7시가 되기 전에 부리나케 달려왔다. 여느 때처럼 작은 방에 가서

핸드백과 재킷을 벗어두고 셔츠와 스커트만 입은 채 나에게 와서 공손히 인사를 했다.

나는 그 때 예습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주인님. 이모 왔습니다. 하명하실 일 있으신가요?”

“없어. 저녁 준비 해.”

이모는 언제나처럼 세면장에 있는 빨래 통을 베란다로 들고 나가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싱크대에 이틀 밀린 설거지부터 했다.

나는 이모를 힐긋 보았지만 가서 괴롭히진 않았다.

설거지 할 때마다 괴롭혔으니 은근히 기대하고 있을거라 짐작했다.

오늘은 그 기대를 무너뜨려 보고 싶었다. 이모의 기대치는 다리에 나타났다.

설거지를 하는 이모의 뒷다리에 수시로 힘이 불끈 불끈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모의 뒤태를 감상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척 했다.

여느 때처럼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대화는 없었다.

이모가 부지런히 반찬을 챙겨 주는 거도 매한가지였다.

저녁상을 물리고 나는 소파에 와서 팬티만 남기고 옷을 벗었다.

설거지를 마친 이모가 다가와 내 옷을 챙겨 안방 옷걸이에 걸고 왔다.

“이모. 베란다에 가면 노란색 상자가 있어. 들고 와.”

이모가 얼른 베란다로 가서 SM도구가 든 상자를 들고 왔다.

“꿇어.”

나의 명령에 이모가 내 무릎 사이에 꿇어앉았다.

나는 왼쪽 검지로 이모의 턱을 고이고 오른 손으로 뺨을 후렸다.

갑자기 얻어맞은 이모는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발그레해진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나는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했다. 그래야 이모가 이해를 할 거니까.

“이모는 나를 무시하고 있어. 주인이 시키는데 강아지가 대답도 않고 가나?‘

베란다에 나갈 때를 말하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빨리 가져오려는 마음이 앞서서.”

“아니잖아. 시키는 게 가소롭고 어이없어 대답도 하기 싫은 거잖아.”

“천부당만부당하신 말씀입니다. 주인님. 이모는 주인님이 시키면 무엇이든 기쁩니다.”

나는 폰 메시지를 띄웠다. -저녁에 갈게여. 빨리 마치구.- 를 보여 주었다.

“이건. 친구한테 보낸 거야? 조카에게 보낸 거야?”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분명히 보내겠습니다.”

이모는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여자였다. 주인님이 빠졌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렸다.

“재발 방지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지?”

“체벌을 받겠습니다. 주인님.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는 이모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내 무릎 사이에 이모가 섰다.

나는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었다. 다행히 팬티는 입고 있지 않았다.

손으로 이모의 털을 쓸었다. 축축하다.

“씹물은 항상 이렇게 줄 줄 흐르는 거야?”

“아닙니다. 주인님. 주인님 앞에서만.“

“팬티를 벗고 온 걸 보니 체벌의 효과는 있구나.”

“예. 주인님.”

“오늘은 어떤 벌을 받을래?”

“처분대로 따르겠습니다. 주인님.”

나는 미리 작정한 것을 실천하기로 했다.

“오늘의 체벌은 제모다. 음부의 털을 내 손으로 깎아 시원하게 해 줄 것이다.”

“헉!”

이모의 호흡이 끊기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이모가 무릎을 꿇면서 양 손을 모아 비볐다.

“주인님. 그 것만은 제발. 남편도 있고 사우나도 가야 합니다.”

이모는 너무나 애절했다. 나는 스스로 냉정해야 한다고 다잡았다.

“털은 또 나는 거야. 남편한테는 말해. 예뻐지려고 깎았다고.”

“주인니임!!!~~~”

이모는 바닥에 손을 짚고 흐느껴 울고 있었다.

“이런, 버르장머리 하고는. 주인 말이 그렇게 분하고 억울하단 말이지?”

“아닙니다. 주인님. 잠시 이모가 불손 했습니다. 처분대로 하십시오.”

나는 다시 이모를 일으켜 세웠다. 내 손으로 이모의 셔츠를 벗기고

스커트를 벗겼다. 이모가 손을 뒤로 돌려 호크를 풀어 브라자가 바닥에 떨어졌다.

SM 도구 상자에서 면도기와 크림을 꺼내 들고 발가벗은 이모의 팔을 잡고 세면장으로 향했다.

이모를 탕 속에 세우고 샤워기를 틀었다. 목 아래로 훑어 내려오면서 물을 뿌리고

비누칠을 했다. 얼굴과 머리에는 물을 적시지 않고 몸뚱이만 깨끗이 씻겨 주었다.

이모를 내 손으로 깨끗이 씻겨주고 물기를 말끔히 제거해 주었다.

“좋아?”

“좋습니다. 주인님. 감격입니다.”

이모는 제모를 잠시 잊은 듯 얼굴이 밝아져 있었다.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나는 이모를 세면대 위에 올라가게 했다. 네 발로 엎드리라고 지시했다.

이모는 명령대로 따랐다. 세면대 위에 올라가 개처럼 엎드렸다.

나는 이모의 엉덩이에 크림을 듬뿍 바르고 면도를 시작했다.

똥꼬를 벌려서 속속들이 깎았다. 음부를 향해 서서히 제모를 해 나갔다.

뒤쪽은 털이 말끔히 제거 되었다. 나는 이모의 엉덩이를 물로 씻어내고 한 번 더 밀었다.

“돌아 앉아.”

내 명령에 이모는 엉덩이를 세면대에 대고 가랑이 벌리고 앉았다.

나는 거울이 이모의 옆으로 가도록 방향을 틀어 주었다.

털이 깎여 나가는 장면을 이모도 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모는 손을 뒤로 짚고 몸을 뒤로 젖혔다. 발바닥을 뽀뽀시켜

사타구니가 나에게 잘 보이도록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는 거울 속의 자기 사타구니를 보고 있었다.

“주인님. 그 것만은 제발. 남편도 있고 사우나도 가야 합니다.”

고분고분 말 듣는 이모를 보니 아까의 앙탈이 생각났다.

이제는 포기 한 것인가. 거부해도 안 될 테니 체념 한 건가?

거울속의 사타구니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모가 측은 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약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잠시의 여유를 갖기 위해 안방에 가서 카메라를 들고 왔다.

카메라를 가져 오면서 생각을 했다. 깨끗이 밀어야 정복하는 건가?

예쁘게 다듬어줘도 정복하는 것 아닌가? 티나지 않게 깎아 주고 싶었다.

남편 의심도 안 받고. 사우나도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고 싶었다.

한 편으론 내가 모질지 못해서 복수고 뭐고 헛일일 것 같은 불안감도 들었다.

나는 우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제모 전의 모습을 담아두고 싶었다.

여러 각도에서 찍었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 시켰다.

이모의 사타구니에 면도기를 대기에는 너무 울창했다. 일단 가위질을 했다.

울창하던 이모의 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위질만 해도 구멍이 보였다.

나는 또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앙상해진 숲도 보존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결론을 내렸다. 제모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모의 사타구니에 크림을 듬뿍 발랐다. 손가락으로 골고루 문질러 흩었다.

크림을 발라놓고 또 셔터를 눌러 댔다. 이모는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이모. 눈 떠. 거울 속으로 사라지는 털을 감상 해.”

나의 명령에 이모는 눈을 번적 떴다. 그리고는 거울 속으로 사타구니를 응시했다.

나는 크림을 골고루 퍼트리면서 눈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모의 음부를 중심으로

역삼각형을 눈으로 그렸다. 그리고 면도기를 갖다 댔다.

음부에서 먼 곳부터 깎아 들어갔다. 천천히 알뜰히 밀었다.

나는 이모의 보지 털을 깨끗이 밀지는 않았다. 역삼각형으로 남겨 두었다.

아니, 털을 역삼각형으로 가꾸었다함이 옳겠다. 예쁘게.

다시 카메라에 그 장면을 담았다. 이모는 그대로 거울 속의 음부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물을 부어 이모의 사타구니와 다리를 깨끗이 씻어 주었다.

그리고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내었다. 이모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다 깎지도 않고 왜 씻어주고 닦아 주는 지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었다.

나는 이모의 사타구니에 물기를 없애고 얼굴에 바르는 로션을 듬뿍 발라 주었다.

제모를 하고 난 뒤에 혹시나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까 싶어서였다.

노예는 주인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인터넷에서 배웠다.

충성심과 복종심은 마음에서 이끌어내야 한다고 배웠다.

“다 됐어. 내려 와.”

“아직 남았는데여. 주인님.”

“마저 깎아 줄까? 남아 있어서 싫어?”

“그~게 아니고. 덜 깎인 것 같아서.”

“그래? 다시 올라가. 깨끗하게 밀어 줄게.”

세면대에서 내려 왔던 이모가 다시 올라 가려고 몸을 돌렸다.

한 쪽 다리를 번적 드는데 내가 말했다.

“제모는 끝났어. 올라가서 놀던지 맘대로 해.”

나는 카메라를 챙겨 거실로 나왔다. 이모는 급히 뒤따라 나왔다.

거실에 이모를 세워 놓고 나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여러 가지 요염한 자세를 요구 하면서 이모의 제모된 몸뚱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촬영이 끝나고 나는 이모에게 바짝 밀착한 채로 손으로 사타구니를 쓸었다.

“어때? 좋아?”

“예. 주인님.”

“뭐가? 어떻게.”

“좀은 허전하지만 시원하고 예뻐진 것 같아여. 주인님.”

“그래. 앞으로 내가 손 대기 전에 지금 상태를 유지해. 역삼각형으로.”

“예. 주인님. 감사합니다. 주인님의 배려에 감동입니다.”

나는 이모를 세워 둔 채로 소파에 앉았다.

열중 쉬어 자세로 서 있는 이모의 알몸을 훑어보았다. 예술이다.

적당한 볼륨과 눈부시게 하얀 살결. 쪽 뻗은 다리. 처지지 않은 가슴.

신이 빚어 놓은 예술품이 아니고 인간이 노력해 유지 관리하는 예술품이었다.

살결이나 체형은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남들이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뚱뚱한 여자도 많고 말라비틀어진 여자도 많다.

나는 그들이 게을러서 몸매 관리를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여자 분이 있다면

이해해 주기 바란다. 민호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니까. 개의치 마시길.

이모 뿐 아니라 미애도 마찬가지다. 남자들의 시선을 끌고 군침을 삼키게 하는 몸매의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모르게 눈물겨운 노력을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몸매를 유지 하기위해 새벽에 등산이나 조깅하고 저녁에는 수영장을 다니면서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모습은 나는 이미 미애에게서 보았다.

이모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십대의 피부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이모의 군침 넘어가는 몸매 중에 미끈한 다리. 깊게 패인 뒤꿈치가 가장 매력적이다.

이모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냥 전방만 주시하고 있었다.

“이모. 내 앞으로.”

“예. 주인님.”

이모가 나를 향해 돌아섰다. 내가 손을 벋어 이모의 엉덩이를 당겼다.

이모는 한 걸은 앞으로 다가왔다. 내 다리사이에 쉬어 자세로 섰다.

나는 오른 손 검지로 이모의 사타구니에 선을 그었다.

털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경계선을 따라 손가락으로 선을 그었다.

경계선을 따라 역삼각형으로 몇 바퀴 돌렸더니 이모의 보지가 실룩 거린다.

나는 손바닥으로 보지와 엉덩이 사이를 쓸었다. 털에 가려져 있던 부위라 뽀송뽀송하다.

아기 피부 같다. 얼마나 야무지게 깎았는지 까칠한 부분이 없었다. 매끄러웠다.

이모의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이모의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침을 삼켰다.

“좋아?”

나는 이모의 사타구니 제모 된 부위를 손바닥으로 감상하며 이모에게 물었다.

“좋습니다. 주인님.”

“이제 남편에게 뭐라고 변명 할 거야?”

“예뻐지고 싶어서 다듬었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주인님.”

“사우나에는 갈 수 있겠어?”

“요즘 보지 털 다듬고 다니는 여자들은 많습니다. 주인님. 액세서리도 달고 다니는 여자들 있습니다.”

“피어싱 말하는 구나. 이모도 달아 줄까?”

“감사합니다. 주인님.”

미쳤나 보다. 제모를 하자는 데도 겁을 내던 이모가 보지에 액세서리를 달아 달란다.

역시 이모의 털을 깎아 줌으로서 복종심을 키워준 모양이다. 제모를 당함으로서 나의 것이라는 각인이 된 모양이다.

“하 하 하. 나는 강아지 몸에 상처 내기 싫어. 내가 발찌는 하나 사 줄게. 순금으로.”

아직은 아니었다. 벌써부터 상처를 주고 흠집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

서서히, 천천히. 즐기면서 망가뜨리고 싶었다. 언젠가는 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앉아.”

이모가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일어서”

이모가 다리를 쫙 펴고 일어섰다. 열 번을 반복했다.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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